조직과 구성원의 재택근무 준비도와 적응수준 진단 방법
조직과 구성원의 재택근무 준비도 와 적응수준 진단 방법
최근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도 재택근무는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이상 재택근무가 낯선 근무방식이 아니며,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택근무의 관점을 달리하고, 과연 우리 조직에도 **재택근무가 적합한지,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진단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일하는 방식이라는 관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재택근무이다. 재택근무, 즉 원격근무 형태의 일하는 방식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발전과 대중화, 그리고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정서적인 변화로 업무환경의 한 부분으로 오래 전부터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강력한 트리거가 미처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재택근무라는 낯선 환경으로 몰아넣었다.대부분의 조직들과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해 보았거나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재택근무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름의 방식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어가고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 조직이 재택근무를 성과 따위는 기대하지도 않는 코로나의 임시방편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 업무환경의 한 부분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우리 조직이 기존보다 더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탁월함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재택근무 조직문화 적합성진단(Remote Work Culture Readi-ness Survey)을 통해 현재 우리 조직의 재택근무 업무환경과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우리 조직만의 재택근무 조직문화와 업무환경을 만들어가는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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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조직문화 적합성 확인을 위한 7가지 요소
재택근무 조직문화 적합성 진단은 원격근무를 업무환경의 한 부분 또는 전체로 전환해가는 조직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자율성, 재택근무 효율성, 상하간 상호작용, 동료간 상호작용, 회사차원의 소통, 재택 워라밸, 재택 몰입, 재택 팀워크의 8가지 영역에서 조직과 구성원의 재택근무 준비도와 적응수준을 진단한다.
재택근무 자율성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면 감시하는 사람도, 눈치 볼 사람도 없으니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재택근무 중에 자신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일을 했다는 증거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관리자 입장에서도 구성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니 불안하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다른 일이 더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보여줄 수 있는 업무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급급하게 되고, 관리자들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제와 관리 방안을 고안하게 된다. 결국 재택근무의 가장 중요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은 물 건너간다. 동시에 “알아서 잘하세요”라는 식의 접근 또한 역설적이지만 재택근무 환경에서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제약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직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명확한 역할과 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구성원들이 자기주도성이나 자율성을 발휘하기 보다는역할에 대한 불안감과 업무에 대한 모호성만 가중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달리 업무 의지와 업무 환경까지도 스스로 통제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재택근무 상황에서 자율성은 그 중요성이 배가 된다. 재택근무 자율성 영역에서는 구성원들이 재택근무 중에 느끼는 자신의 역할과 목표, 그리고 권한의 명확성을 진단하고, 업무 과정에서의 방법과 절차, 시간과 공간, 단위결정권의 관점에서 자율성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말로만 강조하는 자율성이나 권한위임이 아니라 재택근무 환경에서의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촉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재택근무 효율성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자신이 생산성 있게 일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는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출퇴근의 교통체증에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업무수행과 성과라는 관점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크고 작은 한계들을 경험하게 한다. 작게는 인터넷 연결이 사는 지역 또는 시간대에 따라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필자가 재택근무를 시작했던 3월에는 지역의 학교들이 동시간 대에 온라인을 수업을 하면서 화상미팅이 불가능할 정도의 인터넷 속도로 문제가 생긴적도 있었다. 기존의 회사 VPN이 재택근무로 오버로드를 일으킬 수도 있고 이것은 구성원 모두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구성원들이 회사 VPN이 업무에 불편함을 야기한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변칙적인 방법들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거나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요구가 생기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문제를 야기하는 위험에 노출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관점에서도 구성원들이 자신이 이슈로 부터 안전하면서도 충분히 효율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재택근무 효율성 영역에서는 재택근무 중에 구성원들이 업무 일정, 업무관리, 시스템과 보안, 그리고 업무회의 등에서 느끼는 효율성의 수준을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핀 포인트를 잡아준다.
상하간 상호작용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자신의 리더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는 출퇴근 시간만이 아니라 불필요한 잡무들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리더와 구성원간의 적정한 상호작용을 줄이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리더는 구성원의 몰입과 업무 만족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팀의 공동의 목표와 구성원들의 개별 업무간의 시너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개인과 팀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리더와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재택근무중이더라도 구성원들의 업무 역량과 성과를 평가하고, 개별적인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노력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재택근무라고 리더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인 리더십의 역할이 요구된다. 구성원의 몰입이나 소속감을 유지하기 위해 리더와 구성원간에는 사무실에서의 대면 이상의 소통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상하 간 상호작용 영역에서는 업무지시, 보고, 피드백 등의 업무 소통과 지원은 물론 소통의 빈도와 품질, 그리고 정서적 신뢰의 관점에서 리더와 구성원간의 상호작용 수준을 진단한다.
