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는 피드백의 요건(2)
이번 시간에는 좀 더 현장으로 들어가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피드백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며 얘기해 보겠습니다. 조금 아프더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합니다.**#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받으세요미안한 얘기지만, 피드백 지옥에서 벗어나는 가장 기본은 피드백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좋은 구성원으로 조직을 꾸리는 것입니다. 이 기본을 챙기지 않고, 시간이 부족하니 급한대로 뽑거나, 더 낮은 연봉만을 고집할 경우 좋은 구성원을 맞이할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에 대해 욕심을 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일까요? 회사라는 조직이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로 전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나의 업무의 질이 다음 사람의 업무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은 당사자외 주변의 제3자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그래서 조직에 에너지를 넘치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외에도 좋은 사람의 조건은 많겠지만 ‘피드백’ 영역에서의 좋은 사람의 기준은 이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이는 비단 주니어 뿐만 아니라 시니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좋은 시니어를 뽑기 위한 노력은 주니어보다 훨씬 더 할 것입니다. 조직에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커뮤니케이션 횟수를 의도적으로 늘려라피드백의 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팀내 교류를 늘려야 합니다. 몇 달 또는 심하면 1년에 한번 평가시즌에만 피드백 하는 것은 직원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대로 된 디렉션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를 진행해왔음에 따른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누구든 자신의 일이 의미있기를 바라는 법이니 자주 피드백하면서 일의 맥락, 상황의 공유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진행되는 업무 뿐만 아니라, 일전에 잘 마무리된 업무가 이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알려주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개인의 영향력을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피드백을 갖는 횟수를 늘려가며 수용자에게 분발과 격려가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드백에 따른 감정을 그래프로 보자면 상하의 진동폭을 갖게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조직과 개인 모두 완만한 우상향의 곡선으로 성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바라건대, 커뮤니케이션 횟수를 늘리는 것을 제도화하여 최소 횟수를 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피드백이 익숙치 않은 조직일수록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사입장에서는 잘 짜여진 커뮤니케이션만을 바라게 될 경우 커뮤니케이션 횟수를 늘리기가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의 미팅횟수를 확보하고 충실히 이행하면서 소통의 경험을 축적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객관성을 유지하라상사들의 흔한 실수가 자신의 생각을 조직의 입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사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드백을 던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충실한 객관화는 리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며 솔선수범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입니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때 ‘항상’, ‘요즘’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범위가 두루뭉술하고 성급하게 일반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평소에 잘 관찰하고 데이터를 점검하여 수용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객관적이지 못한 피드백은 책임감 높은 직원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책임감이 높은 직원일수록 일과 본인을 밀착시킵니다. 애착(愛著)이라고 하죠. 회사에서 ‘진전’을 이루어내는 직원은 이런 직원입니다. 이런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피드백은 보다 세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에 대해서든 개인에 대해서든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을 근거삼아 질책을 가하게 되면 이는 곧 일에 대한 애착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책임감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어 플러스알파를 해내던 추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피드백의 대상이 된 행위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조직의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같이 찾고자 해야 합니다. 