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됐고, 일을 사랑하게 하자
NHN에서 2022년 5월 ‘딥 캠퍼스’를 오픈했습니다.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이 학습 플랫폼에는 '나와 일'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여러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워크숍으로 일을 더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일을 더 해야 한다
종종 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독특한 마늘소스를 곁들여 먹는 보쌈이 이 집의 대표 메뉴예요. 이곳이 인상에 남은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계산대 근처 벽걸이 칠판에 적힌, '일을 더 해야 한다'는 글귀 때문이었습니다.예약 리스트와 거래처의 연락처가 빼곡한 칠판 귀퉁이에서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괜스레 주방장 모자를 높게 쓴 노년의 사장님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더 해야 한다’는 이 말이 저절로 입 밖에 나오더라고요.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주문처럼요. 분명 아무 설명 없는 저 글귀에 마음이 울리는 저 같은 사람이 있을 겁니다.일이란 무엇일까요.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한 보쌈집 사장님에게 일이란 자부심일 겁니다. 스티븐 호킹은 일이란 '삶이 공허하지 않도록 의미와 목적을 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일의 발견>을 쓴 조안 B. 사울라는 '일은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실직의 고통은 한 사회에서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내밀한 느낌을 상실하는 데서 온다고요.
오스카 와일드는 '일이란 음주 계급의 저주(Work is the curse of the drinking classes)'라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술은 노동계급의 저주'라고 말한 것을 꼬집는 이 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의 정의다.
ⓒJohn Tuesday/Unsplash
일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모두가 일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의미를 탐색하는 인간의 본능은 너무나 강력해서 최악의 순간에도 내 행동에 의미를 찾는다고 해요. 알랭 드 보통 역시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일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는 돈에 대한 욕심만큼 완강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
NHN은 2022년 5월 사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인 ‘딥 캠퍼스’를 오픈했습니다.. 회사가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집입니다. LMS를 구축해 학습 콘텐츠를 탑재하거나 외부교육을 들으면 그 비용을 지원하는 방법이죠.. 관련 기사: NHN, 사내 교육 플랫폼 ‘딥 캠퍼스’ 오픈…직원 성장 지원 적극 나선다 (인사이드 NHN, 2022.05.18)NHN의 교육은 이 두 방식이 함께 있습니다. LMS든 외부든 교육은 100% 지원합니다. 또 LMS에도 패스트 캠퍼스나 인프런, 폴인, 헤이조이스와 같은 외부교육이 있어요. LMS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마이 페이지'에서 외부 교육 사이트로 이동하는 식이죠.LMS의 외부교육 카테고리는 직무교육, 트렌드/인사이트, 그리고 워크숍으로 나뉘는데요. **이중 워크숍이 좀 특별합니다.**회사에서 우리 팀은 교육과 문화를 담당합니다. 저희도 저희 일의 의미를 고민한 적이 있어요. 결론은 구성원이 회사를 사랑하게 할 수는 없으니, 일을 더 사랑하게 하자’는 게 우리 일의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워크숍은 그 바람으로 만든 교육 프로그램입니다.워크숍에는 밑미, 뉴그라운드와 같이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성장 플랫폼과 함께 합니다. 최근에는 뉴스 서비스인 '듣똑라'에서도 '듣똑라의 레이스'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조만간 NHN만의 오리지널 워크숍도 선보일 예정이에요.워크숍의 프로그램은 매달 바뀌지만 주제는 모두 '나와 일'입니다. 워크숍을 통해 나에게 일이란 무슨 의미인지 질문하고, 답을 찾고, 그 과정에서 일을 더 사랑하는 법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일에서 의미를 찾을 때, 우리들은 높은 동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동기는 업무 성과, 일에 대한 헌신을 높여주죠.회사에 만족감과 소속감을 가질 것을 요구할 수 없는 지금의 직장인들에게, 회사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개인이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교육이 될 수도 있고, 조직문화가 될 수도 있고, 조직장의 리더십에서 나올 수도 있겠죠.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고, 무엇보다 지금의 세대는 일로써 인정받기를 원하니까요. 그리고 그 전에 회사가 일의 가치를 무너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회사가 내 일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2 앨리트 시대의 도래
해당 글을 'C의 유전자'를 읽고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 아티클 입니다.
