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id="attachment.9082" align="aligncenter" width="315". 제페토 활동 아바타./caption. https://hr.wanted.co.kr/?attachment.id=9085 때아닌 버스 열풍이다. 메타버스 · Metaverse 말이다. 올 초 서점가를 강타한 책 제목여서 신조어인가 싶었다. 하지만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고,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이르는 유니버스 합성어이다. '가상 현실 세계'를 뜻한다. 이 열기를 타고 싸이월드가 지지부진한 정비를 마치고 다시 선보인다고도 한다. 이러다가 하이텔 · 유니텔도 메타버스로 부활하는 것 아닌가 싶다. 국내 메타버스 선도자는 네이버에서 분사한 스노우 사의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이다. 가장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웹과 스마트폰 모두 사용 가능하나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다. 현재 전 세계 2억 명이 가입했고, 매일매일 새로운 제페토 세상이 열린다. 10대가 대다수라는 점은 향후 10년 후 미래 사회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 미터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가 이미 상점을 열었고,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마케팅 전쟁터로 진화하고 있다. 인상적인 점은 옛 싸이월드 도토리를 연상케하는 과금 구조 '젬'이다. 제페토 월드 화폐 수단이다. .caption id="attachment.9081" align="aligncenter" width="500". 게더타운 활동 아바타./caption. 제페토는 3D 방식 메타버스이다. 이에 대적하고 있는 게더타운 gather.town 은 2D이고, 아바타를 생성해 활동하는 면은 똑같다. 게더타운은 이른바 줌을 대체한다는 입소문을 탔다. 10대가 제페토를 장악했다면, 20~30대는 게더타운이랄 만하다. 줌 피로감을 걷어냈다는 중론을 안은 탓인지 리모트 워크 지평을 새롭게 쓰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온라인 회의와 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은 HR · HRD 직무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다. 요컨대 세대 감각에 적합한 소통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게더 타운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는 쓰지 못한다. 이 사안을 모른 채 열심히 네이버에서 발길질하다 돌아왔다. 이런 면을 장점으로 여긴다면 퍼실리테이션 활동가는 꼭 익혀야 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줌이 코로나 대유행 시기 원격근무 마지막 도구 같았다. 하지만 게더타운 등장으로 사실상 첫 번째 도구에 불과했다. 한데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게더타운은 어떻게 줌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었을까?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바로 줌이 보안 이슈로 시달리며 2020년 줌 개발자 회의 줌토피아에서 공언한 애플리케이션 탑재 서비스 · ZAPP과 마켓 플레이스 · ON ZOOM 서비스를 오픈을 차일피일 미루고 미뤘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고 스텔스처럼 게더타운이 나타난 형국이다. 여기에 온라인 회의 도구 뮤랄과 미로 활약까지 건너뛰고 유영하고 있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caption id="attachment.9093" align="aligncenter" width="600". 게더타운과 뮤랄 협업 화면./caption. 하지만 멀뚱히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이 최선임을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실감했다. 해서 메타버스 담론을 빠르게 실무에 적용하고 회고하는 것이 이롭다. 이 맥락에서 제페토와 게더다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은 더는 늦출 수 없다. 고달프긴 해도 성취감이 꽤 좋다. 뮤랄과 미로를 익히면서 얻은 지혜로운 감각이 아직 싱싱하기 때문이다. 올여름은 게더타운에서 스프린트 가치를 함께 누리는 땀을 쏟고 나면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근사한 메타 버스 한 대가 놓여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