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규칙을 설명해보세요] 가 좋은 질문인 이유
얼마전, 후배 한명의 자소서를 봐주게 된 일이 있었다.자소서를 검토하고 후배의 고민을 들어주며, 수년전 취준생 시절, 학교 컴퓨터실에서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며 자소서를 쓰던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그리고 인사담당자가 되어 캠퍼스에 가서 직접 학생들의 취업 상담을 했을 때의 일들, 면접을 진행하면서 대기실에서 긴장하고 있던 후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들도 생각났다.
요즈음엔 취업 카페 뿐만 아니라, 잡플래닛 같은 사이트에
회사에 대한 연봉과 복리후생, 조직문화에 대한 평판 뿐만 아니라 면접 후기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인사팀에서도 면접은 단순히 회사의 구성원을 선발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넘어
고객에게
우리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조직문화의 인식을 공유하고 경험하게 하는 과정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면접관의 태도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는 질문의 방향과 내용은**
구성원 선발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미 오래 전이지만,
무한도전 '면접의 신'에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각 면접관들의 질문 중
무릎을 탁! 치는,
'아! 이 질문은 정말 훌륭한 질문이다!'라고 생각하게 된 질문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 질문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규칙을 설명해보세요.
난 질문을 듣고,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취업 면접에서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
(물론, 면접관과 회사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다^^)
좋은 질문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1. 하나의 질문으로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규칙을 후보자가 설명하는 것을 들으면
ㄴ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는 방식은 제각각 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진행 순서대로, 어떤 사람은 역할에 따라서 이야기할 수 있고,
똑같이 진행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위바위보부터,
어떤 사람은 술래가 숫자를 세는 것부터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규칙 설명은 결국 이 사람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범위를 설정하고 개념화하며 구성하는지를 알 수 있다. (현상 인식과 구성 능력)
ㄴ 논리 정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논리력 / 스피치 능력)
ㄴ 후보자가 생각하는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현상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 → 일종의 기획력)
2. 좋은 질문은 '유의미'하다 : 즉, 직무 특성에 적합한 행동과 역량을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 채용 면접을 진행한 회사는 게임 회사였고, 채용 직무는 '게임 기획' 직무였다.
게임을 기획하는 사람을 채용하여야 했기에,
당연히
게임 기획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행동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게임의 규칙을 잘 설명할 줄 아는 행동 양식을 보이면, 아마도 아래와 같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 게임의 규칙을 잘 설명할 수 있다→ 게임이 돌아가는 작동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게임의 원리와 프로세스를 볼 줄 알 것이다.→ 게임에 필요한 요소들을 잘 설계할 줄 알 것이다.→ 결국, 게임 기획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면접관은 사실 질문을 이렇게 할 수도 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OOO 게임 아시죠? 그거 해보셨나요?"
이러한 질문을 후보자가 받았다고 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1) 네, 해봤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습니다.2) 아직 해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1) 답변을 했다고 해서,후보자가 원래 게임을 좋아하고 특별히 지원한 회사가 만든 게임에 관심이 많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요즘 취준생 정도 되면, 평소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서류에 합격해서 면접 갈 정도가 되면기본으로 그 회사의 게임 몇 개는 해보고, 장단점까지 분석해 놨을 것이다.2) 답변을 했다고 해서,평소에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지원한 회사도 관심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면접관이 질문한 게임 말고 다른 게임을 많이 해봤을 수도 있고, 심지어 다른 회사의 게임을 더 많이 해보았을 수도 있다.물론 실제로 후보자가 평소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아예 게임 업종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면, 사실 어느 정도 서류 전형에서 걸러져야 할 것이다)그런데, 1), 2) 두 답변 중 어떠한 답변을 한다 하더라도,'게임 기획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두 답변 모두 쉽게 답을 할 수 없다.결과적으로, 면접관이 던진" 우리 회사가 개발한 OOO 게임 아시죠? 그거 해보셨나요?"라는 질문은 채용에 있어 무의미한 질문에 불과하다.
자사의 게임이 아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의 규칙을 설명해보라는 질문은
게임 기획자의 역할을 후보자가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를 검증하기에
,
매우 유의미한 질문이다.
