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금싸라기 땅에 핀 한송이 서재
(본 글은 3월에 쓴 글에 이어집니다)3월 호 아티클 보러가기
회사 게시판에 '크루의 서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책꽂이 분양' 안내를 했다.
"절호의 부동산 챤스. 판교 금싸라기 땅에 내 공간 한 번 가져보자"
부동산에 대한 욕망이었던가? 아니면 이 작은 공간에 자신의 이야기(책)를 채우고 싶은 욕망이었던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크루들이 응답했다. 그렇게 신청한 분들이 모였다. 다행히 전자보다는 후자의 느낌이 강했다. 눈빛이 평화로웠다.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나눴다. 이 기쁜 날 일용할 양식도 나눴다. 도시락을 함께 먹으니(그렇다. 점심시간을 이용했다) 낯선 분위긴 금세 도란도란 해졌다. 식후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다행히 바로 옆이 카페였다) 운명의 제비뽑기(아파트 동호수 뽑듯)를 했다. 이왕이면 잘 보이는 곳을 원했기 때문에, 자리를 지정하기보다 각자의 '운'에 맡겼다. 우선 책꽂이에 넘버링을 했고, 뽑기를 통해 크루와 공간을 매칭 했다. 아파트 당첨 현장과 달리 절규와 탄성이 오가진 않았다. 역시나 평화로웠다. 책이 스민 곳들은 비슷한 풍경이 흐른다고 누가 그랬다.
자리 배치가 끝나고, 크루의 서재 운영 룰을 공유했다.
분양받은 곳을 소중히 다뤄주세요.
1달에 1권(이상)씩, 4달 동안 서재를 맡아 주세요.
책은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혹은 본인이 읽고 재미있었던) 책을 소개해 주세요.
포스트잇을 통해 책 추천 이유를 써 주세요.
어떤가? 아주 심플하지 않은가. 복잡해선 될 일도 안된다는 걸 우린 익히 알고 있다. 특히나 즐거운 일은 더더욱 심플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 즐길 수 있다.
다음날, 참여한 크루들은 각자의 공간을 자신의 책으로 채웠다. 재미있었던 건, 다들 책을 소개하며 그 책에 맞는 어떤 풍경을 연출했다. 이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고, 뜻밖이었다. 개성이 폴풀 묻어나며, 이 프로젝트의 재미를 더 짙게 만들었다. 그렇게 작은 공간마다, 작은 전시가 벌어지니 바쁜 걸음으로 자리로 향하던 크루들은 속도를 늦추고(마치 스타벅스 드라이브 드루에 입장하듯) 책장 주변을 맴돌았다. 서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분들도 많았다. 으앗! 이것은 성공의 스멜이 아니던가. 있는 듯 없는, 없는 듯 있었던 서재가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공간으로(그 순간에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바뀐 것이다. 버리지 못해 쌓아 둔 듯한 책이 모양빠지게 줄 서 있었던 서재가 아닌, 동료가 큐레이션 했고 큐레이션 이유(추천 이유)가 책 제목만큼 선명하게 보이고 주변이 뭔가 느낌 있게 채워지니 비로소 '책'이 이야기를 건네는 귀한 서재처럼 바뀐 것이다. 홍대 땡스북스, 최인아 책방 등 독립서점들은 한약 달이듯 정성들여 책을 큐레이션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우리는 각 칸에 '게스트 카드'를 올려두었고, 혹여나 빌려 가다면 그곳에 꼬옥 체크를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운 도서카드를 슬쩍 놓아둔 것이다.
나 역시 공간 하나를 분양받았다.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을 소개했다(바로 위 사진). 야구의 재미를 바꿔 준 책이다. 난 오랜시간 한화팬과 비슷한 심정의 LG팬이다. 결과에 일희일비 하다가는 일상이 매일 전쟁이 되는 걸 경험했다(그렇다. LG 야구엔 일비가 더 많았다). 그러다 야구의 진면목은 경기의 과정(우리도 1점을 낸다)이고, 경기장의 공기(응원과 투지가 넘치는)이고, 경기장 주변의 냄새(오징어와 치킨의 향이 특히 강하다)이고, 경기장에서 먹는 음식(여기엔 맥주도 포함된다)들이란 걸 알게 해 준 책이다. 첨엔 책과 함께 짧은 메모 한 장 붙여 놨는데, 다른 분들의 공간을 보니 이거 이거 뭔가 허전한 게 아닌가. 책에 맞는 소품을 준비해 데코레이션을 했다.