동료간 상호작용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를 시작하는 구성원들은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동료들로부터 확보하는 것에서조차도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사무실에서라면 동료에게 다가가서 물어보면 얻을 수 있는 간단한 정보나 자료조차도 재택환경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동료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한 예의바른 이메일을 작성해야 하고, 동료가 스스로 답변을 해 줄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재택근무 중에 있는 동료에게 전화를 하거나 화상미팅을 하는 것은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고 근무시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사생활에 방해를 하는 듯한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재택근무의 효과성을 떨어뜨리고, 개개인의 몰입과 업무만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재택근무 상황에서의 소통은 아무리 신경을 써도 의도와 감정이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재택근무 중에 동료들과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동료들 간에 서로의 의도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주고자 한다는 믿음(BOD: Benefit of Doubt)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동료간 상호작용 영역에서는 소통의 빈도와 품질 그리고 신뢰와 긍정적 의도해석의 믿음 관점에서 구성원간 상호작용 수준을 진단한다.
회사 차원 소통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회사와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 중에 구성원들은 한편으로는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자신이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리더들도 성과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리더십의 노력이나 구성원들의 정서적 지원을 통해서만 해결되지 않는다. 회사의 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재택근무 정책은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말하는 것이지 절대로 구체적인 것들에 대한 통제나 관리의 지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재택근무 상황에서는 자신의 일과 팀의 성과가 어떻게 회사의 목표와 전략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 보다 더 중요하고, 이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회사차원의 소통 영역에서는 재택근무 정책과 목표의 공유, 정보공유와 부서간의 협력, 그리고 정서적 기반의 관점에서의 조직적인 소통의 수준과 적합성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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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워라밸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일과 삶에서의 균형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하면 파자마를 입은 채로 커피 한 잔을 들고 침대에 걸터앉아 일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도 있고, 무릎 위에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고 노트북을 들여다 보는 장면을 상상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가 많은 부분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적절한 업무환경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뒤따라주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상상은 일과 삶의 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삶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재택 워라밸 영역에서는 구성원의 재택업무 적응성을 진단하고, 업무환경, 정서환경, 시간 여유, 스트레스 관리 등의 관점에서 재택근무로 인해 절약된 시간들이 개인의 삶의 여유와 업무몰입으로 효과적으로 전환되고 있는지를 진단한다.
재택 몰입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 환경에서 구성원들은 자신의 업무 결과나 영향력을 인식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자신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성취하고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지는 반면에 실제로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피드백 기회나 스스로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들은 현격히 줄어들게 된다. 재택 몰입의 영역에서는 업무의 재택근무 적합성과 몰입의 환경을 진단하고, 동시에 목적의 공감, 일의 의미, 그리고 몰입의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재택근무시에 구성원들의 몰입의 수준을 진단한다.
재택 팀워크
구성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동일한 수준에서 또는 그 이상으로 동료들과 친밀감을 느끼는지와 팀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는지를 분석한다. 재택근무 상황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외로움과 무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소통의 방식들이 대면 상황보다는 단조롭고 정보중심으로만 이루어지다 보면 팀으로서의 소속감도 떨어지게 된다. 재택 팀워크 영역에서는 구성원간의 일상적인 소통과 교류 활동의 수준을 진단하고, 소속감과 동료간의 관계적 친밀함의 수준을 진단한다.
글/유준희(조직문화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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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9 뜨거운 아아메같은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되기 - 지그재그 이유진
❗️ 크로키닷컴(지그재그) 인사/홍보담당자이자 생존 8년 차인 이유진님 이야기
My Team과의 만남.
여성 쇼핑의 킹갓제너럴엠페러충무공마제스티하이퍼울트라판타스틱익스트림지니어스화룡점정마스터더엠비션리마스터판타스틱엘라스틱레전더리허니버터지져스내셔널앱솔루트리미티드다크호스(이하생략) 1위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에서 인사(HR)과 홍보(PR)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진입니다. HR과 PR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인사(Say Hello!)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직장 생활은 어느덧 8년 차입니다. 공기업인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대관 업무나 성과관리, 경영평가(hwp... hwp... hwp...), 스타트업 지원 등의 업무를 3년 정도 배웠고 현장에서 스타트업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라는 민간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스타트업에 재직하면서 이렇게 인사담당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답니다.
