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이 사라지는 회사, 보상과 동기부여 대안은?
시장 환경이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고객 접점 실무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ERP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IT시스템이 확산되고 진화하면서 과거의 수직적 계층 문화가 수평적 역할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직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직장 내 인간관계의 민주화 분위기, 인간존중 문화의 확산되면서 이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직적 계층문화에서는 근속년수에 기반한 직위와 직급과 연공서열적 보상이 중요했지만, 수평적 역할문화에서는 역할과 책임에 대한 직책 기준과 성과와 역량 중심의 공정한 보상메커니즘이 중요하다. 기업에서는 수평적인 역할과 책임 중심의 문화 정착을 위한 직위와 호칭체계 혁신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다. 근속년수와 승진에 연동된 보상보다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동기부여하고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과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직위단계를 축소하고 직위호칭을 님, 프로, 매니저나 영어 이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 모습은 기업의 특성이나 조직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위를 없애는 회사 vs 부활시키는 회사, 왜 다른 행보를 할까?
SK이노베이션 임원들의 직위체계를 이미 통합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부장급 이하에 대해 사원-대리-과장-부장 등의 기존 직위체계를 사용했으나 올해부터 이들 직위를 'PM(Professional Manager)'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직위만 합치는 게 아니라 사원부터 부장까지 승진개념도 사라진다.
최근 많은 기업이 호칭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목적으로 내부 직위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SK이노베이션은 내부에서 관리목적으로 사용하는 직위조차 없애 진정한 의미의 '직위 파괴'를 이룬 것이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K그룹 관계사 중 이노베이션 계열만 사용한다고 한다.네이버네이버는 올해부터 기술직군에 37등급까지 5단계 레벨을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벨별 체류 연한이나 승진 정원이 없어 누구나 자격을 갖추면 다음 레벨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술직군을 시작으로 사업-서비스-디자인-경영지원 부문으로 이 같은 레벨제를 확대하고, 보상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도입하려고 하는 레벨제는 쿠팡식 인사시스템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평적 호칭은 유지하되, 레벨 평가로 성장 동기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네이버는 2014년 2단계 레벨제를 도입했다. 당시 네이버는 직위대신 A(Apprentice)레벨과 P(Professional)레벨의 2단계로 단순화했다. 3년 뒤인 2017년에는 임원제까지 폐지했지만 2019년 '리더'와 '책임리더'란 이름으로 임원제를 사실상 부활시켰다. 네이버는 레벨제 도입에 대한 당위성을 보상의 기준성과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쿠팡 쿠팡은 창업 초기부터 기술직군의 직위를 없앴다. 지난 2015년 영어 닉네임 제도를 도입하면서 전 직원의 직위를 없애고 12단계의 레벨 제도를 도입했다. 통상 직원은 레벨 46, 임원은 레벨 7 이상이지만, 팀원이 팀장보다 레벨이 높은 것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서로가 어떤 레벨에 속했는지도 알 수 없다. 쿠팡의 레벨 제도는 직위-직책 중심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익숙한 국내에서 비교적 자리를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카카오 카카오는 2020년 초 '스테이지 업Stage up'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의 역할과 역량, 전문성 등을 절대평가해 6개 스테이지 별로 나눈 제도로, 2021년부터는 각 스테이지와 보상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공통점은 각 레벨과 스테이지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조직장과 본인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서로를 영어 이름이나 '◯◯님'으로 부르는 기업문화도 그대로다. 즉, 일반 기업의 직위체계와 달리 서로가 몇 단계에 속하는지 알 수 없어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레벨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능력주의와 수평적 문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위를 단순화하면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자칫 조직 내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승진 등의 성장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레벨, 스테이지 등 새로운 성장지표를 도입하면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위계에서 비롯되는 조직 내 위화감은 줄일 수 있다. 특히 IT기업은 프로젝트 단위로 스피디하게 운영되는 애자일 조직문화가 강해 개인의 오너십과 성취도를 개별 평가하는 시스템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찍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이기도 하다.반면 우려의 시각도 많다. 직위를 중심으로 한 서열문화가 친숙한 국내 현실상 '레벨=직위'로 여겨져 사실상 직위체계가 부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절대평가라 할지라도 직원간에 불필요한 경쟁을 암묵적으로 유도하거나, 평가 기준에 대한 잡음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님, 프로, 매니저 등의 호칭은 수평적이지만 조직문화는 그렇지 않은 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회사가 공개하지 않더라도 각 조직에서 서로가 어느 위치에 속하는지 뻔히 알고, 이에 따라 연봉 테이블도 달라져 사실상 직위제도와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직위나 호칭체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획일적으로 정할 수 없다. 직위나 호칭체계는 구성원들의 성과를 창출하고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업의 특성이나 조직문화, 특히 CEO나 조직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다를 것이다. 고려해야 할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성과를 창출하게 하고, 역량을 발휘하게 하며, 핵심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고 구성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직위를 없애려고 하는가?
회사 입장에서 직위와 승진은 사실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연봉을 인상하거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기준으로써 직위와 승진 메커니즘은 필요한데 조직 내 계층과 서열문화를 만들어가는 측면이 너무 강해 개선하고 싶은 것이다.
