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역량이 떨어지는 A대리A대리는 입사 9년차이다. 2년 연속 과장 승진을 못했고, 올해에는 대상 자체에도 누락되었다.작년 말 팀장인사로 합리적이며 추진력이 강한 팀의 김부장이 팀장이 되었다.A대리는 자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팀장과 직장생활하는 것이 몹시 부담스러웠다.김팀장은 년초 도전적인 실행과제를 5개 선정하여 개별 면담을 하자고 했다. A대리는김팀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자신이 이 팀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며 타 팀으로 전배를 요청한다.김팀장이 옮기고 싶은 팀이 있냐 물으니 아직 생각한 곳은 없다고 한다.이 상황에서 당신이 부서장이라면 어떻게 면담하겠는가? **부서 이동의 원칙이 있는가?**평생 직장의 시대에서는 한 직장에서 중요한 부서의 직무를 습득해야 보다 폭넓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 2~3년 주기로 직무순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옮긴 곳에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을 승진시켰다. 관리자로 승진하면, 이미 자신이 담당하는 직무의 대부분은 경험했을 정도로 이동이 많았다. 경영자는 실무를 하기 보다는 조직을 관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다. 관리자가 되면 회사가 근무하라고 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중요 부서의 성과가 높은 관리자 중 임원이 된다. 임원이 되어도 한 곳에 있지 못하고 두루두루 부서를 이동하다가 퇴직하게 된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지만, 퇴직 후 전문성이 있다고 내세울 직무는 없다. 직장에서의 퇴직은 삶에 있어서 일에서의 은퇴를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다.김팀장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과 경영자로 성장하는 경로의 기로에서 고민한다. 김팀장은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올려야 하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정해 팀원들에게 사전에 강조하고 있다.**원칙 1) 자신과 3년 이상 근무하고, 성과와 역량이 높은 직원은 타 부서로 전배를 권한다.**김팀장은 한 부서에서 한 직무를 3년 이상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유관 직무로 옮기거나, 핵심 조직의 중요 직무를 경험하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된다고 믿고 있다.원칙 2) 타 부서로 전배를 원하는 직원은 해야 할 직무에 대한 지식, 자격, 경험이 적어도 문제를 알고 해결할 수준이 되며, 현 직무에서 2개년 평균 보통 이상이 되어야 한다. 김팀장은 역량과 성과가 떨어지며, 이동할 부서와 직무에 대한 아무 지식과 자격이 없는 직원은 절대 전배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옮겨서 성과를 낼 가능성도 낮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뿐만 아니라 자신을 보낸 이전 조직과 구성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간직한다고 믿고 있다.**원칙 3) 회사의 사내공모제도에 합격을 했을 경우, 그 어떠한 업무를 수행해도 보내준다.**회사가 수행하는 일은 언제나 자신의 결정보다 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구성원 차원에서 부서 전배 이유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치가 높은 부서와 직무 (직무등급이 있는 경우, 상위 직무)- 성장 가능성 또는 안정적 직무- 지역적 이점(지방 근무자의 본사 근무)- 자신의 잠재역량을 올려줄 수 있는 고 역량, 전문성을 요하는 부서와 직무- 직무의 현재와 미래의 파급 효과- 보다 의미 있고 열정을 솟게 하는 직무 등부서나 직무 이동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은 자신이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지식, 자격, 경험과 스킬, 태도를 지니고 있는 가이다. 본인이 원한다고 모두 부서 전배를 할 수 없다. 원하는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한 직무를 5년 이상 하면 편하지만, 성장하기 어렵다. 전문가로 성장하려면 유관 직무를 수행하며 직무의 깊이를 넓혀야 한다. 경영자로 성장하려면 타 부서 타 직무를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누구를 부서 전배할 것인가? 정해진 정답은 없다.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량과 성과가 뛰어난 3년 이상 한 직무를 수행한 직원을 우선해야 한다. 3년 이상 한 직무를 했어도 성과와 역량이 떨어지는 직원은 타 부서 전배를 해서는 안 된다. 먼저,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일정 수준 올린 후 옮겨야 한다.옮긴 사람에 대한 평가 못지 않게 있었던 조직과 그 조직장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