시대를 관찰하고자 하는 노력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문명이란 0.1%의 창의적인 선구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선구자가 만든 지혜와 통찰의 가치를 깨달은 0.9%의 안목 있는 사람들이 산업과 문명으로 발전시켰고, 나머지 99%의 사람들은 그저 만들어진 시대에 순응하며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99%에 해당하는 보통 사람인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관심 가지지 않는다. 보통 사람인 우리가 0.9%의 안목을 가진 사람이 되어 많은 기회를 얻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시대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특징
코로나와 더불어 기술 혁신의 가속화, 경제 활동 주축 세대의 변화 등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수 많은 변화 속 직장인인 우리가 관심 가져야하는 시대의 특징은 무엇인가?첫 번째는 경제활동의 새로운 주축인 MZ세대가 ‘공정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MZ세대는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시대를 사는 만큼 미래의 불명확한 보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재의 즉각적이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원한다. 그에 따라 연공이나 직책에 기반한 계급주의가 아닌 성과와 능력에 따른 능력주의 시대로 변화하며 과거에 비해 높은 곳으로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기술 성장’에 따라 상당수의 직무와 인력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4명이 AI 일자리 대체에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대체 불가한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노동가치 하락에 따른 직장인들의 관심 변화’이다.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노동의 가치는 하락하였고 그에 따라 직장인들의 관심이 내부에서의 인정이 아닌 외부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으로 이동하였다. 또한 인간의 기대수명은 늘어나는데 반해 근속 기간은 줄어들면서 생계 유지의 불안함이 직장인들을 외부 투자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모르는 분야에서의 투자는 실패하기 십상이고 직장인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역량 개발에 쏟을 에너지를 분산 시킬 수도 있다.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적절한 투자는 필수적이지만 직장 내 사다리가 사라지며 더 높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지금 투자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에는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앨리트 시대의 도래
위의 세 가지 특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대가 도래하였고 기술의 발전으로 역량 개발이 필수가 된 현재,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한탄하며 외부로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닌 0.9%의 안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적기라 생각된다. 이러한 특징들과 함께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으로 기업의 구조는 역피라미드가 되었고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능력 없는 직원들은 뒤로 물려 보내고 새로운 인재들을 위로 올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있다. 삼성, SK, LG 등 굴지의 기업들이 직급을 통폐합하고 직책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는 등 능력과 역할에 따라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세상은 이미 유능한 엘리트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야기했던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 라는 말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C레벨로의 도약
0.9%의 안목 있는 사람이 되기란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앞서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관찰하였고 새로운 시대 속 기회를 잡기 위해 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그 목표의 끝은 C레벨로의 도약이다. 단순히 직함을 높이라는 말이 아닌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직장 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C레벨로 도달하기 위해 저자는 ▲의사결정력 ▲변화를 제어능력 ▲팀을 운영하는 능력 ▲좋은 평판을 만드는 능력 ▲원하는 결과를 얻는 협상력이라는 5가지 역량을 소개한다. 인사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팀을 운영하는 능력을 짧게 소개한다. C레벨은 팀원들을 능동형 오퍼레이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첫 째,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팀원에게 ‘일 의 의미’를 명확히 설정해주는 것이다. 채용 업무를 단순히 사람 뽑는 업무가 아닌 신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업무라고 설명함으로써 훨씬 높은 몰입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줘야 한다. 팀원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책임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셋 째, 보상을 확실히 제공해야 한다.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업무를 통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 것, 약속된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일에 대한 기여도를 공정하게 판별해주는 것이 C레벨이 제공해야 하는 보상이다.