회사에서 직위를 없애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열문화의 파괴이다. 직장은 인간관계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각자 역할과 책임의 완수를 통한 성과창출이 핵심목적이므로 비본질적인 것에 구성원들이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구성원 입장에서 승진에 목매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인상이다.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급여 외에는 딱히 경제적인 부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맞벌이, 투잡Two Job 등을 통해 과외의 경제적인 수입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보니 개인의 시간과 역량을 올인하여 승진에 매달리는 것에 대해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직위를 없앤다면 보상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직위를 없앤다면 철저하게 역할과 책임의 기준에 따라 성과에 따른 보상시스템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승진을 한다고 해서 승진초임을 하위직위보다 대폭 인상해 주는 승진초임제보다 승진을 했더라도 성과와 역량에 따라 보상을 받는 슬라이딩 스케일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승진의 의미는 좀더 난이도가 높고 중요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 수준이 됐다는 공식적인 인정에 가깝다.
초록매실과 하늘보리로 유명한 웅진식품의 이지호 대표는 승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승진하기 전과 승진한 후에 직위만 변동되고 같은 일을 계속 할 거라면승진을 해야 할 의미가 굳이 없다고 생각한다.승진한다는 것은 좀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단순히 연봉을 더 받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 되지,굳이 승진제도를 운영할 이유가 없다.승진자들은 승진하게 되면 이전의 지위나 직책에서 하던 일들을하위 직위나 다른 직책수행자들에게 임파워먼트Empowerment 해주고가치 있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승진제도 없이 직원 동기부여 방식은?
조직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해 온 동기부여 방식은 승진과 연봉인상, 반대로 승진배제와 연봉동결이다. 하지만 연간단위의 평가를 통한 임금인상이나 34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승진을 통한 동기부여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예전처럼 한 직장에 입사하면 거의 정년 때까지 근무하던 시절에는 연간단위나 중장기 보상이 어느 정도 먹혔을지는 몰라도 한 직장에서 언제까지 근무할지 모르는데 1년 단위, 34년 단위로 동기부여 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
이제는 역할과 책임완수에 대한 성과평가와 피드백을 최소 1달에 한 번, 아무리 늦어도 분기에 1번씩은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피드백하고 보상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동기부여 메커니즘이 작동되어야 한다. 또한 그동안 너무 금전적인 측면과 교정적인 측면에서만 동기부여 제도가 운영된 점이 많은데 내면적인 동기부여의 보완을 통한 균형적인 동기부여 프로그램도 작동되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제도실행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사항
직위가 하나로 통일되거나 2~3개로 축소되더라도 근속년수나 능력, 역량의 향상에 따라 처우의 변화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은 쉽게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에서 보완책으로 직위 단계를 줄이고 직위 호칭을 통합하더라도 내부관리용으로 역량 등급이나 스킬 레벨제를 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HR 시스템의 근간은 직무수행능력Capability과 근무시간이었다. 그래서 근속년수를 능력의 기준으로 삼아왔고 승진의 기준으로 활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HR 시스템의 근간이 능력과 근무시간에서 역량Competency과 성과Performance로 바뀌어 갈 것이다.역량이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행력이고 성과란 목표한 것이 달성된 상태이다. 성과와 혼동하여 사용하는 실적이란 노력한 결과물을 말한다. 성과와 실적의 차이는 원하는 성과 기준에 대한 상태적 목표Objective, 인과적인 전략, 델리게이션이 전제된 실행의 자율성 등 3가지이다.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HR 시스템이 작동되려면 직위 대신에 역할과 책임의 기준이 기간별로 명확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연간이나 반기 성과목표설정서 정도가 전부이지만 분기, 월간, 주간 단위로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준서를 만들어 실행하고 최소한 월간 단위로 목표와 전략을 코칭하고 성과를 평가하고 피드백해야 구성원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무엇보다도 임원, 팀장과 같은 직책수행자들이 상사에서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HR제도나 시스템적으로 아무리 잘 갖춰져 있더라도 본부장이나 팀장과 같은 리더들의 역할 행동이 상사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혁신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실무자들을 동기부여 시킬 수 없다. 임원이나 팀장들의 비전 제시 역량, 성과코칭 역량, 임파워먼트와 델리게이션 역량, 성과평가와 피드백 역량향상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트레이닝과 코칭이 최소한 향후 10년간 HR의 가장 중요한 전략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글. 류랑도 (주)더퍼포먼스 대표 컨설턴트 대표 컨설턴트해당 기사는 HR Insight 2021년 2월호 기사를 재편집하였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3.25 정신의 두레박을 준비했는가 - 때때로 시를 읽게 되는 이유