3. 좋은 질문은 회사의 업(業)이나 정체성(identity)과 연결되고, 유사성이 발견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우 정서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게임이다.
반면 면접을 진행한 ㄴ 사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최첨단의 IT 기술을 다루는 게임 기업이다.
시간적으로 세대를 거슬러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게임이지만,
그 옛날 '오프라인'에서 즐겼던 추억의 게임과
모바일에서 즐기는 '게임'은 '놀이'라는 범주 안에서 공통점이 있다.
결국 현재 회사가 하고 있는 업, 비즈니스와 연결이 되고
놀이로서 추구하는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서로 동일하다.
그래서 게임기획자를 선발할 때도 게임이 주는 본질인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정의할 줄 알고,
그 가치를 게임을 기획하는 업무 중에 녹여낼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선발하고자 할 것이다.
4. 좋은 질문은 부담스럽지 않은 고민을 만들고, 이 부분이 회사의 이미지를 만든다.
면접을 보고 회사를 빠져나온 후보자는 긴장 가운데 진행된 면접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아무래도 취업과 연관되어 있고,
자신이 일하게 될 수도 있는 직장으로써 후보자 스스로도 회사를 판단하게 되는 자리가 면접 자리이기도 하거니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지원한 회사에 대한 나름의 주관적인 이미지와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면접이 끝난 이후에 후보자가 가지게 되는 이미지는
긍정적 이거나 부정적 이거나, 둘 중 하나가 되는 경우가 많다.
2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무의미한 질문을 받는다거나
이유 없는 사적인 질문, 또는 태도와 행동에 대해 강요를 받는 듯한 질문을 받는다면
회사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형성되기는 어렵다.
단순하지만 회사의 업종, 직무 특성과 연결이 되고
개인에 따라 얼마든지 답변의 범위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질문은
고민을 만든다.
그리고 후보자가 갖게 된 고민은,
면접 종료 후에도 (약간의 왜곡과 함께) 잔상에 남아
'그 회사는 이런 부분까지도 검증을 하는구나' 하면서
회사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채용의 과정은 조금 까다로울 필요가 있다.
다만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난이도 자체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어 이거 예상하지 못했네' 수준의 질문을 던진다면
질문의 '의외성'에서 후보자들은 회사에 대해 '참신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
취준생 입장에서 면접에서의 아쉬운 것은,
면접에서 탈락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도대체 자기가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면접을 본 회사와 어떤 부분에서 안 맞았는지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은 남을망정, 상당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피드백을 해준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4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질문으로 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면,
입사를 지원한 후보자들에게 더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이렇게 말이다.
"OOO 님은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해석하여 구성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것을 논리 정연하게 전달하는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저희가 게임기획자에게 기대하고 있는 역량 중 중요한 부분은 논리 정연하게 설명과 전달할 수 있는 스피치 능력입니다. OOO 님이 이러한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하신다면 분명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덧붙여,
면접을 보고 아쉽게 탈락한 사람들에게도 피드백은 큰 의미가 있다.
