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워라밸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보다,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게 훨씬 쉽더라."제가 직장생활 3년 차 정도에 접어들었을 때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말입니다. 왠지 무력한 이야기 같기도 했지만, 어쩌면 행복한 삶을 사는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아버지는 그렇게 사셨습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원하는 학업을 포기하셨고, 평생 트럭 운전을 하며 일구어 내신 평범하지만 분명한 행복으로 어떤 이에게는 그런 인생도 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셨죠."가슴이 뛰는 일을 하세요."그래서인지 TV프로나 강연, 동기부여 유튜브 같은 데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이 말이 저에겐 썩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은 살면서 아주 낮은 확률로 만나게 되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믿었지요. 하고 있는 일에서 꿈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면, 아버지의 말을 되뇌며 책임이라는 단어로 그 자리를 바쁘게 메우곤 했습니다. 직장에 워라밸이라는 주제가 밀려들기 시작한 게 3, 4년 전 즈음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워라밸이 꽤 괜찮은 직장생활을 누렸어요. 덕분에 육아에 깊이 동참하면서 가정의 뿌리를 다졌고, 삶에 활력을 더해줄 몇 가지 취미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일과 삶을 분리하고, 퇴근 후의 시간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분명히 전보다 나은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허전하네요. 저는 지금의 시대가 말하고 있는 시간의 정량적인 배분을 기준으로 한 워라밸의 개념에서 일종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시간적인 여유 덕분에 '라이프'의 영역을 행복하게 꾸려내는 나름의 방법은 터득했지만, 마찬가지로 제 일상의 소중한 일부인 '워크' 영역에서의 행복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과 삶은 꼭 분리되어야 하는 걸까요?일이란 그저 수고스러운 노동이자 퇴근 후의 행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걸까요? 매일 출근하는 직장에서는 상사의 칭찬, 과제의 완수에서 얻는 간헐적인 성취감 같은 것 이상의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요? 가슴 뛰는 일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건 정말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일인 걸까요? 우리는 삶에서 일을 어떤 존재로 받아 들여야 하는 걸까요?워라밸이 저에게 만들어 준 시간과 경험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에 대한 대한 더 많은 사유와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카카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기업인이자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조수용 님이 이야기한 직업에 대한 정의를 옮겨보았습니다.
“물론 돈도 벌어야 하지만 제 생각에 직업이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즉 말 그대로 무엇을 위해 하루하루를 사는지 하는 정체성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인정이라는 사회적 효용의 관점에서 직업을 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세운 룰에 따라 직업이 규정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나 자신의 존재 의미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해요. 존재의 의미가 뚜렷해질수록 돈도 잘 벌게 되는 거죠. 그래서 워라밸, 일과 삶의 밸런스라는 말을 저는 좀 이상하게 보는데요. 일과 삶이 일치한다면 밸런스라는 말이 필요 없어지는 거니까요. 자신의 정체성이 일을 통해 뚜렷해진다면 의외로 돈을 버는 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매거진 단행본 「JOBS - EDITOR」 인터뷰 중
틀린 말 같진 않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습니다. 일과 삶이 분리되어 양 끝에서 균형을 이루는 게 아니라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더 나아가 일치하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요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는 '가슴 뛰는 꿈', '삶의 이유', '나의 정체성'과 같은 말들을 뜬구름 잡는 이상이 아닌 현실로 이해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로 발탁된 인도 이민자 출신의 엔지니어 사티아 나델라는 혁신의 영혼을 잃고 침몰해가던 MS를 부활시킨 주역으로 평가 받습니다. 회사는 그의 취임 이후 PC와 윈도우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마인크래프트, 링크드인, 깃허브, 블리자드 등과 같은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며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10년 넘게 주당 30달러 대를 넘지 못하던 MS의 주가는 나델라의 취임 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2018년에는 140달러를 넘어서며 16년 만에 시가 총액 1위를 탈환했고, 2021년에는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 2조달러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지요.이런 성공적인 재기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와 거기에 소속된 자기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나델라의 치열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의 글을 옮겨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CEO라는 새로운 역할 속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조직에서 모든 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이었다. 내가 이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제대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과거의 실수가 계속되고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직하지 못한 조직이 될 거라는 걱정이 앞섰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사회든 스스로 새로고침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이 오면 다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마음으로 목표를 재설정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티아 나델라의 책 「히트 리프레시」 중
