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ching Leader가 된다는 것 ⑥ _ MZ 세대는 그 누구보다 피드백을 원합니다?
피드백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아니, 피드백을 왜 해야 할까요?어쩌면 직장 생활 속에서,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피드백이라는 단어를 떼어 놓고서는 절대 살 수 없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피드백을 해야만 할까요? 라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기를 꺼려하시죠.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피드백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에게도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야 하는 팀장님들을 만나 그분들의 고충을 이야기 듣기도 합니다.'꼰대처럼 들릴까봐.' '요즘에 피드백 하자고 하면 다들 이상하게 본다.' '팀장이 더 왕따 당한다.' 라며 피드백 알러지를 겪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피드백 미팅을 하고 나서 팀원들을 마주치기가 불편해서 일찍 자리를 피한다고도 하시고요. 팀장님들의 이런 마음을 팀원분들은 알고 있을까요? 어쩌면 요즘 우리들의 직장 생활속에서 피드백을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은 팀장님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그런데 피드백은 정말 필요하고, 꼭 해야 합니다. 만약
단 하나의 이유를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성장하기 위해서' 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피드백은 크게는 2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피드백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피드백으로요. 그리고 행동을 이끌어 내는 피드백은 잘하고 있는 행동이 지속되거나 더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강화되도록 하는 Recognition (인정, 칭찬, 지지적 피드백)과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Feedback (발전적 피드백) 으로 나뉘게 됩니다. 두가지의 피드백의 공통점은 피드백을 받은 사람의 행동이 바뀌게 되는 것이죠.
제가 다녔던 회사는 2곳 이었습니다. 한 곳은 대기업이었고, 한 곳은 스타트업이었죠. 첫 회사였던 대기업에서는 창립 30년 만에 10조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를 꼽자면 피드백이었고, 피드백을 성과 평가 대화 뿐만이 아닌 개인의 성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 전략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활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계열사의 CEO와 HO / FO 책임자 3명을 원팀 경영진이라고 부르는데, 이 3명은 1년 시간 중 50% 이상을 피드백과 피드포워드에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거든요. 저 또한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를 사용하는 삶을 살아왔고요.스타트업에서도 동일합니다. 처음 이직을 하고 회사를 가보니 솔직히 피드백이라는 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개인의 피드백은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하는 피드백과 리더와 함께하는 피드백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 그런데 CEO부터 대부분의 직원들이 MZ 세대로만 구성되어 있는 스타트업에서 피드백이 정착되는 것이 너무 쉬웠습니다. 이유는 가치관과 피드백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몇 가지 MZ 세대들이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드포워드는 피드백을 조금 더 세분화 시킨 방식으로 피드백은 과거의 활동을 돌아보며 잘한 것과 개선점을 찾아내는 피드백과 미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할 요소를 찾아 행동으로 변화하는 피드포워드로 나뉘게 됩니다. )'MZ 세대들은 피드백을 받고 싶어하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그런 오해는 누가 만들어 내나요?' 라고 웃으며 문의를 다시 드립니다. 저는 단언하건데 MZ 세대 만큼 피드백을 원하는 세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MZ 세대들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를 궁금해 합니다. 또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죠. 저는 MBTI가 갑자기 활성화 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MZ 세대들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MZ 세대들이 정말로 피드백을 좋아할까? 저는 4가지의 장치만 만들어 놓으면 된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선 그중 3가지의 내용을 (밀레니얼 세대가 일터에서 원하는 것, 제니퍼 딜 / 박영스토리, 2017.)에서 한번 가져와 볼께요,MZ 세대들이 원하는 피드백 문화**1. 이의제기 91%**이는 피드백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팀장과 그 이유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의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존과 같이 팀장에서 전달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팀장의 생각은 그래?' 그럼 '내 생각은 이래' 라며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죠.이를 위해서 저는 챌린지 (성과 평가에 대해 본인이 동의되지 않을 경우, 인사팀에 자신의 성과 결과를 공유하며 재평가를 요구)와 인사 위원회 (팀장 1인이 평가하는 것이 아닌, 협의체를 구성하여 팀장의 평가를 조금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전 직원의 평가를 검토) 를 통해서 조금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2. 상사 피드백 64%**이 부분은 간단합니다. 팀원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아니라, 팀원도 팀장을 피드백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는 부분이죠. 이를 위해서 조직은 많은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팀장들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상향 리더십 평가, 그리고 제가 특별하게 적용한 것은 CEO 피드백 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많은 피드백을 CEO가 받으면서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과 개선점을 노출하고, 직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되는 상황을 만들면서 구성원 모두가 피드백을 조금 더 받아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때 1년 정도 피드백 세션을 가졌던 CEO는 1년 후 어떠세요? 계속 할까요? 라는 제 질문에 "네 피드백 계속해야죠. 다 저 잘되라고 해주시는 이야기 잖아요. 많이 피드백 받고, 저도 성장할께요." 라며 소감을 이야기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3. 성장 기대 54%**MZ 세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성장과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들만의 성장과 성공에 대한 기준이 있을테지만요. 그래서 MZ 세대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나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 OOO 해주세요.' '그게 나에게 무슨 상관이에요?' 