왜나하면,
그들은
길고 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자신의 삶과 우리 회사의 가치를 연결하고자
상당한 고민과 마음고생을 하며 그들 인생에서 짧지 않은, 고마운 시간을 쏟아주었으니 말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2.07 HR의 새로운 패러다임 : 평가만으로 보상하려 하지 마라
HR담당자에게 연말, 연초는 조직개편, 인사평가, 보상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항상 구성원들은 불만을 이야기 하고 개선을 요구하는데 회사의 자원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애로사항이 됩니다. 동기부여라는 주제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 하는데 20년 넘게 인사를 하다가 느낀 HR담당자들이 간과를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서 공유를 드리려 합니다.많은 조직들이 인사평가등급을 통해서 연봉을 인상해주는 누적인 연봉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S, A, B, C, D 등의 평가등급에 따라서 연봉인상률을 결정하는 것은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명확하고 심플해서 좋은데 이 제도가 주니어나 미들급 인재들을 외부로 유출하는 제도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기존에 가지고 있던 연봉금액의 차이가 이슈를 야기하게 됩니다. 연봉 3,000만원의 10%와 연봉 6,000만원의 10%는 큰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 인사평가를 진행할 때, 팀장을 옆에서 도와주는 인력들에게 좋은 평가가 가게 됩니다. 주니어나 미들급이 A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잘 한 것인데 6,000만원 B등급의 5%(300만원)와 3,000만원 A등급의 7%(210만원)은 여전히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주니어, 미들급, 시니어로 나누어 평가와 보상을 하고, 인상 계수 등을 적용해 주니어, 미들급을 더 인상하게 하려고 하지만 그 %를 정하기도 어렵고, 어느 순간 그 체계가 무너지게 됩니다. 많은 HR담당자가 당연하다고 보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제도 때문에 회사의 주니어, 미들급이 이탈하여 회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것이 항상 두려움으로 다가 옵니다.저도 실제로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누적식 연봉제를 운영하고 있고, 평가등급에 따른 인상을 하던 시기입니다. 승진은 호칭승격으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대리가 되기 6개월전에 대리급 보상이 작다고 일괄 베이스업을 하였습니다. 저는 평가를 계속 A이상을 받고 있었는데 제가 대리로 호칭승격을 할 때는 그냥 기존 연봉에 인상률만 적용을 받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차이가 나고, 저보다 평가가 낮은 사람이 더 높은 보상을 받게 되니까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을 하면 좋을지 인사기획 담당 선배님께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네가 잘못 알고 있는데 넌 대리라고 되어 있지만 그런 대리가 아니야. 뭐가 문제지?”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대화였습니다. 제 생각이 이상한가 고민하다가 다시 팀장님께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 때 돌아온 말은 의견은 아래와 같았습니다.“그러게… 안타깝네. 어쩌지? 앞으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겠지.”배울 것이 많은 좋은 상사분과 선배였지만 이 부분에서는 왠지 고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나는 기회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HR담당자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다른 직무의 사람들은 어땠을까 뼈져리게 와 닿았습니다. 특히 외부 인력시장이 열려 있는 지식근로 분야에서는 회사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을 되고, 계속 어떻게 해결할지 마음속에서 고민을 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그 뒤에 한 회사의 HR기획 역할을 하게 되었을 때, 아래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기본조정, 추가조정이라는 컨셉을 만들어 회사의 평가/보상제도의 이슈를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생각을 했었습니다.“평가는 한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사평가도 있고, 그 뒤에 연봉인상률을 정하는 평가도 있다. 그리고 승진시키고 보직시키는 것도 평가가 아닌가? 형평성, 규칙이라는 것에 얽매여 인사평가만으로 연봉을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고 실제 구성원들이 느끼는 평가는 연봉인상금액이다. 우리회사는 승진을 없앴으니 인사평가에 따른 기본조정, 승진급 또는 시장가치를 반영하는 추가조정이라는 컨셉을 도입하자.”이렇게 하려니 연봉조정재원을 조직리더에게 부여하자는 그 당시로는 생각하기 힘든 방식으로 제도를 만들어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입결과는 각 구성원 개인별 성과/역량/시장가치를 고려한 세심한 연봉조정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인재유지 및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방식을 여러 회사에 적용해 보았고, 요즘은 이 방식이 많이 전파 되어 여러 회사에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이 제도를 구상할 때 중도채용이라는 컨셉도 같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어떤 것이냐 하면 구성원이 퇴사를 한 자리에 새로 사람을 뽑을 때는 기존보다 연봉이 20% 이상이 높아져도 별 어려움이 없이 입사를 하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기존 구성원에게 15%만 인상해 주었으면 이탈을 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논어』에 보면 공자님도 동네 선배가 전국에 유명해진 공자님을 만만히 보고 이야기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가까운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동서고금이 똑 같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소중히 하자는 컨셉으로 우리 직원을 매년 새로 채용한다면 얼마의 보상을 하면 될까라고 과거를 리셋하고 지금 냉철하게 평가/보상하자는 컨셉이었습니다.