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역할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교육 운영의 시대는 지났다.**코로나19는 HRD시장에 큰 변혁을 요구했다. 더 이상 업무를 떠나 한 장소에 모여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전문성을 갖춘 강사가 교육장이라는 시설에서 교육생에게 교재와 빔프로젝트를 가지고 설명하던 교육의 시대는 지났다. 아니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HRD부서가 조직과 직원의 역량 강화에 손을 놓을 수는 없다.HRD부서가 존재하기 위해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조직과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해야만 한다.중요한 것은 HRD부서의 역할과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HRD부서의 일은 크게 2가지로 살필 수 있다.하나는 교육계획에 의해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매년 말, HRD부서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한다.통상, 당해년도 추진 실적과 반성, 내년도 목표와 전략, 전략별 주요 과제와 일정, 소요 예산으로 이루어진다.HRD부서는 교육목표와 전략, 전략별 주요 교육과정이 반영된 교육체계, 예산이 교육기획의 핵심이다.이러한 사업계획에 의거, 교육과정에 대한 교수설계가 이루어진다.다른 하나는 교육운영이다. 년간 교육운영 계획과 추진일정에 따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대부분 강사는 사내강사 또는 외부 강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HRD담당자는 도입, 강사소개, 설문을 통한 과정 마무리, 결과보고의 과정운영을 담당한다.설문은 참석자의 학습이해도와 만족도, 현업에의 도움 정도 조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의 결과 분석을 통해 교육결과보고서를 작성한다.교육은 회사의 지속성장,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강화에 기반해야 한다.교육과정의 기획과 운영이 이러한 목적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가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이제는 HRD부서가 정해진 틀과 관행적으로 해왔던 과정의 설계와 운영에서 벗어나야 한다.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회사 성과에 기여하는 부서로 탈바꿈해야 생존할 수 있다.임직원의 불만을 잠재우고 외부에 보여주기 식의 시혜성 교육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견인하는 선도적 교육이 되어야한다.HRD **부서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CEO가 HRD부서에 거는 기대는 크게 4단계로 살필 수 있다.첫째 단계는 불만해소 차원이다. 우리 회사도 직원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다.HRD부서는 정해진 교육체계에 의해 기획하고 운영을 하며 만족도 수준의 설문을 진행한다.둘째 단계는 조직과 직원의 역량 향상이다. HRD부서는 현업과의 니즈 조사와 교육 대상자의 수준을 파악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한다.이 단계의 핵심은 현 위치 파악이다. 조직과 대상자의 현 수준을 파악하여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진다.이해와 만족도 설문이 아닌 현업에의 적용도와 변화 정도를 살피는 교육이 이루어진다.셋째 단계는 HRD부서가 성과를 견인해 주길 바라는 차원이다. CEO가 강조하는 철학과 방침을 조직과 직원에게 내재화하고 실천한다.핵심 리더와 직무전문가를 선발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사과정을 통해 검증하고 육성한다.회사 사업이 나아갈 전략을 살펴 글로벌 인재, 신사업, 미래 먹거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HRD부서가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과 직원의 역량 수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고 이끄는 수준의 교육을 추진한다.교육결과는 교육을 했다 수준이 아닌 회사 성과 기여도가 된다.넷째 단계는 HRD부서가 조직과 직원을 변혁하도록 이끌길 바란다. 사업과 연계된 미래 변화를 예견하고 선제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조직과 직원을 진단하여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컨설팅 또는 카운셀링을 하여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한다.HRD부서의 역할이 첫째 단계의 교육설계와 운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제는 주어진 교육체계 상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HRD부서에서 벗어나야 한다.사업 전반을 이해하고, 조직과 직원의 현 수준을 진단해야 한다. 통합적 사고로 조직과 직원을 컨설팅할 수 있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하나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ADDIE 모델이 아닌 조직과 직원의 현 수준을 진단하고 보다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과제를 도출해 컨설팅을 추진할 수 있는 역할로 시급히 전환되어야 한다.HRD **부서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강사의 소개를 마치면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하고 마칠 시간에 나타나는 교육담당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자신이 진단한 조직과 직원의 과제를 현장 또는 특정 대상자를 모아 진단 툴과 교수기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교육담당자가 이끌며 가르치고 진단하고 컨설팅을 수행해야 한다. 현업 경영자와 함께 현안 과제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과제에 참석한 대상자와 한 팀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사업의 특성은 모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해결의 진단 툴과 혜안을 중심으로 회사에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전사 CoP를 추진하고 각자 전문 분야를 갖고 이러한 혁신 활동의 선두가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진행하는 과제에 대해 몰입해야 한다.나아가 변화의 불씨를 담당할 인재를 선발하여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들이 현업에서 변화를 이끌도록 지원해야 한다.HRD담당자의 주 근무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HRD부서가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내부도 중요하지만 외부의 전문가와 앞선 회사를 찾아가 만나야 한다.HRD 담당자의 역량 수준에 따라 그 회사와 직원들의 역량 수준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갖고 사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아 선제적 조치를 이끌어야 한다.