첫째가 태어나기 전, 회사 야구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그때 썼던 빨간 글러브와 야구공으로 '야구장 습격사건'이 도드라지게 도왔다.
이렇게 오픈한 크루의 서재는 약속대로 4개월 정도 진행이 되었고, 시즌2는 진행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생각은 했지만 못했던 것들이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크루의 서재에 책을 소개한 분들이 직접 그 책에 대한 이야길 하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큐레이션 된 책의 저자를 모셔, 직접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하고 싶었다. 서재 한 켠에는 카카오 크루만이 아니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있는 '지식인의 서재'처럼 작가들의 서재도 마련하고 싶었다(좋은 건 어쩔 수 없이 끌린다). 또 판교에 있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분들의 책들도 큐레이션 하면 재미있는 교류가 진행될 거란 므흣한 상상도 했었다. 이뿐 아니다. 서점에서 했던 숱한 이벤트, 도서 축제에서 진행한 무수한 행사들을 떠올리며 이 작은 공간만의 진짜 축제를 상상했다.
결국 이를 수 없었던 꿈이지만, 언젠가 그런 날(회사이 서재에서 진행되는 책 축제)이 올 거라 믿는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05 주52시간제 대비를 위한 근로시간 관리의 3대 핵심 이슈
1. 시작에 앞서주52시간제는 2018.7.1.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현재 5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고, 2021.7.1.상시5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전면 적용을 앞두고 있다.주52시간제가 시행된 지 약 3년이나 되었음에도 근로시간 관리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 방안이라고 하면 ‘유연근무제 도입’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물론 유연근무제가 근로시간 단축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주52시간제 대비를 위한 근로시간 관리방안은 아래의 3가지 핵심 이슈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3가지 이슈를 해결해야 우리 회사에 적합한 근로시간 단축방안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2. 첫째 이슈 , 무엇이 근로시간인가 ? - 근로시간 판단의 문제 (1) 근로시간의 개념 정립근로시간 해당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근로시간의 개념정리가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근로시간이라 함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근로계약상의 근로를 제공하는 시간을 말한다. (2) 근로시간 해당여부 판단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근로를 제공한 시간만이 근로시간에 해당하므로 근로자가 사업장에 체류한 시간 전체가 근로시간에 해당하지 않는다. 예컨대 점심시간과 같은 휴게시간은 근로자의 자유로운 처분 아래에 있으면서 근로계약상의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 시간이므로 근로시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이러한 근로시간 해당 여부는 사용자의 지시 여부,업무수행(참여)의무 정도,수행이나 참여를 거부한 경우 불이익 여부,시간·장소 제한의 정도 등 사실관계를 따져 구체적 사안에 대해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판단(대법원 2017.12.05. 선고 2014다74254 판결 등 참고)해야 한다. 3. 둘째 이슈 , 근로시간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 - 실근로시간 계산의 문제 (1) 알아두어야 할 근로시간의 다양한 개념 : 법정근로시간 vs 소정근로시간 vs 실근로시간법정근로시간은 근로기준법 등 법률에서 정한 기준 근로시간을 말한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시간에 대해 “1주 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1일의 근로시간은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소정근로시간이라 함은 법정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노사 당사자간 근로를 제공하기로 약정한 시간을 말한다. 소정근로시간은 노·사간 사전에 약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통해 명시해야 하며, 연장수당 등 법정 제수당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시간당 통상임금 산정의 기초가 된다.끝으로 실근로시간은 말 그대로 근로자가 실제 근로한 시간을 말한다. 실근로시간은 개념은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지만 연장·야간·휴일근로 산정의 기초가 되므로 중요한 개념이다. (2) 실근로시간 계산의 원칙과 방법근로시간 계산방법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으며, 취업규칙에 ‘시업, 종업시간, 휴게시간’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근로시간 계산은 원칙적으로 취업규칙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이 기산점과 마감점이 된다. 다만, 사용자의 근무명령이나 승인에 따라 취업규칙 등에서 정해진 출퇴근 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한 경우에는 해당 시간 전체가 근로시간에 해당한다. 4. 셋째 이슈 , 근로시간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 - 근로시간 파악의 문제 (1) 사용자의 근로시간 파악의무근로기준법에서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파악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27조 임금대장의 기재사항에서 임금대장에 근로시간수,연장·야간·휴일근로를 시킨 경우에는 그 시간수를 기재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근로시간 파악 의무를 간접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법적 의무가 아니더라도 연장근로수당 청구 등의 법적 분쟁이 발생한 경우 근로자들은 교통카드 사용내역, 업무일지, PC사용기록, 출퇴근시간 자필기록 등을 통해 근로시간 자료를 준비하는 반면에 회사가 아무런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지므로, 근로시간 파악은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2) 근로시간 단축 방안 마련은 근로시간 파악에서 시작 필요노동분쟁 대응 뿐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사들이 놓치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이다.