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OO가 된 상사 이야기
반갑습니다. 이번에 인살롱 필진에 합류한 한국앤컴퍼니에서 HR 업무를 하고 있는 황의택입니다.(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입니다.)저는 일상 속에서 접하는 사람들, HR이슈들을 그때그때 정리해서 생각을 나눌 계획입니다.첫글은 좀 길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벼락부자, 벼락스타에 이어 최근에는 벼락거지까지 등장했다.
여기서 벼락이라는 말은 뇌우를 뜻하는 우리말로 갑자기 어떤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수식어로 사용된다.
좀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오늘을 "벼락군수참모"가 된 이전 상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본격적인 첫 글부터 금기(?)인 군대 이야기라니 좀 불편할 수 있으나, 좋게든 나쁘게든 기억에 남는 리더를 뽑아 이야기를 하자고 하니 단연 이분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가끔 그때가 생각나는 것은 내 6년간의 해군 장교 생활 중 가장 힘들다고 느꼈던 때이기도 하거니와 인상 깊은 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또 HR 담당자가 되어 생각해보니 미치도록 미웠던 그 사람도 조직이 살피지 못한 어려움을 홀로 겪어 내느라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는 부분적 공감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이야기를 통해 "신임 리더가 자리를 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팀장 되더니 변했어", "임원 되더니 변했어" 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뒷담화의 고정 레퍼토리이다.
하지만 팀장이건 임원이건 새로운 역할, 더 큰 역할을 맡았는데도 그 당사자가 충분히 변하지 않는 다면 이 것만큼 조직과 개인의 입장에서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해군에서 모 부대의 보급과장을 할 때의 일이다. 리포팅 라인은 군수참모를 직속상사로 모시고, 그 위에는 ★인 전단장이 있었다.새로운 군수참모의 인사발령이 나고, 자연스럽게 그의 평판이 들리기 시작했다. 모 함정의 기관 부서장이었던 그는 매우 좋은 평을 받고 있었다. 함정 기관에 대한 전문지식과 권위적이지 않은 리더십으로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는 분이었다.
물론 한 함정의 부서장으로서의 역할보다 상위 조직의 군수참모의 역할은 몇 배쯤 복잡하고, 많은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관리하는 자원의 범위도 넓고,의사결정의 파급력도 훨씬 높은 자리이기는 하였으나 이전 포지션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던 상사라고 하니 꽤 큰 기대를 하고 그를 맞이 하였다.
하지만 기대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 달도 체 지나지 않아 반복적인 야근과 휴일 근무가 강요되었다. 이유인 즉 매일 아침 전단장★과의 회의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변화된 역할과 기대수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보고의 수준과 방향이 상사의 입장에서는 마땅치 못했던 것이었다.상사의 부적적 피드백은 보고에 대한 부담으로 변하였고, 부하직원들에 대한 마이크로 메니지먼트로 이어졌다.보고 전에 하나하나 체크하고 예상되는 질문에(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질문까지도....) 대한 답변을 준비하기 위한 반복된 야근과 휴일근무는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고사고의 예리함 마저 무너뜨렸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사고의 예리함이 무너진 순간 의사결정은 지연되었고 업무는 펜딩되고 야근은 반복되었다.이러한 상황이니 전단장의 맘에 들만한 업무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부하직원들과의 관계도 악화되어 갔다.
빠르게 무너지는 상사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결코 즐겁지 못했다. 강요된 야근과 휴일근무는 둘째치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보는 듯한 위태로움으로 그의 옆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후배로서 휴식을 조언하거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둥의 이야기는 군대라는 위계 내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으나 몇차례의 용기로 그에게 건의(?)해 보았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스스로 전역이나 극단적 선택을 입 밖에 낼만큼 위태한 상황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물론 영리한 사람이었으므로 6개월쯤이 지나 나와는 헤어질 무렵이 되었을 즈음, 그는 악순환의 굴레를 스스로 끊어 내었다. 스스로의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조직이 기대하는 바를 몸으로 체득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은 조직과 개인에게 너무 가혹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전해 들은 바로는 결국 그는 매우 훌륭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는 리더가 되긴 하였다고 한다.