시장가치는 그 사람의 직무에 대한 전문성에 의해 크게 결정된다. HRD 담당자의 전문성은 교수설계와 운영 역량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과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만들어 함께 할 사람을 모아 진단하고 컨설팅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역량이 보다 돋보인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1.05.09 리더가 책임을 진다는 것
"리더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전에 일했던 직장에서, 회의 중에 팀장님이 물으셨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이야기의 방향이 그쪽으로 흘러간 것 같은데요.
'리더의 책임'에 대해 평소 생각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평소보다 다소 흥분한 제가 조금 언성이 높아져 방언이 터지듯 속사포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고,
감사하게도 팀장님은 묵묵하게 그 의미를 곱씹으며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대략 이런 논조로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
리더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는
단지 업무 진행상황을 알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책임을 지는 것은 먼저,
업무의 배경과 이슈, 맥락을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지,
이런 제도나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향후 제도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
담당자와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필요 시에 담당자에게 더욱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방향과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죠.
보고서에 싸인을 했다고 해서,
메일 수신이나 참조란에 이름이 들어갔다고 해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성 있게 구성원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리더는,
결정적인 순간에
,
문서를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그 문서에 서명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메일 수신이나 참조란에 누가 들어가 있는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리더가 책임을 진다라는 건,
'문제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 입니다.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리더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보이는 것이죠.
이런 리더에게 책임 회피를 위한 의사결정 유보나
단기 성과적인 의사결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리더가 책임을 지는 리더라면,함께 업무의 배경을 공유하고 있기에,다양한 업무의 문제와 요인을 함께 탐색하고,향후의 진행과 계획 설정에 구성원과 함께 동참합니다 .
이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탐색하며,
중장기적 시각에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사실 결과적인 것입니다.
문제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구성원의 역할과 업무에 동참하고 있을 때
결과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는 것'.
결과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때,
리더는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5.09 [데이터로 들여다 본 HR] 7편-성과 좋은 해외법인은 누가 관리하나
주재원 vs. 현채인
오래된 또 다른 싸움이 있습니다. 바로 해외 법인은 주재원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까요?(standardization) 아니면 현지인들이 해당 사업을 리드해야 할까요? (localization)이 오래된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배경 설명이 필요합니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World Trade Organization)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화(globalization)란 표현이 통용되기 시작했으며 많은 조직들이 다른 국가에 진출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습니다. 세계화 초창기에는 해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본국(host country)에서 사람을 보내서 비즈니스를 수행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오르면 그 조직은 다른 국가로 확장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본사 인력을 보내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성과는 국가와 산업 등의 다양한 요소 등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여러 조직들은 그 결과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 여러 원인을 알아보던 중 과연 본사의 직원이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이끄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특히 서비스 및 유통 등의 산업은 현지에 대해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지만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오래된 논쟁이 바로 standardization vs. localization 입니다. 물론 학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주제(it depends!)지만 한국 맥락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 중 하나이며, 특히 HR 부문에서는 더욱 난제입니다. HR은 사람(people)을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에 법률제도 및 문화 등에 매우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localization이 더욱 맞을 것 같지만 서구권의 다국적 기업은 여전히 신흥국(emerging countries)에 진출할때 여전히 standardization을 강조합니다. 