라고요. 모두는 아니지만 저는 많은 이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성장을 1 ON 1 Conversation (팀장과 과업에 대해 상시로 하는 피드백 미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피드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 / 반기 / 분기 / 월 / 격주 / 주간 단위로 1 ON 1 을 하면서 각각에 맞는 주제로 팀장과 팀원이 대화를 나누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팀장과 팀원이 서로의 특징, 기질에 대해 이해하고 과업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변화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서 팀원의 성장은 매일 매일 1%씩 변화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하나를 더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그것은 모든 구성원들이 피드백이 왜 필요한지? 피드백을 왜 주고 받아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최근 한 대기업의 팀장 교육을 진행하며 참석한 모든 팀장님들에게 물어본 말이 있습니다. '혹시 팀원들은 피드백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이런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모든 팀장님들은 '피드백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을 거에요. 피드백은 평가라고 알고 있을 거에요.' 라고 말씀 하시더라고요.피드백에 대한 오해는 어쩌면 이렇게 팀원들이 '다 알고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피드백은 필요합니다.저는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피드백을 빼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관점에서 위의 4가지 장치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우리 회사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나? CEO와 상사가 피드백을 받고 있나? 피드백을 기대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나? 그리고 피드백에 대해 모든 직원들이 이해하고 있나? 에 대해서 말이죠~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6.15 사일로 효과(Silo effect)를 없애기 위해 필요한 건
사일로 효과(Silo effect)란 회사 내부의 부서들이 다른 부서와 높은 칸막이를 형성하고 내부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사일로 효과는 규모와 상관없이 우리가 속해 있는 어느 조직에게나 적용된다. 회계 부서는 구매팀을, 구매팀은 인사과를, 인사과는 또 다른 부서를 비판하는 식이다. 각
부서는 서로 다른 부서가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비판적인 잣대만을 들이댄다고 손가락질을 한다.필자는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정부부처 출입을 하며 보냈다. 세종시에서 3년 동알 파견기자로 생활했을 때 느꼈던 것은 부처 이기주의였다. 국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우선 다른 부처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 농림수산식품부의 공무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기획재정부가 현실을 모르고 무조건 자기 부처의 예산을 깎으려고만 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기획재정부 내부의 사일로 효과도 존재한다. 기획재정부 내부에서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1차관 라인은 예산을 수립하는 2차관 라인 공무원들이 예산 활용에 조금만 더 해당 분야에 예산과 세제혜택을 뿌리면 경제가 더 부흥할 수 있는데 예산 활용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한다.사일로 효과는 회사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과 조직을 판단(judge)하고, 비판(criticize)하려고 한다. 그들의 입장과 주어진 현실을 들어보려는 노력을 일체하지 않는다. 남들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지만, 언론에 떠 있는 기사 제목과 내용 몇 줄을 읽은 것만으로 다른 사람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양 비판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우리 사회를 지탱해야 할 최대 자본 중 하나인 신뢰(trust)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개인과 개인은, 조직과 조직, 지역과 지역은 분열됐고 점점 파편화되고 있다.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 간 사일로 효과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병폐가 마치 상대 성(性)에게 원인이 있는 것처럼 악마화하는 일이 다반사다.사일로 효과를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이다. 일단 들어야 한다. 대화의 첫 번째 단계인 '듣는 행위' 조차 원천봉쇄하면서 소통과 타협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에 가깝다. 조직 내부에서 사일로 효과가 극대화되고 언로가 막히다 보니 결국 '블라인드'와 같은 익명 커뮤니티 앱과 '네이트 판'처럼 익명성에 기댄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네이버에서 업무 스트레스에서 못이겨 한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직 내부에서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탓에 언론이나 청와대 국민청원 등 후폭풍이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는 창구로 이동하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결국 듣는 것이 첫 번째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개인과 조직의 구성원, 더 나아가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오너(Owner)는 결코 상대방에게 자신의 강점을 세일즈하기 어렵다. 상대방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일단 파악해야 우리 제품(product)과 서비스(service)를 시장 수요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앞으로는 사일로 효과가 조직 내부의 칸막이를 규정하는 단어가 아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단어로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 칸막이가 없어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아닐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6.16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제 4편_조직탐구
월간시도 : 스타트업 HR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제 4편.조직탐구: 내가 우리 조직의 첫 번째 HR 담당자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
스타트업이란 곳이 정말 신기합니다.이 곳에는 정답이 없습니다.제가 지금부터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도 정답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의 시도입니다.여러분은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전문가로서, 단지 하나의 시도를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이번에 들려드릴 시도는, 바로 "조직탐구: 내가 우리 조직의 첫 번째 HR 담당자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입니다.