그는 책임감 높은 직원이기에 조직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피드백은 강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풀어야 할 문제들에는 일차원적이고 직관적인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답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죠. 이전보다 나아진 실적을 얻기 위해서 고민해야할 사항들은 차고도 넘칩니다. 신규고객을 어떻게 늘릴 것이며 동시에 기존고객을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가, 회사자산을 어떻게 최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신규입사자가 조직에 잘 녹아들어 빠른 시일내에 능력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M&A 후보인 A기업과 B기업중 어떤 쪽을 선택할 것인가, 지금 과연 M&A를 하는 것이 맞는가 등등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셀 수없이 많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고받는 피드백은 당연히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리고 타겟마다 가진 고유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도출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실무에서 떨어져 있는 상사가 최적의 결론을 낸다는 보장은 하기 어렵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상사는 실무자의 현상파악과 정보분석, 그리고 실무의견 없이는 제한적이고 때로는 위험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이렇듯 변동성 높은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일방향 강의식 피드백은 곤란하며 질문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문형태의 피드백은 상사와 수용자 모두 동일한 사안을 놓고 생각의 깊이를 재는 과정입니다. 수용자는 적체된 수많은 업무를 시간 내에 쳐내기 위해 특정 사안에 몰입하여 많은 시간을 투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상사와의 피드백 시간을 역으로 잘 이용하여 빠른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실무자에게 이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영사상가 모튼 한센(Morten T. Hansen)은 일 잘하는 하이퍼포머의 요건으로 일의 양을 줄이고 한곳에 몰입하라는 조언을 하면서, 일을 줄이는 과정을 상사와 함께 용기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일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핵심을 이해하고 그에 맞지 않는 프로세스를 과감히 줄이는 것을 방안으로 제안합니다. 상사와의 피드백 과정을 통한 전환(Conversion)인 것입니다.) 피드백 과정은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가진 상사와 현실에 적통한 실무자, 두 사람이 만나서 시너지를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상사는 현실을 배우고, 실무자는 생각의 깊이를 배우면서 최적, 최상의 결과물을 뽑아내는 과정인 것입니다.#사람이 아니라 행동, 사건에 집중하라 사람을 공격하기보다 문제를 바라봐야 합니다. 직원의 의도적 일탈이 아니라면 프로세스를 살펴야하고 시스템화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왜 어떤 직원은 해내고 어떤 직원은 해내지 못하는 걸까요? 경영혁신의 대가인 에드워즈 데밍(W. Edwards Demming : 1900 ~ 1993)은 '나쁜 시스템은 언제나 좋은 사람을 이긴다(A bad system will beat a good person every time.)'고 했습니다. 개인의 역량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직원이 바뀌어나가는 포지션이라면 구조적 결함을 살펴야 합니다. 시스템의 미비로 고통받는 직장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이라는 시대조류에서도 여전히 아날로그가 메꿔야 하는 부분은 상당합니다. 이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비체계적, 비정형적 프로세스는 디지털화가 어렵습니다. 피드백 자리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체계적, 정형적 프로세스로 전환하여 시스템화하도록 실무자와 리더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스킬도 중요합니다** 좋은 의도만을 가진다고 좋은 피드백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문화라고 규정짓는 것은 약속된 행동양식의 공유입니다. 경영가 벤 호로위츠(Ben Horowitz)는 보여지고 행해지는 모습이 곧 우리의 문화라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 활동 역시 스킬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일본의 경영작가 이시다 준은 피드백 방법 중에 하나로 직원 스스로 답에 이르게 하는 AAR(After Action Review)피드백을 제안합니다. 