.caption id="attachment.15719" align="aligncenter" width="1027".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사진=마이크로소프트>./caption. 직업과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워라밸이라는 사회적인 아젠다에 휩쓸려 일과 직장의 가치가 폄훼 되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가 우리에게 제시한 일과 삶의 분리, 균형으로서의 워라밸을 충분히 경험한 지금, 저는 그 다음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새로고침의 순간'에 서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일과 삶은,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짧은 질문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
박광현 in 인살롱 ・ 2022.04.06 채용 브랜딩을 왜 하실건데요? [스타트업 밑바닥 HR ③]
점차 조직의 '핵심 생산수단'인 인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야흐로 리크루팅 전쟁기가 펼쳐지고 있다. 높은 연봉과 매력적인 근무 환경, 노동자의 권리를 최대한 챙긴 복리후생까지 다양한 유인책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자의 조직에 맞는 방법들은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알고 난 이후 명확한 이유(WHY)를 도출하고 그걸 어떻게(HOW), 그리고 무엇을 해서(WHAT) 만들어 나갈 지 살피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명확한 목적지를 정하고, 그 여행에 함께할 수 있도록 잘 맞는 팀원을 모시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이전 글 보기>
우리는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기업 '트리니티 블루'의 대표 트레이 테일러가 저서 <CEO는 단 세 가지 일을 한다>에서 말한 경영자가 해야 할 핵심 업무 'CTN'에 따라 기업문화 구축(Culture), 인재 확보 및 유지(Talent) 그리고 현금 흐름 등 재정 관리(Number)로 과업을 잡았다. 재무는 전담 부서에서 잘 해주실 것이기에 나머지 영역에서 '골든타임'을 잡는 일이 중요했다. 기업문화에는 이 조직은 무슨 일을 '왜'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가장 큰 자기 정의부터 업의 본질, 현재와 미래의 비즈니스까지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으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추출한 키워드로 핵심 가치와 동료상을 정하고, 혼자만이 아닌 **팀의 성취가 전체 조직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다시 개인의 성장으로 돌아와 위대함을 향해 선순환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또한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로 일하는 방법과 같은 구성원들의 행동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진정 우리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내용이기에 성과 평가와 채용 인터뷰의 정량 지표로도 포함했다. 문화는 생물처럼 계속해서 진화겠지만, 최소한 조직에 '또라이'를 들이지 않거나 제거할 시작점을 다졌다.
최소한 우리 제품과 조직 문화에 가장 일치하는 사람, '적합한 구성원이 누군가'에 대한 합의가 되어 있으니 좋은 멤버를 모셔오더라도 온보딩과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 엉망이라 바로 도망가는 사태는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은 리크루팅 전략을 설정할 때다. 여기부터는 **우리를 브랜드 마케터로 봤다.**먼저 우리의 타겟 시장은 누구인지 정의하고, 그들에게 어떠한 이미지의 조직으로 인식되길 원하는지 조직문화와 같은 결로 브랜딩 방향을 잡으며, 중장기와 단기의 목표 속에서 계속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싶어하는 멤버들은 성향적으로도 '스타트업'스러운 기조를 같이 발맞춰나갈 수 있는 분들이다. 주도적 사고 방식을 갖췄고 유연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되, 조직과 동반 성장하는 마인드셋을 보기로 했다. 다만 그런 팀원들은 꼭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희망하는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직무 별로 조금씩 다를 수야 있지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솔함으로 승부하는 **쪽이 답이라고 봤다.**마케팅도 세일즈도 결국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이니까.
작은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는 잠재 팀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하며, 동시에 사실적인 모습을 바란다. 스스로 돌아봐도 화려한 포장과 오래 가지 못할 달콤한 말들 보다는 내가 합류했을 때의 실제와 가장 가까운 장면을 기대했던 것 같다. 완벽한 조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잘 맞는지가 중요했고, 아쉬 운 부분이 있다면 점차 나아지는 과정까지도 진심을 바탕으로 그려가기를 바랬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결국 우리가 챙겨야 하는 채용 브랜딩의 핵심 키워드는 기대치 관리, 진정성과 일관성이 아닐까 생각했다.
면접이 아닌 인터뷰라고 용어를 정의한 이유도 서로에 대한 평가라는 관점이라고 봤다. 기업 입장에서도 기대하던 역량과 성향에 부합하는 분인지 확인하고, 멤버 역시도 내가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나와 잘 맞는 조직인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서로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끔 내실있는 과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제대로 된 채용 브랜딩이라 생각했다. **리크루팅은 단순히 멤버 한 명이 들어오는 순간이 아니라, 합류 전 프로세스부터 원활한 온보딩, 조직에의 몰입, 상호간 헌신 그리고 '이탈하더라도 우리 편이 되는 작업'**으로 봤다.