우리 회사 직원들이 연장근로를 많이 하는지 아니면 크게 문제가 없는지 사실관계가 파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주52시간제 준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도입’만을 검토하는 것은 곤란하다.근로시간 파악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에서부터 업무일지, 근태기록, 시스템에 출퇴근 여부 입력 등을 통한 자기신고, 타임카드, 사업장 출입기록 확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하여도 무방하다.다만 상기의 방법으로 근로시간을 확인하더라도 사업장에 들어온 최초 시간과 사업장을 나간 마지막 시간 전체를 근로시간으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는 연장근로 사전신청제를 통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 연장근로 사전신청제 하에서는 사용자의 지시 또는 승인 없이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하여 근로를 제공한 경우에는 그에 따른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여기서 유의할 사항은 연장근로 사전신청제는 수당억제,근로시간 단축 목적이 아닌 정확한 근로시간 파악과 불필요한 잔업 억제 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잔업 억제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질 수는 있으나 근로시간 단축 또는 수당억제를 위해 연장근로 사전신청제를 도입할 경우 연장근로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입장에서는 연장근로 신청 없이 퇴근 체크 후 유령잔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묵시적 승인에 따른 이러한 유령잔업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될 여지가 높으며 연장근로 사전신청제를 도입했음에도 근로시간 파악이 어려워지고 근로자와의 근로시간 인정에 대한 분쟁이 발생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5. 마무리하며근로시간이 파악되면 부서별/개인별 또는 직종별/직무별 연장근로 추이는 어떠한지,업무량이 상시적으로 많은지 아니면 연간 업무량이 집중되는 시기가 있는지, 비록 상시적인 연장근로가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근로의 양(시간)이 아닌 ‘질’로 평가하는 조직문화가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우리 회사에 딱 맞는 근로시간 단축 방안 설계의 기초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동미 in 인살롱 ・ 2021.04.07 열심히 일한 인담자! 떠나라.
요즘 인사담당자는 하루하루가 참 어렵습니다. 조직의 목표를 중시하는 경영진과 개인의 행복을 요구하는 MZ세대 **사이에 .확! 낀 자.**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MZ 세대 트렌드를 캐치하고 경영진 세대가 요구하는 방향을 조직에 잡음 없이 유려하게 전파해야 합니다. 조직의 현상 파악을 위해 주기적인 펄스 서베이(Pulse Survey)도 요구됩니다. 블라인드에서보다 더 먼저 조직의 이슈를 파악하고 음지의 문제를 양지로 끄집어내서 해결해야 하는 것도 인담자의 역할입니다.혹자는 연착륙이라는 비행용어를 쉽게 사용하지만 쉽게 사용하는 용어라고 해서 실행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파일럿이 연착륙에 숙달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는지 외부인들은 모릅니다. 인담자도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조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조직의 체계적 관리도 병행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수행해야 하지만, 융통성도 발휘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적절한 리더십 및 성과 관리 방법 가이드도 제시해야 합니다. 좋게 말하면 문제 해결자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동네북이 되기도 합니다. 조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과정에서 인담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집니다. 인담자들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길이고 조직을 위하는 길입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선 먼저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 변화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는 문제가 아니다. 관리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라는 관점의 변화입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탈 벤 샤하르는 개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완화할 방법을 연구한 결과 “우리는 여태까지 엉뚱한 관점에서 스트레스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나쁘다’라고 인식해왔던 스트레스는 사실 “문제가 아니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운동은 근육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것이고 꾸준한 스트레스는 근력을 키우고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회복 시간의 부족이다.”라는 내용입니다.그래서 같은 인담자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을 소개합니다.첫째, 내 감정에 귀 기울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화가 났구나, 실수해서 마음이 상했구나, 실수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웠구나, 잘못한 것이 아닌데 억울하구나, 구성원들 1:1 대응이 힘들었구나, 다양한 요구에 지쳤구나, 잘하고 싶었구나!’ 같은 나의 감정을 인정합니다.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거나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눌린 감정을 토닥여주는 것입니다. 감정은 바람입니다. 세찬 바람이 지나가고 평안해져야 해결의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둘째, ‘너는 나에게 상처 줄 수 없다.’라고 선언해 보세요. 사람에 대한 일을 하는 우리 인담자는 특히나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이 준 상처를 곱씹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미 없는 말에서 ‘진의’를 찾느라 고민하면 안됩니다. 상대는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이지 나에게 상처주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작 상처 준 상대는 전혀 모르는데 자신이 더 긁어서 상처를 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처받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상대는 나에게 어떤 상처도 줄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사람은 언제나 험담을 합니다. 