위 경험을 인사담당자로서 돌이켜보면, 조직에서는 기존 리더에게 더 크고 중요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거나, 새로 리더로 선발하는 인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알아서 적응하겠거나 또는 2박 3일쯤의 형식적 교육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신임리더가 조기에 정착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회사차원 또는 상위 리더의 지원이 필요하다.
첫째, 회사가 "기대하는 역할"과 "성과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 큰 역할을 맡는 것을 승진이라고 한다면, 승진한 리더들은 더 복잡하고 영향력, 파급력 있는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그들이 본인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얼마나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는 신임 리더의 조기 정착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그들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려하지 않는다.신임리더의 입장에서도 본인이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에게 묻는 걸 꺼릴 것이라 생각된다. 신임리더의 조직 정착을 돕고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성과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상사는 신임 리더가 잘 정착하고 있는지 피드백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모든 리더는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큰 실수는 리더의 자리를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상사의 피드백이다.
신임리더를 관심있게 관찰하고 실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점에 피드백하는 것이 직속 상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신임리더를 가장 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직속상사이다. 물론 사사건건 업무에 개입하거나 모든 실수를 막아 줄 수는 없다.
당연히 이런식 피드백은 신임리더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임리더의 리더십 성향과 업무스타일을 파악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코칭하며, 신입리더에게 필요한 조언과 자원을 지원한다면 신임리더의 조기 정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셋
째, 정착과정의 스트레스로 인해 조직문화가 흔들리지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한다.
신임 리더는 어느 날 갑자기 복잡하고 커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전보다 큰 스트레스와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스트레스가 좋은 자극이 되어 성과를 독려하기도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리더의 스트레스가 조직에 전이되기도 한다.이는 조직문화를 망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소위 리더의 불편한 심기(?)가 지속적으로 드러나면 조직원들은 리더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 조직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스스로 본인의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되 조직문화에 영향을 줄 정도로 스트레스가 발현되고 있다면 상급자나 HR이 나서 이를 해소해주어야 한다.
리더는 조직 내에서 키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적합한 인재에게 더 큰 역할을 부여했다면 그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새로운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조직의 역할이다. "뽑아놨으니 알아서 잘하겠지", "그 정도는 알아서 해야지"라는 생각이 신임리더의 조기 정착을 막고 나아가 조직 문화를 헤치고 있는지 살펴 볼 일이라 생각된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8 직장에서 꿈을 찾다 1'st
올해는 주말에 혼자 밥 먹는 것을 벗어나고 싶다.미리 신청한 템플스테이에 참석하려고 토요일 아침이면 산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여기저기서 읽을 책들과 함께 기분좋게 출발한다.올해는 벌써 네 번째 주말 사찰생활이다.경기도 봉인사라는 사찰인데,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주말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올초 찬바람이 부는 날, 다녀갔던 곳이다. 다양한 명상프로그램 중에서 만난 선생님, 첫만남에 난 많이 울었다. 그 프로그램에 참석한 부부나 의상디자이너인 여자 친구 둘, 다양한 연령대의 15여명 중에서 거의 많은 분들이 울었다. 각자의 다양한 살아온 사연을 기억하면서 그렇게 첫 사찰생활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불교와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서 궁금해서 또 다른 분야의 책들을 접하곤 했었다. 그 첫 프로그램의 선생님과의 인연은 그곳에서 시작하였다.추석명절을 앞둔 어느날 선생님께서 추석때, 3박4일 사찰생활을 제안해 주신다.음력 8월 13일 추석전날이 아버지 기일이라 기제사를 모시고 특별히 할일이 없던 난, 봉인사에서 명절 생활을 기꺼이 받아드렸다.사찰음식은 나에게 맞는거 같다. 그리고 개량한복도 편해서 좋다. 그런데다가 봉인사는 담배를 필수 있는 곳이 사찰안 찻집 근처라 숙소와 대운전 사이에 있어서 더 좋다. 전라도 금산사나 다른 사찰의 경우엔 화장실 뒤편에 흡연장소가 있어서 나에겐 봉인사가 더 좋았다. 대웅전과 숙소 사이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하거나 교육을 하는 공간이 있고 주지스님과의 대화를 할 수있는 곳도 있고 행정을 보는 사무실도 있다.