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현실과 이상
재경 담당자인 제가 조직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경험하게 된, 직장생활에 대한 관점과 태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우리가 살면서 어떤 대상에게 실망하거나 현타를 느끼는 순간은 보통 언제인가요? 아마도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다를 때, 또는 내가 바라는 것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나 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일 것 같은데요.그 범위를 직장으로 좁혀서 생각해볼게요. 편하게 얘기하라고 하면서 막상 솔직한 의견을 내면 불편해하는 상사를 볼 때나, 회사는 항상 도전과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아쉽게 실패한 프로젝트가 남긴 것은 낮은 고과와 질책뿐일 때. 그런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여가면서 우리는 조직에 실망하고, 더 나아가서는 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까지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되기도 합니다.그간의 제 직장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외적인 선언과 내부 사정이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 현실에 여러 번 실망했고, 매년 회사가 외치는 변화에 대한 약속은 그저 형식적인 선언에 불과하다고 여기며 기대감 없는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죠.저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크게 환기시켜 준 이론이 있습니다. 조직문화 연구가 에드거 샤인의 '조직문화의 세 가지 차원'인데요. 조직의 문화를 1. 겉으로 드러나는 인공물, 2. 조직이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가치, 3. 구성원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암묵적인 기본 가정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해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16553" align="aligncenter" width="2102". 김성준 교수님의 책 <조직문화 통찰>을 참고했습니다./caption. 1. 인공물우리가 직장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는 로고, 사무실, 근무복장, 회사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업무를 하면서 사용하는 고유한 용어, 회사의 규범, 업무 절차, 제도 등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모두 포함합니다.2. 표방하는 신념과 가치회사가 대외적으로 이야기하는 슬로건, 미션, 핵심가치 같은 것들입니다. 회사가 사업을 성장시켜 오면서 중요하다고 학습하게 된 가치가 될 수도 있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와는 다를 수 있어요. 말 그대로 겉으로 '표방하는' 신념과 가치입니다.3. 암묵적인 기본 가정조직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인간은 선하고 일하기를 좋아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직원들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 환경을 구성합니다. 반대로 ‘인간은 악하고 일하기를 싫어한다’는 기본 가정을 가진 회사는 직원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게 됩니다. 암묵적인 기본 가정은 조직의 문화적인 토대가 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조직은 세 가지 차원이 완벽히 일치하는 조직이겠지요. 하지만 직장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권위주의 탈피와 수평적인 문화로의 변화를 선언하고도 임원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 식당, 집무실 같은 인공물들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한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자율과 창의성을 장려한다고 말하지만, 수치화된 KPI로 직원들을 통제/관리하고, 튀는 행동을 하는 직원에게 눈치를 주며 개개인성 보다는 집단 내에서의 평균주의를 강요하는 조직들도 아직 많이 있지요.현실에서 마주하는 이런 괴리가 실망스럽고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직의 문화를 말과 행동이 다른 한 덩어리의 존재가 아니라,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해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회사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제시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또한 그에 맞는 업무적인 제도와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해야 하지요. 하지만 구성원들의 마음과 행동 깊은 곳에 자리 잡힌 기본 가정은 금방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차원들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여러 가지 충돌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아주 서서히 바뀌어가는 것이 기본 가정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직장에서 느끼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조직을 바라볼 때 주목해야 할 것은 내가 당장 경험하고 있는 차원 간의 괴리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세 가지 차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문제인 것이죠. 지금 비록 그것들이 일치하지 못하더라도, 지나온 시간을 쭈욱 펼쳐서 살펴봤을 때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조직에 대한 희망을 어느 정도 품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저는 에드거 샤인의 이 이론을 안경처럼 쓰고 직장을 바라보면서, 조직이 시도하고 있는 변화의 과정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대체 왜 이럴까?"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구조적인 이해를 갖는 일은 직장생활을 보다 이성적이고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박광현 in 인살롱 ・ 2022.05.27 Global 기업의 Diversity & Inclusion 활동 들여다보기
Global 기업 조직을 보다보면, 한국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직책이 있습니다. 바로, Chief Diversity Officer 입니다. 얼마전, 한국에 있는 Global 기업 HR 담당자가 Diversity 관련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털어놓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Diversity 관련 조직에서는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을 보면, Diversity, Equity, Inclusion 관련 정책과 활동이 어느때 보다도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구자료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이 경영 성과 또한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킨지의 2020년 “Diversity wins: How inclusion matters” 레포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을 채용하고 있는 상위 25% 기업이 하위 25% 기업보다 경영 성과가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경영진에서 성별 다양성이 높은 상위 25% 기업이 하위 25% 기업보다 경영 성과가 25%가 높았습니다.