처음엔 HR 중에서도 채용만 담당하며 PR 업무 위주로 진행했는데요.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입사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고 그러다 보니 퇴사 프로세스도 만들 일이 생겼고 그러다가 갑자기 팀이 두 배로 커졌고 어느 날 돌아보니 취업규칙을 읽고 있었고... 그렇게 HR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2017년 18번째 팀원으로 크로키닷컴에 입사했는데, 어느덧 200명의 팀원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팀도 어느새 커져 8명의 팀원이 생겼고 얼마 전에는 근속 3주년을 달성했답니다 (찡긋). 정2품송 소나무가 많은 회사 크로키닷컴입니다.
그 어떤 인사담당자.
오래, 지치지 않고 잘 하는 인사담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HR은 여러 사람의 인생이 한 공간에서 모이는 총체적인 무언가잖아요. 각자의 인생이 촘촘하게 얽히는 만큼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HR은 특히 더, 예측 가능한 일보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 절대적으로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HR이라는 일을 하다 보면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1) 어떤 반응/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거나 2) 어떤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같은 결과를 마주쳤을 때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 굉장히 빈번해요. 내가 노력한 것이 의도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자책하는 상황도 자주 일어나고요. 그러다 보니 더더욱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쉽게 소진되니까요.
저 역시 팀과 서비스를 애정 한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혼자 달리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실망하고 혼자 지치고 혼자 회복하는 일이 잦더라고요. 이러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 하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는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당당)
어불성설처럼 들리겠지만... 결국은 회복탄력성!
'노력하지 않는 노력'은 해야 하는 일을 덜/대충 한다거나, 라이프 앤 밸런스를 찾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이 '노력하지 않는 노력'은 내가 최선을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나 관계가 나의 예측과 벗어났을 때도 내가 다치지 않도록 스스로 쌓아가는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필수적인 마음가짐에 가깝습니다.
이 회복탄력성이 힘을 잃게 되면 쉽게 공허해지고, 내 기대에 따라주지 않는 모든 것들이 원망스러워지며, 다시 무언가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회복탄력성'을 더 단단하게 기르기 위해, '일에 대한 높은 기준'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그 외의 '바라는 마음(기대)'에 대해서는 더 노력을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가 되려고 스스로를 매일 다잡습니다.
제 회복탄력성을 늘 빵빵하게 채워주고 계시는 분들은 당연히 팀원 분들입니다. 현재 크로키닷컴의 Relations팀에서는 8명의 팀원들이 크로키닷컴을 더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달리고 있는데요. 힘들거나 지치는 일이 있어도 서로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떻게 느꼈는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이야기하다 보면 회복탄력성이 충전되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이 원동력이자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내가 속한 조직이 성장하고, 그 안의 개인들도 성장한다는 건 힘들지만 짜릿한 일이에요. 각자 다른 업무를 맡은 팀원들이 하나씩 합류하는 건 어릴 적 보던 만화책의 한 장면들 같기도 하고요.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유명한 스타트업 고전 짤방도 있잖아요. 옆에서 같이 성장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재미있어요. 우리 팀, 다른 팀, 옆 팀, 우리 경영진 모두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거든요. 제 성장도 남들 눈에 재밌어 보였으면 합니다.
Relations팀도 HR과 PR, 법무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함께 스탭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재무팀도 더 다양한 분들이 합류하고 있거든요. 크로키닷컴이라는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그룹이 굳건한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우리의 성장 척도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걸 믿고 있어요.
스탭 그룹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기존에 잘 몰랐던 직군의 분들도 합류하고 역량을 펼치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감개가 무량하죠. 아 그런 의미에서,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저희 팀 리크루팅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지기 위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최근 코로나로 뜸해지긴 했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필라테스나 요가를 번갈아 하고 있어요. 열심히 근육을 찢다 보면 '아 오늘 업무 시간에 내가 느낀 정신적 고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헛웃음도 나고요. 무엇보다 일상의 영역에서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스팟을 심어두는 게 뿌듯해요. 퇴근 이후에는 일부러 업무와 동떨어진 책을 읽어요. 주말에는 집콕하며 명화그리기나 친구와 수다 떨며 몇 시간씩 걷기,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취해있기(...)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IT기업, 스타트업에서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일하는 대부분의 동료들(아마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운영하는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이질적이지 않은 HR 담당자가 되고 싶어요.