이러한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첫 번째 과업은 우리의 원칙 설정과 이에 맞는 행동 예시 정립이었다. 크게 3가지로 나누자면 **'후보자와 누구보다 빠르게 소통하기', '쉬운 말과 정확한 표현 사용하기', 그리고 전 과정에서의 '일관적 퀄리티를 유지하기'**다. 이를 곧바로 보일 수 있는 길은 리크루팅 공고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되 일체의 과장 없이 담담하게 담아 궁금증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실제 조직 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현업 부서도 공고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인터뷰까지 같은 결의 경험을 유지했다.
기밀이 아닌 선에서 협의해 **'누구와 함께 어떻게 어떤 일을 하게될 것이며', '이러한 기준으로 누가 참여해 서로를 알아보고', '결론까지는 이 정도의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는 내용을 적었다. 또한 공고에 명시된 것 이외의 내용도 있겠지만, 근본을 뒤흔들만한 일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우리 조직이 이러한 성향의 멤버에게는 잘 맞지만, 또 이런 점이 있어서 맞지 않는 특징을 가진 분께는 조금 쉽지 않은 분위기일 수 있다고도 가감없이 썼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시도라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 회사의 좋은 얘기만 가득알려도 가뜩이나 채용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너무 솔직하면 지원자가 적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리가 있는 내용이지만, 합류 전의 모습과 실제 생활의 괴리가 심해서 장기적으로 구성원 경험을 망치는 것보다는 미리 서로의 기대치 싱크를 맞추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렇게 밝은 면만 보여주는건 진실함과 거리가 멀다고 봤다. 쉽지 않은 상황은 어디에나 있지만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이 초기 스타트업 아닐까 싶다.
이제는 공고에 눌러담은 이 마음이 실제 인터뷰 과정에서도 고른 수준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구성원들과 일관성 있게 싱크를 맞추는 과제에 머리를 맞대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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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2.04.07 리더가 해서는 안되는 말 4가지
말에 의한 상처는 오래 간다벽에 못을 박았습니다. 박다가 생각하니 위치가 잘못되었기에 뽑아 기둥에 박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못을 박은 사람은 벽에 못을 박았던 생각이 없지만, 벽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있다.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내가 한 말이 어느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어 간직되어 있을 수 있다. 리더는 직장생활에서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회의를 주관하거나, 업무를 지시하고 심지어 면담을 할 때에도 들어야 함은 알지만 쉽지 않다.상황이 말을 많이 하게 만든다. 항상 좋은 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천재지변까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해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다. 문제는 개인의 상식을 벗어나는 터무니 없는 잘못이나 실수의 경우에는 화가 난다.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만든다. 잘못한 사람은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반성하려고 했는데 상사의 말 한마디가 안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마음 속 싫어하는 사람은 옆에 지나가는 것도 싫다고 한다. 하물며 매일 출근해 볼 수밖에 없고 자신은 기분이 나쁜데, 말을 걸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지시하면 어떻겠는가?회사와 직무는 좋지만, 상사와 선배가 싫어 떠난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싫어하는 사람과 화해를 하지 못하고 계속 함께 지내야 한다면 그것은 힘든 일이며 자기 희생이다.리더가 해서는 안되는 말 4가지중간 교량 역할을 하는 리더가 많다. 관리자와 경영자도 아래로 실무를 담당하는 구성원이 있고 위로는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상사가 있다. 많은 리더들은 조직 생활의 90% 이상을 실무 구성원들과 함께 한다. 하지만, 상사와의 시간도 있다.리더가 해서는 안되는 말에는 구성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상사에게도 있다.리더가 해서는 안되는 4가지 말이 있습니다.**첫째, “안 합니다”, “못합니다” 라는 지시에 대한 거부이다.**리더는 못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도전적이고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라 할지라도 리더는 못한다가 아닌 “해보겠다”는 말을 하며 중간중간 보고와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못한다 보다 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안한다”이다. 리더는 절대 신입사원이 아니다.안한다는 말은 어린아이 철부지와 같은 소리라 생각하는 것이 맞다.**둘째, 비교 갈등이다.**비교를 당해 본 사람들은 그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자신이 누구보다 뛰어나거나 못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비교를 당한다는 그 자체가 싫은 것이다. 면담을 하면서 “김과장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이다. 생각도 자세도 모든 훌륭하다. 우리 팀의 팀원들이 김과장의 반의 반만 따라가면 좋겠다” 이 말을 들은 김과장의 심정이 어떨까? 이 보다는 “김과장이 A과제를 이런 프로세스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팀장인 나도 배웠다. 정말 전문가다운 모습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비교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리더는 명심해야 한다.**셋째, 뒷담화이다.**리더는 뒷담화를 타인에게 듣거나, 전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 뒷담화는 조직에 갈등과 편가르기를 낳고 분노를 야기하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겠는가? 전파하거나 처음 말을 한 사람 모두에게 좋은 감정을 갖지 못한다. 화해가 되지 않는다면 싸움과 법적 소송으로 까지 갈 수 있는 일이 된다.리더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전한다는 식으로 남의 이야기를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이 말에 관심을 갖고 권장하면 조직의 결속은 물 건너 간 것이다. 