책을 읽다가 별안간 몸을 일으켰다. ‘지금 당장 운동을 해야겠어!’ 화들짝 깨어난 정신으로 폼롤러 위에 몸을 펼쳤다. 맨손으로 바닥을 짚고 할 수 있는 횟수까지 푸시업을 했다. 몸이 찌뿌둥해서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채근도 없었다. 몸의 중요성을 상기했기 때문이었다.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몸이 곧 나’다. 행복은 마음에 달린 동시에 몸의 상태에도 속하는 문제다. 7, 8년 전에 깨쳤던 이러한 자각을, 독서가 소환했다. 자각이 신체적 게으름을 흔들어 깨웠다. 번개처럼 번쩍이는 독서였다. 읽던 책은 운동에 관한 실용서가 아니었다. 시집이었다. 시어들이 하늘로 치솟더니 마음에 천둥 같은 울림을 만들어냈다. 이병률의 시 <좋은 풍경>의 몇 구절이 빚어낸 내면의 전율이었다. 일부를 옮겨 본다.“혁명을 하기에 좋은 몸인가요 걸식의 허둥지둥하는 몸인가요”나는 후자였다(습관적으로 ‘나의 몸은 후자였다’라고 쓸 뻔했다). 혁명에 어울리는 단단함과 날램을 찾기 힘든 몸이다.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우유부단했고 달려갈 푯대 없이 갈팡질팡했다. 혁명하기에 좋은 몸이란, 대체 어떤 상태인 걸까? 이런 물음을 안은 채로 그날 이후 날마다 운동했다. 하루 이틀 거른 날은 있지만, 3일 이상 잊은 적은 없다. 건강한 육체만으로도 능히 혁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듯이 부지런히 운동했다. 십 년은 달고 살았을 어깨 결림부터 내던지고 싶었다. 이것은 부드러운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근원적이고 중요한 문제였다. 몸과 마음은 하나니까. 혁명하기에 좋은 몸은 혁명하기에 좋은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경쾌하게 자극했다. 시 읽기와 푸시업! 이 생경한 두 행위의 결합은 그렇게 이뤄졌다. 시의 힘으로! 시적 언어가 몸의 가치를 상기시켰고, 의식화된 자각이 운동으로 이끌었다.시란 것이 이리도 강렬하니 우리 모두 시집을 읽자, 고 말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시 읽기의 힘겨움을 되짚어보련다. 올해 나의 첫 독서는 시집이었다. 지난 연말, 한 젊은 시인이 집으로 보내 준 선물이었다. 적절한 시절 인연으로 시집을 읽은 건 아니었다. 이태 전에도 한 해의 첫 책으로 시집을 펼쳤으니까.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즈음이면 나는 시집을 손에 들곤 했다. 왜 시집일까? 일종의 의식이었다. 시인의 감각이나 통찰을 배우고픈 마음도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한 해의 시작을 음미하는 의례에 가까웠다. 나는 의식으로 삼는 독서에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나의 시집 읽기에 대한 아쉬움을 직시하는 중이다.시집을 읽고 나면, 성취감과 불만족을 동시에 느끼곤 했다. 비록 얇기는 해도 책 한 권을 읽었다는 뿌듯함 vs 이해하지 못한 시가 수두룩하게 남았다는 찜찜함! 이러한 양가감정에 직면했다. 시를 쓴 이와 삶의 경험이 다르고 감수성도 다르니, 모든 시를 이해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어딘가에서 다음과 같은 시 읽기의 팁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시집을 어떻게 읽을까? 한 줄 한 줄, 주의 기울여 읽되 감이 오지 않는 시는 죄다 넘어갈 것. 느낌이 오는 시나 마음이 화답하는 시 또는 영감을 안기는 시와는 손을 잡고 춤을 출 것. 시와 춤을 춘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그 의미를 알기 전까지는 시를 멀리할 것(지금 하는 일과 함께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듬뿍 주면서), 그래도 책을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찜찜함이 따라다닌다면 훌륭한 산문집이나 논픽션을 읽을 것!시집 독해의 어려움은 심드렁하게 넘기는 책장이 많다는 사실이다. 나만의 고민은 아니리라. 몇 권의 시집을 낸 장정일은 시 읽기의 무상함을 지적했다. 그의 진의가 시에 내재한 결함을 뜻하는지, 시를 대하는 태도를 문제 삼는지는 드러나지 않지만, 시 독해를 둘러싼 우리네 모습을 생각하도록 이끄는 말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시집)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친구를 기다릴 때 혹은 통유리로 둘러싸인 패스트푸드점에서 나르시시즘에 빠지기 위해 사용한다. 시집이란 그 분량과 크기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연작시나 장시를 빼고 나면 편편이 독립된 까닭에 여가의 선호물이 되었다. 문제는 시집의 크기와 두께가 여가를 선용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의 단편적인 성격이 논리와 사고를 짜투리로 재단한다는 것이다. 눈 밝은 독자야 시집 전체를 하나의 구조물로 파악하는 장고(長考)를 할 수도 있고 한 줄의 시구에서 우주의 드라마를 읽고 삶의 비의를 깨닫기도 하겠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저 한 권의 시집을 읽었다는 지적 허영과 교양인의 대열에 끼어 면피나 했다는 포만감만 남을 뿐이다.”장정일은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일갈을 날린 후, 시집을 읽어도 좋은 사람들을 세 부류로 한정했다. 현역 시인, 그들의 연구자들 그리고 앞으로 시를 쓰려는 사람들! 이들뿐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시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젊은 사람들이 시집을 읽는 것을 불길하게” 여겼다. 장정일은 소설가다. 한때는 시인이었고, 문학사에 올릴 법한 소설도 쓴 문인이다. 문학과 시의 힘을 모르지 않을 그가 왜 시 읽기를 말리는 걸까? 