필자들은 영국 한 대학과의 협업 연구로 localization이 해외 법인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으며 그에 대한 결과를 조금 먼저 공유하려고 합니다. 우선 localization은 개념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정의내려지는데 본 연구에서는 ‘주요 직무(영업, 마케팅, 재무, HR 등)의 현지인 리더 비율’, ‘주재원 비율(해외 법인 전체 임직원 숫자)’, ‘해외 법인장의 현지인 유무’ 그리고 ‘해외법인의 전략적/운영적 자율성(subsidiary’s strategic/operational autonomy)로 봤습니다. 그리고 해외법인 성과는 본사(HQs)의 사업 담당 매니저에게 ‘영업이익’, ‘매출’ 그리고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측정하도록 했습니다. 1차 설문에 응한 해외법인은 약 90개였으며 PLS(partial Least Squares: 부분 최소 제곱법)을 통해서 분석했습니다. PLS는 보통 독립변수 간의 관련성이 높을 경우(다중 공선성 이슈)와 비교적 샘플 사이즈가 적을때 유용하게 활용됩니다.분석 결과 우선 ‘주요 직무의 현지인 리더 비율’이 높은 경우와 ‘주재원 비율’이 낮은 경우, 그리고 ‘해외법인의 자율성’이 높은 경우 해외 법인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CEO’의 현지인 유무는 성과와는 별다른 관련성을 보이고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통 및 서비스 산업에서 현지화 비율이 높을수록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본사의 CEO가 해외 경험(international experience)이 많을수록 해외법인의 localization이 더욱 활발하며 성과와의 관련성도 강화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위 분석 결과는 직관적으로는 ‘당연해보이는데?’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해외의 여러 연구들에서도 직무별 현지인 리더 비율, 주재원 비율 및 해외법인의 자율성이라는 다양한 변인으로 해외법인의 성과를 설명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본 데이터 분석은 어찌보면 ‘장총은 길다’처럼 당연해보일 수 있지만 People analytics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설과 그에 대한 데이터를 통한 검증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를 데이터적으로 입증해서 보고한 바는 극히 드뭅니다. 본 연구가 여러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HR과 People analytics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본고를 마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5.09 코로나 경험을 폐기학습의 기회로!
첫 직장은 보고서를 대부분 엑셀로 만들었습니다. 실무자와 관리자가 데이터를 보면서 함께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엑셀이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몇 년후 사내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서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실무에 능한 사람들이 프로젝트 리더로 선정되었는데, 다들 PPT를 배우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죠. 그런데 어떤 리더는 엑셀로 파워포인트와 거의 흡사한 문서를 만들어내더군요. PPT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 엑셀로 PPT를 흉내내는 것이 더 쉬웠나 봅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로 1997년 IMF 사태, 2009년 금융위기, 2020년 코
로나 팬데믹을 겪었습니다. 대략 10년 주기로 큰 변화가 발생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은 앞의 두가지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다는 점이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생활과 업무의 주 공간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어떤 이들은 미래가 앞당겨졌다고도 합니다. 오프라인이 익숙한 기성 세대는 그러한 변화가 이질적이고 어려웠지만, 디지털 네이티브인 MZ 세대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했습니다. 디지털 혁신과 온라인 환경에서는 젊은 세대가 기성 세대를 돕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리더들이 겪는 어려움은 삼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바뀌고, 업무 환경이 바뀌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세대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리더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허둥댔고, 학습 민첩성이 뛰어난 리더들은 새로운 탐색과 실험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직의 구성원들은 누가 변화를 이끄는 주역인지, 누가 변화를 가로막는 주범인지 지난 1년여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악역을 맡고 싶은 리더가 있을까요? 변화를 리딩하려는 의욕은 높지만 오랫동안 몸에 배인 사고습관과 행동습관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테죠.
더구나 변화의 과정은 U자형 커브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할 때 이전보다 생산성이 낮아지고 성과도 미흡한 상태를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야 변화는 새로운 습관이 되고,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덕분에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요즘 활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면, 리더들은 앞당겨진 미래에 계속 적응하거나 아니면 코로나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인지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리더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리더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 인사나 교육 실무자들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리더와 직원들이 겪은 경험을 함께 돌아보는 것입니다.
. 리더와 직원들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 변화에 대한 적응을 촉진한 것과 방해한 것은 무엇인가?