사실, AAR은 미 육군의 사후분석제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건이 종료된 후 다음과 같은 순서로 리뷰하는 것을 뜻합니다. ① 최초에 우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② 실제로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③ 발생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④ 향후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과정을 통해 직원은 최초 설정한 목표와 실제 발생 결과의 차이를 스스로 인지하게 되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무엇을 해야 할 지(Do)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Don’t)에 대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이 자칫 인민재판(?)이 되지 않도록 AAR피드백 과정 전체에 있어서 상호 신뢰있는 태도와 문제 자체에 포커싱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그리고 마지막은 구체적인 행동약속으로 마무리 하십시오. '앞으로 잘하자'는 당부만큼 애매모호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끝나면 다음번 피드백 때 '내가 그 이후에 잘했던가?'하는 질문으로 본인을 돌아보게 되는데, 그것만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인 경우가 없습니다. 뭘 잘하자는 것인가요?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달할수록 수용자에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구체적 행동변화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일에 대한 즐거움과 가치를 느끼게 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피드백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미래연구소장인 마리나 고비스(Marina Gorbis)는 ‘향후 10년안에 디지털 격차는 거의 사라질 것이며, 동기 격차 한가지만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말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에서 개인의 동기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 피드백만큼 큰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피드백 방식을 놓고 정답을 찾고 싶겠지만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치트키는 적어도 피드백에 있어서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가 피드백을 놓고 고민해야할 이유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7.3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위한 5가지 HR전략
코로나로 인해 산업의 판이 뒤바뀌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위해 ‘HR’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강연에 앞서 연사님께서는 HR을 이렇게 정의해 주셨다.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리딩★하는 직무”
CEO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조직을 리딩하는 부서가 되기 위한 HR의 5대 전략과 과제를 리뷰해보고자 한다.<1. 전략적 HR> ‘ 사업전략과 HR전략을 align해야 한다’기존 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조직과 사람을 어떻게 할애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어느 나라를 공략해야 하고, 그 나라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수명주기에 맞춰, 언젠가는 쇠퇴기에 접어들 것에 대비하여 어떤 신사업(미래 먹거리)을 준비할 것인가를 분기별로 점검해야 한다. <2. 조직에 대한 전략> ‘ 회사의 조직을 설계하고 개편하는 부서도 인사가 되어야 한다’전략부서 혹은 기획부서에서 개편한 조직안을 인사는 게시판에 올리기만 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다보고 방향과 전략에 맞춰, 조직개편도 인사가 먼저 제시해야 한다. 역량, 능력, 성과중심으로 인사를 발탁하고,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트렌드이다. 성과창출을 가속화하고 성장비전과 능력발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조직 설계에 대한 전문성’내부 효율성이냐 외부 대응성이냐에 따라 조직을 다섯개로 나눠서 구분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하나의 회사에 하나의 조직구조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 조직의 속성을 파악해서 유기적인 조직구조를 가져가야 한다.‘ 조직의 R&R관련 이슈 해결’100명 이상의 기업에서는 부서 개인 이기주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R&R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2:7:1의 법칙에 따라 조직 유형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강한조직 20%: 유지되는 조직 70%:팀워크가 약하고 성과가 없는 약한조직 10%를 선정한다. 강한 조직에는 단위조직 인센티브를 만들어서 보상하고, 약한 조직에는 원인 진단 후 컨설팅을 제시해야 한다. 차선책으로는 리더 교체로, 강한 리더를 심어주는 것이다. 그래도 안된다면? 조직을 통폐합 시키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3. 사람에 대한 전략> ‘ 부서장의 선발과 유지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라’현재의 리더보다 리더 후계자 혹은 후보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선정과 심사까지의 기간을 최소 6개월 이상을 두고, 허들을 넘는 사람에 대해 냉정한 심사를 통해 확정해야 한다. Assessment center를 만들어 반드시 측정해야 하며, 직급별 리더십 파이프라인에 의한 육성체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옳다. 