문학이나 교양은 혼자서는 인생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에는 문학도 필요하지만, 빵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젊은이에게 시를 읽기보다 의미 있는 일에 매진하라고 타일렀다. “삶의 지혜와 우주의 비밀에 귀의하거나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한 방편”을 생각하거나 “과학과 종교 또는 시민운동”에 혼을 바치는 게 좋을 거라고 덧붙였다. 젊은이들이 모조리 시인을 꿈꾸는 사회가 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장정일의 말처럼, 시집은 ‘알 듯 말 듯한’ 책이다. 이해하지 못한 시가 수두룩한 채로 책을 덮었는데도 무언가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기만의 책. 가벼운 마음으로 군것질하듯 한두 편의 시에 기뻐했을 뿐인데도 시인의 세계를 한껏 거닐었다고 느끼게 하는 행복의 책.나는 그의 통찰에 희열을 느끼는 동시에 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했다. 장정일의 말처럼, 정말 시 읽기는 불필요하며 시는 세 부류의 사람만 읽으면 되는 정도의 예술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장정일은 ‘모든’ 시인을 지양하자는 게 아니라 특정 시인을 거부한 게 아닐까. 릴케나 김수영과 같은 위대한 시인들의 이름이 허명이 아니라면, 위대한 시와 그렇지 않은 시의 차이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내 친구 S가 떠오른다. 명문대를 나온 영민하고 낭만적인 친구지만, 지적으로는 게으르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낭만과 직관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S는 위대한 시와 시시한 시의 차이를 구분하려 들지 않는다. 비범함을 구분하거나 책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보다는 자신에게 꽂혀 들어온 한 줄의 문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쪽이다. 어차피 시집은 ‘알 듯 말 듯 한’ 책이니 구분이 무의미하거나 불필요하다는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S의 독서는 어떠한 대상을 포착하기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풍경에 집중하는 책 읽기로 보였다. S는 종종 시를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개는 읽다가 말았다.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시를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했다.직관적인 언어로 글을 쓰는 S에겐 상징적인 언어로 쓰인 시가 궁합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딱딱한 이론서와는 달리, 시집 읽기에는 해석의 자유와 창의가 상당 부분 허용되니까. 이 자유가 시 읽기의 행복이자 묘미일 것이다. 독자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해도, 모든 시집을 획일화된 시선으로 읽는 자유는 미덕이 아니다. 그것은 지나친 자의식이고, 부주의하거나 무신경한 시선이고, 때로는 폭력적인 해석이다. 장정일의 말마따나, S에게는 “좋은 시를 읽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시집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은 무의미하다. 무의미한 순환 논리일 뿐이다.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시집을 읽든, 읽고 싶은 시만 취해도 괜찮다. 그것은 모든 독자의 자유다. 이 글에서 들여다보려는 바는 ‘시를 읽는 나의 태도나 수준이 어떠한가’ 하는 문제다. 그리고 ‘태도를 점검해야 할 만큼, 시 읽기의 효용이 있는가?’ 하는 물음도 절실하다. 밥벌이도 해야 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자꾸 시집에 마음을 빼앗기고 종종 시를 쓰고 싶다는 욕망도 찾아들어서 하는 말이다. 대체 시가 무엇이길래?! 시인은 어떤 존재이기에?“스님이 그냥 스님이듯 시인은 그냥 시인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굳이 존경할 필요도 없고 귀하게 여길 필요도 없다. 그 가운데 어떤 이들은 시나 모국어의 순교자가 아니라, 단지 인생을 잘못 산 인간들을 뿐이다. 그런데도 이 인간들 가운데 몇몇은 은근히 뻐기기도 하고 손을 벌려 국고를 구걸하기도 한다.”장정일의 시인론이다. 시를 읽기가 힘겨웠던 이유가 독자들의 부족함만은 아니었다. 뻔뻔한 시인, 형편없는 시가 있다는 말인가? 물론이다. 장정일은 또 다른 글에서 우리나라에 난립하고 있는 시인들의 협회와 문단을 비판했다. 재정 확보를 위해 등단 조건으로 가입비를 받고, 당선작을 자주 선정하는 등의 파행적인 운영을 그가 모를 리가 없다. 인구 대비 시인이 이리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하는 한탄도 했다. 자식이 부모를 닮듯, 시는 시인을 닮는다. 삶과 시에 매진하지 않는 시인들은 시시한 시를 쓴다. 양심이 없으면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시들을 모아 출간할 테고, 양심이 있더라도 돈이 궁하면 현실과 타협하면서 시를 발표한다.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실상을 구구절절 적어본 것은 시의 세계에 들어선 군상들의 스펙트럼을 그려보기 위함이다. 인생살이에 무능한 감각적인 낭만주의자도 시를 쓰고, 퇴계처럼 사상가의 반열에 선 이들도 시를 쓴다. 빼어난 시와 허술한 시를 양극단으로 하는 시의 스펙트럼은 무척이나 드넓을 것이다. 시에 자신의 전부를 건 시인이 있는가 하면, 돈을 내고 문예지에 시를 올린 시인도 있을 테니까.장정일의 지적에 무릎을 친다고 해서, 모든 시집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장정일은 퇴계의 반대편 극단에 선 시인을 두고 한 말일 테니까. 나는 지금까지 읽어 온 시인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다. 퇴계 선생이 시인론에 대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복 시인은 평생에 걸쳐 시를 써 왔고 근래에는 시론도 썼다. 그는 진실을 좇는 시인이었다. “나는 진실이 너무 좋아요. 진실을 꼭 껴안고 잤으면 좋겠어요. 거짓 위안 속에 편안히 살기보다 진실 속에 불편하게 샆고 싶다는 거죠.” 시인은 고령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 나 착하지?”