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전과는 달라진 일상과 기준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적 변화는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HRD 부서에도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기 시작하였다.뉴노멀 시대 HRD 부서에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HRD의 영역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른 조직개발이다. 작년 3월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고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모두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택 근무를 시행하였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하여 많은 조직에서는 협업, 성과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성원들 역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조직에서는 협업 플랫폼 등 기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지만 조직문화와 같은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HRD 담당자들은 현재 조직이 놓치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조직개발 활동을 통해 조직과 구성원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또한 HRD 부서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여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변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작년 McKinsey에서 근로자 1,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43%는 이미 직무에서 요구하는 스킬 수준과 자신이 보유한 스킬 사이의 차이인 스킬 갭을 경험하고 있으며 44%는 5년 이내 자신의 일에서 스킬 갭이 예측된다고 응답하였다. 따라서 HRD 담당자들은 구성원들의 스킬 갭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구성원들의 업스킬(upskill)과 리스킬(reskill)을 지원하여야 하며 이는 디지털 학습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학습생태계란 조직 구성원들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원들의 총체를 의미하며 HRD 부서에서는 디지털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한 조직의 HRD 전략, 테크놀로지, 학습 컨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한다.마지막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뉴노멀 시대에는 비대면 교육과 블랜디드 러닝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HRD 부서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이 비대면으로 변화한 것 처럼 교육 분야에서도 비대면 교육이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비대면 실시간 교육은 기존의 대면 교육의 장점인 즉각적인 상호작용과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HRD 담당자들이 팬데믹 동안 기존 집합 교육을 비대면 실시간 교육으로 전환하여 운영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가 종식되어 자유로운 대면교육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더라도 과거와 같은 집합 교육 위주의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비대면 교육과 대면 교육이 융합된 블렌디드 러닝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HRD 부서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교육담당자들의 역량을 향상하고 필요하다면 기존의 교육과정과 교육체계를 리모델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어려운 시기이지만 변화의 흐름을 읽고 대비하여 구성원과 조직이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데 HRD 부서가 조직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