이전까지는 제가 스타트업에서 과거에 시도했던 경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왔다면,
오늘은 제가
현재 고민하고 있고 여전히 진행중인 시도
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팀 셋팅 초기단계부터 HR 담당자를 채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과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HR 팀을 꾸린다거나 여러 명의 HR 담당자들을 채용하여 각각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러다가 인력의 규모가 커지거나 인사적인 고민들이 쌓여갈 때 즈음 HR 담당자 채용을 염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조직의 첫 번째 HR 담당자가 입사했다면 조직은 HR 담당자에게 어떤 것을 기대할까요?
아마도 채용, 급여, 노무, 평가, 교육, 조직문화, 각종 사내행사 등
"人(사람)에 관련된 것이면 그 어떤 것이든 다 해결해 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겠지요.
자, 여러분이 우리 조직의 첫 번째 HR 담당자로 입사했다면 무엇부터 하시겠어요?상황이 가능하다면 저는 일단 "조직을 탐구하는 것" 먼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말 그대로 조직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가장 먼저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이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은 꼭 "우리 조직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그러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조직을 탐구해야 할까요?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공부하기
먼저는 우리 조직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프로덕트는 무엇인지, 속한 산업군은 어떻고 업의 특성은 무엇인지, 주요 타겟은 누구이며, 경쟁사는 어디가 있고 동향은 어떠한지, 우리 조직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전문가는 결국 내부에 있습니다. 여러분 조직의 대표님 또는 각 직군별 리더 혹은 전략담당자, 홍보담당자 분들을 만나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물으며 우리 조직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먼저 공부하듯이 알아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두 번째, 조직도에 대해 공부하기
내부 조직에 대해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꼭 조직도가 아니더라도 (혹은 조직도가 아직 없더라도) 내부 조직이 어떻게 협업하는 지, 각 부서는 각각 어떤 역할과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지, 부서의 멤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협업 시 어려움은 없는지, 업무 공유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 내부의 조직에 대해서 공부하듯이 알아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그리고 내부의 중요한 회의 또는 협업을 위한 미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셔서 꼭 참여해 보세요. 미묘한 갈등상황, 구조적 혹은 상황적인 어려움 등도 간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고 현재 우리 조직에 어떤 부분들을 먼저 고민하면 좋을지 알게 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에 대해 공부하기
아마도 여러분이 가장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될 대상은 여러분을 채용한 대표님(CEO) 이라고 생각 되는데요. 저의 경우는 면접 때 이런 질문을 했었어요. "HR 담당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채용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는지" 등에 대해서요. 결국 대표님이 생각하는 인재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먼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 다음은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사람인지, 인사적인 관점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공부하듯이 알아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 조직,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탐구하다 보면 누구보다 여러분의 조직을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되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새로운 규정과 제도를 설계하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조직에 대해 탐구해 보는 시간이 선행된다면 더욱 의미 있고 우리 조직에 맞는 HR을 만들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도 고군분투중인 스타트업의 모든 HR 담당자들을 응원하며 도전하고 싶습니다.내가 우리 조직의 첫 번 째 HR 담당자라면, 조직을 탐구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으시기를!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6.16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은 조직문화담당자가 '실제로' 하는 일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질문의 어려움
제가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조직문화담당자로서 지내온지도 최소 10년이 넘는데,아직도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애매해집니다.질문이 정확히 무엇을 묻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그래서 아래의 질문들이 제 머리속에도 동시에 떠오릅니다.1) 문화라는 것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가 -> 문화학적인 접근2) 결국 어떤 것이 좋은(효과적인) 문화인가 -> 경제학적인 접근3) 좋은 조직문화=강한문화 를 말하는 것인가 -> 경영학적인 접근4) 구성원이 만족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인가 -> 심리학적인 접근물론, '조직문화'는 훌륭한 정의 들이 많이 있습니다.제가 즐겨 쓰는 정의는**"조직에 들어갔을 때 '이 조직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겠다.' 라고 3분만에 알게 되는 그것!"입니다.**(예를들면, 재밌게 지내면 되겠다 /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다 하면 안되겠다 / 진짜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 / 팀장님 말을 잘 들어야 되겠다 /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 되겠다 등등)좀 고급지게 말하면 "조직 내 공유된 가치(신념)"이라고 하고요.그런데 이 정의 역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정의가 아니다보니,그래서 어떻게 되는 것이 좋은 조직문화야? 라는 질문에 대답을 줄 수는 없더라고요.