조직을 힘들게 하는 사실에 대해 조심스럽게 건의하는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성인이라면 뒷담화와 건의를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넷째, 상처를 주는 심한 말이다.**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편한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된다. 생각 없이 연못에 던진 돌에 머리에 맞은 개구리는 죽는다. 가벼운 성적, 외모적, 종교적, 개인적 이야기가 큰 상처가 될 수 있다.심지어 직설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자행하는 리더가 있다. ‘원래 저런 사람이야’ 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있지만, 자신을 당한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것도 아픔이다.처음부터 상처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말과 행동을 할 때, 반드시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해야 한다.자신의 언행이 미치는 파급효과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상대에게 큰 기쁨과 선물이 될 수도 있지만,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4.10 경력직에도 온보딩이 필요한데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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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보딩은 직무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이미지가 다를 수 있는데요.
**UI/UX 를 접한 구성원에게는 서비스를 입문하기 위해서 알려주는 친절한 설명과 따뜻한 관심을 연상합니다.**이와 비슷하게 조직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온보딩 절차를 진행합니다. 업종마다 이를 OJD 나 OJT 등으로 지칭합니다.최근 들어 대퇴사, 이직 시대가 만연하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잡았기에 온보딩의 개념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단순히 오래 있을 사람만 찾는 분위기가 아닌 있는 기간에 우리 조직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아니면 부득이하게 이별을 하더라도 사례를 통해 절차의 보완 및 강화작업을 수행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매뉴얼에 집착한 교육의 단점 , 온보딩의 오류
현장에서 느끼는 온보딩은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우리 조직에 입문하는 구성원들이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실무영역과 차이가 나는 분위기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느슨한 움직임으로 변화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나름의 매뉴얼을 만들어서 체계화를 구성하기도 하는데요. 실상은 그 매뉴얼도 담당자의 시각과 전체 흐름을 파악해서 제시하는 것이 대다수라 실제 현장에서는 아쉬움이 잔잔하게 남아있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담당자의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따라주지 않는 부분이 아쉽고, 때로는 자신의 노력이 헛된 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자책도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우리의 교육담당자 또는 인사인력이 있기에 이 체계를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구심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온보딩의 오류는 급변화한 이직/퇴사의 커리어 시장의 요동치는 파도가 조직변화 속도에 발맞춰 가기 어려운 현실이기에 과도기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의지를 갖고 나아갈 경우, 분명 답을 찾아가는 실마리는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매뉴얼도 단순히 종이,파일로 여겨지는 부산물로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매뉴얼은 효율성의 가치를 두고 보면 사람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다르지만, 그 안에는 설계도의 역할을 하는 핵심개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개념을 뽑아서 강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끈질기고 묵묵히 나아가는 결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경력직, 신입 구분 하지 않고 진행해야 하는 교육
오늘날, 우리의 온보딩은 어떤 상황일까요?지난 번 링크드인을 보면, 어느 모빌리티 기업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과정을 개설하고 업종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안내하더라고요. 업종에 대한 이해가 아무리 경력직이라고 해도 기존의 틀을 깨고 받아들인다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정말 명석해서 잘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대다수는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정말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인지 때에 따라 나의 자존감이 업무역량도 의구심이 들정도로 자기불안감이 형성됩니다.그렇기에 인사담당자, 교육담당자는 꼭 이것만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 1개월 속도를 파악해야 합니다.**인사담당자, 교육담당자는 생각보다 잡스러운 일이 끊이질 않고 업무의 영역도 갑자스레 주총관리나 기타 회계영역 지원 등 경영관리에서도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도 건재하기 힘든 상황에서 신입,경력 구성원의 1개월 온보딩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생각보다 이직의 범람, 대퇴사의 시대는 공급의 유연함으로 4대보험이나 상실 관련 신고 등 귀찮을 수도 있는 일만 제외하면 또 뽑으면 된다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2 ) 판단력을 냉철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우리는 인사담당자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사용자인 회사의 입장에서 대변해야하기에 묵직한 무게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서 판단력도 고정적인 디폴트값을 유지하면 안 됩니다. 요즘 새로 입사하는 분들에게는 정보원이 블라인드,크레딧잡, 잡플래닛 등 다양한 루트로 소문의 퍼즐조각도 맞추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경력직인 구성원들도 아무리 평점심을 유지하려고 한들 한 달의 시간에서 두달, 세달이 지나도 전혀 자신의 위치를 증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점차 조직과 이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거에요. 