.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 학습 민첩성과 회복 탄력성은 어떠했는가?
. 유지할 것, 버려야 할 것, 새롭게 익힐 것은 무엇인가?
리더십 개발, 직원 역량 개발, 그리고 조직력 개발은 따로 따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더십은 직원의 성장을 도와서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고, 조직력은 리더와 직원이 서로 합심해서 만들어내는 합작품이니까요. 코로나 상황에서 리더와 직원들이 각자의 경험, 그리고 우리의 경험을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그 경험이 학습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적응력이 그만큼 더 강해질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리더나 조직이 과거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려면 정기적으로 '계획된 폐기(planned abandonmen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리셋 버튼을 누른 것처럼, 누구나 폐기학습(unlearning)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더들이 코로나로 작년과 올해 겪은 경험을 폐기와 학습의 기회로 삼아 과거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그리고 인사나 교육 실무자들이 리더의 변화를 돕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코로나는 비록 진통은 컸지만 우리에게 값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5.10 Coaching Leader가 된다는 것 ⑤ _ 코칭 리더의 대화, Conversation
코칭 리더의 대화, Conversation코칭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 중에 하나는 Conversation, 대화 능력입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팀원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이자,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능력이기도 하죠. 오늘은 Conversation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Conversation과 비슷하게 사용되는 Communication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1. Conversation & CommunicationCommunication은 소통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을 /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상대방이 내가 전달한 것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로 /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Conversation은 대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핑퐁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하고 상대 또한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전달하는 대화를 반복하다 보면 / 어느 순간 합의하는 내용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Conversation의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2. Conversation vs CommunicationConversation과 Communication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onversation은 솔직하고 수평적은 대화를 통한 합의가 목적이고, Communication은 정확한 전달을 통한 이해와 동의가 목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이 업무 관련해서 소통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한다면 어떤 상황이 생기게 될까요? 조금 과장을 하게 되면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닌, 회사와 경영자가 자신의 생각을 팀장들에게 전달하고, 팀장들은 그 전달 내용을 다시 구성원에게 토스하는 형태의 / 수직적인 대화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Conversation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진행되는 수평적인 대화 입니다. 조직에서 목표를 수립할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action plan을 정할 때, 목표에 대한 피드백과 인정을 할 때,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는 대화 입니다.경영자나 리더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리더와 구성원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을 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쉐어링 하면서 / 합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는 것 입니다. 이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합의하는 과정입니다. ‘회사에서 그게 가능해 ? 어차피 의사결정은 리더가 하잖아'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경영자, 리더의 리더십, 그리고 조직문화 때문에 Conversation을 솔직하게 할 수 없는 조직이라면 수평 조직에 도전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Conversation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에 있습니다.3. Conversation 의 전제조건Conversation의 전제는 내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 모든 구성원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 상대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 입니다. 솔직히 이미 성공 경험이 있는 경영자와 리더가 / 자신의 성공 경험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평 문화에서 솔직함,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다른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conversation이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도 이제는 그런 문화가 우리 삶 속에서 조금씩 힘을 길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경력이나 연차, 직급이나 직책, 성별 등이 우리들의 의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실제 그 의견에 실린 논리적인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서 대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전에 몸담았던 스타트업은 그 어느 조직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지만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conversation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학습하게 되더라고요.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도구를 통해 우리는 모두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저는 MBTI를 자주 사용합니다)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는 경청하는 방법,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 더 깊이있게 끌어내는 질문하는 방법 들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신뢰 (rapport)를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하고, 서로의 강점과 약점, vision과 mission을 알게 하고, 내가 왜 일을 하는지? 