조직개발은 무엇일까요?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든다!' 에 해당하는 방향과 액션을 담은 말이 있지만 잘 사용되고 있지 않던 개념이 바로조직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 이라는 개념입니다. 어떤 상태에서든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개발이라는 개념이며, 조직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조직개발입니다.'조직문화'가 어떤 현상 또는 상황을 뜻하는 것(명사)이라면, 조직개발은 그 상황 자체를 더 낫게 만드는 일(동사)입니다. 사실 조직문화담당자분들이 늘 하고 있는, 항상 어려운 그 일이죠!**.조직개발의 정의.구성원이 몰입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조직의 구조, 시스템, 문화, 조직 행동 등에 참여적 방법을 활용하여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활동 아마도 많은 조직문화담당자분들이 '내가 하고 있는게 그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도 이미 많은 활동을 잘 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늘 하던 그일을 이렇게 한번 정리해보는 이유는, 그래야 그 다음 질문,"어떻게 해야 조직문화를 잘 만들 수 있나요?"**에 대한 대답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앞으로 한 주에 하나씩 찬찬히 알아가 보도록 할게요. .참고문헌.Organizational Development (BOOK) by Joan V. Gallos조직개발의 이해. 게리 매클린 지음 / 우하영 이유진 김호굉 옮김구기욱 브런치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6.16 I don’t quit a job, I quit a boss!
리더십에 관한 많은 글에서 볼 수 있는 말 중에 하나가 ‘구성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사를 그만두는 것이다’인데요. 이 문장이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많은 사람이 상사로 인해 퇴사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상사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직원의 비율.
출처 링크: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new-ddi-research-57-percent-of-employees-quit-because-of-their-boss-300971506.html
2019년 DDI가 발표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57%의 직원들이 상사 때문에 직장을 떠났으며, 14%는 매니저 때문에 여러 직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추가로 32%는 매니저 때문에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경험이 있다는 것만 봐도 리더가 인재를 유지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인인지를 알 수 있죠.
익히 알려진 구글의 실험에 따르면
리더는 직원의 성과와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
로, 최고의 리더와 일하는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성과도 높고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리더는 인재 영입 단계뿐만 아니라 유지 측면, 더 나아가 구성원을 성장시켜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많은 회사가 ‘좋은 리더의 모습/요건’을 정의하고, 바람직한 모습과의 gap을 진단하며, gap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도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좋은 리더의 특징이나 요건은 다양한 저서와 연구결과, 다양한 회사의 사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Best Practice를 바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 회사 실정에 맞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우리 회사만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Best Practice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나 특징 중에서 경영진과 구성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좁혀 나갈 수도 있습니다. 리더와 영향을 주고받는 구성원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지 않으면 실제로 활용이 되기도 어렵고 활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감대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을 포함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절차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리더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나면, 우리 조직의 리더들이 해당 기준에 어느 정도나 부합하는지, 강점은 무엇이며 어떤 점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진단하는 절차가 필요한데요.