주변에는 가족납골당도 있고 산속으로 잠시나마 산책할 수있는 곳도 있다.그래서 추석연휴가 시작되던 날, 난 새벽부터 책을 여러 권들고 옷가지를 챙겨서 출발했다. 선생님은 안 계시고 또 다른 프로그램을 지원해주시는 봉인사에서 근무하시는 보살님이 안내해 주신다. 찻집과 대웅전 사이에 프로그램을 하던 큰 강당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작은방 들사이로….보살님께서 바나나챙겼냐고 물어보신다. 아니요. 그런말씀 없으셨는데요. 라고 대답하자.그럼 저희가 드릴께요. 잉 뭐지?지난 여름 해본 단식 사찰생활을 떠올리며, 전 통풍이 있어서 단식은 통풍에 안 좋은데, 어쩌지? 우선 뭐 하는지 알고 그때 판단하자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데, 조금 있으니, 좀 늦게 출근하시는 보살님께서 바나나 한묶음을 주신다. 1.5리터 물 세통과 함께 이게 먼가요? 그때서야 알았다.내가 가져온 책들은 필요하지 않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찰생활이었던거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선생님께선 다른 선생님들과 내가 암흑 속에서 바나나와 물만 먹으면서 72시간을 보내는 수행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고 나중에 들었다. 아무튼 난 영문도 모르고 얼떨결에 바나나 한묶음과 물 새통을 들고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 보살님이 옆방에는 2일째 수련중인 스님이 계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 그 작은 방에서의 생활 규칙과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작은 방에 바로 화장실이 하나 있었다. 72시간 동안 배고프면 바나나를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가면 된다. 단, 옆방 수련하시는 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하면 된단다. 혹시 모르니, 방문은 잠궈두지 안으셨다. 그 속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라신다. 그리고 그 많은 소리 속에서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찾아 보라신다.그렇게 나의 추석 사찰 생활은 시작되었다.난 휴대폰도 반납한 상태이고 가지고 간 책도 볼수 없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생소하면서도 낯선 이 상황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상을 체험한다는 생각과 이 체험은 무엇이지 하는 신기하면서도 사찰생활이라는 편하던 것 만을 생각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어려울때 나를 버티게 해왔던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사찰생활 프로그램 선생님께서는 이것을 제안했을까? 라는 선택 받은 즉, 무엇인지 모르게 나를 인정했다는 생각에 쉽게 생각하며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까짓거 72시간 잠만 자도 잘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계속 잠만 잤다.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배고프다는 느낌이 들면 더듬거리면서 바나나를 찾아서 껍질을 벗껴서 먹는다. 잠을 자다가 물이 먹고 싶으면 더듬더듬 물통을 찾아서 물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더듬더듬 화장실문을 찾아서 좌변기를 찾아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고 다시 자리를 찾아서 다시 누웠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더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이때부터는 왜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에게 물어본다.왜 난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지?선생님은 왜 나에게 이런 체험을 제안했을까?무엇을 배우라고 한걸까? 계속해서 물어본다.얼마나 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도 모르면서 왜? 무엇을?어느 순간 창문을 막아 암흑으로 만든 방인데, 해가 떠서인지 햇살이 들어오는 틈이 보였다. 어 그럼 12시간은 지난거네. 그럼 60시간 정도가 남은 거네. 이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지? 이때부터 시간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무엇때문에 이 많은 시간을 이 암흑만 있는 방에서 아니 틈새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지내야 하는 거지? 무엇을 체험하라는 거지? 그 시간 동안 잠도 자도 되고 물을 먹어도 되고 볼일을 봐도 되고 바나나를 먹어도 되고 운동을 해도 된다는 보살님의 말씀도 더이상 생각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나를 관찰해보라는 마음도 사라지고 왜 이 좋은 연휴에 친구랑 술도 못 먹고 맛있는 음식도 못 먹고 어디로 여행도 못 가고 뭐하고 있는지 후회하기 시작한다.그때부터인가 언제부터인가 기억나지 않지만, 문은 잠궈두지 않았으니 열면 나갈수 있다는 생각, 나가면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 해야지라는 생각에 너무나 긴 시간이 되어버렸다. 틈새의 햇살이 안 보이면 24시간은 지난건데,그 틈새의 햇살은 점점 더 또렷하게 보이기만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둘째날 밤이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난 더듬거리며 짐을 싼다. 책은 꺼내지도 않았으니, 가방만 챙기고 일어난다. 어디가 들어온 분인지 또 더듬더듬 찾는다. 찾았다. 동그란 방문 손잡이, 잠시 머뭇거린다. 옆에서 나보다 먼저 수련하고 계신 스님께 피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조심히 열어본다. 안열린다. 이런 잠궈두지 않았다는 말씀이 거짓이었나? 순간 당황하면서 생각한다. 나가야겠다.어떻게 문을 부수고서라도 나가야겠다.더 세게 잡고 돌리면서 밀어본다.덜컹 소리만 난다.할거면 한번에 해야 옆에 계신 스님께 피해를 덜 주겠지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면서 힘껏 문고리를 돌리면서 발로 쾅하고 찬다. 