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살롱: 리더를 위한 진짜 리더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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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살롱 소개
스터디살롱은 HR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함께 지식을 공유하며 커리어를 성장시켜나가는 곳입니다.
책, TED, 영화 등 함께 읽고, 듣고,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 주제가 됩니다. 멤버들과 같은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이곳에서 만난다는 것은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10명의 친구를 얻어가세요.
이번 스터디살롱
‘내가 팀원일 때는 팀장이 하라고 하면 어떻게든 불철주야 해내고 말았는데 막상 팀장이 되니 팀원들은 왜 내 말을 듣지 않는거지?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이상한걸까?
팀원이 내맘같지 않다면, 팀장이 외계인처럼 낯설게만 느껴진다면, 팀장과 팀원 그 답답함과 가려움의 사이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그 틈을 이야기해 봅니다.
조직의 리더들은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다만 해결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상황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를 받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리더들이 모여 같이 고민을 나눠볼까요?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고민 상담자, 멘토,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스터디살롱장 소개
스터디살롱장 소개
‘기승전인사’라는 기치아래 매일 ‘사람들’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HR과 리더,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조직을 꿈꿉니다. 리더가 처음인 후배들과 이미 리더이지만 자리가 아직 익숙치 않은 동료들과 함께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일지 매번 고민하며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상세
프로그램 상세
참가 비용
정가 20만원 5만원 (얼리버드)
Notice
본 스터디살롱은 소수 인원의 활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며, 살롱장 포함 최대 10명으로 신청인원을 제한합니다.
인원이 확정되면 스터디살롱장이 카카오톡 비밀 채팅방에 초대드립니다. 자료와 의견도 교환하고 자유롭게 소통하세요.
선정된 책, 주제는 논의를 통해 당시의 상황이나 트렌드에 맞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첫 모임 시작일 2일 전까지 메일 및 문자를 통해 진행 방법이 안내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일부 스터디가 온라인 진행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책 구매는 스터디살롱에서 지원하지 않으며, 오프라인 모임 비용은 참가비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주제로 스터디살롱을 오픈하고 싶다면, 이 곳에서 신청하세요! (
hr.wanted.co.kr/study
)
환불 정책
첫번째 모임 시작 2일 전: 전액 환불 가능
첫번째 모임 시작 1일 전~시작 전: 80% 환불 가능
두번째 모임 시작 전: 50% 환불 가능
두번째 모임 시작 후: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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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12 어차피 본부장님 마음대로 하실 거면서 – 답정너 상사
****결론
이 나와있는 회의를 왜 하는거죠?
본부장님과 함께하는 회의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자기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하라고 해놓고, 결국 본부장님 하고 싶은 말만 하거든요. 차라리 처음부터 원하는
걸 말하면 좋겠는데 꼭 본부장님 의견이 맞다고 해야 회의가 끝납니다. 본부장님과 다른 의견을 내거나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면 회의가 끝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본부장님과의 회의에서 효과적인 결론을 내면서도 회의를 빨 리 끝낼 수 있을까요?
**<실제 사례 연구>“오늘은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기존과 다른 의견을 다양하게 내주시기 바랍니다.”“이번 마케팅은 언택트 콘셉트로 가면 어떨까요? 팬데믹 상황 때문에 비대면으로 일을 많이 하게 되니, 트렌드에 맞춘 기획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임과장, 좋은 의견이긴 한데 서비스업이나 언택트가 맞지 우리 같은 제조업은 불가능해요. 다른 아이디어는 없나요? 없으면 내가 전에 말했던 대로 방향을 잡아서 진행하도록 합시다.”<답정너 상사와 일하는 방법>**답정너 상사와 대화하거나 회의할 때는 결론이 이미 나 있습니다. 상사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의견을 밀고 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사의 의견에 반박하거나 오류를 지적해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의견에 반대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 니다.‘링겔만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집단의 문제 해결에 참 여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수록 성과에 대한 개인의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심리 현상을 말합니다. 독일 심리학자 막시밀 리언 링겔만Maximilien Ringelmann이 집단 내 개인 공헌도를 측정하기 위해 줄다리기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참가자가 늘어날수록 한 사람이 내는 힘의 크기가 줄어들었습니다. 1대1 게임 에서 1명이 내는 힘을 100으로 가정할 때, 2명이 참가하면 이 힘이 93, 3명일 때는 85, 8명일 때는 49로 떨어진 것이죠. 인원이 많을수록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되겠다는 심리가 작용해, 결과적으로 소수의 인원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를 내고 마는 것입니다.링겔만 효과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업무가 바로 회의입니다. 답정너 상사와 링겔만 효과를 막으려면 효과적인 회의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답정너 상사가 원하는 방식대로 회의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됩니다.효과적인 회의 문화를 만들려면 다양한 회사들의 회의문화를 토대로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회의 문화를 만들어 제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의 회의 문화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첫째, 참가 인원은 8명으로 제한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 참여하되, 참관자가 필요하다면 회의가 끝난 후 회의에 참가한 사람이 내용을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합니다.둘째, 모두의 동의를 가장 경계합니다. 최선의 결정을 할때는 무조건 갈등이 생겨야 합니다. 한 안건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면 오히려 가장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논쟁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좋습니다.셋째,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회의하기 전 정말 필요 한 회의인지, 조직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는지, 좋은정보 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넷째, 반드
시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회의 결과를 전체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은 속도 에서 나오니까요.
