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가만히 있는데 일을 하는 우리가 가만히 있질 않는다
인사담당자로서 MZ세대 중 Z와 더 가까운 동료와 미팅을 했다. 피드백을 하거나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상대방도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이 오늘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얘기는 진땀이 난다. 유독 Z세대는, 대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없어서인지 더 어렵다. 그런데 이래저래 내가 생각하는 목적 혹은 방향 그리고 그것에 맞추어 단계를 밟고 대화를 나아가면 그 다음은 경청의 문제이더라. 걱정이나 우려의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제대로 안 듣고 해결하려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대화가 틀어졌었다(뜨끔).
업무의 환경은 누가 만들까?
원래부터 조직 내 쌓인 구조와 시스템이기에 바꿀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시스템과 구조를 조금 바꾸면 문제는 해결될까? 시스템이 문제다, 프로세스가 원래 이렇다 말은 많지만 결국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의 외의 문제이다.예를 들면 회사에서 급여를 정산하고 지급하는 A담당자가 있다. 정산하고 지급하는 과정에서 A의 업무는 타 부서 직원들과 연결된 업무가 많다. 그래서 아무리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정교하고 계산이 잘 되어도 같이 업무를 하는 사람끼리 일의 완결에 대한 각 역할, 기간, 결과물의 협의-합의가 안되어 발생되는 문제가 더 많다. 실제로 업무가 늦은 것을 한 번 넘어가 주었더니 이제는 deadline에 맞춰 일을 보내더란다. 그러니 A의 속이 어련할까. 그래서 이메일로 또는 SNS로 한 번 피드백 했더니, 그것이 또 고깝게 들렸는지 되려 화를 냈다고 한다.
일은 감정이 없는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 간 감정이 대부분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감정도 찬찬히 따져보면 비효율이 많다. 직접 물어보지 않고, '이렇게 하면 이렇게 생각해 주겠지'라고 단정 짓는다. 혹은 '왜 우리가 그것까지 해야 해?' 또는 '그건 우리가 해야지'라고 감정을 열심히 소모한다. 의사소통의 대부분이 주고 받는 과정인데 주고받지 않으니, 일을 하는 것 외엔 일이 되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장 급하고, 다음의 일로 넘어가야 하니 생략되는 <대화의 과정>들.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은 많아짐에도 대화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땜질 식으로 일 하니, 오히려 노력이 과대평가가 되고 자신의 일을 부풀린다. 대화로 해결하기 싫으니 내 노력을 갈아 넣고 있다. 만약, 나도 모자라 나의 리더가 허위 성취 증후군이라면? 바꾸려 하지 않고 자기 일에 충실한 직원으로 우리를 무능의 길로 안내하지만 그 길이 편해서 쉽게 돌파하지 못한다. 역시나 일은 가만히 있는데, 그 일을 하는 우리가 그 일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리도 굴려보고 저리도 굴려보는 사이 산으로 가버린 일들. 일을 위한 또 다른 일, 또 다른 일을 위한 또또 다른 일.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지만 서로 상대방에게 흠 잡히거나 빈축 사는 게 귀찮아 하던 대로 일을 한다. 하던 대로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정답이 없고 늘 고객은 바뀌는데, 정작 그 안에서 고객을 바라보고 일을 하는 우리가 고여서 질문이나 대화를 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대로 하면 일이, 사업이 잘 될 수가 있을까? Z세대 직원과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듣던 중, 이런 문제를 지적할 때 나를 포함한 선배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일을 그렇게 길들여 놓으면 안 됐던 것인데 그렇게 길들인 잘못이 더 크겠다. 그래서일까, 일을 하는 중에 동료에게 답답한 마음이 이는 대화가 있다.
- 나 : OO은 왜 이렇게 했어요?
- A : 저야, 모르죠.. 이렇게 하라고 해서 한 거예요.