열렸다. 밖은 대낮처럼 밝았다. 뒤돌아보며 빠트린 것이 없나 보고 가방에서 차키를 확인하고 뛴다. 보살님이라도 보면 할말도 없고 부끄러운 마음에 신발을 신고 뛴다. 차에 무사히 도착해서 시동을 걸자마자 집으로 네비를 맞추고 출발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안하신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죄송하다고 못 견디고 포기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신다. 자고 알어 났더니, 틈 사이로 햇살이 보이고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다고 좌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알았습니다. 하신다. 그후 론 선생님을 뵙지 못했다.시간이 지나면서 명상책과 불교 경전, 석가모니 부처님에 관한 책을 일게 되면서 이분이 나에게 어렴풋이 이런 것을 알려주시려고 그랬나 보구나. 아직까지 진행중이다. 나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도 21년째 또 찾고 노력하고 또 찾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제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현대차그룹에 공채로 입사하면서 생긴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 후배들과 소통하고자 한다.2015년 4월 어느날P.S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평생동지를 얻었고 새로운 가정의 가장도 되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2 앨리트 시대의 도래
해당 글을 'C의 유전자'를 읽고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 아티클 입니다.
시대를 관찰하고자 하는 노력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문명이란 0.1%의 창의적인 선구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선구자가 만든 지혜와 통찰의 가치를 깨달은 0.9%의 안목 있는 사람들이 산업과 문명으로 발전시켰고, 나머지 99%의 사람들은 그저 만들어진 시대에 순응하며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99%에 해당하는 보통 사람인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관심 가지지 않는다. 보통 사람인 우리가 0.9%의 안목을 가진 사람이 되어 많은 기회를 얻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시대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특징
코로나와 더불어 기술 혁신의 가속화, 경제 활동 주축 세대의 변화 등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수 많은 변화 속 직장인인 우리가 관심 가져야하는 시대의 특징은 무엇인가?첫 번째는 경제활동의 새로운 주축인 MZ세대가 ‘공정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MZ세대는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시대를 사는 만큼 미래의 불명확한 보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재의 즉각적이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원한다. 그에 따라 연공이나 직책에 기반한 계급주의가 아닌 성과와 능력에 따른 능력주의 시대로 변화하며 과거에 비해 높은 곳으로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기술 성장’에 따라 상당수의 직무와 인력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4명이 AI 일자리 대체에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대체 불가한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노동가치 하락에 따른 직장인들의 관심 변화’이다.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노동의 가치는 하락하였고 그에 따라 직장인들의 관심이 내부에서의 인정이 아닌 외부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으로 이동하였다. 또한 인간의 기대수명은 늘어나는데 반해 근속 기간은 줄어들면서 생계 유지의 불안함이 직장인들을 외부 투자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모르는 분야에서의 투자는 실패하기 십상이고 직장인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역량 개발에 쏟을 에너지를 분산 시킬 수도 있다.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적절한 투자는 필수적이지만 직장 내 사다리가 사라지며 더 높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지금 투자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에는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앨리트 시대의 도래
위의 세 가지 특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대가 도래하였고 기술의 발전으로 역량 개발이 필수가 된 현재,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한탄하며 외부로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닌 0.9%의 안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적기라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들과 함께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으로 기업의 구조는 역피라미드가 되었고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능력 없는 직원들은 뒤로 물려 보내고 새로운 인재들을 위로 올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있다. 삼성, SK, LG 등 굴지의 기업들이 직급을 통폐합하고 직책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는 등 능력과 역할에 따라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세상은 이미 유능한 엘리트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야기했던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 라는 말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C레벨로의 도약
