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재계 임원 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의 시작이다. 주요 기업들의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연공서열(年功序列) 파괴다.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연령과 관계없이 성과와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30대 임원이 가능해졌다. 특징1: 임원 세대교체2022년 임원 인사의 첫번째 특징 은 ‘세대교체’이다. MZ세대(1980~ 2000년대 초 출생)의 부각도 두드러졌다. 실제 100대 기업 기준 MZ세대 임원은 2019년 28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 49명, 2021년 64명까지 많아진 상황이다. 특징2: 여성 및 외국인 임원 증가2022년 임원 인사의 두 번째 특징은 외국인과 여성 임원의 증가이다. 주요 그룹은 세대교체와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과 외국인을 등용했다. 이는 기존의 남성 중심에서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경영에 반영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2021 년에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약 350~370명으로 예상된다. 특징3: 30·40대 CEO 등장, Agile 조직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수평적이고 유연성이 강한 애자일 (Agile) 조직문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애자일한 조직문화의 핵심은 부서 간·계층 간 경계를 허물고 공감·공유를 활발히 하고, 직급체계를 없애 구성원 개인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애자일은 20·30대의 가치나 문화에 가장 적합한 조직이다. 따라서 이러한 애자일 조직에는 MZ세대 리더가 필요하다. 이제 임원의 중요한 덕목은 MZ세대와의 공감·의사소통 능력이다. 산업이 콘텐츠·플랫폼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 고객을 포함한 사회적 환경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구성원·소비층의 핵심인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임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