어떤 제도나 방식이 모든 것에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한 자회사의 인사제도 설계를 지원할 때, 그 회사는 승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하였습니다. 승진구간을 세밀화하여 꾸준히 성장하는 느낌을 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외부시장이 열려있지 않고, 보상여력이 높지 않아, 성장/명예욕구를 해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HR담당자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생각의 틀 깨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드린 말씀을 종합해 보면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만이 평가가 아닌 정량적 정성적으로 여러 번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을 연봉(보상)이라는 것과 종합적으로 매칭시키는 것이 HR담당자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림. 평가/보상시 고려할 요소HR은 회사에 가장 잘 맞는 제도라는 옷을 입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니 최근 20년 정도의 HR분야의 변화는 전세계적인 경쟁심화로 인한 외부 인력시장의 형성과 이로 인한 연공보다는 능력중시의 사회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항상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변화를 선도하는 HR업계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정리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2.07 Coaching Leader가 된다는 것 ② 최고의 리더
'최고의 리더는 누구일까?'지금처럼 정보의 공유가 전세계적으로, 실시간, 투명하게 공유되는 시대가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니요. 지금이 가장 그렇습니다.' 라고 말하겠죠? 그런데 1년 후, 5년 후 미래 시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속도는 아주 느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투명하게 정보와 생각들이 공유될테니까요그런데,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도 리더에 대한 정보들이 점점 더 세밀해 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저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우리들만 알 수 있었고, 회식 자리에서나 오픈되던 비밀스러운 상황들도 이제는 동시간대에 다른 회사, 또는 다른 나라에 까지 바로 알려지니까요. 그러다 보니 리더의 한 마디 또는 하나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리더분들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리더' 입니다.먼저 ‘최고의 리더는 누구일까요?’ 라는 질문을 드리면 누구를 떠올리실 것 같은세요?사티아 나델라?빌게이츠?팀쿡?캣멀?머스크?아마 최고의 리더를 묻는 질문에는 각자가 수많은 성공한 경영자를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했다는 최고라는 타이틀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른 질문을 하나 드릴께요.**'당신 인생에서 최고의 리더는 누구인가요?'**만약 여러분이 리더나 CEO라면 저는 여러분들의 구성원과 팀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에게 최고의 리더는 우리들이 우러러 보는 최고의 경영자가 아닐 거라는 것 입니다. 그들은 롤모델이 될 수는 있지만 나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는 책이나 TV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분들이거든요.**나에게 최고의 리더는 '내 능력을 믿어 주고, 나를 존중해주고, 나에게 기회를 주고, 나를 성장시켜주고, 나를 성공시켜 준 리더입니다.'**조직에서 구성원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리더는 누구인가요?'라고 물어본다면 뜬구름 잡는 경영자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은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했던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분들을 떠올리거든요.'나에게 잘해 준 리더''나와 친밀한 리더''나를 존중하는 리더''나의 성장과 성공을 믿어주는 리더''나를 성공시켜 준 리더'그리고 '나를 성장시켜 준 리더'가구성원이 이야기 하는 최고의 리더들 입니다.리더십에 대해 너무 멀리 보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요.'**성공한 리더'는 당연히 비즈니스적으로 성공을 이룬 리더입니다.**하지만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리더'는 자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고, 성공시켜 준 리더 입니다.그 방법에서 그들과 친밀했던 사람도 있고, 그들의 다양함을 존중한 리더도 있고, 그들의 강점을 찾아 인정과 칭찬을 표현한 리더도 있습니다. 어쩌면 솔직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stress를 주며 성장을 압박한 리더도 있을 겁니다.'리더십에 정답은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어떤 리더십이든 그 리더십을 응원하고, 리더와 팀원 모두의 성장과 성공을 기원합니다.하지만 저는 한가지의 리더십을 꼭 갖춰달라고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코칭 리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 한명 한명의 성장과 성공을 기원하며 그들 각자에게 맞는 리더십' 말 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2.14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제 2편_함께하는 HR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제 2편.함께하는 HR
스타트업이란 곳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 곳에는 **정답이 없습니다.**제가 지금부터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도 정답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의 시도입니다.여러분은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전문가로서, 단지 하나의 시도를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이번에 들려드릴 시도는, 바로 "함께하는 HR" 입니다.