우리의 일이다. 모르면 물어봐야 한다. 적어도 그 일의 배경과 그렇게 하게 된 경위, 그 일의 전체적인 이해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물어봤는데, 이렇게 하라고 했다'라는 말로 대답을 할 때 누구를 탓하겠는가. 고구마 천 개를 먹은 마음에도 뭐라 나무랄 수도 없다. 그래서 업무의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은 가만히 있으니 적어도 일을 둘러싼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우리의 힘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시간과 품이 들겠지만 함께 변화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의 첫째가 질문과 대화였다. "시니어가 그것도 모르냐?"라는 비아냥도 있겠으나 모르면 물어야 하고 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더이상 지시한 그대로가 아니라 궁금한 것, 이해하지 못한 것을 물어볼 줄 아는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방향은 그대로 두되 방식, 목표를 바꾸며 경직된 것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되새긴다. 그래서 HR은 능동적 변화관리가 늘 일상이 되어야 한다.
이수진 in 인살롱 ・ 2022.06.16 구글에서 배우는 MZ세대와의 소통법
MZ세대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2020년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기업으로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 근무가 많은 기업’이 1위이며, 다음으로는 연봉이 낮은 기업, 소통이 어려운 기업,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기업,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 성장 기회가 많지 않은 기업이었다. 반대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가진 기업이 1위였고, 다음으로는 초과근무 없는 기업, 동종업계 대비 연봉이 높은 기업,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이었다.사람인이 2020년 4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Z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라진 점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① 워라밸을 중시하고 보장을 요구 62.1%, ②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중시 59%,③ 개인의 개성 존중 받기 원함 36.4%, ④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 24.4%, ⑤ 공평한 기회 중시 21.1%, ⑥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 19.6%, ⑦ 개인 성장을 위한 지원 요구 12.1% 등을 들었다.구체적인 내용으로는 ① ‘개인주의가 강하고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67.8%, 복수응답) ② ‘불이익에 민감함’ (37.3%), ③ ‘개성이 강하고 조직에 융화되지 않음’(32.9%), ④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함’(32.5%), ⑤ ‘거침없는 언행’(20.8%), ⑥ ‘이전 세대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큼’(1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MZ세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직내 차지하고 있는 인원의 비율도 있지만, 이들이 실무의 주체이며 내일이기 때문이다. 회사나 조직이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열정을 사지 못하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산업화 과정이 매우 빨랐던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생 이전의 기성세대는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다. 자신이 담당하는 직무보다는 직장이 우선이었고, ‘나’라는 존재보다는 가정, 직장이 우선시 되었던 세대이다. 조직이 항상 우선이었고, 어릴 적부터 공동체 의식이 중시되었고, 상사와 선배에게는 존경심을 갖고 따른다는 생각이 많았다. 조직장의 지시에 “못한다, 안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이런 기성세대가 조직장이 되어 만난 MZ세대는 나를 중시하고 자유롭고 수평적 문화, 워라밸을 강조하니 매우 답답할 것이다. 주 52시간제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한다고 얼굴도 볼 수 없으니 당장 급한 업무가 있어도 지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성세대인 조직장이 무조건 MZ세대는 힘들고 피곤하다며 회피하거나, ‘우리 때에는 안 그랬는데’ 하며 한탄할 수도 없다.MZ세대도 기성세대의 언행에 대해 무시하거나, 하는 시늉만해서는 곤란하다.서로가 살아온 과정 속에서의 지혜를 배우고 강점을 강화하여 보다 가치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세대차는 분명 존재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쉽지 않지만 하나가 되어야 한다.어느 한 편이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고 할 수 없다.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구글의 6가지 리더 행동 원칙구글은 2012~15년에 걸쳐 180여개 팀을 분석하여 ‘최고의 팀이 가진 성공요인은 무엇인가?’를 조사 하였다. 이 결과 성과를 내는 팀의 조건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1순위였다. 팀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팀원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맡은 일을 끝마치며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상호 의존성, 명확한 역할 분담과 계획과 목표를 하는 체계와 명확성, 맡은 일에 개인적 의미를 부여하는 일의 의미,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 믿는 일의 영향이 그 구성요소였다. 심리적 안정감, 상호 의존성, 체계와 명확성, 일의 의미, 일의 영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원동력이 리더이다.구글은 리더의 행동 원칙을 6가지로 정해 소통을 장려하고 있다.