이처럼
회의를
할 때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 원칙에 따라 회의가 이루어져야 답정너 상사들의 전횡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원칙들을 만들어봅시다.
・모든 의견은 동일하게 소중하고 가치 있습니다.・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누구나 남의 의견에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싸우지는 않아야 합니다.・모두 생각하고, 적고, 말할 의무가 있습니다누구도 타인의 말을 도중에 멈추거나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따로 모았다가 다음에 이야 기합니다.회의 전후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회의 전 회의의 안건, 목표 및 참석자에 대해 명확하게 정하고 미리 알립니다.・회의 장소와 환경
을 쾌적하게 조성합니다.
・회의 주제에 적합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시킵니다.・회의 종료시간을 미리 정하고 회의를 시작합니다.・높은 직급의 사람이 아닌 실무 리더를 선정해 회의를 진행하도록 합니다.・회의 중 참석자들의 90퍼센트 이상이 발언하도록 독려합니다.・회의 후 논의 내용 및 결과물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공유합니다.회의를 할 때는 심리적인 안전함, 즉 내 생각이나 의견, 질문, 걱정, 혹은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 받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 됩니다.반면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구는 것은 회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미 정해 놓고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일방적인 지시일 뿐입니다.회의 때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다 들어와.” “일단 모여서 이야기해 보자.” “알아 놓아서 나쁠 거 없지. 공부도 할 겸 들어와.”·“돌아가면서 한 명씩 브리핑해 봐.”·“내가 해 봐서 아는데,” “됐고,” ·“생각 좀 하고 말해라.”·“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때?”
“다 바쁜 사람들인데 그런 이야기 듣고 있을 시간 없어.”
조직의 회의 문화를 만들어 제도화하는 것은 조직의 성과를 올리고 구성원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최고의 동기 부여가 됩니다.**<커뮤니케이션 팁>**답정너 상사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회의 제도 및 문화의 혁신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도 안전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14 인재가 전략에 우선한다
"지금처럼 인재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친 시기는 없었다. 인재가 킹핀이다." 최근, 스타트업 / IT 업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이슈 중 하나는 '개발자 연봉 인상'이다. 2021년 2월, 넥슨이 개발 직군 신입 사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한 뒤 각종 IT 기업들의 연봉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개발자 품귀 현상도 일부 예견되었지만, 그러한 흐름에 기름을 얻은 것은 분명 코로나 19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융, 유통 등 전통적 기업들 모두 뒤질세라 디지털로 뛰어들고 있다. 주식시장과 벤처 투자의 활황으로 자본도 뒤를 받쳐주고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의 관심이 향하는 곳은 바로 '개발자, 그리고 핵심 인재'다.<요즘 HR: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4번째로 다룰 책 <인재로 승리하라>의 부재는 '급변하는 시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인재 중심 경영 원칙'이다. 과거보다 인적 자원(HR)이 중요해지고 있다곤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인재가 곧 기업의 유일한 경쟁력이 되어버렸다. 최근 개발자 연봉 인상이라는 현상을 이해하기에, 인적 자원을 바라보는 전통적 관점을 전환하기에, 앞으로 다가올 세상과 조직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소개한다. 사실,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꽤 스트레스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통용되던 상식이나 믿음이 근본부터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세심한 눈을 갖고 작금의 사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믿는다.
인재가 전략에 우선한다.
인재는 역사적으로 늘 중요했다. 특히 자원 환경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더욱 그랬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론을 언급했고,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카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에 많은 기업과 인사팀에서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과 지금의 상황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산업에서는 많은 것(공장, 사람, 자본, 설비 등)들이 중요했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다. 이들 스스로가 움직이는 공장이자, 경쟁 조직과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다.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자본이나 설비와 달리, '사람'은 자신의 의지를 갖고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는 놀랄 만큼 자유롭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회사가 아니라 사람이 가치를 만든다'는 단순한 사실은, 우리의 인식을 180%로 변화시키고 있다.