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잘라 말했다. “네가 뭐가 착해? 넌 안 착해.” 인터뷰어가 이성복에게 물었다. 섭섭하시진 않았어요? 시인은 덤덤하고 편안한 투로 대답했다. “아니요, 그게 진실이니까.”상주 태생의 이 걸출한 시인은 지극한 경지까지 나아간 예술가다. “감각에 천재성의 기미가 있더라도, 시에 미치고 삶에 미치는 공부 없이는” 좋은 시가 나올 수 없음을 그에게서 배웠다.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는 그는 김수영을 숭앙한다. “김수영은 ‘시미아’야. 시에 미친 아저씨. (웃음) 당시에 블랑쇼, 릴케, 하이데거를 읽고 정신의 핵심을 꿰뚫었어요. 김수영 시대에 살았던 시인들이 이념과 도덕에 꺾여 빛이 바래도 김수영은 푸릇푸릇해.” 이성복의 시 사랑은 유년 시절부터 남달랐다. “나도 문제적 인간이야. 초등학교 5학년 때 단식 투쟁을 해서 상주에서 서울로 왔거든. 야심가였지. 나는 김수영의 가족묘에 들어가고 싶어요.”김수영의 시를 음미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경지에 이른 시를 맛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정일의 처방은 이렇다. “좋은 시를 읽어 내려면 먼저 좋은 산문을 읽어야 한다. 여가의 독서로는 독파할 수 없을 정도의 진득한 산문 정신과의 대면과 그것을 독해하는 훈련만이 김수영 시집과 『친구가 떡볶이 하러 갔을 때』의 진정한 차이를 가늠하게 한다.” (『친구가 떡볶이』는 김수영과 대비되는 가상의 시집으로 보인다.) 왜 산문의 정신일까? 시에 깃든 정신은 명쾌한 이론이나 사실적인 설명이 아닌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기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산문은 직접적인 언어로 서술된다. 장정일은, 산문을 통해 훌륭한 시를 음미할 수 있는 정신의 함양을 역설한 것이다.장정일이 소설의 정신을 추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소설도 시와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까. 술술 읽히는 실용서만 읽던 한 지인이 “도무지 소설이 안 읽혀요”라고 물어온 적이 있다. 그의 얘기를 두어 차례 거듭하여 듣고 나니, 다음과 같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위대한 소설은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메시지로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로 전하죠. 지혜나 진실은 이야기로만 비로소 전해지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는 소설 읽기를 생각하면, 우물과 두레박이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소설의 세계는 샘이 깊은 우물이고 독자는 저마다 다른 크기의 두레박을 들고 오죠. 우물 안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많지만, 독자들은 자기가 들고 온 두레박만큼의 물만 퍼가요. 주제의식이 뛰어난 소설이라면 그 주제를 고민해 온 경험이 있어야, 시대정신을 포착한 소설이라면 당대 시대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소설의 정신을 만날 겁니다. 소설에 들이는 시간이 비해 독서의 희열이나 결실이 적다면 방향을 바꾸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좋은 논픽션을 읽는 거죠.”시나 소설에서 인간 정신의 최고봉을 만나려면, 우물 안의 물을 길어 올릴 정신의 두레박이 필요한 것이다. 걸출한 시인은 비범한 사상가다. 나는 그리 믿는다. 서정시라고 해도 다 같은 서정시가 아닌 것이다. 개인의 졸렬한 감상으로 지은 시가 있는가 하면, 시대의 아픔과 기쁨으로 쓰인 시도 존재한다. 인생의 작가로 김수영을 꼽는, 이성복은 이렇게 말했다.“김수영의 천재성은 시대정신이에요. 본격적으로 정신과 문학을 일치시키려고 했던 사람이야. 내가 내 인생의 작가를 선택할 때, 그건 배우자를 고르듯 내 인생 전체를 거는 거예요. 김수영은 믿을 만한 사람이었어요. 추악한 이야기도 그 사람에 입에 들어가면 고귀해졌거든. 신랄한 구석도 있었지. 그런데 타자를 공격할 땐 자기가 먼저 홀딱 벗고 제물로 나왔어요. 무시무시하게 공부했지.”마지막 문장은 공부가 왜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감수성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시들이 있다. 시대정신을 포착한 시나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 시가 그렇다. 고민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곁을 쉬이 내주지 않는 시들이다. 가슴으로 만나야 하는 시가 아니라 머리로 공부하면서 읽어야 하는 시인 것이다. 글을 맺기 전에, 이 글의 주제로 이끄는 질문을 던져야겠다. 시를 읽으려는 독자에게 왜 공부가 필요할까? 시인들이 먼저 무시무시하게 공부하면서 시를 썼기 때문이다. 시를 쓰기에 앞서, 시대를 관찰하면서 세상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치열한 공부 없이 존재의 가치와 세상의 진실을 포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장정일은 위대한 시가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꿰차고 있었으리라. 시를 읽지 말라는 그의 조언은 시 창작을 둘러싼 매커니즘의 이해에서 나왔을 것이다.모두가 시를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견뎌낼 정신의 고양이 중요하지, 시 읽기가 누구나의 지향이나 숙제는 아니다. 시를 외면하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떤 영화, 누군가의 삶, 한 권의 산문집에도 높은 경지의 정신이 존재하니까. 나는 장정일이 언급한 독자 군에 속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종종 위대한 시를 찾아서 공부하듯이 음미할 것이다. 시를 읽으면 인생을 잘 살고 싶어진다. 어떤 시를 만나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위대한 시인이 적지 않다. 우물물을 길어 올릴 두레박을 준비했는가? 이 물음을 가슴에 품는다. 시의 우물은 깊은데, 나의 두레박은 작다. 그러니 빼어난 산문집도 탐독할 생각이다. 한 단계 나아질 삶의 진보를 꿈꾸고, 시의 드높은 정신을 만나기 위하여!