① 리더는 구성원의 말을 도중에 끊지 말아야 한다.② 리더는 구성원이 발언을 끝내면 그 내용을 요약함으로써 귀담아듣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③ 리더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흔쾌히 인정해야 한다.④ 리더는 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발언 기회를 주어야 한다.⑤ 리더는 곤경에 빠진 구성원에게 좌절감을 털어놓도록 독려하고, 팀원들에게는 개인적인비판을 삼가도록 유도해야 한다.⑥ 리더는 조직 내의 갈등을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내용을 보면 당연한 것이며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내가 한다는 생각하고 하는 것과 구성원이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러한 행동 원칙을 정해 우리 리더들이 이렇게 하겠다고 선언하고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면서 변하는 것이다.이러한 노력을 보여주고, 인정하고 동참할 때 성과를 내는 강한 팀으로 하나가 된다.리더의 소통법여러 번 취업에 실패한 아들이 입사지원서의 자기 소개서 중 향후 포부를 작성하는데, “1,000자 이내로 적으라고 여백도 포함되느냐?”고 묻는다.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대부분 아버지는 “포함된다”, “너가 해봐”, “그런 것을 왜 나에게 묻니?” 등 정답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어머니라면 “우리 아들 힘들지? 뭐 해줄까?”한다. 아들과의 공감을 통한 소통을 한다.소통의 사전적 정의는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 막히지 아니하여 잘 통함이다.하지만, 기업 경영의 소통은 고객과 기업, 조직내부의 다양한 조직간, 임직원들이 원활히 의사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정보, 지식, 경험, 물리적 자원 등이 막힘 없이 잘 흐르는 상태이다.이러한 소통을 잘하기 위한 수많은 책들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리더가 소통을 잘하려면 이 3가지를 반드시 알고 실천하라고 한다.첫째, 진정성을 갖고 관심을 가져줘라 둘째, 상대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다. 셋째, 하나라도 강점을 찾고 이를 강화하며 인정해줘라.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6.19 당신은 지금 일터에서 행복하신가요?
오늘은 조금 더 추상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바로 일터에서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사실, '행복'이라는건 일상 생활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지곤 합니다.여행을 다닐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 때.그런데, 일터에서의 우리는 행복하기 쉽지 않습니다.경제적 생활을 시작한 이후, 행복한 일터라는걸 찾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10년넘는 직장생활동안, 월요일 출근길이 행복해!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직장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삶이 불행해서 힘든건, 삶의 대부분을 불행하게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혹자는 일에서의 성취가 직장에서의 행복을 이끌어낸다고 이야기합니다.그런데, 최근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내용은 존스홉킨스의대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의 인터뷰였습니다.행복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떠한 장점을 가졌는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를 이해하고성취나 성공이 아니라, 조금씩의 성장을 느낄 수 있고 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더불어, 직업을 선택하는것에 있어서도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비전 등을 고민하여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외적인 목표가 아니라나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 나는 내가 가진 것들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한다는내용이었습니다.결국,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고 현재 내가 하는 일과 일터를 이해해야내가 지금 '행복한지', 앞으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할 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서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다기 보다,일을 통해서 내가 발전하고 더 나아질 수 있을때, 그리고 인정받을 수 있을 때사람들은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일터에서 소모되고, 괴롭고, 행복하지 않다면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게 되겠지요.조직문화 담당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볼까요?사람들이 일터에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사람들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성장 경험'을 어떻게 형성하게 해야 할까요?'대 퇴사 시대'인 현재,사람들의 행복과 행복한 일터, 행복한 조직문화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다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6.24 Ella Yoon 『2천 권을 읽으면 알게 되는 것들 』 도서관 책을 깨워야 한다
책으로 더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며
행복 국가를 위한 3가지 제안 - 2편
.사진 : 라트비아 국립 도서관 『출처 : Pixabay』
도서관 책을 깨워야 한다
달. 책 . 별은 1편**'책이 국민의 행복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라는** 주제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이번에는 무지개 대신 오로라를 보냈다. 책은 오로라 실크 비단을 타고 급히 하늘에 이르렀다.