가장 손쉽게 진단하는 방법을 한 가지 추천해 드리자면 1) 진단 대상 문항은 우리 회사에서 정의한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 각각으로 설정하고, 2) 문항별로 진단 대상인 리더가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상사, 동료, 부하직원이 응답할 수 있도록 설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척도는 5점 척도 보다는 7점 척도(매우 그렇다.7., 그렇다.6., 그런 편이다.5., 보통이다.4., 그렇지 않은 편이다.3., 그렇지 않다.2., 매우 그렇지 않다.1.)를 추천드리는데요. 5점 척도를 사용할 경우 한국인의 특성상 응답 점수가 3, 4, 5점에 몰리게 되어 있고, 이럴 경우 7점 척도 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결과를 해석하는데도 어려움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Tracking조사 시 5점보다 7점이 조사 결과가 훨씬 더 안정적이며, 표본 수가 상대적으로 작을 경우에는 7점 척도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분석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단이 끝난 이후에는 본인에게 피드백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일부 회사의 경우 리더의 직속 상사에게만 공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단 결과가 본인에게 도달하여야 자신이 어느 수준인 가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는 진단을 받는 리더의 몫이지만요. 피드백을 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육성의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한다 못한다를 판별하기 위함이 아닌 조직이 기대하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고,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리더십 진단이나 상향평가 자체가 부담스러운 조직에서는 바람직한 팀의 모습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 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리더 역량을 점검할 수도 있으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티드는 구글의 사례, 여러 연구 결과, 두려움 없는 조직,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와 같은 도서에서 말하고 있는 오늘날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을 토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의 모습과 리더를 위한 행동 가이드를 정의하였는데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팀 진단을 실시하고, 각 팀 별로 어떤 점이 부족한지, 해당 팀의 리더는 어떤 부분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원티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의 모습. 1. 안전감
.정의. 우리 팀은 새로운 시도나 문제를 제기 할 때, 긍정적/생산적으로 반응한다.
.팀장을 위한 행동 가이드. 팀의 성과를 개인에게 미루지 말고,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책임진다.
분기별 최소 1회 1대1 면담을 통해 팀원의 업무적/개인적 생각과 고민을 경청한다.
팀원들이 개인적 관심사를 교환할 수 있는 잡담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2. 신뢰감
.정의. 우리 팀은 높은 수준의 업무 질과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신뢰한다.
.팀장을 위한 행동 가이드. 팀원들이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치우고 협업을 연결한다.
3. 투명성
.정의. 우리 팀은 회사의 목표와 역할, 우선순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팀이 이를 해결하는 과정도 투명하다.
.팀장을 위한 행동 가이드. 개인/팀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회사와 팀의 전략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한다.
리더십 미팅을 통해 결정된 전략, 우선순위는 배경을 충분히 이해한 후, 긍정적으로 리드한다.
4. 성장성
.정의. 나는 팀 안에서 커리어 성장을 위한 업무적 기회와 조언을 얻고 있다.
.팀장을 위한 행동 가이드. 팀원의 커리어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그 방향에 맞게 성장할 기회와 방법을 제공한다.
5. 영향력
.정의. 나는 나의 업무가 회사와 사용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체감한다.
.팀장을 위한 행동 가이드.
업무상 접하는 사용자들의 피드백/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전사에 공유한다.
팀원들이 팀/회사/외부에서 성과와 교훈을 발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두려움 없는 조직’에 따르면 "
리더는 조직을 감독하는 동시에 다양한 영감과 피드백을 지속
적으로 제공하며, 구성원에게 보람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동기를 부추겨야 한다.
또한 조직 안에서 각종 도전 과제와 우려 사항, 기회에 관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환경을 구축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 역시 오늘날 리더에게는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요.
'두려움 없는 조직'에서 말하고 있는 리더의 역할 변화
과거의 리더는 본인이 생각하는 정답을 갖고 있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일을 시키며,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오늘날의 리더는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수립하고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하면서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존 헤네시는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라는 저서에서 "당신은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팀원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배우며, 겸손한 자세로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헤네시에 따르면 겸손은 타고난 심성이 아니라 리더의 성장과 직결되며 리더로서 개발해야 하는 습관으로, 겸손은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능력 중 하나인데요. 특히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문제를 푸는 기업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리더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고, 리더가 모든 문제에 대한 정답을 갖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리더는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구성원과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팀이 소통하는 장면에서 팀장 외의 구성원이 침묵하고 있거나, 구성원들이 팀장과의 대화를 어려워한다면 우리 조직에는 심리적 안전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면 내가 아래에 해당하는 리더는 아닌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안위를 보호하는 데 급급하지는 않았는가? 구성원이 낸 목소리, 고민하고 제안한 의견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는가? 노력, 과정에 대해 충분히 칭찬했는가?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수시로 드러내고 눈치를 보게 하지는 않았는가? 리더도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 또는 의견을 요청하는가?
위대한 리더십의 x 요인은 성격이 아니라 겸손이다 . 짐 콜린스
인사쟁이워킹맘 in 인살롱 ・ 202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