침묵하면 무시한다고 헐뜯다가도 대답을 하면 말대답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하면 눈치 빠르다고, 일 처리가 완벽하면 재수 없다고 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내가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듯 나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야 합니다. 잘못했다면 인정하고 사과하면 됩니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됩니다. 충고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겠지만 감정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을 다치진 말아야 합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판단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도 않습니다. 그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셋째, 숨을 크게 쉽니다. 몸은 통제하기 쉽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관리해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숨을 깊게 느긋하게 쉬고 어깨를 흔들어 긴장을 풉니다. 그러면 뇌는 ‘괜찮아졌네!’ 하며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심호흡하며 천천히 걷는 것도 좋은데 걷기는 뇌의 해마 활동을 도와 스트레스를 잠재웁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들으며 조금 멀리 산책을 하는 것도, 무리하지 않게 몸이 편안한 상황이라고 느끼게 휴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심시간에 나만의 산책 코스를 걷는 것을 적극 추천해 봅니다.넷째, 마음이 아파도 몸이 아플 때와 같이 돌봐야 합니다. UCLA 심리학과 나오미 아이젠버그 교수는 심리적 고통을 겪는 피험자에게 타이레놀을 3주간 먹였더니 ACC(Anterior Cingulate Cortex)라는 신체적 고통, 통증을 처리하는 세포가 진정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말은 마음이 아플 때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고통이 있을 때 신체적 고통처럼 보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련으로 마음이 힘들면 푹 잔다거나 내 건강에 도움이 되었던 보양식을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회복 시간이 부족할 때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라는 말은 무시해도 됩니다. 다섯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집중해서 보지 말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한 개의 마시멜로를 주고 10분간 먹지 않고 참으면 두 개를 주는 실험으로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실험에는 인내심 이외의 숨어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실험 결과를 지켜보면 10분을 참아내기를 성공한 아이들은 비결이 있었습니다. 모두 마시멜로를 보고 있지 않고 의도적으로 다른 곳을 바라봤습니다. 자기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천장을 보거나, 책상에서 일어나 돌아다닙니다.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 약합니다. 맞서 싸우지 말고 다른 곳에 신경을 분산해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담자는 떠나야 합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여행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친구들 속으로 떠나 보면 어떨까요? 머리 싸매고 있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섯째,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 편하게 내 속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듣는 위로는 큰 힘이 됩니다. 힘들겠다고 손잡아주는 사람, 나 대신 분노해주는 사람,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주며 끝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사람, 같이 아파하고 울어주는 사람을 만나 지지를 받으면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함께 울면 따뜻함이 나를 치유하고 실컷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쏟아내면 시원해집니다. 그래서 인담자간 네트워크나 모임이 중요합니다. 줌으로, 랜선 회식도 괜찮습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대화만으로 우리는 위로받고 치유 받고 그 힘으로 다시 문제 해결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라는 연대의 힘은 은근 강합니다. 일곱째, 시간이 해결한다는 것을 믿어 보세요. 무책임한 말이 아닙니다. 시간이 해결한다는 어른들의 지혜는 경험에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합니다. 상황이 끝나면 한 달, 넉넉잡아도 석 달이면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합니다. 행복에 요요 현상이 있듯이 시련에도 요요 현상이 있습니다. 단 내가 벗어나겠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한에서 가능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고통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끝난다는 것만 알아도 언제 끝나는지만 알아도 훨씬 버티기 쉬워집니다. 모든 일은 지나갑니다. 다들 힘든 일을 겪지만 모두 살아내고 있습니다. 버티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아무리 극단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3일만 더 기다려 보면 어떨까요! ‘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할 때 공간이 생겨 더 잘하게 됩니다. '나는 잘하고 있다.' 스스로를 응원하는 하루가 되길 응원드립니다.우리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고갈된 것입니다. 인담자에겐 여유가 필요합니다.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문제에서! 스트레스에서!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보길 권유드립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08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에서 기업교육의 미래를 바라본다
폴인(folin)이라는 지식 구독 서비스에서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 2021>라는 제목의 아티클을 읽었다.