출처: “Diversity Wins,”
McKinsey & Company, 2020
기업에서 추구하는 Diversity의 지향점을 DEI Vision Statemetns에서 찾아볼 수 있을텐데요, 아래는 일부 기업의 예시입니다.
이러한 Vision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에서 하는 활동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경영층 주도의 관심과 관리: Diversity 관련 활동을 다른 비즈니스 목표와 동일하게 여기고, 정기 회의와 목표 관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경영층이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조직에서 리더의 관심과 책임 여부가 diversity & inclusion 관련 제일 큰 장애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출처:
Actionable DEI Goals, Gartner, September 3, 2021) 다른 경영 과제들과 동일하게, Diversity 관련해서도 경영층의 관심과 실천이 가장 기본이 되고 핵심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인사 관리 제도: 채용, 보상, 승진 등의 인사 관리 제도를 Diverity Vision과 연계되고 세우고, 실천합니다.
Data Analytics & 투명성: Diversity 관련 활동들의 진전 사항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Data 기반 관리를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Annual Diversity Report로 확인을 할 수 있는데요, 아래 내용은 Slack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Diversity 관련 Data 현황 예시입니다. 여성 인력의 비중과 인종 구성 관련 Data입니다. 홈페이지에서
과거 Data와 비교를 하면,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투명하게 오픈해서 Communication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육: 무의식적인 차별이 직원들간 일어나지 않게 지속적인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Minority Group에게도 승진 등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가 가도록 교육이 진행됩니다. Medtronic의 경우에는, 9개월간 진행되는 High-Potential Sponshorship, Diversity Network에게 진행되는 Leadership 교육, 연간 진행되는 Mentorship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Community 활동 장려: 다양한 Minority 그룹의 networking을 도와주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게 community를 운영합니다.
Diversity & Inclusion 관련 활동들이 이전보다 중요시 되고는 있지만, 수치나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진전이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기업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다양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편견 없이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유입하고,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고, 투자와 Partnership에 긍정적인 가치를 주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함께 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볼때, Diversity를 지향하는 것은 직원, 기업, 그리고 사회에게 모두 Win-Win이 되는 지향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더 많은 좋은 사례들이 나와서 세계의 다양한 조직에 롤모델과 자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5.27 채용 담당자의 경쟁력
**CEO가 묻는다면?**회사에 적합한 올바른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CEO의 생각은 동일하다. 글로벌 경영을 하는 대기업이며, 성장 산업이라면 취업하겠다는 지원자가 많다. 사실상 우리가 원하는 그 이상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 중에서 택해야 하는 즐거움과 힘듦이 있다.하지만,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회사가 원하는 신입사원 인재상과 지원자 간의 인식의 차가 크다. 더 심한 경우, 지원자가 없다. 현장에서는 사람이 없어 일을 하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아니다 싶지만,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중견기업 이상의 안정된 인력운영을 하는 CEO가 채용 담당자에게 다음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① 어떤 인재가 왜 필요하고, 지금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② 내가 원하는 인재는 어떤 지식과 역량,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③ 언제 어디서 누가 해도 동일한 합격자가 선발되도록 면접관은 누구이며 어떻게 교육했는가?④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가 선발되었다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물론 이렇게 묻는 CEO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회사의 채용 관련 보고는 ‘몇 명 선발하겠다.몇 명 지원해 경쟁률은 몇 대 몇이다. 면접은 이렇게 하겠다. 최종 합격자는 이런 사람이다’수준이다. CEO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면 채용 담당자는 머리가 지근거린다.채용 자체의 일도 많은데 일정을 확인하고 의전까지 담당해야 한다. 과정에 하나라도 못마땅한 일이 있으면 더 힘들어진다.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이 있다. 그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한다.채용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첫 출발이다. 제대로 잘해야 한다.CEO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뿐 아니라 실행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지원자가 채용 담당자와 프로세스의 완벽함에 감동을 받도록 해야 한다.현재의 회사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꿈꾸게 만들어야 한다.이것이 채용 담당자의 경쟁력이다. **나는 채용 담당자로서 즐기며 자부심을 느끼는가?**군 근무를 하고 있을 때이다. 