특히, 임원이 될 사람에 대해서는 핵심가치를 명확히 내재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력유형별로 관리하라’3개년 고과를 점수로 매겨 2:7:1로 업적을 평가하면 된다. 3by3 매트리스에서 역량은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 올해 승진할 사람:유지할 사람:내보내는게 나을 사람, 그 대상이 팀장급이라면 임원이 될 사람:팀장을 유지할 사람:보직을 해임(팀원으로)할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핵심인재와 저성과자를 유형별로 관리하라.‘ 채용 운영계획과 CA선발’3개년의 운영계획을 가지고 올해의 채용계획을 세워라. 현업에서 필요한 인력과 사업전략에 연계해서 인사가 생각하는 적정인력을 조정해야 한다. 중기 계획과 당해년도 인력계획을 통해 인건비를 명확히 통재해야 한다. 인사에서 A부터 Z까지의 소통을 다 해줄 수 없으니, Top-down, Bottom-up의 소통을 위해 CA를 선발해서 변화를 창출해야 한다.‘ 직무 중심의 핵심인재(핵심전문가) 관리’회사의 가장 핵심이라 생각하는 직무를 뽑고, 핵심직무의 사람들에 대해 주니어, 시니어, 에스코트, 마스터 단계로 나누어 직무별 단계의 KSA(지식/역량/태도)를 규정하고 각각을 심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핵심직무에 있는 사람들의 수준을 평가하고, 평가 이후의 유지관리 방안으로 금전적/비금전적 보상을 마련해야 한다. <4. 제도에 대한 전략> ‘ 전략적 HR과 HR function간의 align’기업의 인사는 사업전략과 평가를 중심으로 각 영역별 align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전략적 HR이 선행되어야 한다. 경영목표에 맞는 사업전략을 분석하고, 조직역량을 진단하고, 인사전략을 수립한 뒤 인사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또한, HR fuction간의 align이 되어야 한다. HR의 Fuction은 크게 1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략/채용/교육/평가/보상/승진/배치/이동/노무/문화/임원인사/글로벌인사/E-HR/퇴직
각 function들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트렌드 속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자사의 현황과 트렌드 속 핵심과의 gap이 어느정도인지, 어떻게 이것들을 헤쳐나갈 것인지, 채용부터 퇴직까지의 align이 필요하다.‘ 제도의 설계와 운영의 효율성 추구’한달에 한 번 팀장들을 모아 와글와글 토론회를 만들어보아라. HR을 주관으로 현장의 이슈와 공유사항 등을 중심으로 팀장들이 모여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어라. 분기에 한번씩 찾아가는 HR설명회를 개최하여, 본부 중심의 HR담당자를 임명하여 그들의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HR Audit 과 인사위원회 운영’월 1회 팀 단위로 팀의 실적과 애로사항을 정리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각 팀에서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고 있는지, HR에서 해줘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진단을 해주는 점검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HR전략의 본질과 의도가 현업에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또한, 본부간 연계된 인사위원회를 활용하여 인사전략 심의와 본부간의 연계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채용, 조직설계 및 부서장 인사, 보상/평가기준 등 HR과 관련된 중요 의사결정 사항을 토의하고 확정하는 자리를 만들어라.<5. 문화에 대한 전략> ‘ 비대면 환경하에서의 기업문화’가치체계를 정립하여 한방향 정렬이 필요하며, 팀워크와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CEO는 일하는 방법을 개선해주는 ‘워크스마트’를 원하고, 구성원은 근무환경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스마트워크’를 원할 것이다. 워크스마트 vs 스마트워크의 간극을 줄여주기 위해 어떠한 전략과 어떠한 방안을 가져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는 절대 복리후생이 아니다’라는 전제이다.‘현장 이슈는 현장에서 해결하게 하라’구성원 의식조사를 하여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서 해결되도록 해야한다. 주제를 뽑고 액션 플랜을 짜고 이를 해결하도록 가져가야 한다.‘ 비대면 환경하에서의 생산성 강화’어떤 원칙을 만들고 실행할 것인가? ‘신뢰는 기본 중의 기본’ 신뢰를 쌓게 해주고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 조직문화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소통 조직 만들기’진정성 있는 관심을 갖고 있느냐, 경청하고 공감하며 역량을 향상시켜주느냐가 중요하다. 초우량 기업들의 기업문화는 3가지이다. 일에 대한 자부심,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게 만드는지, 이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지! Pride, Growth, Fun이 가장 핵심이다. 이러한 5가지 HR 전략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HRer의 역량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여 사업의 본질을 알고, 회사의 현황과 미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VC를 이해, 조직과 사람에 대한 관찰, 재무제표 분석 등.. 역량을 강화하여 조직 구성원들을 변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올해 초 읽었던 연사님의 『어서와~ HR은 처음이지?』를 한 번 더 리뷰한 느낌이었고, 기업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김효은 in 인살롱 ・ 2021.08.01 구성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니까.