그러니 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판단력이 냉철하게 (냉정한게 아니에요.) 접점을 골고루 살펴봐야 합니다. **3 ) 일관된 답변은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일관되게 말해야 하는 것은 회사 정책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너무 일관되게 답변 하는 것이 자칫 부메랑이 되어 나의 실수로 구성원의 마음을 비행기로 접어서 날려보내는 후회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구성원들이 표현하지 않았지만, 절반은 솔직한 내용으로 그들의 고민에서 적정수준의 해결책을 이끌어주는 안정제 역할을 한 번은 전달해야 합니다. 기존 구성원들과 소통하기에도 바쁘지만, 힘들게 데려온 신입/경력직이 허무하게 떠나는 것을 조금이라도 지연시켜서 마음을 돌리는 방법을 전개할 수 있으니까요. **4 ) 표정과 말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신입/경력직은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인사담당자에게 여러가지 문의를 합니다. 막상 입사를 하면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소속 조직의 리더를 피할 수 없는 것도 원인입니다. 더 큰 원인은 괜한 이야기로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것에 동의하지 않을거에요, 그러나 조직 생활을 오래하면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온갖 고민의 실타래가 꼬인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펴봅니다.)정말 마음을 먹고, 담당자를 찾아올 경우...인사담당자, 교육담당자는 자신의 표정과 말투에서 (사람이기에 힘들 수도 있어요.) 조금은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언행에 따라 갑자기 이별을 말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잠시 멈춤모드로 전환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소스 : 미리캔버스 활용 제작
상위 4가지를 기억하고 접근해야 하는 교육의 뼈대는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지하게 (물론 그간에 진정성이 있었지만요.) 더 접근해야 합니다.
(1) 왜 그것이 허상이었는지, 온보딩의 겉멋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재수없는 인사담당자, 교육담당자로 낙인이 찍히는 것을 아시나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바로 이 상황이 대다수 적용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일에 열심히 열정을 다해서 쏟아내지만, 진정성을 전달하기란 어려운 업무이기도 합니다.**▶ 교육의 역할, 어깨뽕을 내려놓아야 한다.**HR의 위상이 높아지거나 아니면 경영진과 소통을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모습이 드높은 어깨뽕입니다. 겸손한 마음을 유지해도 이 증상은 자신도 모르게 찾아옵니다. 조금은 객관적인 자신의 직무의 영향력, 위치를 파악해서 혹시나 무례하게 굴었거나 작은 실수도 그들에게 오해를 불러온게 없는지 경계해야 합니다.**▶ 업무와 무관한 감정/감성 교육, 이질적인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때로는 업무와 무관한 스몰토크, 감성적인 프로그램 진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온풍을 불러옵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업무강도가 낮을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신적인 피로도가 높은 업무가 있었습니다. 대다수 여성 구성원으로 형성된 업무 특성상, 조직장이 회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정의 평온함을 조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단번에 해결한 교육이 바로 쿠킹 클래스, 비누 제작 취미교육 이었습니다. 다소 신기한 현상에 당시 저는 이게 어떻게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의 스트레스를 무조건 심리치료나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인위적인 노력보다는 자연스럽게 다른 방향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EQ 영역 교육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저의 온보딩 과정을 회상해봤어요.
▶ 연수원 숙박 교육처음 2~3주 가량 연수원에서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 업종 이해를 돕는 실무자의 특강, 조별 과제 등을 통해서 회사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천천히 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의 공채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업의 문화를 학습하고, 계열사 자회사 구분 없이 SKMS 영역을 접근하는 것은 마치 지금의 스타트업 컬쳐덱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어쩌면 컬쳐덱은 해외의 버전일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취업규칙과 기업 전통적인 규칙을 혼합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 의견입니다.)첫 주 진행한 비즈니스 매너와 업종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은 모든 구성원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상영역 공간에서도 이와 비슷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접하는 경험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오프라인 숙박 교육이 다시 운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줌/게더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실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유형에 따라 온라인 교육 이후 홈커밍 형태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교육저에게 있어서 연수원 기간, 기억에 남았던 교육은 조별 프로젝트와 실무자 특강이었습니다.조별 프로젝트는 대학시절 팀 과제, 대외활동 프로젝트와 유사한 흐름이라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 팀워크가 유지할 수 있게 본인마다 역할을 설정해서 묵묵히 지원하는 것이 하나의 조직에 소속되어 서로가 가진 강점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지 여부를 따져서 투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또한, 실무자들이 각 지역본부의 특징을 이야기하는 시간은 간접적으로 소속될 조직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결국에는 전혀 다른 업무 부서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접하고 회사 차원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런 과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 개인적인 간략한 의견 실타래입니다.