"저마다 다른 높이의, 크고 작은 집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3.28 주니어 HRer가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은?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지난달 25일 온라인 컨퍼런스인 'Wanted Con. Young Star'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주니어 HRer들이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채용, 평가보상, 교육과 리더십, 조직문화 등 HR 전방위에서 일하며 날마다 성장해 나가고 있는 주니어 HRer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지면에 담아본다.글로벌 IT 스타트업의 블리츠 스케일링AI 검색 교육 플랫폼 '콴다'를 서비스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메스프레소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경 리쿠르팅 매니저는 '글로벌 IT 스타트업의 블리츠 스케일링'에 대해 발표했다.블리츠 스케일링이란, 기습 공격이라는 뜻의 'Blitzkrieg'라는 독일어와 'Scale-up'이 합쳐진 말로 '기습적 성장'을 의미한다. 수평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지도록 하고, 우선순위를 분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해야 할 것에 폭발적으로 집중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블리츠 스케일링이라고 할 수 있다.이유경 매니저는 지난해 초만 해도 150만 명이었던 콴다의 월 유저가 불과 1년 사이에 약 800만 명으로 증가했고 조직 또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강점의 업무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성과를 창출하고 나의 가치를 높이자'라는 스스로의 블리츠 스케일링 방법을 세웠다. 급성장하는 스타트업 담당자의 경우 일할 시간은 부족한데 해야 할 일은 많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따라서 자칫하면 일에 매몰되거나 지칠 수 있기 때문에 똑똑하게 일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이 매니저는 '집요함'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스스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하이어링 리드의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고, 회사와 구직자를 잇는 튼튼한 연결고리가 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이 매니저는 리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1순위로 삼고 시장과 분야, 포지션에 대한 가장 최근의 지식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마켓 채용 트렌드를 수시로 리서치하고 주요 경쟁사를 모니터링하며, 유관 포지션을 분석했다. 또한 팀 리드들과의 미팅을 통해 ▲포지션 채용 배경 ▲팀 리드와 각 팀원들의 역할과 기대 ▲신규 포지션과의 핏Fit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업무 범위와 지원 자격 정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 이와 함께 회사에 최적화된 채용 전략을 수립하고 프로세스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확보된 후보자 풀을 기반으로 한 합격 기준에 대한 상호이해, 투명한 정보 공유, 새롭고 다양한 채용 이벤트에 대한 아이데이션 등으로 지속적으로 씽크를 맞추고자 했다.뿐만 아니라 회사와 지원자 풀 간에 지속 가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자 회사의 앰버서더로서 비전, 문화, 일하는 방식, 포지션과 기대 역할, 혜택에 대해 명확히 안내했다. 입사 후에는 입사 전후 회사의 어떤 부분이 생각했던 부분과 달랐는지, 장단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인터뷰해 직무설명서와 회사 홍보자료 보강에 활용했다.이유경 매니저는 **"내가 가진 장점에 집중하는 선택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실무의 기반을 다지는 주니어 시기에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이를 더 잘할 수 있게끔 고민하는 것도 성장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보상업무,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임민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HR팀 매니저는 보상업무를 수행하며 미리 알면 좋은 팁을 공유했다. 임 매니저는 보상은 아주 기초적인 개념이지만 HR제도를 기획하거나 운용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라고 소개했다. 또, 채용을 늘릴 때 고려되는 인당 인건비, 새로운 인사제도 기획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 등 HR제도 전반이 보상의 영역과 직결된다고 말했다.이어 4대 보험, 근태, 급여, 복리후생이라는 기초를 통해 보상담당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은 후에는 매년 개정되는 노동법을 숙지해 보상의 하한선을 명확히 파악하고, 회사의 보상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한선과 달리 보상의 상한선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회사, 비슷한 업종의 기업, 그룹사 동향 등을 통해 보상의 규모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설정해야 한다. 임 매니저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업종, 다양한 규모의 HR담당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바뀐 법령이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우리 회사에 없는 제도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임 매니저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보상담당자가 담당하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다뤄야 하는 숫자가 커지고, 근태, 휴직과 같이 그물처럼 짜인 노동법을 통과해 정제된 급여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엑셀을 잘 다루는 것도 필수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설비가 자동화되어 있어도 관리자가 필요한 것처럼 자동화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도 사업계획으로 짠 재원을 바탕으로 한 인건비 시뮬레이션, 임금인상의 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상담당자가 금액과 숫자를 다루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더불어 보상담당자는 작은 금액에 대한 세밀한 분석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보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사 직군별 평균 월급과 인원 ▲월별 급여로 나가는 인건비 ▲작년 한 해 직접 인건비로 집행된 금액 등 거시적인 회사의 운영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민지 매니저는 **"보상업무와 관련해 모르는 부분이 있지만 회사의 체계와 관행이 아직 없는 스타트업 담당자이거나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없다면 고용노동부 콜센터, HR커뮤니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느정도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주니어 HRDer의 잘 팔리는 직무교육 만드는 방법모상필 동아쏘시오홀딩스 직무교육팀 매니저는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도출한 '주니어 HRDer의 잘 팔리는 직무교육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긍정 평판, 높은 신뢰도, 높은 충성도 등 긍정적 경험을 형성하는 '브랜딩'의 개념을 교육에 대입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딩을 위해 ▲교육담당자가 아닌 직원들이 원하는 교육 찾기 ▲교육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하기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라는 세 가지 스탭을 소개했다.