조직문화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도대체 조직문화가 뭔가요?주변 사람들이 ‘HR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으세요?’라는 질문에 나의 답변은’채용과 조직문화’였다. 이직할 당시에도 이직사유에는 전 직장의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변을 했지만 부끄럽게도 ‘조직문화’가 그래서 무엇인지 물어보면 스스로도 만족 할 만한 답을 하지 못했었다.쿠퍼실리테이션 구기욱 대표님의 ‘스타트업 조직문화 빅 픽처 그리기’라는 강의는 그런 나에게 듣고 싶은 강의 ‘1순위’였고, 바쁘다는 핑계로 라이브로는 듣지 못했지만 녹화본을 꼭꼭 되새김질하며 들었던 강의였다. 조직문화에 대한 확실한 ‘정의’에서부터 조직문화가 ‘왜’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었고,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인사담당자가 해야 하는 과제’까지 풀어준 대표님의 강의 덕분에 이제 ‘조직문화’에 대해 조금은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직문화’와 ‘복지’가 다른 건가요?**많은 주니어 인사담당자 분들이 하는 오해가 아닐까 싶다. 특히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나 스스로도 조직문화 활성화 방안으로 복지부터 떠올리곤 했었다. 사실 복지와 조직문화는 명확히 다른 개념이며, 조직문화의 개념을 정의하자면 아래와 같다.
조직문화: 조직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 신념, 멘탈 모델
조직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이 ‘조직문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아직 조직문화가 없다고 한다. ‘스타트업’은 아직 사업을 발전시키고, 매출을 올리기에 바쁘기 때문에. 그리고 인원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간을 보고 있는 상태’이다.공통적인 신념이나 생각이 아직 공유되지 않았으며, 구성원들마다 서로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명확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구기욱 대표님은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Geist’ 워크숍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Geist’는 정신, 지적 감수성을 뜻하는 말로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어떻게 일하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야 공통분모가 형성될 수 있다.
조직문화의 형성: 구성원들이 어떻게 일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여서 방향성을 만들고, 각자의 생각을 모아 일치시켜 견고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조직문화가 구성원들의 DNA로 자리잡게 됨
. 조직문화의 형성 및 견고화는 소통으로 시작해서 소통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소통이 중요하고 구성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회사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더 힘든일이 되었지만, 스타트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재택근무(직방), 비대면 송년회 (매스프레소) 등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직문화와 기업의 성장
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나이를 먹으며 변하듯이, 기업도 시간에 따른 ‘수명 주기’가 있다. ‘수명 주기’는 5단계로 나뉘어지며 해당 단계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조직문화, 조직 개발 활동이 다르다.
창업단계
기업이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명확한 ‘조직문화’가 없으며, 리더십이 요구되는 단계이다.
회사의 방향에 대한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고, 방향성에 대한 공유가 요구된다.
집합단계
구조가 조금 더 필요하며, 중간 리더 육성이 필수 과제인 단계
CEO 한 명이 모든 조직을 끌어갈 수가 없는 규모가 되었기에 권한을 어느 정도 중간 리더에 위임해야 한다. 서로의 일에 대한 경계선이 없던 전과 달리 업무에 대한 경계가 생기며, 내 일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고, 집중할 수 있다.리더들은 팀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 되어줘야 한다. 실제로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이 실현될 때, 서로의 신뢰가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제도단계
스타트업을 넘어서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는 단계
업무간의 경계선이 지나치게 뚜렷해져서 ‘사일로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이를 예방,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해결책: 리버스 코치, 부서간의 워크샵 등)
정교단계
글로벌기업이나 대기업이 해당하는 단계
외부 다른 기업과의 M&A나 꾸준한 협업이 필요하며, 조직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리바이탈라이제이션에 성공한다면, 조직이 계속해서 성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조직이 쇠락할 수도 있는 단계이다.