스타트업에서는 한 사람이 단 한가지의 일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현재 조직에서 온전히 HR 업무만 담당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것은 너무 감사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는 HR 담당자가 팀으로 일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많을 것이고 새로운 시도를 내부에서 하고자 할 때마다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 조직의 구성원들과 어떻게 "함께 시도"할 수 있는지 제가 경험한 "함께하는 HR" 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단기적인 이벤트를 함께 시도하기.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 혹은 사내의 모든 이벤트, 캠페인, 워크샵 그 외의 모든 단기적 활동에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함께 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TFT 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사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창립기념일을 준비하던 시기였는데, 무언가 색다르게, 그리고 모두가 같이 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캐릭터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사내 캐릭터 공모전 참고자료)
참여가 많지 않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을 깨고 뜨거운 참여가 있었습니다. 노트에 펜으로 캐릭터를 그려서 내는 분도 계셨고, 그림판, PPT, 포토샵 다양한 tool 과 다양한 의미가 담긴 여러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캐릭터라는 것이 결국 회사의 특징을 잘 담아내야 하는 것이고, 가시화 되어있지 않은 요소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어서, 구성원이 먼저 회사의 방향이나 비전등에 대해 고민하고 이 것을 사내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에 직접 투표하고 캐릭터 선정 및 굿즈제작 까지로 이어졌는데 이는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이 과정을 구성원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혼자서 혹은 HR 팀에서만 고민해서 진행했다고 한다면 이토록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 송년회 사진자료)
워크샵이나 송년회 같은 모든 구성원이 모여야 하는 행사에서도 늘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큰 규모의 행사들은 늘 TFT를 모집해서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큰 틀의 concept을 만들고, 각자 작은 session들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시간과 예산을 배분하였고요. 각각의 구성원이 owner로서 즐겁게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일방적인 형태의 행사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HR의 주도가 아닌, 나의 팀원이 진행자가 되어 주도하는 행사는 모두가 자연스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두 번째, 장기적인 조직문화 만들기를 함께 시도하기.***밸류커미티 (Value Committee)장기적으로 우리 조직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도도 해 보았는데요. 그것은 바로 밸류커미티 활동이었습니다. 사내에 밸류커미티라는 조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은 회사나 HR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이 주도하는 문화 혹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및 전파를 이루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도에는 CEO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밸류커미티는 우리 조직내에 변화가 필요한 영역을 바꿔나가고 싶거나 우리 조직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원 혹은 추천을 받게 됩니다. 타인에게 추천을 받은 경우는 개인에게 추천사유를 공유해주고 후보로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 후 일종의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3가지 지원사유를 받습니다. 자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밸류커미티 선거기간 사진자료)
이렇게 후보자가 모집되면, 각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정리하여 일종의 선거포스터를 라운지에 붙이고, 추가적으로 선거활동을 하고자 하는 후보자들은 직접 사내 메신저나 이메일 등을 통해 본인을 어필합니다. 투표 후 선정된 인원들은 밸류커미티의 일원으로서 6개월동안 매주 or 격주 1회 시간을 정해서 밸류커미티 미팅을 진행하게 되고 해당 기간동안 여러가지 조직문화 활동을 진행합니다. 밸류커미티에서는 주로 '지금 우리조직의 가장 큰 문제 혹은 비효율은 무엇인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어떤 방향의 접근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 의 질문에 대해 의견을 내고 토론하면서 다양한 방법의 접근과 시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활동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예산을 받게 되고, 6개월의 활동이 종료되면 해외 포상휴가를 가게 됩니다.밸류커미티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는 조직의 Core Value를 만들고, Code of Conduct를 제정하고, 이를 전파하는 일, 회의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 사내 해커톤 개최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해결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밸류커미티 회의문화 개선 프로젝트 사진자료)
말씀 드렸던 위의 사례들을 통해서 제가 배운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HR은 HR을 업으로 담당하는 사람만의 역할은 아니라는 것,Happy Relationship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구성원들은 나의 생각보다 조직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우리 조직이 일하는 방식,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모든 HR 담당자들을 응원하며 도전하고 싶습니다.우리의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HR"을 만들어 가는 시도를 멈추지 않으시기를.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2.14 조직혁신을 원한다면 성과관리체계부터 혁신하라
