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및 편집 : 미리캔버스) 기존의 무수한 ‘MZ 세대 이해하기’의 스핀 오프 버전, ‘MZ 세대가 바라본 기성 세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저번 달에는 베이비부머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X세대에 대해 얘기해드릴까 합니다. 세대 구분은 연구 주체마다 조금씩 달라,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제가 참고한 세대 구분 자료를 참고하시고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출처 및 편집 : 중앙일보) 11명이 근무하는 저희 사무실에서 MZ 세대는 제가 유일한데요. 세대 분포를 살펴보면, 베이비 부머는 5명(45%), X세대는 5명(45%), 밀레니얼세대는 1명(10%)입니다. (이렇게 숫자를 세 볼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숫자를 세 놓고 보니.. 저는 정말 외로운 존재였군요ㅠㅠ)이 사무실에서 근무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 동안 X세대 선배들과 일하면서 느낀 X세대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및 편집 : 미리캔버스) 1. 대화의 주요 Keword는 육아! 제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 계신 X세대 선배님들의 나이는 30대 중반 ~ 40대 초반이신데요. 사바사(사람 by 사람, case by case에서 유래)겠지만, 저희 사무실에 계신 분들은 저를 제외하고 다 결혼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꼭 나오는 주제가 육아입니다. (베이비 부머 선배들과 얘기할 때는 육아가 나올 수가 없거든요. 자녀가 있으신 베이비 부머 선배들의 자녀들은 저와 같은 또래인지라..)자녀 돌봄 교실이라고 아시나요?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서 방과후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유치원 종일반만 알았지..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보면 선배들의 요즘 육아 방식과 라떼의 육아 방식(=나의 유년 시절)이 달라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해요. 지금은 막내라고 이쁨 받지만, 가까운 미래에 후배들과 세대 차이를 느낄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2. 꼰대인 듯 꼰대 아닌 꼰대 같은 너 꼰대의 정의는 뭘까요?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는 쉬운데,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꼰대라고 불리는지, 그 기준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X세대 선배님들이 딱 그런 모호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낀 세대라고 하나봐요.)친구들과 제가 어떤 사람을 꼰대라고 느끼는 경우 생각해봤는데요. ‘나와는 생각이 다른데, 그 생각의 근거가 합리적인 기준이 아닌 사람’이 꼰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취존(취향 존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취존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다시 말해, 제가 정의하는 꼰대란, 취존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모든 세대를 막론하고 꼰대는 존재하지만(젊은 꼰대, 젊꼰이 있는 것처럼요), X세대 선배님들은 꼰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계층이 분명합니다. 가끔씩 얘기를 나눌 때 ‘내가 네 나이 땐 안 그랬는데~’라고 화두를 던지는 선배님이 계시는데요. 연차가 쌓이면서, 업무에 노하우가 생기면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으신 것 같았는데요. 진취적이라 불리던 X세대 선배님들도 요즘에는 꼰대인지 아닌지에 대한 자아 혼란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3. Me Time의 존재 유무가 극과 극! me time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만을 위한 온전한 휴식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정말 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커피챗을 하면서 저의 휴식 시간을 공유하면 선배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에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런 것도 해?'라고 하면서 정말 신기해하는 부류와 '혼자여서 그래'라며 체념하고 한탄하는(?) 부류. 전자의 경우 어느 정도 개인적인 일상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 같습니다. 육아나 부모 부양, 뭐 이런 개인적인 책임에서요. 이런 경우 혼자서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았고, 소소하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취미들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반면에 후자의 경우 개인적인 일상에 여유가 없어서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없는 경우가 많으셨습니다.선배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나이대별로, 세대별로 고민거리가 다 다르더라구요. MZ 세대에게는 취준이나 경제적인 독립 등이 고민이겠고, X세대에게는 대표적인 게 육아가 있는 것 같구요. 더 올라가 베이비 부머에게는 부모 부양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윗 세대의 고민은 아랫 세대에게로 전수(?)되는 것 같고, 그러면서 생각의 변화도 생기면서 흔히 말하는 꼰대화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과 얘기를 하면서 선배들의 고민,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 선배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더라구요.시간 되시면, 가장 치열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X세대 선배들과 커피 챗 해보시는 거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