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년 경력을 가진 채용담당자(리쿠르터)이다. 채용대행을 하는 서치펌부터 인하우스 인사팀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업에 재직하며 여러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많이 보고 듣고 느꼈다. 이번 글에는 면접이라는 긴장된 상황을 거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맛본 분들이 갖고 있었던 특별한 공통점들을 나의 경험에 기반하여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실무 면접 면접관으로 참석 시 직무적합성은 현업이 판단하며, 나는 피플팀의 관점에서 혹은 회사의 관점에서 후보자를 보고 현업에게 의견을 드리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현 회사에서 이직을 고민하는 경력직이라면 직무와 상관없이 아래의 2가지 문항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이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할 수 있어야 이직 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질문.*① 본인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떤 회사이며 나는 그곳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단,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야 한다. )② 본인의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주요 업무를 의식의 흐름이 아닌, '두괄식' 표현 방법으로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단, 연세가 많은 어르신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야 한다.)키포인트는 괄호 안의 문장처럼 듣는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있게, 설득력 있게 본인에 대한 내용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중과 상황에 맞게 예시와 비유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의 감이 오지 않는다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 예시는 아래와 같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본인이 느낀 회사에 대한 이해도와 설득력이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본인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떠한 회사인가요? "* 1단계 : 원티드는 지인 추천 기반의 채용 플랫폼입니다.2단계 : 원티드는 6년차 스타트업이며, 지인 추천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직장인의'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3단계 : 6년차 스타트업이며, 기존에 지인 추천 기반한 채용서비스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헤드헌팅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가져왔고 수수료는 기존 시장보다 저렴하게 가져왔습니다. 초반에 채용시장에 접어들었을 때 사람X, 잡XXX 가 채용시장에서 강하였고, IT 회사와 스타트업이 채용하기 어려운 직무 중 하나인 개발자/디자이너 포지션의 인재에 추천서를 붙였습니다. 사람과 일자리를 인간적이고 효율적이게 매칭하며 매년 성장하였고 현재는 채용의 비즈니스를 넘어 직장인의 커리어 여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직장인 데일리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컨텐츠가 무엇일까? ' 끝없이 고민하여 직장인에게 필요한 휴가 이벤트/ 교육 컨퍼런스 / 부업 / 밋업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시도하는 회사입니다.*질문의 이유는 단순하다. 많은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고학력자 또는 대기업 출신(들) 또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그들 중 소수는 아직도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 /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 내가 이직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 그것을 넘어서려고 한 나의 노력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 일련의 질문에 대한 원인과 답이 무엇인지를 깊게 파악하지 않은 채 '도피처'를 찾기 위한 액션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도피처’로서의 이직이 아닌 성공적인 이직을 꿈꾼다면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머릿 속으로 고민하고 그려보시길 추천드린다. 답변을 설득력 있게 준비하신다면 이후 행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거라 판단이 된다.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오늘의 주제인 '합격자들의 공통점 ' 이었던 것들을 말해 보려 한다.**첫 번째, 도전적/ 주도적인 태도에 따른 경험과 행동.**태도는 스타트업 면접에서 많은 후보자 분들이 자신 있게 강조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 유관 경험과 행동(액션) 이다. 할 예정이 아닌 해왔던 경험들이 포인트이다. 면접 진행 및 채용 리뷰를 진행하다 보면 태도는 좋은데 행동(액션)이 임팩트가 없는 분들이 많았다. 회사 생활에서의 성과평가는 결과론적인 수치와 성과에 따른 숫자가 무게중심이 높을 수 있지만 면접 시에는 내가 가장 궁금하고 중요했던 부분은 과정이었다. A) 제로베이스에서 무언가를 이뤄서 작은 성취(스몰윈)를 해보 왔던 경험. B) 그리고 부정적인 사건을 겪었을 때 한계점까지 도전하고 실패하여 얻었던 내용들. C)이후 자책보다는 사건을 통한 배움과 성장에 집중하여 이후 느꼈던 메시지들. 이러한 내용들을 조금 더 경청하고 스스로 판단하였던 것 같다.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회사마다 본인과 동료에 대한 평가/보상 방식이 매우 다양하고 세밀해졌다. 그리고 채용파트에서도 후보자의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회사도 증가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나에게 자산이 되는 경험을 쌓고 겸손을 배우며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체력과 회복탄력성을 기르자. 그렇다면 이후 어떠한 미션이 와도 전보다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라는 공간은 미션과 갈등 그리고 위기가 연속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두 번째, 선택과 고민이 모인 자기다움.**우리는 하루에도 크고 작은 고민과 의사결정을 한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읽다 보면 빈 공백기와 여러 이야기 속에서 많은 궁금증을 찾을 수 있다. 면접 시에 후보자 고민과 의사결정의 순간의 이야기를 듣고 아래의 나만의 기준으로 간극을 줄여 나가고 있다. '확고한 본인만의 방향성이 있으며 본인을 증명하기 위해 어떠한 방식을 구축하였는지 ' 그리고 이러한 선택과 고민이 남의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색깔을 띠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채용은 1+1=2가 아닌, 합이 10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나열한다면 아래와 같다.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인정하는 태도. 자신감과 오만의 차이를 인지하는 능력. 긍정 에너지를 갖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말씀하신 내용들이 자기합리화 인지 자기 객관화인지. 이러한 고민의 흔적들이 모여 각자의 색이 되고 '자기다움'을 표현해 준다. 그리고 나의 머리 속 기억에도 조금 더 인상적이게 자리 잡은 것 같다. 내가 이직을 준비하며 얻었던 성찰은 100프로를 노력하면 티가 나지 않고 120프로를 노력하면 운에 맡겨야 하며 200프로를 노력를 하며 간절하니 이루어졌던 것 같다. 면접은 누군가를 판단하는 자리가 아닌 서로가 맞는 지 확인하는 자리이다. 나에게 닥친 미션과 문제들을 부딪혀서 이겨내고 나의 것으로 만드길 추천드린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나의 목소리로 진실되게 전달 할수 있다면 그 메시지는 꼭 전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