1개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과정
1일자 입사 : 월초 바쁜시기에도 1일 입사자에게는 당월의 흐름을 파악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차별 소속 조직의 업무 분배 및 기본적인 조직 이해를 돕는 과정을 하루에 끝내거나 서류를 공유해주는 것보다는 1주 1시간은 대화나 소재를 같이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동기들이 있다면 네트워킹을 연결하는 것도 좋겠죠?)
중도입사 : 이들이 정말 적응하는 시기가 난감한 사람들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전사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자리에서 구성원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요. 정말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입사 이후 월 변화에 따른 업무의 주기나 정형화된 일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숙련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2~3인 멘토링의 분할된 서포터즈가 필요합니다.
(1) 회사 규모에 따른 선택
계열사 / 자회사 : 대다수 대기업의 계열사만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계열사에서도 세분화된 자회사들이 많습니다. 000 공동체 이런 구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열사내 자회사 구조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 같은 그룹 메인채널이 아니기에 소속 위치에 따른 적합한 책임이 따르는 교육과 도전적인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합니다. 모회사 자회사의 구조를 갖는 조직에서는 특히 흔히 눈치를 보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율적인 권한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면, 외부 교육과 혼합하거나 모회사 롤모델을 적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본사/ 100~50인 : 50인 이상인 경우에는 조직의 체계와 규모와 무관하게 의사소통의 절차가 명확하게 어느 라인에서 진행인지 파악해서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부분만 정보로 제공해야 합니다. 인원이 많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정보에서도 핵심적인 (본인에게 필요하고, 연결 가능한 사람들의 잠재적 채널 확보)팁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본사/ 50인 이하 : 50인 이하에서는 보통 위원회 조직이 있을 수도 있고 협의 조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없을 수도 있으나 준비하고 있겠죠? 그만큼 더 최소화된 대화를 이어가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의사소통의 중첩이나 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신입이나 경력이라도 방치되는 기분을 경험하기에 개방적인 마인드와 배려심이 (인내가 있는 분들) 있는 멘토를 구성해서 (그들은 잠재적 사내강사로 구성하는 일석이조 효과) 세밀한 부분도 케어할 수 있는 3개월~1개월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업종의 상대성을 인식, 업종 배경지식을 전이!
.이미지 소스 : 미리캔버스 활용 제작
업종이 유사하지 않다면, 생각보다 새로운 소속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산업 이해를 바탕으로 첫 주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이 부분에 집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짧고 굵게 치고 빠지는 상황으로 구성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한 번에 집중하면 좋겠지만, 필요에 따라 사람의 기억은 뜻하는 바와 다르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자신이 경험한 업종의 차이, 이 부분을 이해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사전 안내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산업에 대한 간접적인 공부도 필요합니다.어려움이 따를 경우, 비슷한 환경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책의 세계에서 우리가 찾으려는 질문은 표현력과 과거의 기록 조각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전 경험한 직무/업종의 사례와 매칭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조직문화의 차이가 온보딩의 결을 선택한다!
우리는 교육을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향후 스타트업의 관심사로 학습하는 조직의 온오프 융합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하는데요.
그것을 이루는 구심점은 조직문화 입니다.
조직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대하고, 자신이 바빠도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서로 도와주면서 할 수 있는 마인드가 기초로 자리잡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온보딩을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갓들어온 신입, 영입한 경력직이 2주 이후에도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 잠시 대화를 가져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생각보다 놓치고 있던 사소한 것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 **아차! 서두에 올린 질문에 대한 결론은 이렇습니다.**최초 1개월에 승부를 걸고 온보딩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후 3개월/6개월 접어드는 시점에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는 자리를 갖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홍석 in 인살롱 ・ 2022.04.13 동료에게 주는 서술형 피드백, 막막해요… 어떻게 써야 하죠?