마무리 하며
해당 글에서 C레벨로 도달하기 위한 내용을 깊게 다루진 않았지만 고장 난 나침반을 버리고 직장인으로서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만으로도 개인적으론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세부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서적을 통해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일을 정의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4 휘어지며 버티는 삶 vs 부러지는 삶에 대하여
종영한 '스물 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학교 내 폭력과 그 상황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분개해서 자퇴한다는,정의감 넘치는 전교 1등의 고3 학생에게, 엄마가 이야기합니다."니 인생에서 1년을 버릴만큼, 이 문제가 너에게 중요한 문제니?" "응, 엄마.. 미안해" "휘어지는 법을 알아야 돼. 부러지는 법 만으로는 세상을 못 살아.." *"알아, 근데 그게 아직 잘 안 돼. 미안해.. 미안해, 엄마"*이 장면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어쩌면 우리도,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중에 무언가를 늘 선택하고 사는게 직장생활이 아닐까, 하고요.그렇다면, 직장에서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은 어떤걸까요?'버티는 삶'은 매일 같이 회사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삶일겁니다.매일 회사에서 고민하며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번아웃도 경험하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일겁니다.버티는 무게가 늘 고민되고, 어느날은 무게에 짓눌리기도, 어느날은 그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반복되는 회사에서의 삶속에서 어느날은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그 순간을 극복해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삶이지요. 직장에서 '부러지는 삶'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를 실천하는,가끔, 특정 시점에 튀어나오게 되는 자아인것 같습니다.조직 내에서 더 나은 '일 하는 환경'으로 적극적인 개선을 시도하거나,그게 아니면 이직으로 새로운 환경을 직접 찾아 떠나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요?직장에서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어떤 삶을 사는게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아직 저는 더 치기어린 마음에 부러지는 삶을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점점 휘어지며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저 또한 '휘어지며 버티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늘 생각합니다.앞으로 헤쳐나온 시간보다 헤쳐나가야 할 시간이 더 긴,길고 긴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때로는 휘어지며 버티는 삶, 때로는 부러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그 선택의 길목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더 나은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삶이 되기를,더 멀리 보고, 더 오래 행복한 길로 찾아갈 수 있는 직장생활이 되기를, 모든 HR 담당자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3 왜 MZ세대만의 문제인가?
무리한 지시회사에서 친한 동료들과 치킨을 먹기로 약속했다. 6시 2분에 퇴근한다고 팀장에게 인사하고 지하주차장에서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장의 전화가 왔다. "퇴근했니?"라고 대뜸 묻는다.인사했고, 퇴근했으니 퇴근했다고 말하면 되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물었다.본사에 보낸 성과 자료의 세부 증빙 자료를 금일 중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사실 성과 증빙 자료는 각 팀에서 자료를 모아 본사로 제출하는 것이라 각 팀에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사에서 증빙자료를 원한다는 것을 알면 사전에 그 부분도 포함시켰어야 하는데 제출할 때까지 그런 말이 없었다.우선 사무실로 올라가서, 급한 대로 각 팀에 긴급으로 증빙자료 요청을 했다. 그룹웨어에 올려 놓은 세부 자료는 모두 다운받았다. 보기 좋게 편집할 시간이 없어, 000사업-000금액-사업계획서 0쪽과 같은 식으로 한글에 예산 표시를 해서 사업계획서와 함께 팀장에게 전송했다. 팀장은 구체적 설명을 요청한다.밖에 동료들은 계속 빨리 오라는 문자를 보낸다.개략적으로 설명을 마치고, "제가 약속이 있었는데 너무 늦어 빨리 오라고 합니다. 가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니, “그래? 가, 가” 이러는데 잘가가 아니라 가볼테면 가봐라는 말투였다.많은 후회가 되었다. ‘처음부터 퇴근해서 안 된다고 할 걸.’, 각 팀의 자료가 다 취합하여 정리하려면 어차피 오늘 다 할 수도 없고, 내일 취합한 것을 보내면 되는 일인데......차라리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팀장도 기대가 없었을 텐데.퇴근한 줄 알았던 직원이 다시 와서 일을 하니 마지막까지 같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결국 동료들이 파할 때 도착해 한 마디 듣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했다.**MZ세대의 특성만이 아니다.**팀장에게 물어보면, 나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MZ세대는 문제가 많다고 한다.중요하고 급한 일이면, 개인 이유는 나중이고, 끝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직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능한 시간 내 도울 수 있는 건 돕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는데, 할 수 없는 일까지 남아 기다리며 못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이다.담당자에게 가지고 있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든 세대에서는 가능할 지 모른다. 퇴근한 사람을 불러 오늘 밤까지 있지도 않은 것을 해내라는 것에 “예, 알았습니다”로 답해야 하는가?1980년2000년에는 팀에 바쁜 일이 있으면 전원 남아서 일을 마무리했다. 내 일이 아니지만, 전화 독촉을 하거나, 자료 정리를 하거나 눈치껏 일을 도왔다. 대부분 조직장은 이런 분위기에서 일을 배웠고 해왔다. 