졸업 후 두 기업 합격을 하고 군에 입대했다. 제대가 가까워졌을 때 A기업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통화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다. 행정병이 전화 왔다고 한다.불안한 마음에 뛰어가 받으니 A기업의 채용 담당자이다. 제대 축하와 몇 일 입문교육을 하니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통화를 위해 강원도 산 속 부대까지 몇 번의 전화 연결을 시도했을까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다. A기업 입문교육에 참가하게 된 계기였다.어떤 일의 성과는 그 일을 담당하는 직원의 일에 대한 자부심, 부단한 성장을 통한 높은 전문성, 즐기며 함께 하려는 열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채용 담당자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 어떤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가? 채용 담당자 경쟁력 10가지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① 채용의 단계는 어떻게 되며 첫 단계는 무엇이며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② 회사가 지향하는 EVP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③ 회사에 적합한 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인턴제 운영이 성과를 보기 위해 무엇을 잘해야 하는가?④ 회사에 Fit하는 채용이 되기 위해 핵심과제 3가지를 정한다면 무엇인가?⑤ 채용 Process 상, 인성이 좋은 사람을 선발하는 방안 3가지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⑥ 공채에서 수시/상시채용으로 변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⑦ 어떤 면접관이 면접을 진행해도 동일한 결과를 내도록 면접관 선정과 교육에서중점을 둬야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⑧ 인적성 검사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⑨ 경력사원 채용 시, 가장 고려할 점은 무엇이며, 처우 협상의 영향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⑩ 채용 직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내용의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채용에서 중요한 4가지를 정하라면?**채용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애정을 다해 확신하고 선발한 직원이 한 달이 되지 않아 인사도 없이 이직하는 경우이다.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최소한 인사라도 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남는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로서 부족한 면과 개선할 점을 알게 되는 원인이 된다.수많은 채용, 그 이후의 육성과 성과관리 등을 담당하면서 채용 직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갖게 되었다. 잘하기 위한 여러 요인 중 중요하다고 생각한 4가지는 다음과 같다.① 채용 규모의 결정이다. 인력운영 계획에 의해 1월에는 구체적인 직무 중심의 명확한 규모와 스펙이 결정되어야 한다. 구체적이면 일수록 더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선발된다.② 회사에 적합한 채용 단계의 확립이다. 통상 인력운영계획에 의한 채용 규모 산정- 채용 공고-입사지원서 심사- 인적성 검사- 면접(통상 3차 면접)-신체검사- 합격자 통보- 입문교육 (오리엔테이션)-수습 종료이다. 회사 특성에 맞추어 단계를 줄이고 늘릴 수 있다.더 중요한 점은 단계별 효율성과 공정성 확보의 내용이다. 비대면 추진으로 AI 도입과 활용, 블라인드 채용 등이 한 예이다.③ 면접관의 선발과 교육, 면접 심사이다. 꼭 면접에 참석해 달라고 사정해서 마지못해 끌려온 면접관 선발이 되면 곤란하다. 사전에 면접 일에 맞춘 조가 짜여져 있고, 역할이 부여되어 있어야 한다. 물 흐르듯 시작부터 마무리가 유연하고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 회사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사전 선발, 육성, 사전 실습, 조 편성과 질문지 및 심사표 작성, 순서 등 역할 분담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④ 무엇보다 채용담당자의 마음가짐과 열정이다. 진행자로서의 채용 담당자가 아닌 관찰자로서의 역할이 부여되어 일정 심사 점수를 부여해야 한다.관찰 과정에서 회사에 적합하지 않은 인재는 탈락할 수 있어야 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5.29 스터디살롱 :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갓생루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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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살롱 소개
스터디살롱은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함께 지식을 공유하며 커리어를 성장시켜나가는 곳입니다.
책, TED, 영화 등 함께 읽고, 듣고,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 주제가 됩니다. 멤버들과 같은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이곳에서 만난다는 것은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스터디살롱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얻어보세요.
이번 스터디살롱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옳은 방향'은 있습니다. 이번 스터디살롱은 나의 삶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요소들을 스스로 고민해보고 내 삶에 습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리얼 '갓생 살기', 저와 함께 시작해보실래요?
스터디살롱장 소개
스터디살롱장 소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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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비용
정가 30만원0원
. wanted+ 구독자에 한하여 신청 가능합니다.
. 선정되신 분께는 참가비용이 지원됩니다.
Notice
본 스터디살롱은 소수 인원의 활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며, 살롱장 포함 최대 12명으로 참석인원을 제한합니다.
인원이 확정되면 스터디살롱장이 카카오톡 비밀 채팅방에 초대드립니다. 자료와 의견도 교환하고 자유롭게 소통하세요.
