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마음에 들지 않는 팀원이 있나요? 그 팀원과 계속 같이 일하자니 갑갑하고, 그대로 지켜보자니 속 터지고, 내보내자니 근로기준법으로 인해 딱히 방법이 없고... 빠르게 작별하고 싶진 않으신가요? 답이 잘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 활용하면 도움 될 방법을 공개합니다. 이 처방전은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씩 골라서 활용하실 수도 , 8가지 모두를 활용해서 빠르게 효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하고 적용하세요. 이 처방전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꼭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활발한 소통은 협업의 기본! 회의를 하거나 토의를 할 때 팀원이 자신의 생각을 많이 얘기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미리 정해놓았던 결론으로 끝내세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던 논의의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던 답으로 결정될 때, 허탈감과 무력감이 더욱 커집니다. 게다가 앞으로 어떤 의견을 말하더라도 통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사실 팀원의 생각을 많이 들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말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회의의 90% 이상을 멋지게 장악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주세요. 아무래도 팀원보다는 리더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더 높은 시선과 넓은 시야를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격언을 매 순간에 잘 참고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빠른 공유’는 협업의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양질의 피드백을 얻고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할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이 필요할 때, 후회비용을 낮추고자 할 때에는 상황을 빠르게 공유해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팀원의 저조한 성과, 실수 혹은 실패를 다른 팀원들에게도 널리 그리고 빠르게 공유하세요. 이때 그 팀원이 없는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위 뒷얘기라고도 하죠. 만약 그 팀원이 같은 자리에 있다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모두 앞에서 그의 실패를 낱낱이 투명하게 공유하며, 가능하다면 자책감을 느끼도록 해보세요. 이때 목소리가 높고 클수록 효과가 더 좋습니다. 얼굴근육도 활용해 마치 햇빛을 정면으로 쳐다보는 것처럼 찡그려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사전에 거울을 보고 연습한다면 목표달성은 코앞에 와있을 것입니다. 리더가 잘 해야 하는 역할 중 하나는 팀원에게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한을 맡겼다면 넉넉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갖고 잘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원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꼭 해줘야 하는 의사결정을 미뤄보세요. 그리고 회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 팀원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먼저 알려주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여유를 즐기세요. 상황이 변해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격언을 떠올리며 팀원이 알아서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세요. 상황이 급박할수록 또 위중할수록, 의사결정을 미루며 보여주는 리더의 여유와 넉넉함에 팀원은 깊은 인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리더는 무한책임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리더와 팀원이 서로의 신뢰도를 잘 인지할수록 성과를 잘 낼 수 있습니다. 무한책임의 책임을 팀원에게 위임해보세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겼다면 리더가 아니라 팀원의 책임입니다. 실제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그 팀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팀원이 성과를 냈다면 그것은 리더의 공입니다. 리더가 권한을 잘 위임하고 무한한 신뢰를 보낸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정과 보상은 리더에게! 책임은 팀원에게! 스스로 책임을 짊어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리더가 보내는 신뢰의 정도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맥킨지에서 활용하는 기획 방법론/문제해결 방법론 중의 하나입니다. 다양한 항목들이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전체를 포괄해야 한다는, 조금은 어렵기도 한 개념이죠. 여기서의 핵심은 각 요소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하는 것! MECE 이론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엄격하게 구분해보세요. 특히 회사가 매출액 목표를 초과달성한 성과는 팀원 개개인의 기여와는 배타적으로 나눠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주주가 아니라면 근로자일 뿐입니다. 고전 경영이론에 따르면 경영의 목표는 주주가치의 극대화이며 비즈니스 성과는 주주의 것! 근로계약서에서 합의한 보상 이외의 성과급이나 상여금은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개인주의의 시대, 개인의 커리어 성장과 보상은 스스로 챙겨야할 부분이죠. 조직의 구성원들은 리더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행동 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상황과 시기에 따라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며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최대의 이익을 성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처방전은 성에 차지 않는 팀원과 빠르게 작별하기 위한 것, 기억하고 계시죠? KPI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일단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인사는 만사다.”라고 수시로 말하세요. 그리고 실제로는 팀원을 도구로 여기며 적절하게 활용하세요. 일명, 물인일체(物人一體)! 또, 바람직한 협업문화를 위해 ‘극단적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하세요. 그리고 모든 정보를 홀로 독점해보세요. 말과 행동의 차이가 클수록,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을수록 효과는 더 커집니다. 언제나 시장 환경은 급변하고 경쟁자는 끊임없이 나타나며 고객의 니즈는 수시로 달라집니다. 격변하는 상황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을 해야만 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변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작별해야 하는 팀원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어제 지시했던 내용을 오늘 바꿔보세요. 그리고 내일은 더 새롭고 참신한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세요. 혁신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고, 대다수의 경우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리더의 소통역량을 발휘해 추진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해보세요. 다른 아이디어를 또 제시하는 겁니다. 일일신 우일신( 日日新 又日新 ),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워진다면 조직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을 더 자주 바꾸고 빠르게 번복할수록 그 팀원과 작별하는 날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리라고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감정의 변화가 빠르고 기복이 클수록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에 가까워집니다. 하루 중에 느끼는 변화무쌍한 감정을 팀원에게 투명하게 표현하세요. 그리고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요동치는 분위기를 이끌어보세요. 평소 학연이 있거나 더 오래 일하며 친해진 다른 팀원에게는 호감을 표현하고, 작별하고 싶은 팀원에게는 정색을 해보세요.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인사평가결과나 업무성과 배분까지 변화를 준다면 금상첨화! 이 처방전의 효과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처방전, 사실 어느 조직에서나 또 어느 누구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리더와 팀원으로 서술한 내용을 ‘동료’로 바꿔서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이 처방전의 관점을 ‘나’에게로 돌리겠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성찰해봅니다. 아... 괜히 뭔가 부끄럽고 이불을 마구 차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인지부조화를 적확하게 인지하며 언행을 둘러싼 껍데기를 걷어내지 않는다면, 정말로 이 처방전 내용대로 살아가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나는 동료를 떠나보내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동료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북돋아주는 사람일까요? 2021년 1월을 매듭지으며,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