현재 내가 재직하고 있는 **데이원컴퍼니 레모네이드는 2단계인 '집합단계'**에 있다. 조직적으로는 과도기적인 단계이며, 중간 리더 육성이 필수과제이기 때문에 기존 주니어들의 역량 강화와 시니어급의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 리드를 맡고 있는 분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리더 멘토링'등을 통해 리더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채용을 진행하면서 많은 주니어들이 본인이 속한 리더들을 보고 입사를 결심하는 일이 많았는데, 스타트업에서 리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이처럼 현재 우리 기업이 이 중 어느 단계에 있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스타트업이라면 기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구기욱 대표님은 말하고 있다. 리더가 방향성 집중에 실패한다면, 기반인 방향성부터 흔들리고 구성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인사담당자는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업무를 해야 하나요?**구기욱 대표님이 정리해준 스타트업 인사조직담당자의 역할은 총 4가지다.
CEO와 정신적 동반자
CEO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찾아나가야 한다. CEO의 말만 그저 듣는다면 바람직한 조직문화가 생성되기 어렵다.
변화관리자
변화에 대한 감지력이 있어야 하며, 변화에 따른 조직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변화가 있으면 조직 내에서도 저항이 있기 마련인데 해당 저항을 관리하며 부드럽게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외부 전문가 탐색자
조직 안에만 있으면 시각이 편협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조직 밖의 시각도 필요하다. 외부의 전문가를 잘 탐색해서 끊임없이 교류하며, 우리 조직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내 퍼실리테이터
조직문화는 소통이 전부!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조직문화를 내재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해당 내용을 들으며 나는 HR담당자로서 조직문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여러 다른 조직의 사례를 대표님과 간혹 공유하고, 구성원의 소통을 위해 다소 노력하고는 있지만 '조직문화를 인사담당자로서 역할을 명확하게 수행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다소 회의적이었다. 인사담당자로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반성하게 된 시간
이었다.구기욱 대표님이 말씀주신 인사담당자는 **'조직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리더, 리더의 리더'**였다. 조직문화 형성과 활성화, 변화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지만 그 시작을 할 수 있는 건 인사담당자 밖에 없다.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변화를 주도하고,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문화를 내재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때문에 조직문화가 지향하는 ‘실천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쿠퍼실리테이션 그룹은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하기 위해 실제로 ‘보고’란 말을 쓰는 구성원에게 해당 단어는 수평적인 소통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로 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작은 ‘실현 경험’들이 하나씩 모여, 실제로 문화 지향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깨닫고, 구성원들에게 조직 문화 내재화가 진행될 수 있다.
구성원들의 ‘가치관’은 ‘실제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이러한 방법들이 부담스럽다면 작게는 ‘보상 휴가’, ‘생일 축하’, ‘사례 발표’ 등 간단한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데이원컴퍼니 레모네이드는 조직문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데이원컴퍼니 레모네이도 조직문화를 통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년만에 13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한 레모네이드는 현재 ‘제도 단계’에서 ‘집합 단계’의 사이에 있는데, 해당 단계에 맞는 조직문화 과제를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레모네이드의 방향성과 DNA를 담은 ‘Culture Deck’
레모네이드는 ‘레모네이드가 일하는 방법’, ‘레모네이드 DNA’를 ‘Culture Deck’으로 명문화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전사 워크샵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해 공표하고, Q&A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형식상의 조직문화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인데, 구성원들이 레모네이드 DNA를 표현하는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사진 콘테스트’도 열어 조직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지속적인 전사 소통의 장
레모네이드는 서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장려하고 있다. 리더와 팀원들의 지속적인 ‘1on1’은 기본이고, 매 달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Monthly Meeting’부터 분기별로 진행하는 전사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오해는 줄이고, 싱크를 맞추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구성원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이니까, '가벼운 살롱', ‘리더 멘토링’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레모네이드는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달 전사 구성원들을 위해