요즘은 평가를 상대적이고 정량적인 측정에서 벗어나 동료의 서술형 피드백을 수집하여 평가에 참고하거나 평가를 이로 대체하는 경우를 꽤 본다.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피드백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충분히 선의의 목적을 이해하고, 피드백을 ‘잘’ 쓸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게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이는 피드백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를 보았다. 우리 회사의 피드백은 형식을 전혀 주지 않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너무 막막해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는 의견이 들려왔다.
피드백 전체 과정에 대한 가이드나 피드백의 목적을 알려주는 가이드는 있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는 없었다. 피드백의 가이드도 두루뭉술 했던 것이다. 그즈음에 넷플릭스의 ‘규칙없음’, ‘파워풀’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여기에서 피드백의 형식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었다. 이를 많은 구성원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게다가 우리는 익명으로 쓰는 방식이어서(지금은 기명으로 쓰고 익명으로 배포하는 방식으로 고쳤다) 내가 누구인지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아주 두루뭉술하게 기술하거나(잘하고 있어요, 게을러요 등) 너무 감정적으로 피드백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넷플릭스의 솔직하면서 구체적인 피드백에 감명을 받은 나는 조금 불편하고 에너지가 드는 일이겠지만
직접 우리 팀에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동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피드백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마음을 상하지 않는 피드백을 연습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얼굴을 보고 한 명에 대해서 칭찬, 부탁과 의견을 각 한 가지씩 얘기하는 것이었다. 2주에 한 번 진행해 보았다. 여기서 실제로 나온 피드백을 정리하고 가공했다.
넷플릭스에서 나온 피드백 사례와 우리가 직접 연습해 본 피드백 형식을 정리 후 가이드를 배포했다. 절대적인 형식, 정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글쓰기나 정리를 어려워 하는 동료, 또는 어디까지 피드백을 줘야 할지 범위를 모르는 구성원들에게 좀 더 힌트를 주는 가이드였다.
피드백 형식에 대해 동료들에게 공개한 구체적 가이드다.
yellow and black heart print textile“동료와 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피드백은 이렇게 작성해 볼까요?”
칭찬
잘하고 있는 것
계속되어야 하는 업무, 태도, 행동 등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또는 귀감이 되는 행동 등
고마운 사례
Baby Reaction GIF피드백 사례) 밑줄 친 부분이 피드백의 형식이 될 수 있습니다.
00의 유머와 늘 평온을 유지하는
태도 덕분에
같은 팀을 하면서 힘든
와중에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더 자주 이야기하면 좋겠고, 더 많은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면 좋겠어요.
00는 긍정적이고 남의 말에 귀 기울
일
줄 아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우리 팀이 조금 더 쉽게 소통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산을 놓고 말썽이 생겼을 때 잘 대처했다고
동료들이 칭찬을 많이 했어요.
중요하면서도 골치 아픈 사안이었는데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펼친
덕분에 팀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어요.
제가 분위기를 파악 못하거나 눈치채지 못한 잘못을 했을 때 조용히 불러내서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계속해주세요.
팀매니저로서 주기적으로 면담을 하고 항상 괜찮은 게 있는지
미리미리 물어봐 주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세요.
맡은 일을 꼼꼼하고 깔끔하게 진행해 주어서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부분을 여러 사람에게 물어가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서 해결 해 나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000 개편'과 같이 지시하지 않아도 새로운 일을 찾아서 만들어 내는
것은
아주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머리 속에 아이디어나 일감이나 모호한 것들이 많은데 핵심을 콕콕 정확히 찝어 주어서 다른 데로 새지 않게
해주어서 좋습니다. 계속해주세요.
대화 할 때나 어떤 일을 진행 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려 하며 잘 들어 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느껴집니다.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가 의견을 말 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부탁과 의견
동료가 고쳤으면 좋겠는 것. 구체적으로 개선할 점.
앞으로 그만하거나 줄이면 좋을 것 같은 행동. 그에 대한 더 나은 방향과 힌트.
도전적인 과제나 앞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은 행동
장기적인 방향성 제안
Lion King Please GIF
피드백 사례) 밑줄 친 부분이 피드백의 형식이 될 수 있습니다.
00이 회의에 처음 참여했는데 그 회의
에서 의견을 낼 기회가 없었어요.
도움이 될 만한 그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00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면
좀 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외부 파트너와 회의할 때 이를 쑤시는
행동은 프로답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행동을 고친다면 파트너들이 팀장님을 좀 더
전문가답다고 여
길 것이고
그래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겁니다.