중요한 일이 왜 이렇게 긴급하게 되었는가 원인을 찾는 것은 관심이 없다.오직 끝내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새벽까지 작업해 끝내면 다 함께 나가 식사를 하고 잠시 눈 붙이고 출근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팀원 중 한 명이 어떠한 이유로 함께 일하지못했다면, 크게 미안한 마음이 들며 조직에서 왕따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세월이 변했다. 근면 성실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창의와 성과 창출이다.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더 높은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일의 프로세스를 살펴 선제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급하게 지시가 떨어질 수가 있다.모두 힘을 합쳐 해내는 것은 지금도 필요하고 팀워크이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모두 모여 팔다리가 고생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일로만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과 대안 도출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이며 창의적인 과제를 창출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치밀함과 효율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워라밸을 이야기한다 주어진 업무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 이후에는 개인의 생활을 즐기는 것은 MZ세대 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의 당연한 생각이며 행동이다.2000년 이전의 세대는 일도 많았고, IT기술의 지원도 부족했으며, 당연한 일을 눈치 등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다.지금은 ‘주어진 시간 내에 내 역할과 일을 다했으면 퇴근하고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퇴근 후 담당 업무가 아닌 공동 업무를 지시하면 좋아할 사람이 몇 명 있겠는가?회식도 업무 시간(점심시간)에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회사, 직무,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의향이 있다. 보상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워라밸도 중시한다.이것이 꼭 MZ세대만의 기대이며 희망인가? 전사적 차원의 일하는 방식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세대간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이것은 MZ세대, 저것은 기성 세대의 특성이라고 하며 세대간 갈등을 나누는 것은 곤란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같은 특성을 넓혀가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 아닐까?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7.18 관계 온도를 높이는 소통의 기술
대기업에서 팀장으로 4년째 근무 중인 이모(41)씨는 페이스북에서 팀원의 글을 발견하고 친구 신청을 했지만, 끝내 수락을 받지 못했다. 내심 섭섭했지만, 업무와 관련 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그냥 넘어갔다. 최근 다른 팀에 있는 동기에게서 "후배를 좀 살살 다뤄라. 너희 팀원이 얼마 전 페이스북에 팀장에게 억울하게 혼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caption id="attachment.17530" align="aligncenter" width="452". 직장 내 세대간의 갈등./caption. 직장 내 세대갈등의 현주소2020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직장 내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0명중 6명은 세대갈등을 느낀다고 한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도 4050 세대는 덤덤한 반면에, 2030 세대는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불편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대별 직장의 의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4050 세대는 직장은 경제고속성장 세대로 야근, 주말 특근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직장내 인간관계와 연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말 안해도 다 알아주길 기대(고맥락 문화)하고 있다. 반면, 2030 세대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낮고, 온라인 관계가 더 익숙하며 솔직하게 말로 해야 한다고 생각(저맥락 문화)하고 있다..caption id="attachment.17551" align="aligncenter" width="1000". 직장내 세대차이에 대한 체감도 및 업무 부정적 영향도 /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2020.04./caption.그럼, 구체적으로 세대갈등에 대한 인식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남아서라도 끝내야 한다는 윗세대와 일도 중요하지만 워라벨도 해야 한다는 아랫세대와의 갈등이 있다. 즉, 의무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와 귄리중심으로 생각하는 아랫세대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금은 많이 줄어 들었지만 직장생활에서 자주 하는 회식문화이다. 회식에 대해서는 윗세대와 아랫세대 모두 재미 없는 것에 공감하지만, 윗세대는 재미없지만 조직원 간의 소통을 위해서 필요하는 ‘계륵’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아랫세대는 팀빌딩도 필요하지만 ‘의전의 연속’인 회식이 어떻게 소통이 되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업무 지시에 대한 불명확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걸 왜 하는지 어떻게 할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보고서 작성해야지. 보고서 구성, 글자 크기까지 물어보는데 한숨이 나와서 차라리 나 혼자 하는 게 낫겠다” 라고 생각하는 윗세대와, “불명확한 지시에 물어보면 짜증내고, 그냥 하면 왜 멋대로 했다고 화내는 것에 딜레마에 빠진다고” 말하는 아랫세대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그럼, 이런 세대간의 갈등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는 조직 구성원들의 성향이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윗세대 눈에는 공동체의식이 부족한 ‘요것들’의 팔로워십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아랫세대는 비합적이고 말 안 통하는 ‘꼰대들’의 리더십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둘째는 개인의 갈등으로만 남겨두는 조직에 있다. ‘바뀐 구성원’을 담아내지 못하는 ‘바뀌지 않는 조직’에 있다는 것이다. 