내가 이 회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려고 소통을 합니다. 어쩌면 스킬이나 방법 보다 나와 너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이 우리 조직이 더욱 성공하고, 나와 네가 성장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고요.4. 남 중심적 사고 . 나는 지금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에요대화할 때의 나는 나 중심인가? 아니면 남 중심인가?이런 고민 혹시 해보신 적 있으세요?나 중심인 사람들은 일단 자신들이 대화를 주도하고, 전체 시간의 70-80프로를 자신이 말하는데 사용합니다. 반대로 남 중심인 사람은요? 그들은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말을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의 말과 표정, 태도와 상황들 속에 숨겨진 진심을 찾기 위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더욱 집중합니다. 눈을 빤히 쳐다보고 그의 말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함께 화내기도 합니다.손뼉 치며 꺄르르르,눈물을 훔치며 훌쩍훌쩍,맞아맞아,진짜?,힘들었겠다,좋았어?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오호,그의 말에 집중하고 그다음 말을 이어가도록 맞장구 쳐주기도 하고, 그의 감정을 읽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5. 경청 . 나는 지금 그에게 집중하고 있어요.**Conversation, 대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나 지금 너의 말에 집중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 하고 싶은 말 다해도 돼'라는 마음을 상대에게 심어주는 그 태도입니다.경청이 무서운 이유는 이러한 신뢰가 자리 잡는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진심과 수 많은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는 거죠.stop : 잠시 하고 있던 일과 생각을 멈추고twist : 그를 향해 내 몸을 돌려look : 그의 눈을 보며smile : 조금은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세요.그리고’자, 오늘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하네요‘ 라는 생각으로 대화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6. Action plan오늘 당장.여러분이 팀장이라면 팀원을 만나보세요. 또 여러분이 팀원이라면 팀장님을 만나보세요.우리가 직장에서 가장 흔하게 오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오해들이 있겠지만, 저는 '나는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조직생활 하면서 참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막연한 두려움이랄까요? 잘하고 있다고,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는데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그런데 이렇게 나의 리더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듣는 시간, 우리가 말하는 피드백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관점이 다르니까요. CEO 가 아니고선 CEO의 관점을 알 수 없고, 팀장이 아니고서는 팀장의 과업과 관점을 그와 똑같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단지,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무엇보다 CEO마다 또 관점이 다르기도 하고요.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모습과 나의 실제 모습을 주고받는 피드백이 CEO와 리더, 팀장과 팀원 간에 더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단 전제조건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을 때 이고요. 상대가 누구든 '내 말이 정답이야. 내가 맞아.' 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소통은 쌍방향 conversation이 아닌, communication이 될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3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첫 번째는 내 입장이고,두 번째는 내 리더의 입장에서 이고,세 번째는 내 팀원의 입장에서 입니다.오늘은 첫 번째와 두 번째 2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볼께요.많은 리더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마주하곤 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조직 안에서 '나는 잘하고 있나?' 라는 부분과 함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나?'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 입니다. 여기서 조직은 회사일 수도 있고, 가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뭐 우리들의 삶이죠.조금만 나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 내가 사용하는 시간,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방식에 자신감을 갖고, 조금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분들은 참 안타깝더라고요.2주전 식사를 하며 자신의 과업에 대해 '잘 하고 있나?' 라며 고민하던 팀장님이 있었습니다.자신에게 맡겨진 과업보다, 더 많은 과업을 하게 되었고, 생전 처음해보는 과업이라 내가 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분께 이런 제안을 했었습니다. '대표님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팀장님을 채용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 여쭤보세요. 솔직하게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그 안에서 일치하는 것도 있을 거고, 차이가 나는 부분도 알게 될거에요. 그 차이를 메꿀 수 있다면 그 만큼 성장하시는 거겠죠?' 라고요.우리가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리더가 나를 잘 알거다.' ‘팀원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알거다.; 라는 착각입니다. 팀장은 절대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내가 어떤 임팩트를 내고 있는지, 내가 어떤 방향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나보다 더 잘 알 수 없습니다. 팀원 또한 짐작을 한 뿐, 내 일이 팀의 일보다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이기 때문이죠.1 ON 1 을 하기 전까지는 그렇습니다. 이 또한 1 ON 1 을 하게 되면 전보다 조금 더 알 수 있을 뿐이죠. 참, 1 ON 1 을 꼭 리더가 먼저 요청해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필요하면 팀원이 요청하면 되죠.
오늘, 아니 내일 여러분의 팀장에게 (팀원에게) 한번 미팅을 요청해 보세요.
오늘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것 입니다.코칭 리더 되는 법은 어쩌면 쉽습니다. 관점을 내가 아닌, 너로 바꾸면 되거든요.별첨. 1 on 1 연간 스케줄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