모 매니저는 교육담당자들이 교육을 기획하고 설계할 때 주로 타사 사례, 트렌드, 이슈 등 외부 데이터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인터뷰, 교육현황 데이터 등 자사의 내부 데이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외부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교육담당자가 생각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무의식 중에 이를 교육에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부서를 대상으로 한 교육 요구분석을 진행해 직무에 필요한 스킬이나, 지식, 태도 등을 분석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더 좋은 직무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직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필요로 하는 역량 수준과 현재의 역량 수준을 비교했을 때 격차가 많이 나는 역량이 무엇이며, 이 역량들을 어떻게 우선적으로 채워줄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이러한 요구분석 자료와 더불어 3개년 사회교육 데이터를 취합해 실제로 교육을 기획-운영해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이와 함께 모 매니저는 교육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설문 데이터, 주관식 피드백, 사내/사외교육 현황 등 내부 교육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내부 교육 데이터가 없다면 직무분석서를 활용해 임직원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파악해야 하고, 직무분석서도 없는 경우에는 임직원들의 교육 니즈를 설문 조사하고 현업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교육이나 역량이 필요한지, 어떤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해야 한다. 이 때 내부 데이터만으로 부족한 경우 이때 HR 잡지, HR 사이트, HR 뉴스레터 등 외부 데이터를 참고하면 좋다.마지막으로 모 매니저는 최대한 많은 임직원들에게 교육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 많은 임직원들에게 교육을 알릴수록 강의 수강확률이 높아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잘 설계된 교육을 더 많은 임직원들에게 전달해 성장의 기회로 삼게끔 하고 교육담당자들에게는 더 나은 교육을 설계하는 디딤돌이 되어 준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홀딩스에서는 이메일이나 교육 전달 페이지를 통한 홍보뿐만 아니라, 팝업 이미지, 홍보 콘텐츠를 통한 교육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모상필 매니저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성장을 견인하는 담당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본 콘텐츠는 HR Insight 4월호 기사를 재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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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1.03.28 '우리 조직에 스파이가 있어요' CIA의 일 잘하는 방법
“저 사람 저런 식으로 일 하면 안 되는데! 스파이 아니고서는...”
태초부터 인간은 사회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경영해오고 있습니다. 모든 조직은 생존과 번영에 도전합니다. 필연적으로 다른 조직과 경쟁 혹은 협력하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때론 개입합니다. 생존을 위해서.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CIA)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대표적인 정보수집기관입니다. 1947년 CIA가 설립되기 전에는 전략사무국(Office of Strategic Services)에서 해당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전략사무국의 다양한 활동 중 현대인들도 눈 여겨볼만한 흥미로운 가이드가 하나 있습니다.
조직을 망치는 간단한 현장매뉴얼 ( Simple Sabotage Field Manual)
1944년 쓰인 30페이지짜리 가이드는 미국의 스파이가 다른 나라에 침투한 뒤 한 조직에 속해서, 그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요령을 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미국의 직간접적인 위협국의 생산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활용되다가, 2008년 기밀에서 해제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 국토안보부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공식문건입니다. (링크 https://www.hsdl.org/?abstract&did=750070)
이 가이드를 잘 따르면 특별한 훈련이나 도구가 없더라도 조직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우리 조직의 업무문화와 한 번 비교/검토해보세요. 해당되는 사항이 얼마나 있는지 한 번 세어보세요! (20개 이상에 해당된다? 조직에 스파이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
.공통. 조직과 생산성에 대해 일반적인 방해방법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휘/명령체계를 반드시 지키도록 강요한다.
절대로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없도록 한다.(의사결정을 앞당기지 못하도록 한다)
최대한 자주 회의를 열게 한다.
의사소통, 회의록, 해결 방법을 토씨하나 놓치지 않고 정확한 표현으로 작성한다.
스스로를 합리적이라 여기며, 회의 참석자들도 “합리적”이 되라고 요구한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안건도 ‘위원회(TF)’에서 검토하게 한다.
위원회는 최소한 5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으로 구성한다.
업무추진을 위해선 더 많은 연구와 리서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유도한다.
중요한 업무와 관련 없는 주제, 이슈를 가능한 자주 제시한다.
지난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되풀이해서 검토하도록 유도한다.
.본인이 매니저/팀장이라면.
직원들에게 정해진 절차를 요구한다.
절차와 지침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고, 그게 맞는지 따져보게 한다. 가능하다면 같이 불평불만한다.
절차의 진행을 최대한 늦춘다. 이미 준비된 것이 있더라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지기 전까지는 먼저 제시하지 않는다.
(조직에) 새로운 기기/재료를 요구한다. 만약 주어지지 않는다면 항의한다. 좋지 않은 기기로는 좋은 제품/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고 경고한다.
조직의 사기와 생산성을 함께 낮춘다. 잘 못하는 직원을 칭찬하고 보상한다. 잘하는 직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비판하고 차별한다.
새로운 구성원에게 불완전하거나 잘못된 지침을 준다.
새로운 구성원들이 중요도가 낮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할당한다.
중요한 업무가 있어도 회의를 자주 열고 일을 마치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해당 직원을 탓 한다.
될 수 있는 한 문서작업의 양을 늘린다. : 모든 보고를 문서화하고 중간 검토를 많이 한다.
복사-붙여넣기로 업무를 진행한다.
업무 권한의 문제를 계속해서 꼬투리 잡는다. 윗선의 허락이나 승인없이 업무를 진행해도 되는 건지 끊임없이 지적한다.
업무 결제절차를 가능한 한 복잡하게 만든다. 아무리 간단한 일이더라도 3명 이상의 승인/결제를 거치도록 한다.
새로운 직원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주지 않는다.
문서의 형식, 제출일자, 오탈자 등을 집요하게 따진다.
.본인이 사무직이라면.