달 책 별의 만남
달 모두들 잘 지냈는가. 와주어서 고맙네. 이번에 논의할 주제는 '도서관의 책을 깨우는 방법'일세. **수많은 책들이 도서관에서 잠만 자니 책들에게도 날개를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책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책 나 역시 바깥바람이 참 좋다네. 춤추는 봄바람도 느껴보고,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도 만나보고, 가끔은 태양빛에 샤워도 좀 하고, 하늘의 뭉게구름과 안부인사도 나누고 싶네. 무엇보다도 인간과 가장 가까이 있고 싶다네.
달 자네의 맘이 이해가 되네. 그렇다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깨우는 것에 대해 동의한단 말인가?
책 그렇다네. **우리가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네.**도서관의 책은 인간에게 오라고 하는 구조 아닌가. 그런데 사람들을 보게나 다들 바쁜 일상이네.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책을 본다는 일이 여간 쉽지 않은 일일세. 수많은 돈을 들여 책을 샀건 만 인간과 데이트 한번 못한 책도 있으니, 그 책들의 마음이 맘이 아니네. 가끔은 서글퍼서 눈물도 흘린다네.
달 맞는 말일 세. 인간은 참으로 바쁘네. 그렇다면 자네의 생각이 궁금하네. '도서관의 책을 깨우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는가.
책길을 걷다 보면 가끔은 '이동도서관 차량'이 다니는 것을 본 적 있네. 원거리의 지역주민이나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책을 대출해주는 것 말 일세. 참 좋은 생각이라 여기네. 그런데 여기에 생각을 더해 곳곳에 아주 작은 '초 미니도서관'을 짓는 것은 어떻겠나.
야호! 세계 여행 기분이야 『사진 출처 : Pixabay』
달 '초 미니도서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주게.
도서관 책을 깨우는 방법
책 가끔씩 길가에 선 '초 미니도서관'을 본 적이 있네. 등산하다 내려오니 길가에 책이 있어 놀랐네. 행여라도 비 맞을까 꼼꼼히 설계되어 있었네. 그런 미니도서관을 각 나라의 버스정류장에 비치하는 것은 어떻겠나. 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만나기도 하고, 지역주민이 걷다가 보기도 하고 가끔은 여행객도 볼 수 있고 말일세. **더 나아가 미니도서관 공원을 지정하여 공원 안에 도서관을 품는 것은 어떤가.**어른의 책, 아이의 책도 함께 비치하고 말일세.
공원에 나오니 춤추고 싶어요 『사진 출처 : Pixabay』
달 부모나 양육자가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모습도 보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독서 견학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네 그려. **가끔은 학생들을 야외로 초대해서 책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말일세.**연인들은 돗자리 펴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어르신은 책으로 벗을 만날 수도 있으니 좋은 방법이네 그려. 책 자네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에게 무엇이 가장 이로운가.
책책은 만물을 비추는 거울일세. 만물 가운데 가장 먼저 비추는 곳이 바로 우리 자신 아니겠나. 책을 본다는 것은 곧 나를 본다는 의미네. 나를 본다는 것은 곧 책을 본다는 의미네. 책이 곧 나요. **나가 곧 책인 셈이네.**독서의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면 알게 되네. 옛 선조들이 "보이는 만물이 모두 책일세"라고 했던 그 깊은 의미를 말일세.
독서를 통해 무엇보다 가장 이로운 점은 '인생의 소중함' 아니겠는가. 나도 귀하고 상대도 귀하고 보이는 만물이 모두 귀함 말일세. 그 귀함을 안다면 어찌 함부로 대하겠는가. **귀함 중에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귀함은 바로 자신의 귀함을 먼저 아는 것 아니겠나.**자신의 귀함을 먼저 알아야 상대의 귀함이 보일 테니 말일세.
달 옳은 말일세. 그 귀함이 곧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겠네 그려. 사랑의 어원을 살펴보니 '기뻐하다'라는 라틴어 'Lube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독서의 이로움을 곧 '사랑을 알고 지금의 기쁨을 누리는 것' 이란 말로 바꿔 말해도 되겠는가.