특정 사람에게 반말 사용을
조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보기에 프로페셔널 해보이지 않고 특정인과의 친분을 드러내 의사결정
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지난번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 얘기할게요. 제안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지 않고 바로 제안부터 제시했는데, 그게 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다음번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제안을 하게 됐고 어떤 대안을 고려
해봤
는지도 간략하게 설명하면 좋겠어요.
00님 매일 1시간씩 늦어서 다들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 마다 내가 기운도 없고 힘도 빠져요. 00님이 일찍 와주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하면 안 되는 것 또는 정말 하기 어려운 것과 그냥 싫은 것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고 업무상 고충을 잘
알아
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방어적으로
말할 때가 있어요.
전에 00님이 코드에 의견을 남겼을 때 “그냥 믿어주세요.”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00님의 피드백을
조금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피드백에 대해
좀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팀디렉터로서 팀원들의 1:1 정기적인 미팅을 시작한다면 팀원들,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자주 줄 수 있고 성장
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문화에 관한 부분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지 말고 어필하면 좋겠습니다
. 부드럽지만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해야 더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흥미가 떨어지는 이야기에는
다소
집중력이
흐려
지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 타인의 이야기도 조금 더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호 간의
더 나은 소통이 될 것 같아요.
혼자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 한 후에 작업물을 보게 되는 경우 전면 수정과 같이 일을 두
번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작업 시작점부터 방향성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 하면 두 번 일하는 수고 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00님은 어떤 입장을 자신있게 심지어 공격적으로 지지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견해는 묵살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번 기획 과정 내내 00님이 어떤 결과를 미리 정해 놓고 반론을 무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좀 더 반론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보여준다면 구성원들이 00님을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피드백을 주기 전, 받고 나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green ceramic statue of a man .피드백을 주기 전에. 1) 동료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선의로 피드백을 쓰세요
피드백은 선의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불만을 털어놓거나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피드백은 동료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상대방 개인이나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분명히 설명하는 것이 좋아요. 무조건적인 비난, 업무와 관련 없는 내용, 감정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요.
"외부 파트너와 회의할 때 이를 쑤시는 모습이 무척 거슬립니다"는 잘못된 피드백입니다. 좀 더 동료를 위한 피드백은 이렇습니다. "외부 파트너와 회의할 때 이를 쑤시는 습관을 고치신다면, 동료들이 좀 더 전문가답다고 여길 것이고 더욱 긴밀한 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겁니다"
2) 구체적인 조치를 포함하면 좋아요
피드백은 받는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실질적인 조치와 연결되면 완전 베스트! 모호하거나 너무 먼 미래지향적인 조언은 피드백이 아닙니다. 피드백은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해야 하며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면 더 좋습니다.
"00님의 발표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모르겠어요” 하는 피드백은 비난만 하는 메시지입니다. 좀 더 나은 방향의 피드백은 이런 거예요. “기획을 하게 된 의도를 제시하지 않고 바로 기획 내용부터 제시해서 그게 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다음번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제안을 하게 됐고 어떤 대안을 고려해봤는지도 간략하게 설명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점과 고칠 수 있는 방법, 힌트를 함께 생각하고 제시하면 동료가 받아들이기 더 쉬워요.
3) 적절히 톤을 조절해주세요
함께 일하는 사람의 성격, 팀 문화에 맞춰 전달하는 내용을 적절히 조절해 주세요.
.피드백을 받고 나서. 1) 피드백 자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요.
비판을 받으면 변명부터 생각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반사적으로 합리화를 하거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피드백을 받으면 이런 자연스러운 반응을 자제하고 이렇게 자문해 보아요. ‘어떻게 해야 피드백을 신중하게 듣고, 열린 마음으로 그 의미를 짚어보며, 화내지 않고 감사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2) 피드백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어요.
어떤 피드백이든 일단 보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을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어요. 피드백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되, 피드백의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피드백 형식에 대한 가이드는 여기까지다. 내용은 넷플릭스의 책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많다.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피드백 쓰기를 돕고,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피드백과 좀 더 자주 편하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준비 중이다. 피드백 가이드 후 우리 팀에서도 지속적으로 대면 피드백을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이 가이드를 끝으로 사실상 끝나게 되었다. 실패한 이유는 현업에의 바쁨과 우선순위에서의 밀림, 각자 독립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이유도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피드백을 주는 것은 매우 에너지가 드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자주자주 피드백을 주고받는 연습을 해야 피드백 문화도 이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앞으로 피드백 주고받음을 자주 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봐야겠다.
더 좋은 방법, 가이드가 있으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함께 나눠요!
참고: 책 '파워풀', '규칙없음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