소소한 '지식 나눔'프로젝트로 <가벼운 살롱>
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달 다른 '사내 스피커'를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강화부터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기업의 수명 주기 중 2단계인 ‘제도 단계’에 필수 과제인 중간 관리자 육성을 위해
리더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 리더 분들도 팀장은 처음이고, 리더분들도 성장은 필요하니까, 타 기업 멘토분들과의 소통 및 교류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자리를 마련했다. 이렇게 리더십과 관련하여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팀원들의 성장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성원들의 성장에 진심인 레모네이드는 8월에만 내부 교육이 5개 이상 진행 예정이며, 구성원들이 신청만 한다면 외부 교육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외 ‘포상 휴가’, ‘전사 생일 축하’, 구성원들을 위한 신규 복지, ‘1:1 심리상담’까지! 레모네이드는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끊임 없이 살피고,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평소 ‘조직문화’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면서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부끄럽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고, 조직문화에 중요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었던 강의였다. 조직문화는 어렵지만 그 시작은 인사담당자만이 할 수 있기에,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조직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구기욱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학습하는 조직’이란 도서를 정독하며,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변화의 시발점을 만드는 인사담당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8.02 신임 리더가 경계해야 할 네 가지 증후군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알고 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신임 리더가 바로 그런 대표적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잘하고 싶은 의욕은 충만한데, 열심히 하려고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신임 리더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증후군을 네 가지로 소개한다. 첫째 승자의 저주 증후군이다. 본인의 능력이나 과거 성공 경험을 과신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일체 무시하는 것이다. 성장판이 닫힌 경우라 할 수 있다. 전에는 동료였지만 이제는 부하직원이 된 구성원들 앞에서 유능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과감한 실패’보다 ‘작은 성공’만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업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이전에 했던 대로 하면서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될 거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전 성공경험에 기반한 안정추구와 마이오피아적 시야, 이는 신임 리더가 경계해야 할 첫 번째 요소다. 리더가 승자의 저주 증후군에 걸리면 그 조직도 성장을 멈추게 된다. 시티그룹의 척 프린스가 그러한 예이다. 유능한 변호사였던 그는 자신의 특기인 M&A에만 집중했고 사내 아이디어와 외부 목소리를 줄곧 외면했다. 결과는 회사 전체에 치명적이었다. 이 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조직 내외부를 걸쳐 열린 소통과 지속적 센싱이 필요하다. 리더 개인에게 겸손과 다양성 인정이라는 마인드와 태도의 전향적 변화가 요구된다. 주변에 대한 열린 소통과 지속적 센싱이 진행된다면 그 과정에서 리더는 시야가 트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닫혔던 성장판도 다시 열리게 될 것이다.둘째는 실무자 증후군이다. 신임 리더들은 조직 안의 모든 실무를 한 손에 잡고 흔들어야 리더로서 권위가 선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럴 경우 일상적인 현안과 직무수행 관리에 집중하느라 장기적 전략과제와 사람 및 조직 다이너믹스 관리를 소홀히 하는 오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들 실무자 증후군 리더들이 잘 쓰는 말은 ‘화장실에 갈 틈도 없이 바쁘다’이다. 이 일, 저 일 빠지지 않고 세부적 잡무까지 일일이 관리 한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빨리’가 이들의 모토이다. 하루에 자신이 결재하는 건수, 주재하는 회의의 건수가 자신의 성실도, 리더십의 성적표로 오판하기 십상이다. 장기적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사소한 실수를 잡아내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람과 조직 다이너믹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보다 직무 전문성만으로 권위를 세우고자 한다. 실무를 통해 성과를 내려는 마인드가 여전하다 보니 구성원과의 마찰과 충돌을 피하기 어렵고 성과평가로 구성원들을 좌절시키고 신뢰를 잃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필자가 만난 신임 팀장들의 한결 같은 고백은, “팀장이 되고 나니 새로운 직업을 시작한 것 같았다”라는 것이었다. 