첫 모임 시작일 5일 전까지 오픈채팅방 입장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일부 스터디가 온라인 진행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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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ed.co.kr/events/studysalon.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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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2.05.29 [실용조직문화] 권력거리가 작은 조직은 목표달성에 집중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조직 내 권력거리에 관한 글을 소개하고, 사회에서 경험한 권력거리의 모습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한 리더들이 권력거리를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로 인해 바뀐 조직의 모습은 어땠는지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지난글은 여기에서 >> https://hr.wanted.co.kr/insights/powerdistance/)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조직들 중, 권력거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조직을 딱 한곳만 꼽자면 단연 군대일겁니다. 계급장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권력과 위계의 조직. 상급자는 명령(지휘)하고 하급자는 따르는 것이 당연하게 요구되는 대표적인 조직입니다. 그런 조직안에서, 권력거리를 작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리더 A와 B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군대 이야기에 알러지가 있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리더에 관한 이야기로 봐주세요! 😊) **조직의 목표달성에 방해가 되는 권력은 과감히 내려놓는다.**‘군대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조직의 악폐습을 나타낼 만큼 군대에는 다양한 ‘군대문화’가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 웃픈 문화를 한가지 소개하자면, 보고서에 ‘날개’를 다는 문화입니다. 마땅한 이미지를 찾을 수 없어서 제가 직접 만든 이미지로 설명을 해보자면, 가장 기본이 되는 A4 양식의 보고서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들을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에 출력하거나 수기로 기재하여 붙이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 결과 A4 종이가 몸통이 되고, 그 옆에 다닥다닥 붙은 포스트잇이 마치 날개 같다고 하여 ‘보고서에 날개를 단다’라고 표현합니다.
(정말 날아가겠네..?)
날개는 호랑이에 달아야 제 맛인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처음에는 한정된 지면에 담기 힘든 정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리더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을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날개가 없는 보고서는 성의 없는 보고서’라는 공통인식이 자리잡게 되었고, 누가누가 날개를 화려하고 예쁘게 잘 만드나를 가지고 경쟁을 하기에 이릅니다.리더 A는 지휘관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돼, 다음과 같은 지침을 내립니다.
보고서에 불필요한 날개는 달지 말 것.
간단한 보고라면 포스트잇에 적어서 주거나, 구두로만 보고할 것.
실무자가 가장 잘 아는 내용이라면, 부서장이 아닌 실무자가 직접 보고할 것.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지휘관에게 성의 있는 보고서를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그 시간을 아껴 우리 조직의 존재이유에 대해 생각하고,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
“우리의 존재이유는 전투력을 향상시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함이고,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항들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바꿔달라”
**권력은 써야할 곳에 쓴다.**하지만 어느 조직에나 빌런은 존재하는 법. 해당 지침이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조직문화에 익숙해져 있던(찌들은) 한 상관이 기존 방식대로 보고를 진행합니다.
“리더 A가 그렇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성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날개 붙여!”
그리고 다음 날, 지휘관 회의에서 보고서에 날개를 붙인 그 상관은 말 그대로 개박살이 납니다. 리더 A는, 지휘관이 부탁한 내용을 실무 부서장부터 실천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구성원들은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군에서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불필요한 예의를 차리는데 힘을 들이지 말라며, 크게 노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리더 A는 본인의 권력을 조직의 변화를 저해하는 빌런을 퇴치하는 데 사용한 겁니다.기존의 방식대로 보고를 진행한 상관이 개박살나는 모습은 조직을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보고서의 날개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포스트잇에 간단히 기재된 보고서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또한 실무자가 직접 지휘관에게 보고를 진행하면서, 신속한 보고와 의사결정이라는 조직의 큰 과제는 성공적으로 달성되게 됩니다. 기존의 권력거리가 컸던 조직에서는 보고서의 형태를 상급자에게 보고 드려도 괜찮을 만한 형태로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권력거리가 작아진 조직에서는 보고의 목적과 내용에 조금 더 집중을 하게 된 것입니다.권력 거리를 줄이는 것은 사소한 인공물에서부터같은 시기, 운 좋게도 저의 부서장 또한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리더였습니다.(리더B라고 부르겠습니다.) 똑똑하고 일도 잘하는데, 부하직원들을 육성하는데도 관심이 많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부하직원들을 보호해주는 그런 멋진 리더였죠.리더 B는 구성원들이 느끼는 권력거리를 작게 만들기 위해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부서장실의 문을 24시간 열어 두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조직이 특정 직급 이상이 되면 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합니다. 너무 흔한 일이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그 공간은 리더와 구성원들을 구분 짓는 특혜, 즉 권력이 구체화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리더 B는 그 권력이 구체화된 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본인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다가다 눈이 마주치면 갑자기 불러서 간식을 나눠 주기도 하시고, 틈틈이 구성원들의 사무실로 넘어오셔서 어제의 야구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셨죠. 시간이 지나서야 그런 모습들이 리더 B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권력 거리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리더십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지난 글에서도 다뤘지만, 조직 내에는 권력 거리가 구체화된 다양한 인공물들이 존재합니다. 리더 전용 주차장, 리더 전용 의자, 리더 전용 PC와 모니터 등등.. 구성원들은 그런 인공물들을 통해 리더와 나는 다른 계층의 구성원이라고 인지하게 되고, 조직의 목표달성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리더분께서 평소 구성원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어렵다고 느끼셨다면, 지금부터 며칠간만 부서장실의 문을 열어두는 시도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단, 문을 열었을 때 구성원들의 모니터가 보이는 자리라면, 살포시 닫아주시는게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