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살던 어느날 아내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여행가고싶다""지금도 여행중이잖아"아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이런거 말고 진짜 여행"마치 꿈 속에서 꾸는 꿈같은 것인가?아니면, 꾸역꾸역 밥을 입 안으로 밀어넣으며, 정말 맛있는 걸 먹고싶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말인가? 여행이 길어지면 생활처럼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충분한 안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활도 유랑처럼 느껴진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 발췌A차장은 커리어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다가 문득 멈칫 한다. 왜 김영하 소설가의 그 문구가 문득 떠오를까. 우리는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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