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를 배워봐야겠어.’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여유 없이 가난해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꽃 향기 속에서 우아하게 마음을 충전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꽃꽂이 취미 클래스를 신청했지요. 평소 같으면 늦잠을 잤을 토요일 아침, 어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 기대를 안고 부지런히 수업에 출석합니다.첫 번째 배울 작품은 테이블 중앙을 장식하는 센터피스. 원형의 화병에 제 몫으로 주어진 꽃들을 동그랗게 꽂아 넣습니다. 사방에서 보아도 같은 원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길이를 잘 맞추고, 꽃들의 색이나 크기가 겹치지 않도록 조화를 이루며 작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