물론 업무 자체가 동일시되기는 어렵겠죠. 그렇지만 더 가까이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노션이나 슬랙, 아사나와 같은 업무 툴을 활용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작은 것을 시도해보고 빠르게 고쳐보는 등 중요한 컨셉과 일하는 방식까지요. 크로키닷컴 전반이 지향하는 포인트를 HR에도 최대한 적용하고, 이런 시도가 HR도 Creative하고 혁신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동료들이 어떤 용어와 어떤 언어, 어떤 정의와 어떤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려고 하는지 옆에서 많이 배우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 대로'가 삶의 모토였던 사람이라 늘 이렇다 할 계획을 세워두며 살진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꽤 생겨서 앞으로의 성장과 학습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어요.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지만, 저는 제가,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요! 우리 존재 화이팅!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소천님은 에스케이에서 연플리(연애플레이리스트)까지 어쩌면 굉장히 달라보이는 조직에서 멋지게 에찰(HR)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굉장히 달라보이는 그 두 조직을 관통하는 에찰 담당자로서! 소천님의 인사이트, 마음가짐, 맷집챙기기 비법 등이 궁금해요."
🔵 유진님과 소통하고 싶다면? 링크드인으로 지금 바로!
Yoojin Lee - ZIGZAG(Croquis.com) Relations Team Leader(HR&PR)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0 작성된 글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1 인살롱백반, 밥
호기롭게 인살롱에 글을 연재하겠다고 했던 때의 자신에게 이불킥을 열 두번 날렸습니다. 자신감보다 걱정이 앞섰고, 무슨 말을 쓸지 고민한 시간이 실제 글 쓴 시간보다 더 길었다는 자백(?)을 먼저 하고서 열 두 번의 글쓰기 그 첫 연재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인사를 업으로 삼고 있거나 관심있는 분들이 드나드는 살롱.의 취지에 맞춰 재미를 주거나 앎을 나누어 주는 글을 쓰자고 어렵게 생각을 정리하곤, 분명히 저는 자랑할 만한 지식과 내공을 겸비한 인간이 아니라는 쉬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다, 인사 업무 하는 사람들끼리니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 읽고 공감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아직 새내기 연재자이니 맛집이라곤 할 수 없고, 그냥 후미진 골목의 백반집 감성으로 12첩 정도 될 백반상을 차려 내 볼까 합니다. 상에 어떤 걸 올릴지는 후미진 백반집 대부분 그렇듯 주인장 맘대로입니다. (주의. 맛에 대한 컬럼이나 미식에 관한 글은 절대 아닙니다.)
#상한영혼에게밥한술
오늘은 12첩 반상의 첫 소재니만큼, ‘밥’부터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주식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탄수화물이 인류건강의 주적처럼 여겨지는 시대 건만 저는 여전히 밥이 밥상머리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12첩 반상이니, 밥이니 저러나 싶은 분들 계실까 싶어 이제 쉰 소리는 이정도 하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들어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회사(Company)의 어원이 빵(Pan)을 함께 나누어 먹는 공동체(Community)에서 왔다고 하죠. 우리 식으로 하면 '밥 식구'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12년 남짓한 시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행복했던 순간들만큼이나 스트레스 받고 불행하다고 느꼈던 순간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간으로, 하필이면 세대 첫머리에서 태어나 반찬 투정도 많이 했고, 그만큼 모난 돌로 정도 많이 맞았고요. 그래서 회사에서 (주로) 사람 때문에 그리고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이 들 때 제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뭐 네 회사도 아닌데 너가 왜 난리야. 나도 밥상머리에 앉아 수저 쥔 인간이야’ 뭐 그런.
그렇습니다. 공허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회사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그 사람들은 어쨌거나 한 배를 탄 이상 공동체로 함께 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회사 일이란 게 같이 벌어서 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이라고도 이야기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회사에서의 존재감, 의사결정권, 발언권 등등이 변변찮은 이 땅이 ‘회사원 나부랭이’라도 사실 밥 나눠 먹을 자격 있는 사람이란 것이죠. 웅변적으로 말하면, 우리 모두는 사원이었다. 정도. 이렇게 출발한 공동체 정신과 형제(+자매)애가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간다면 회사에서의 불행이나 퇴사를 꿈으로 삼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결국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함께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회사 생활에서의 불안이나 불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주는가에 대한 효용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만. 하나마나 한 소리를 하고 있어.
