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은 주주와 채권자,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그러다 회사가 경영 부진에 빠지면 새로운 투자가와 그들이 고용한 외부의 회생 전문가, 사외 이사 등 이해관계자 수가 증가하게 된다.그런 기업에서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변혁하기 위한 의사 결정을 하려고 한다면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기업의 현재 상태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개혁안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똑같은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회계’다. 여기서 회계란 ‘화폐적 가치로 환산할 때 회사의 상태는 어떤가’, 즉 회사의 상태를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그리고 회계 마인드란 ‘기준이 되는 회계 수치를 중심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의사 결정에 이르는 과정’을 말한다. 아무리 경영자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더라도 매출이나 이익 등 숫자로 환산한 목표를 조직의 구성원이 공유하지 못하면 그 기업의 전략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경영자에게는 현재 기업을 어떻게 경영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 주주나 채권자에게 보고할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의 의무가 주어지는데, 이때도 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업의 이익이나 투자 효율 같은 숫자로 된 회계적인 지표다.즉, 기업이 존속하려면 조직 안팎의 이해관계자와 회사의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공통의 언어가 필요한데, 이 공통의 언어는 객관성,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그 공통의 언어 요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회계라 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이 의사 결정을 할 때 회계 데이터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 니다.회계는 가장 많은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준이기는 하지만, 기업에는 직원의 생산성이나 기업의 잠재적인 개발력, 브랜 드 등 회계적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기업 가치, 경영 자원도 많다. 따 라서 기업 전략을 구상할 때는 그러한 무형의 가치에 더해서 시장 규 모 및 미래의 기술 개발 동향, 경쟁 업체 분석 등 비회계적 데이터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해당 글은 도서 <팀장을 위한 회계>(우에니시 아키라 지음)를 재편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