실무자일 때는 직접 성과를 만들었다면 리더는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격세지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려면 사람이 어느 때 동기부여 되고 몰입하게 되는지 그 매커니즘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그저 직급과 지위를 활용해 통제하면 될 것이라는 아닐 한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잔디구장에서 통했던 볼 키핑 능력과 패스, 슈팅이 흙바닥 구장에서 그대로 통할 리 없다. 구성원이었을 때 뛰었던 어제의 방식이 리더로 뛰게 될 오늘의 방식과 같을 리가 없지 않은가? 리더는 자기가 실무를 들고 직접 뛰어 다니기 보다 진정한 임파워먼트를 통해 구성원들이 실무의 주인이 되어 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덧셈보다 뺄셈을 잘 해야 한다. 빼기를 통해 확보된 시간으로 자신은 보다 본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일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특정시간에 이른바 ‘Think Hour’를 마련해 구성원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루틴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1997년 코카콜라의 CEO에 오른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는 2년 만에 이사회에 의해 쫓겨났다. 성실하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다. 그는 CEO가 된 이후에도 COO를 겸직했다. 자기 눈에 차는 COO를 뽑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었다. 매일 수십 건의 보고서를 직접 받아보고 당장의 세세한 업무에 간여했다. 그 결과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전략을 세우거나 조직 구성원의 몰입을 관리하는 본질적 업무를 놓쳤고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당장의 현안과 실무에 지나치게 바쁜 리더는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셋째는 보스 증후군이다. 이 증상의 리더들은 부서를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 채운다. 그리고 통상 부서이기주의를 보스의식으로 착각한다. 그 결과 부서 간, 리더 간 경쟁은 조직 전체로 확산되고 이는 사내정치로 이어져 모든 구성원들이 편 가르기라는 소모전을 치르게 된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퍼포머보다 커넥터여야 한다. 커넥터가 된다는 것은 회사 내 모든 구성요소가 서로 어떻게 어울리고 영향을 주고 받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과 소속부서의 독보적인 성과를 강조하지 말고 부서 간 공헌을 연결시켜야 한다. 리더는 반짝이는 ‘구슬’이 아니라 ‘끈’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질문에 답 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 협조해야 하는가? 누구로부터 협조를 기대하고 요청할 수 있는가? 협조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끝으로 경계해야 할 것은 연예인 증후군이다. 갓 승진한 김팀장, 그는 평판 관리를 위해 최대한 자신의 성질을 죽이려고 노력했다. 신참 팀장이 너무 나선다는 얘기가 사내에 도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기치 못하게도 신임 팀장이 너무 물러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래서 재빨리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예컨대 지각한 직원에게 예전에는 “자네, 무슨 일이 있나?”라고 했다면, 강경모드로 전환한 뒤로는 “자네, 그만두고 싶나?”로 바꾼 것이다. 얼마 후 김팀장은 또다시 자신에 관한 뒷담화를 듣게 되었다. “처음엔 팀장님이 자상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똑같은 상황인데, 언제는 허허 넘기다가 언제는 호통을 치고... 팀장님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아”. 리더십 학자 워렌베니스는 다음과 같이 조언해 주고 있다. “일을 추진할 때 항상 주변의 동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해로울 뿐 아니라 비생산적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좋아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어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협력을 통해 나오는 일의 질적 수준이다”. 리더는 존경을 받는 자리이지, 호감을 받는 자리는 아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는 다음과 같은 첫 구절이 나온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부부 간의 사랑, 경제력, 자녀교육, 종교 및 인격 등 모든 요소가 어느 정도 이상 충족됐을 때 그 가정은 행복하지만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날 경우 설사 나머지 요소가 넘치게 충족되더라도 그 가정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흔히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중간중간에 매복되어 있는 실패의 늪을 잘 벗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이른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라 한다.필자가 제안한 네 가지 증후군의 상호 관계성은 흡사 이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과도 같다. ‘합’이 아닌 ‘곱’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요소 모두를 상향 평준화 시켜야 하겠지만 또한 이와 더불어 어느 한 요소라도 ‘0’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0’이 될 경우, 최종 결과는 ‘0’이기 때문이다. 신임 리더들은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