#the행복한인사
더구나 인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에 존재의 이유에 (아 심연해라!) 관한 고민이 더 깊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부서장이나 부서 분위기로 보면 회사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 경우들이 많고, 따라서 나도 충직한 사측의 일원으로 행동하기를 요청받습니다. 그러나 매일 대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또 공감을 안 할 수 없는 직장인이자 생활인의 상황이란 게 늘 벌어지는 이런 괴리를 매일 겪어야 하죠. 이런 경험에서 오는 정신적 에너지의 소모가 적지 않았습니다.
인사하는 우리는 누구일까요? AI와 협업하고, 비교적 정교한 피플애널리틱스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뭔 응팔 재방 같은 감수성이냐 비아냥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쩐지 인사가 비즈니스의 파트너라고 해도, 과학적 인사관리의 기법들이 중요하다고 해도, ‘사람을 향함’은 어쩔 수 없는 존재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철학이, 바야흐로 인사하는 사람들의 ‘인사철학’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당신의 철학이 뭐냐 질문 받거나 인사부로서 저의 주장과 입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매우 자주 ‘공리주의자’를 자처하며 설명을 덧붙입니다. 물론 공리주의에 이론과 본질에 대한 이해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할수록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데 어쩐지 도움이 됩니다. 누구의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전체 행복/이해관계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다만 의사결정 할 뿐이라고 말이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야기 나온 김에, (잠깐 유식한 척 일년에 열 권 남짓 읽을까 말까 한 책) ‘행복의 기원’..에 보니,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행복감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 식대로 요약하면 결국 '생존을 위한 선택과 행복을 위한 선택이 다르지 않다' 뭐 이정도. 저마다 일이 주는 의미와 행복감은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굳이 인사하는 사람들의 공통목표를 찾으라면, 사람과 회사의 ‘성장’(양적/질적 모두 포함)에 관여하는 사명감 같은 게 아닐까 어렴풋이 추측해봅니다.
우리는 매의 눈으로 쌀을 씻어 (채용/선발), 적절히 물을 맞추고 불을 조절하여 (평가/보상), 지루하지만 이내 뜸들이기에 들어가고 (교육/개발), 마침내 높은 온도/기압 아래 탄생한 밥 한공기를 담아 상의 주인공으로 (조직/임원인사) 올리는 그런 부서가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연초의 기분을 이어갈 수 있다면 혹은 코로나 블루로 아직 연초 계획을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음력 설날을 신년으로 치는 분들 계시다면 이 글을 읽고 한번쯤 나의 밥짓기 레시피와 같은 인사철학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래 주신다면, 저는 그것으로 이 글을 쓰는 길고 기~인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보상받았다고 할 것입니다.
. Salon (gathering). (2020, December 17). Retrieved January 04, 2021, from https://en.wikipedia.org/wiki/Salon.(gathering)
.. 서은국. (2014). 행복의 기원. 파주 : 21세기북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1 스터디살롱 : Where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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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터 디살롱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행복은 함께 할 수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나는 조직안에서 행복한가요, 지쳐가고 있나요?숨이 턱에 찰 정도로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지만, 그저 정신 없이 옆 사람 뛴다고 같이 따라 뛰면 어떻게 될까요? 속도가 중요하다지만, 방향을 확인하지 않고 뛰면 멀리 가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와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 전 지금 내가 서있는 위치와 달려 나가야 할 목표점, 함께 한 번 확인하고 가지 않으실래요?
스터디살롱장 소개
스터디살롱장 소개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숨가쁘게 일을 하면서도 계속적으로 멘토링을 하며 인사조직에 대한 공부를 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비즈니스 전문 코치로 커리어를 전환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AI시대의 핵심은 인간다움이라 믿기에, 나만의 강점을 꺼내어 사용하는 Miraculously Born Again을 위한 Na성장MBA스쿨도 오프라인에서는 트리비움 코칭 형태로, 온라인에서 유투브 채널을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모두가 나만의 모습으로 전무후무한 인생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프로그램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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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0만원 12만원 (얼리버드) ****.****오프라인 모임 시 다과와 커피가 무료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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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