츠타야 서점으로 유명한 CCC그룹의 '준지 타니가와'라는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공간 기획의 측면에서 코로나 전후의 마인드 맵을 공개했는데, 이 내용이 폴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 출처 : https://www.folin.co/story/1436
위의 맵에서 우측에 있는 여러 특징 중에
'이타적 공창 세계'(Co-Creation)를
꼽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원이 있는 곳에 자본이 모이는 효율성이 강조되던 시대였다.
그 결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경쟁적인 토양 속에서 비즈니스의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정신'에 더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왜 이 가치가 생겨났는지 그 바탕이 되는'생각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공감을 바탕으로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에 참가하며, 자신의 체험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확장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스토리'로 이해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들은 상품이나 공간의 결과물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실제로 그 과정에 참여하여 결과물에 자신들의 니즈를 반영하기도 한다.
'놀면 뭐하니'와 같은 예능이나 최근의 유튜브 채널을 보자.
예전 같으면 멋진 무대와 음원을 짠, 하고 한 번에 공개하면 될 것을
그 무대와 음악이 어떤 과정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청자들에게 풀어낸다.
'이렇게 멋진 옷과 액세서리가 탄생했습니다!'하고 홈페이지에 올리면 될 것을
어떤 철학과 맥락으로 상품이 탄생했는지 브랜드가 탄생한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공유하며
잠재 고객인 구독자의 의견을 반영해 또 다른 이야기로 풀어내기도 한다.
'관심'과 '공감'에서부터 시작해 '스토리'에 참여한 시청자나 구독자들은, 마침내 '팬'이 된다.
상품과 서비스는 '콘텐츠'라고 불리는 '스토리'를 매개로 소비자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맺고
단순한 관심을 넘어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된 집단은 '연대'를 이루어 '팬'으로 자리매김 되며
팬덤(fandom/무리)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며 사회에 특별한 '기준'을 제시한다.
만일, 어떤 한 사람이 그동안 보지 못한 낯설고 불편한 말과 행동을 하고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예상컨대 이러한 힘은 그 개인이 아니라, 연대를 이루어 거대한 세계관을 이룬 집단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혁신은, 일부 소수의 용기 있는 천재로부터 비롯된 적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은 가치와 철학에 동의하고 그렇게 살아보기로 다짐한 다수가 모여 이루어냈다고 믿는다.
설령 혁신을 만들어 낸 이가 한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그의 정신과 세계관에 영향을 준 누군가는 반드시 존재할 터,
그렇다고 한다면 그는 혼자였으나 혼자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조직 내 교육을
이타적 공창 세계로 만들 수 있을까?
현재 내가 회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교육 체계는
Project Base 방식으로 특정 기간 안에서
'진정한 팀을 경험'해보는 것
이 첫 번째 목표다.
조직 안에서 소속과 역할이 다른 구성원들이 모여 한 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속에서 '적당한 난이도의 과제'와 '의도적 불편함'을 설계하여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지적/정신적/감정적 변화를 야기한다.
프로젝트의 결과 도출을 위한 1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 개발과 협업 차원에서의 문제들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함께 일한다는 것', 나아가 '팀으로서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현재 그리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CCC의 준지 타니가와의 말을 빌려 이야기하자면
짧은 기간 안에 나름의 '이타적 공창 세계'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직접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게 하는 것.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게 하는 것.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하는 것.
이타적 공창 세계의 스토리는 이와 같은 원리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팬은 누군가 요청하거나 지정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정체성의 부여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다면, 그 가르침의 대상은 이미 배움의 기쁨을 잃어버린 객체가 된다.
