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던 2020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자랑스럽게 쌓아왔다던 문명의 금자탑은 한순간에 그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본 적 없는, 마치 좀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가공할 전염력으로 말이죠. 우리는 서로를 의심해야했고, 서로를 멀리하는 것을 새로운 기준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치료제나 백신만이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다운 모습을 지탱해 줄 지지대였고 그 외 모든 것은 감염의 공포 앞에 연대력을 잃어갔습니다. 전 세계에 걸쳐 촘촘하게 짜여져 있던 글로벌 생산, 소비 체인은 중국발 제조업 생산붕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