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에겐 가짜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진짜다.” 추창민 감독의 2012년 작품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도부장(김인권 분)이 도망치는 하선(이병헌 분)을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리고 하선의 탈출을 돕기 위해 홀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속 하선은 광해(이병헌 분)의 대역을 했던 인물로 묘사된다. 도부장은 하선이 진짜 왕을 닮은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의 말처럼 자신에게는 진짜였기 때문이다. 도부장의 말과 그에 상응하는 행동은 순간적인 감정이나 잘못된 판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