지식이 객체가 되는 순간, 그 지식이 다시 나에게 들어오기 까지는 또 다른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객체가 주체로 전환되는 순간은 언제인가?
지식이 나와 떨어져 있는 객체가 아니라 그 지식이 나의 철학이고, 나아가 나의 삶이 되는 경험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위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보자.
변화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는가?
위 질문에 답을 이야기하자면,
변화는 '변화가 필요할 때'시작된다.
변화는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코로나라는 변화의 상황을 맞게 되니
자의든 타의든 간에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많은 비즈니스와 트렌드가 변화되었다.
물질/자본/효율/독점으로 대표되던 비즈니스의 방식은
이제 정신/공감/참가/공유라는 키워드로 대체되었다.
굳이 세상과 사회까지 언급하지 않겠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일터,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조직이라는 세계.
나의 역할이 그 세계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
나는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람들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 테다.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작은 세계를 함께 경험하게 하여
우리 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그 스토리를 통해 연대를 이루어나갈 예정이다.
개인의 지식은 우리의 배움이 되고
우리의 배움은 모두의 이야기가 되며
그 이야기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이타적 공창 세계는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믿음으로.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11 Coaching Leader가 된다는 것 ④ _ 코칭 리더가 주의해야 할 점
코칭 리더십은 참 좋습니다. 저도 처음 코칭이라는 것을 배우고 활용한지 벌써 9년차가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준 시점이 코칭을 배우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한 시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코칭 리더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은 '전문 코치'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전문 코치는 내 앞에 있는 상대의 가능성을 믿고 그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리더는 한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죠. 그것은 바로 '팀의 목적과 리소스' 입니다. 조직은 목표가 있습니다. 조직에서의 목표는 존재의 이유 라고 볼 수 있겠죠. 그것을 목적이라고 하는데, 이 목적을 방해하는 구성원,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는 구성원, 부정적 에너지를 퍼트리는 구성원 등등이 있죠.또 코칭을 하더라도 실무 역량이 부족한 인원이 있을 수도 있고, 시간과 비용 등의 리소스가 정해져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도 코칭만이 정답일까요? 저는 코칭이 가장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 상황에 정답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다양한 리더십 중 코칭 외에도 컨설, 티칭, 멘토링, 카운슬링, 마이크로 매니징, 등등도 사람과 상황에 따라 좋은 리더십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리더십을 배우고 학습해야 하고, 사람과 조직의 차이,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오늘은 이중에서 코칭과 티칭, 멘토링, 카운슬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비즈니스 코칭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2가지가 있습니다.
Q1. 코칭을 하면 모든 구성원들을 성장 시킬 수 있나요?
Q2. 코칭이 정답인가요?저의 답변은 '아닙니다.'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라이프 코칭과 비즈니스 코칭의 차이가 바로 이것인데요. 비즈니스 코칭의 가장 중요한 명제는 '구성원을 성장시켜 그로 하여금 성과 내게 한다.' 입니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질문을 드려볼께요.Q3. 모든 구성원을 성장시켜야 할까요?개인적인 생각은 '동의하지 않습니다.'입니다.비즈니스는 명확하게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사 기업의 경우는 '이익'이라는 절대 명제가 있습니다. 이익이 나지 않으면 조직은 운영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부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의 경우는 이익보다 규모나 시스템을 먼저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투자금이 있으니깐요) 그래서 저는 비즈니스 코칭을 할 때 '코칭을 알려 드리지만, 코칭 프로세스를 모두 따라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코칭이라는 방법만을 사용할 필요도 없어요. 티칭이나 컨설팅이나 멘토링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건 상대방의 경력과 열정에 따라 다릅니다.'라고 조언을 드립니다.제가 내린 결론은① 모든 구성원에게 기회를 주되② 코칭을 통해 변화하지 않는 구성원에게는 멘토링, 컨설팅 그리고 티칭의 도구를 활용하고③ 그마저도 통하지 않는 구성원은 기회를 박탈해야 합니다. 입니다.