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재미와 의미 두 가지가 모두 담겨있어야 한다.” 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합친 미미한 교육을 기획하는 것이 저만의 교육 철학입니다. 미미하지만(재미와 의미를 두 가지 잡은) 미미(微微)하지 않은 교육 기획하는 방법을 저의 이야기로 공유 드립니다. 재미있는 교육 기획하기 요즘은 정말 컨텐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새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재미있었고, 즐겁게 봤던 컨텐츠들은 어떤 이유로 인기가 있던 것일까요? 책 재미의 발견에서는 “재미있는 콘텐츠는 공통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즉, 시청자를 당혹하고 집중하게 한다” 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집중과 몰입을 통해서 재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를 교육에 대입해본다면 재미있는 교육이란 학습자가 집중과 몰입이 잘되는 기획을 한 교육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교육은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요? 저는 재미있는 교육을 기획하기 위해 저만의 세가지 원칙을 세워서 고민합니다. 첫째, 수단과 목적이 바뀌면 안됩니다. 요즘 대부분의 교육은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교육에 게임적 요소를 넣어서 몰입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게이미피케이션을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면 게임만 하다 끝나는 교육이 됩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교육 기획의 기본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통한 활용이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는 교육을 기획하는 게 아닙니다. 둘째,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대부분 비대면 교육으로 모든 것이 전환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학습자의 몰입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교육생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 자발적으로 몰입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셋째,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구성합니다.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다들 한 번씩 졸거나 고개를 떨어뜨린 적이 있으시죠? 왜 교수님들의 강의는 지루할까요? 내가 참여하지 않고 듣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할 때 흥미로워 하고 몰입합니다. 자신과 관련이 있거나 관여되어 있는 교육에 더 집중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구성한다면 재미있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의미있는 교육 기획하기 교육 설문조사에 보면 “의미있었어요”, “유익했습니다” 라는 피드백을 받곤 합니다. 피드백에 쓰여진 “의미있었다” 는 뜻은 무엇일까요? 변화와 성장이라는 단어에서 ‘의미있는 교육’ 뜻을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는 변화, 그리고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의미있는 교육을 기획해야 할까요? 교육을 기획할 때는 여러 대상자들이 얽혀있습니다. 교육생, 강사, 교육 담당자, 회사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교육생에게 의미있는 교육은 스스로의 성장과 변화일 것입니다. 강사에게 의미있는 교육은 강의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교육생의 피드백이 좋은 교육일 것입니다. 교육 담당자에게 의미있는 교육은 우리 직원들이 변화와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에게 의미있는 교육은 직원들이 변화하고 회사의 성과창출까지 이어지는 교육일 것입니다. 각 대상들마다 조금씩 의미있는 교육이 다르지만, 교육생=즉, 우리 직원에게 집중해서 의미있는 교육을 기획해야 합니다. 교육에서 교육생이 주인공이지, 강사, 교육 담당자, 회사는 주인공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미있는 교육은 학습자의 변화와 성장을 위함입니다. 교육 이후에 대상자는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의미있는 교육을 기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미한 교육 기획하기 재미도 어렵고, 의미도 어려운데 두 마리 토끼, 미미를 잡는 교육 기획,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미미한 교육 기획의 키워드로 ‘학습경험’ 을 추천 드립니다. 교육 전-중-후에 걸쳐서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학습경험(learning experience)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 전에는 참여자들의 교육 참석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사전안내가 필요합니다. 보통 마음의 준비나 기대가 없는 상태로 교육에 들어옵니다. 준비된 마음을 가지고 있을수록 교육에 녹아 드는 속도가 빠릅니다. 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 경험을 설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 중에는 학습자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기유발 경험을 기획합니다.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늘 교육 목적을 끊임없이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의 핵심 키워드를 소프트하게 느낄 수 있는 학습 경험을 기획합니다. 교육 후에는 배웠던 것들을 업무 현장에서 잘 적용하고 있는지, 변화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학습 경험을 설계해야 합니다. 팔로우업 활동, 챌린지, 후기 공유 등을 통해 학습자가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해야 합니다. “교육은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고 있어야한다” 는 저의 철학처럼 여러분들도 자신의 직무에 대한 가치관을 한번쯤 고민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진다면 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고, 변화와 함께 성장까지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