VUCA 환경 하에서 기업 경영을 하면서도, 여전히 조직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낙관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세상이 바뀌고,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바뀌면서 그간 우리가 당연시 해온, 그리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온 조직의 전제들도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근현대 경영사의 뿌리, 성과주의 입니다. 과학적 경영관리의 근간을 이뤄 온 이 성과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기업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한국 기업들이 성과주의를 받아들인 것은 외환위기, 즉 1998년이 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과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걸 절감한 기업들은 앞다투어 인센티브와 승진을 차등화하는 등 제도와 시스템을 성과주의에 맞추었죠.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공기업들도 앞다투어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요약되는 성과주의는 한국기업조직들에게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었습니다.그렇다면 이제 20년을 넘기고 있는 한국기업의 성과주의는 그간 어떤 특성을 가지게 되었을까요?한국의 성과주의 작동에는 상명하복의 관료적 위계 문화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기업이 처음 직급을 만들 때 군대의 계급 구조를 그대로 원용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실제로 모든 위계조직은 군대를 닮아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느냐(What) 뿐 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How)도 상명하복 하에 이루어지죠.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Reinventing Organizations의 저자이자 정치가인 프레드릭 라룩스(Fredric Laloux)는 ‘관료적 위계주의는 미래가 과거의 반복이라는 가정이 성립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안정적 환경일 때 유효하다는 말이죠. 즉, 관료적 위계주의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VUCA 환경이 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는 더 이상 유효한 원리가 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가능 하려면 구성원들 모두의 오너십과 몰입, 창의가 절실한데 이는 소수 경영자뿐 아니라 구성원이 how는 물론, 큰 방향만 맞는다면 what에서도 자유를 누릴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what과 how에서 모두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업무목표도 팀 이나 개인 차원에서 수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할 즈음에 창립된 구글, 야후, 아마존 등 미국의 IT 기술 기업들은 모두 일찌감치 이 조직운영원리를 실험했습니다. 최상위가 차상위를 지배하고 차상위가 그 아래 단계를 지배하는 위계주의가, 능력 있는 구성원이 what과 how를 정할 자유를 가지도록 하는 새로운 조직운영 원리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증거들이 점점 더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물론 이 새로운 조직운영원리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방향성이 흔들리거나 방향 합의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이 약화되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 기업들이 이 새로운 운영원리의 실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VUCA 경영환경에서는 목표와 전략, 즉, what과 how를 한 두 사람에 의존하거나 장기적으로 미리 정해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종 제품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물론이고, 시장이 얼마나 될지, 또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단정할 수 없는 경영환경이 되었습니다. 목표는 끊임없이 바뀌고 시장도 그와 함께 명멸을 반복하게 되었죠.그렇다면 현재 한국형 성과주의의 상황을 감안해 보았을 때 이러한 조직운영 원리를 안착시키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 봐야 할까요?첫째, 관료적 위계문화를 빠르게 불식시켜야 하겠습니다. 최근 많은 조직들이 이를 위해 수평적 조직구조와 소통 채널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구 문화형태가 공존하고 있지요. 즉 많은 한국 기업에서 성과주의와 위계주의가 혼합된, 이른바 과도적 성과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존 상태가 방치되어 장기화할 시에는 조직 내 피로도를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변화 동력을 근본적으로 상실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둘째, 성과주의 본연의 모습을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본래 성과주의란 효율, 혁신, 고성과를 보상하는 것인데, 그 동안 한국적 위계주의와 공존하다 보니 상명하복을 잘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보상해 왔습니다. 다시 말해 how의 자유를 통해 창의를 발휘하지 않았는데도 보상했다는 것이죠. 결국 혁신은 구호로 그치고 실제 혁신은 억제되는, 이른바 혁신의 고비용 저효율 순환구조를 만들어 왔습니다. 더 늦기 전 새로운 조직운영 원리를 받아들일 준비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조직운영 원리는 what과 how 모두에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구성원들은 세상에 필요한 혁신과제를 스스로 찾아 수행하는 자유를 보장 받아야 하는 것이죠. 이제 개인영역은 조직이익에 더 이상 희생되거나 복속되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불가침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거기다 근로시간까지 짧아지고 온라인 근무형태가 일상화되기 시작했죠. 이런 조건하에서도 변치 않는 대전제는 기업이 여전히 이 개인들을 동기부여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what과 how의 자유에 기반한 오너십의 발휘, 이것이 VUCA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법일 수 있음을 진중하게 성찰하며 이에 대해 전향적이고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