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 리크루터이자 생존 2년 차인 이푸름님 이야기 1. 졸업 후 3년 정도 공백이 있었어요. "공백 기간에 뭐하셨어요?" 면접을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해외살이도, 아르바이트도, 학부에서 배우지 못했던 공부도 했어요. 세상에 호기심이 많아 대학생활도 이미 천방지축 우당탕탕 보냈지만, 사실 이 시기가 제 사고와 마음의 방을 훨씬 더 넓혀 주었다고 생각해요. 면접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무진했어요. 그런데 ‘공백’은 늘 트랩이더라고요.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지 않을 수 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2.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진 소중한 경험들에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더해져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했어요. 사소한 에피소드일지라도 배우고 느낀 점이 있다면 동료들과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는 곳, 출발은 조금 늦었을지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요. 그렇게 시리즈A 단계의 규모는 작지만 큰 목표를 품은 팀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3. '다이렉트 소싱이 뭔가요?'를 묻던 제가 리크루터가 되었습니다. 실무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채용을 공채, 즉 수많은 사람 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걸러내는 업무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어요.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채용은 훨씬 더 적극적이고 ‘채용 전쟁’이라는 단어를 실감하는 일이었어요. 모르는 것투성이였지만,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며 다양한 분야의 분들에게 비전을 전하는 과정들이 즐거웠습니다.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채용하며 고독해지는 시간이 분명 있었지만, 간혹 찾아오는 성취의 맛을 느끼면서 단단해졌습니다. 4. 토스뱅크의 초기 멤버, 첫 번째 리크루팅 파트너 두 달 전쯤 새로운 둥지로 토스뱅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토스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은 찾아봤어요. 차가운 리뷰도 적지 않게 보였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에 두려움에 맞서 보기로 했어요. 아마 성장에 대한 욕심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입사 전 함께 일하게 될 동료를 먼저 만나 궁금증도 풀고 대화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확신이 생겼어요. 리크루터로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데, 토스뱅크가 꿈꾸는 금융혁신과 인터넷은행의 모습을 들으면서 크게 공감이 됐거든요. 초기 멤버로 제안받은 점도 아주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일구어 놓았던 것들을 양분 삼아 토스뱅크만의 채용을 다루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특히 먼저 만나본 동료들과 일한다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어요! 5. 뉴비의 입장에서 소개하는 토스뱅크 토스뱅크에서 일해보니 다른 HR 혹은 채용팀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점이 있었어요. 원팀으로 일하기: 토스뱅크는 토스에서 독립한 계열사 중 하나인데요. '따로 또 같이'를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 계열사가 토스의 색깔을 함께 맞추면서 각각의 바닥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People&Culture팀 역시 계열사 간 장벽 없이 하나의 팀으로 일하고 있고 그만큼 서로 교류가 많아요. 도전과 실패에서 러닝한 것을 공유하고 있어서 팀워크도 남달라요. 현업의 공감대: 토스팀에는 'Never feel like ‘that’s not my job'이라는 핵심 가치가 있어요. 이 가치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탁월한 분을 모셔오는 것에 대해 현업의 공감과 서포트가 대단해요. 누군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다들 좋은 동료와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요. 사내추천과 채용을 위한 조언도 활발해서 리크루터로서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실패는 그저 실패: 내부에서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질책하거나 비난하는 상황은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실패를 깔끔하게 인정한 후 무엇을 배웠는지, 앞으로 어떻게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지와 같은 회고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 모여 있어요. 6. 부족한 나를 채우는 방법들 같은 꿈을 꾸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가 하는 노력을 몇 가지 공유해 봅니다. 사람들 만나기: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즐겁고 자신 있는 일이에요. 회사 안팎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 포지션과 관련된 분들을 만나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좋고 꼭 직무와 연관 있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세상 흐름에 밝아져 업무 방향성이 빠르게 잡히기도 하고 이렇게 생긴 인연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한 줄기 빛 같은 도움을 받을 때도 있으니까요. 인사일기: 인터뷰이로 지정해준 카카오뱅크 클로이님(하트. 싸랑해용)의 권유로 인사 커뮤니티 '인사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아카이빙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데요. 닮고 싶은 멋진 분들로부터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종종 HR 관련 책을 함께 읽기도 해요. 이너피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채용은 압박이 적은 업무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해요. 들이는 노력에 비례하는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의식적으로 무던해지려고 합니다 (솔직히 아직 잘 안되지만요). 특히 해야 할 액션이 명확해지면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끝내 버리려는 습관이 있어서 종종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피드백을 듣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뒤도 돌아보고 한 템포 여유 있게 가져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HR 주니어 친구들과 떠들다 보면 '제너럴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하는 주제가 꼭 나오기 마련인데요. 앞으로 3~5년 후의 제 모습은, 우선 채용 스페셜리스트로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채용 분야에서 배울 게 너무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채용이라는 분야에 대해 저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할 때까지는 리크루터로 일하고 싶어요.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정리하는 기회가 되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을까요? 글을 읽으며 공감한 분, 제게 궁금한 점이 생긴 분은 언제든 편하게 말 걸어 주세요. 저는 늘 열려 있습니다 😄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인사일기를 통해 저의 1호 팬이 되어주신! 룰루레몬의 황경록님께 바톤터치합니다. 룰루레몬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인사와 조직문화에 녹여내고 있으신데, 경록님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요! 🙇♀️" 🔵 에너지 넘치는 HRer 푸름님과 인사이트를 나눠보세요 Purum Lee - Toss Bank Recruiting Partner (Recruiter)| 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