0.9%의 안목 있는 사람이 되기란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앞서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관찰하였고 새로운 시대 속 기회를 잡기 위해 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그 목표의 끝은 C레벨로의 도약이다. 단순히 직함을 높이라는 말이 아닌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직장 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C레벨로 도달하기 위해 저자는 ▲의사결정력 ▲변화를 제어능력 ▲팀을 운영하는 능력 ▲좋은 평판을 만드는 능력 ▲원하는 결과를 얻는 협상력이라는 5가지 역량을 소개한다. 인사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팀을 운영하는 능력을 짧게 소개한다. C레벨은 팀원들을 능동형 오퍼레이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첫 째,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팀원에게 ‘일 의 의미’를 명확히 설정해주는 것이다. 채용 업무를 단순히 사람 뽑는 업무가 아닌 신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업무라고 설명함으로써 훨씬 높은 몰입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줘야 한다. 팀원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책임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셋 째, 보상을 확실히 제공해야 한다.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업무를 통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 것, 약속된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일에 대한 기여도를 공정하게 판별해주는 것이 C레벨이 제공해야 하는 보상이다.
마무리 하며
해당 글에서 C레벨로 도달하기 위한 내용을 깊게 다루진 않았지만 고장 난 나침반을 버리고 직장인으로서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만으로도 개인적으론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세부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서적을 통해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일을 정의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4 휘어지며 버티는 삶 vs 부러지는 삶에 대하여
종영한 '스물 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학교 내 폭력과 그 상황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분개해서 자퇴한다는,정의감 넘치는 전교 1등의 고3 학생에게, 엄마가 이야기합니다."니 인생에서 1년을 버릴만큼, 이 문제가 너에게 중요한 문제니?" "응, 엄마.. 미안해" "휘어지는 법을 알아야 돼. 부러지는 법 만으로는 세상을 못 살아.." *"알아, 근데 그게 아직 잘 안 돼. 미안해.. 미안해, 엄마"*이 장면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어쩌면 우리도,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중에 무언가를 늘 선택하고 사는게 직장생활이 아닐까, 하고요.그렇다면, 직장에서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은 어떤걸까요?'버티는 삶'은 매일 같이 회사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삶일겁니다.매일 회사에서 고민하며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번아웃도 경험하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일겁니다.버티는 무게가 늘 고민되고, 어느날은 무게에 짓눌리기도, 어느날은 그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반복되는 회사에서의 삶속에서 어느날은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그 순간을 극복해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삶이지요. 직장에서 '부러지는 삶'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를 실천하는,가끔, 특정 시점에 튀어나오게 되는 자아인것 같습니다.조직 내에서 더 나은 '일 하는 환경'으로 적극적인 개선을 시도하거나,그게 아니면 이직으로 새로운 환경을 직접 찾아 떠나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요?직장에서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어떤 삶을 사는게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아직 저는 더 치기어린 마음에 부러지는 삶을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점점 휘어지며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저 또한 '휘어지며 버티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늘 생각합니다.앞으로 헤쳐나온 시간보다 헤쳐나가야 할 시간이 더 긴,길고 긴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때로는 휘어지며 버티는 삶, 때로는 부러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그 선택의 길목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더 나은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삶이 되기를,더 멀리 보고, 더 오래 행복한 길로 찾아갈 수 있는 직장생활이 되기를, 모든 HR 담당자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