"요즘처럼 인적 자본의 가치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데려오거나 잡아두고 싶다면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아니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인적 자본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야망과 관심사, 혁신적 아이디어가 회사의 전략과 방향에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핵심 인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책 <인재로 승부하라>에서는 특히 강조하는 것은 '**결정적 2%'**다. 이 비율은 조직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 그들은 큰 성과를 내고,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집단이다. 이러한 인재를 정의하고, 채용하고,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CEO를 비롯한 CFO, CHRO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요 골자다. 여기서 C-level 3명으로 이뤄진 그룹을 G3라고 부르는데, 최고 의사결정자인 CEO나 조직의 2인자라고 불리는 CFO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고 의사결정 그룹에 Head of HR이 포함되는 것은 꽤 급진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과 같은 인재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CHRO의 역할을 격상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도적 권위 상승은 HR 입장에서 살짝 부담도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회사의 미래와 비전을 논할 때, 인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모든 기업에서 더욱 강조될 것이고, 그때 CHRO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CHRO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CHRO의 역할은 과거 인사팀의 그것을 한참 뛰어넘어야 한다. 저자들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거나, HR로서 행정적인 역할은 실무진이나 외주로 넘기고, CHRO는 G3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전략과 인재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들이 인터뷰한 CHRO들은 **총업무량의 70%**를 조직의 미래를 위한 전략 수립이나 인재 관리 (외부 인재 탐색, 채용 프로세스 설계, 경쟁사와의 인재 관리 현황 대조 등)에 할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CEO는 역할 상 친밀해지기 쉽지 않은 CFO와 CHRO의 공식적, 비공식적 모임을 주선하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래 CHRO의 8가지 역량이 제시되는데, 사실 이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능에 가깝다. HR 전문성보다 전략적 사고나 비즈니스 통찰을 높여야 하며, 결국 CEO의 믿음직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사팀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보다 다양한 부서를 거쳐온 인재를 CHRO로 임명하는 경우도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CHRO의 8가지 역량.
사람들을 판단하고,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서에 배치하는 능력
조직이 건전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지하는 능력. 적절한 보상을 내릴 수 있는 공정성과 추진력.
끊임없이 외부 인재를 물색하며, 그들과 내부 인재를 비교하는 호기심
HR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쌓은 리더십
회사의 성공 혹은 실패에 기여할 구성원을 찾아낼 능력과 의지
개인적인 권력이나 특권, 이기심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
연공을 뛰 어넘어 능력있는 젊은 인재들을 먼저 승진시킬 용기, 조직의 변화를 수용하고 나아가 주도할 수 있는 적극성, 언제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놓고 CEO의 의견에 당당히 반대할 수 있는 진실함
CEO와 강력한 협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명민함과 섬세함
인재 중심 회사,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인재 중심 회사의 핵심 전제는 "전략이 인재를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전략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인재는 잘못된 전략을 낳고, 이는 잘못된 재무적 결과를 낳는다. 이는 마치,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2번째 규율, '사람 먼저, 그다음에 할 일"을 상기시킨다. 위대한 회사를 이끈 경영자들은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먼저 생각하고 사람들을 태운 게 아니라,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태운 다음에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생각했다. 누구냐가 먼저고 다음에 무엇이었다. 이것은 일관되게 적용한 엄격한 지침이다.인재 중심 회사를 위한 첫 번째 전략은 '기민한 조직을 갖추는 것'이다. 이때 핵심적 의사결정은 선별된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하되, 그외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자율성을 가진 팀에 위임해야 한다. 단, 이렇게 자율성을 부여하기 전에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은 '능력 있는 관리자'다. 인재 중심 회사일수록 리더십은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구조 대신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이다. 경직된 조직 구조가 아닌, 프로젝트에 따라서 정규직, 비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 로봇, 인공까지 포함해서 팀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 기반의 유연한 조직구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하이얼이 제시되는데, 참고할 만하다. 마지막 전략은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라'이며, 회사의 사명을 잘 이해하도록 하고 그들이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코 한 두 번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나선 안 된다.
"구시대적 조직에서는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관리직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로 원하지 않는 관리직에 보내는 것은 실수이다. 최고의 엔지니어가 최고의 팀장이 되리라는 법은 없고, 관리직에는 그 자리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
꼰대가 가득한 회사에 제 발로 찾아가는 인재는 없다.