복사작업을 할 때 문서의 순서를 뒤섞는 실수를 범한다.
유사한 이름을 활용해 혼란스럽게 하거나 잘못된 주소를 사용한다.
필수서류는 빼먹는다.
중요한 연락을 받았을 때, “대표/팀장은 바쁘다”, “다른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메일은 최대한 늦게 열어본다.
사람과 조직을 혼란스럽게 하는 소문을 퍼트린다.
.본인이 일반적인 직원(피고용인)이라면.
일을 대충하고 좋지 않은 장비, 기기, 업무환경 등을 탓한다. 이런 것들이 일을 잘 못하게 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중요한 업무절차를 생략하거나, 각종 서류를 입력할 때 누락한다.
느리게 일한다.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업무를 두세 번에 나눠서 진행하는 등 업무수행에 필요한 행동절차를 최대한 늘린다.
업무수행에 가능한 많은 방해물을 만든다. 즉, 업무 이외의 시간을 대폭 늘린다. 도구를 잃어버리고 찾는데 시간을 쏟거나 화장실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래 있다가 돌아온다.
각종 규정을 잘못 이해하고 실수한다.
모든 상황에서 울거나 흐느낀다. 히스테리를 부린다.
이렇게 간략히 살펴본 미국 스파이들의 간단한 행동매뉴얼, 지금 이 순간을 돌아보게끔 하는 내용들도 여럿 있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역량이 낮아지고, 업무효율과 생산성이 떨어지면 상호 신뢰저하로 이어집니다. 궁극적으로는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조직은 회의가 정말 많아요"는 공공기관부터 사기업/NGO까지,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조직을 막론하고 경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첩보기관에서 제작한 교범이기에, 현대 기업조직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오류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흘려넘기거나 '이런 경향이 좀 있기도 하지~' 하며 웃어 넘기기엔 아까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의 행동들은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의 범위와 핵심을 정의한 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단계를 집요하게 방해합니다. 의사결정구조를 복잡하게 하고 불필요한 계층구조를 통해 본질이 아닌 절차와 논리에 집중하도록 시선을 돌립니다. 무엇보다도 핵심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기(Motivation)를 제한하는 데에 있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 높은 성과를 내는 것,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며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 등은 사실 모든 사람의 목표입니다. 즉, 같은 꿈을 꿉니다.그런데 목표와 현실에서 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지, 정말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지, 우리 조직에 정말로 스파이가 있는 건 아닐지, 어쩌면 내가 스파이 역할을 하는 '임포스터'였던 건 아닐지..
이 오래된 문건은 HR 혹은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조직과 개인의 업무방식과 업무문화 등을 돌아보는 하나의 거울 혹은 간단한 진단도구로서도 도움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에는 어떤 스파이가 있나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3.29 노력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되듯,#일잘러 #일잼러 가 되기 위한 피땀눈물은 필요하지만 '노오오력'보다 제대로 된 전략이 중요하다.**1. 레퍼런스를 찾아보시라. 사람이여도, 회사여도 좋다.**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일을 제대로 해보기로 마음먹고 내가 한 일 중 하나는 커리어/일 관련 '잘하는' 플레이어를 국내외 싹 다 리서치해본 것.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왜 그런지, 나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는지.나의 경우, 미쿡의 Y Combinator가 영감이 되었다. 그들의 홈페이지를 보다 확 온 찌르르한 느낌. 그들이 스타트업을 액셀러레이팅 하면 나는 개인의 문제에 집중해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커리어 '액셀러레이터'.회사 밖 독립이 아니여도, 내가 하는/하고자 하는 일에서 잘하는 사람/회사를 찾아보라. 그 중 나는 무엇을 실행해볼 수 있는지, 실제로 적용 가능한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분석해보고 적용하고 실행할 것.**2. 상대는 나를 몰라도, 경쟁자를 세워보라.**이기고 지고의 관점이 아니라, 경쟁자를 세우고 그 패턴을 분석하다보면 무엇을 차별화할 수 있는지 보인다. 예를 들어 나는 김미경 대표를 경쟁자(?)로 세웠는데, 이분이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면 나는 어떤 타겟에게 다가갈수 있는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보는 것.**3. 코어에 집중해 깃발을 꽂아라.**모든 일을 다 잘할수 없다. 다 잘할 필요도 없고. 내가 잘할수 있는 것을 확실히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번 세번 같이 일하고 싶은 파트너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누구와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나는지 알 수 있다.**4. 하는 일의 '타겟'을 명확히 하라. 이 타겟은 고객이 될수도, 목표가 될수도.**예를 들어 나는 최인아 대표님과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는데, 최인아책방에서 북토크를 하게 됐을때 사실 나의 타겟은 그분이었다.내가 이 일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이 일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지 타겟을 정해보라. 그럼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어진다.**5. 데드라인을 먼저 잡아라. 완성될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질러라.**Due date을 먼저 정해놓고 이를 가능하게 만들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역산해보라.준비가 다 되면, 어느 정도 완성되면 그때 해야지 하다보면 이래저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6. 나도 중요하지만, 상대방도 중요하다.**혼자 하는 일은 이 세상에 없으니, 협업하는 파트너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은 나와 함께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제안하고 일을 만들어야 그 다음이 있다. 기본 중 기본.7.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기준과 원칙을 내가 갖고 있는 것...!. 이렇게 쓰고보니 엄청 전략적이고 치밀한 사람 같지만...사실은.. 제가 좋아하는거만 잘하고 나머지는 다 못하는 허당입네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