기회를 박탈한다는 말은 어쩌면 함께 일할 수 없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는 무서운 표현이지만, 비즈니스는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회를 박탈 당하는 구성원은 개인에게 맡겨진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는 직원이 아닌, 태만과 태업 그리고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조직과 조직원들의 동기부여를 빼앗아 가는 사람들이거든요 (갤럽에서는 이런 부류를 '적극적 비몰입' 이라고 표현합니다.)코칭이 어려운 이유는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도권을 상대에게 준다는 의미는 '코치 = 리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피코치 = 구성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 입니다. 표 1번과 2번을 볼 때 코칭은 질문과 경청이라는 도구를 활용합니다. 그렇다면 답은 누가 말하게 될까요? 구성원 이겠죠. 아무리 좋은 질문을 해도 구성원이 코치(=리더)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어쩌겠어요 그런데 만약 신입사원이라면? 우리 회사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모르는 새로 입사한지 1달 밖에 안된 경력사원이라면? 똑같이 기다려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에게는 질문하기 보다는 티칭을 통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WHAT - WHY - HOW를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많은 미팅과 피드백을 통해 점검을 해야 하고요~ 경력 사원이라면? 우리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나의 경험은...' '나는 OOO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의 의견은?'과 같이 멘토링 관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이미 잔뼈가 굵고 과업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이 높은 A급 직원이라면 ? 그 과업에서 만큼은 '우리 목표가 OOO, 달성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만약 본부장님 이라면 우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면 좋아할까?' 라는 관점에서 질문을 하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만 해줘도 되겠죠?즉, 코칭, 멘토링, 컨설팅, 티칭은 내가 중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구성원)의 역량과 열정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TIP.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A에게는 티칭, B에게는 코칭으로 접근하면 안되며 반드시 과업 중심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A라는 신입사원에게 '밀레니얼 세대에게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오라'고 할 경우에는 그냥 냅둬야 하고요, B라는 능력있는 직원이 재무적인 관점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재무적인 부분 만큼은 코칭이 아닌, 티칭이나 멘토링, 컨설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강의 할 때마다 우스개 소리로 질문하는 것이 있는데요Q. 자녀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 코치, 티쳐, 컨설턴트, 카운셀러, 멘토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티쳐 - 자전거는 바퀴가 두개지? 두개면 무게 중심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자 ~ 그럼 너가 평형을 잘 유지하려면 머리는 정면을 보고, 팔은 수평이 되게 ...... 라며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의 영상을 보여 주면서요
멘토 - 자전거를 잘 타고 싶니? 아빠도 어릴 적에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여러번 넘어지고, 울고, 무릎이 다쳤던 기억이 있어. 너도 아마 많이 넘어지고, 다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잘 할 수 있지? ^^ 자 아빠가 먼저 보여줄께 ~~ 자전거는 말이다.
카운셀러 - 자전거를 타다가 어려운 점이 있었니? 그래 친구가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구나? 그 친구도 아파서 많이 울었지? 그럼 지금은 그 친구가 자전거를 아직도 못타니? 주변에 잘 타는 친구들이 있니? 그 아이들은 처음부터 자전거를 잘 탔다고 하니? 아니지...그 아이들도 모두 자전거를 처음에는 잘 못타고, 넘어지고 ~~ 그러니까 너도 넘어지는게 너가 못하는게 아니야. 다 배우는 과정이야. 화이팅~~
컨설턴트 - (아이에게 먼저 자전거를 타보라고 하고 그 모습을 관찰한 후 ) 자전거를 탈 때 두 발이 떨어진 상태에서 처음 패달을 밟을 때 수평이 맞지 않더구나, 먼저 수평을 맞춘 상태에서 오른발 패달을 힘차게 반바퀴 돌려 보겠니? 자 이제 패달은 됐고, 이제 바닦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선은 언제나 정면 15도를 보는 연습을 해보자꾸나....등등.....무조건 잘못된 방법을 찾아서 바른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시죠.
코치 - 하은아~ 자전거를 타면 뭐가 좋을까?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 앞에 멋있게 달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호수 공원에서 비숑 설이랑 자전거를 타고 경주를 하면 어떤 마음일 것 같아? 즐겁겠지? 그런데 여러번 넘어 질 수도 있고, 한번에 못 탈 수도 있어. 그래도 할 수 있지? 오늘은 넘어져도 안 우는 연습도 같이 해볼까?
하나의 리더십으로 리더가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구성원에 맞는 다양한 리더십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리더십을 활용하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 한지에 대해서 말 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