책 그렇다네. 오늘의 기쁨을 내일로 미루지 말세나. 오늘의 기쁨은 오늘의 것이요. 내일의 기쁨은 내일의 것 아니겠나. 오늘의 기쁨을 충분히 누려야 하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바로 오늘 아니겠나.'오늘의 **기쁨을 알게 하는 것'. '오늘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책의 힘이네.**무엇보다 스스로가 귀하디 귀함을 경험하게 될 걸세.
별 책의 소망이 이뤄진다면 나 역시도 참 기쁘겠네. 인간은 밤이 되어서야 나를 볼 테지만, 나는 아침에도 대낮에도 늘 인간을 바라보네. 야외에서 인간이 책 보는 모습, 상상만 해도 기쁘네 그려. 인간의 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물건이 바로 책 아닌가. 책을 가까이할수록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걸세. 책이 곧 사랑이니 사랑이 끌려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세.
행복 국가의 첫걸음은 '아침 독서 30분 문화'
달 모두들 고맙네. 생각을 표현해주니 너무도 기쁘네. 그렇담 별 자네 이야기를 더 듣고 싶네. 별 자네는**'아침 독서 30분 문화'가 학교와 직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책은 황금밭이라고 말일세. 그렇다면 그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이 있는가.
별 내 생각은 도서관의 책을 학교 교실과 기업에도 데려오면 어떻겠나. 교실의 책은 학교도서관의 책을 데려오면 될 것이고 기업의 책은 지역 도서관의 책을 빌려오면 어떨까. 도서관의 책은 개인대출 뿐 아니라 집단대출도 가능하다고 하니 각 기업들은 도서관의 집단 대출 제도를 활용해 보면 어떻겠는가. 바쁜 직장인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니 말일 세. 나는 도서관의 책을 깨우는 일환으로 '기업의 집단대출 활용' 을 생각해봤네.
달 '기업의 집단대출 활성화'로 직원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겠네 그려. 밑줄은 그을 수 없으니 중요한 부분은 자연스레 필사가 되기도 하고. 필사한 부분을 조직에 바로 적용해볼 수도 있고, 내 삶의 작은 습관으로 모색해 볼 수 있으니 좋은 생각이라 여기네. 기업의 조직문화에 책이 가담을 한다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 걸세. 위대한 기업들과 훌륭한 인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에 책이 있듯 말일세.
출근 후 아침 30분은 나만을 위한 시간 『사진 출처 : Pixabay』
별 한 가지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은 ' 아침 독서 30분 문화'가 모든 학교와 직장이 고려되었으면 하네. 학교는 어린이집부터 대학원까지를, 직장은 모든 고용관계의 근무처를 이야기하네. 인간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하루 24시간 아니던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은 정해져 있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상대를 위해 시간을 선물해주는 것 아니겠나. 행복한 사회의 첫걸음은 바로 '나를 사랑할 시간을 주는 것'. '나란 사람과 대화할 시간을 주는 것' 말일세. 그것이 가장 값진 선물이라 여기네. 나란 사람과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은 누구와의 대화도 즐길 수 있다네. 특히나 학교와 조직문화에 어려움이 있다면 더더욱 학생과 직원들에게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해보게. 교직원이나 CEO, 정부기관에서 일을 하는 분 역시 '나를 위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게 된다면 이 사회가 더 온화해질 걸세. '국민의 행복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세.
책고맙네 그려. 다들 나를 위해 이렇게 생각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 그려. 이 깊은 새벽 밤 고맙고 또 고맙네.
달 우리는 어디까지나 제안일 뿐 누군가 우리의 대화를 이어 논의해 나간다면 더 행복한 국가가 될 걸세. 책은 사랑이고, 희망이고, 축복일세. 물론 지금이 코로나 시기인 만큼 안전성을 고려해야 할 걸세.
그럼 ' 행복 국가를 위한 세 번째 제안'으로 또 만나세. 모두들 몸 건강하시게.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