결국, 인재 중심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인재와 조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고, 너는 네 일이나 잘해!"라고 말하는, 꼰대가 가득한 회사에 제 발로 찾아갈 인재는 없다. 최근 몸값이 하늘을 찌르는, 뛰어난 개발자일수록 더군다나 가지 않는다. 그러한 회사를 제 발로 찾아오는 인재라면 되려 조심해야 한다.불확실성 앞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조직의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하며, 팀과 개인들은 전체 목적과 Align 되어서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펼쳐야 한다. 관리자들은 인재들이 업무 과정에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지원해야 한다. 10년 전 이직 사유 1위가 '연봉'이었다면, 지금의 이직 사유는 달라졌다. 최근 인크루트 설문에 의하면,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이직 사유 1위, 연봉은 2위다. 연봉이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 리더십과 조직 문화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임시방편적 대안이 아닌, 근본적인 성찰과 질문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한다. 인재들로 인해 더욱 머리 아플 모든 CEO, 그리고 CHRO의 건승을 빈다.
강정욱 in 인살롱 ・ 2021.04.15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번외편_이직에 대하여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번외편.이직에 대하여
오늘은 제목부터 "번외편"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데요.평소와는 조금 다른 내용과 전개일 것 같습니다. 이번 편에는 조직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HR 업무를 담당한지는 어느덧 10년이 되었고, 그 중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기간은 6년 정도 입니다. 대기업처럼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한 사람이 업무의 경계를 뛰어넘어 일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고 그러한 시간들을 겪으면서 인사와 조직 전반을 두루 이해하며 성장하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느 것 하나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습니다.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잘 모른 채 환상만 갖고 입사했던 첫 스타트업에서는 감사하게도 좋은 동료와 팀을 만났고 그렇게 5년을 함께 일했습니다. 너무 사랑하는 조직이었고 너무 사랑했던 동료였습니다. 조직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였습니다. 매출액은 매 년 놀라울 만큼 늘어났고, 진출하는 해외지역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국가별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 동료를 채용하였습니다. 내부 구성원은 다양한 국적으로 채워졌고, 협력을 위해 다양한 회사들을 인수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받았습니다. 조직이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우리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조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제도와 규정을 정립해가며 저 또한 많은 영역에서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하던 조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가 물어보면 "저는 '고인물' 이니, 새로운 사람이 와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을 위해 일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100% 진심이었습니다. 제가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대표님과 함께하는 미팅에서 의견을 잘 내지 않더라고요. 이미 오랜 시간 함께 일하면서, 대표님의 성향과 일하는 방식 등을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다 보니, '대표님 뜻대로 하시게 그냥 돕자.' 이런 생각으로 일을 대하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게 너무나 익숙한 지금 이 조직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도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다시 한 번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철이 없었죠. 스스로를 다시 증명하기 위해 이직을 한다는 게.
그렇게 저는 제 인생 두 번째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됩니다. 전 직장과 비슷한 산업군이었고 사업을 이루는 조직들도 비슷한 구조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였습니다. 대표님께서 HR을 진심으로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셨고, 새로운 기회들을 많이 주고자 하셨으며 신뢰를 보여주셨습니다. 저 스스로가 '인정욕구'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계속 이전에 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답습하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4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이 없었죠. 무한 신뢰를 받던 곳을 등지고 이직을 한다는 게.
새롭게 입사하게 된 곳은 가장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제가 첫 번째이면서 향후 일 년 동안 아마도 유일한 피플매니저일 것이며 아직 서비스 런칭 이전 단계입니다. 이 곳은 대표님과 연락이 다시 닿아서 만나 뵙고 조직의 비전과 성장성을 보고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IT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에 이전에 제가 다녔던 조직과는 산업군, 조직구조가 전혀 다른 곳이었고 저는 제가 조직과 함께 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입사한 첫 주는 구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마냥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비극은 둘째 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일의 호흡이 굉장히 빠르고 각 팀 혹은 조직 전체의 모든 내용은 모두가 공유하고 누구나 열람 가능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Tool들도 많고, 가장 시급한 대규모 개발인력 채용과 인사의 행정적인 처리 부분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도 눈에 보였습니다.왜 인지 모르게 너무 갑갑하고 부담이 되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마치 다시 신입이 된 것 같았고 겸손을 가장한 위축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평소에 저를 알던 동료라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저에게서 나타났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이럴 줄 몰랐으니까요. 한동안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제가 내린 결론은 물리적인 시간을 더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 다 파악되거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시간과 노력을 들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께도 솔직하게 이런 저의 어려움을 말씀 드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재도 입사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라 고군분투 중이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답니다.짧은 시간 여러 조직으로 이직을 하면서, 다양한 환경에 놓여지면서, 저는 저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저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일에 있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은 어려워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지 등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이직에 대해 고민할 때는 업무적 전문성을 어떻게 하면 더 키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것 또한 중요하지만 나는 누구인지, 나의 조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지, 도움이 필요한 영역은 무엇인지 등 저 자신에 대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알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혹시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시기를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그리고 모든 조직이 완벽하지 않고 모든 선택이 100% 완전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 놓인다는 것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루게 하는 시작점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도 고군분투중인 스타트업의 HR 담당자 여러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