조직내 조사결과 조직구조를 형성하는 합리성, 역동성, 공정성, 개방성, 자율성 등이 평균 50점이 되지 않는 낮은 평가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업무 역할과 프로세스 등이 모호해 개인 간 갈등이 생기고, 혁신과 학습이 부족하니 리더가 환경변화에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된다.[caption id="attachment_17544" align="aligncenter" width="986"] 세대갈등 측정을 위한 조직구조 조사 결과 /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2020.04./caption. 이런 세대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대갈등 변화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한다면, 우선은 세대갈등은 조직 경쟁력을 저해하는 ‘트로이목마’ 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조직이 있어야 내가 있다’, ‘답답해도 상사가 시키는데…’라는 생각에서, ‘조직에 대한 무한 신뢰 하는지?’, ‘효율적이고 합리적일 수는 없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비슷비슷한 기업문화’, ‘정보가 제한적인 사회’, ‘평생 고용에 대한 신뢰’, ‘Local에 머무는 시선’에서, ‘기업문화 차별화’, ‘평판 사회’, ‘평생 고용에 대한 낮은 기대’, ‘Global 기업과의 경쟁’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따라서 적당히 머무는 조직, 성장할 곳을 향해 인재가 떠나는 조직에서 조직원의 몰입을 끌어내는 조직, 사람이 성장을 위해 모이는 조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전반적인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즉,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다운 회사로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의 목표의식을 통해 팀의 성과와 나의 성장이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통해 조직내 감독, 코치, 선수 포지션 별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서 성과에 따른 보상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단계별 표준화된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caption id="attachment_17538" align="aligncenter" width="400"]유재석 유재석의 7가지 소통법./caption.**하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뒤'에서도 하지 마라.**칭찬에 발이 달렸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으니, 상대가 앞에 없더라도 허물은 덮어주고 칭찬은 자주하라.둘.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굿 토커(good talker)'를 완성시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굿 리스너(good listener)'가 되는 것이다. 말을 독점하는 사람은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셋.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해라.**상대방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보다는 상대에게 정말 필요하면서도 마음에 남는 말을 해라.**넷.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라.**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하자. 상대방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같이 굴어도, 못이기는 척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해주자.**다섯. 말을 '혀'로만 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말해라.**비언어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언어적인 요소보다는 시각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여덟.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학교나 군대, 회사 등 여러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조직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말'이다. 내가 뱉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일곱.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말은 항상 신중하게 하라. 당신이 뱉은 말은 곧 당신의 그릇과 인격을 나타낸다.
마무리
모 기업에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서 강의한 적이 있다. 강의 중간에 소통과 불통에 대한 사례를 실습을 통해서 함께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많은 교육생들이 자신은 소통을 잘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받아들일 태도(자세)가 안 되어 있음을 지적하였다. 무엇이 서로 '동사(社)이몽' 이 된 것인가?어쩌면, 자신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마도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었을까?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보다는 비대면이 더욱 익숙한 요즘. 상대방의 얼굴과 눈빛을 보기 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업무에 대한 과제만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소통은 하루 아침에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소통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통을 잘 하려면 아래와 같은 3가지를 실천해 보기 바란다. 🙂첫째, 꾸임 없이 솔직하고 진실을 말하라 (리더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필요) 둘째, 유쾌하지 않은 대화도 즐기는 법을 배워라 셋째,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갖기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