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있고 역동적인 온보딩 설계하기: [1] 웰컴키트 예산이 없어요. 우리 회사 온보딩 망한건가요?
1.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의 이야기
나는야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 보수적인 분위기였던 전 직장을 뒤로하고 학수고대하던 스타트업으로 이직에 성공하여 오늘 드디어 첫출근을 하게 되었다. 스타트업의 1호 인사담당자라니! 첫출근 전 이런저런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터져버릴 지경.
‘스타트업에 입사하면 웰컴키트도 주겠지? 채용 공고에선 장비 지원이 빵빵하다고 했는데 내 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 대표님이랑 같은 공간에 나란히 앉아서 일을 하는 건가? 다들 환영해 주겠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도 다 해 볼 수 있겠지?' 머릿속 가득한 기대와 함께 오피스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다.
.띵-동.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한번 더 벨을 눌렀다.
.띵-동. ......
무응답.
'내가 길을 잘못 찾아온 건가?' 라고 잠깐 생각하는 순간, 굉장히 수더분한 (사실 90% 이상의 확률로 밤을 샌 것 같은) 분이 "면접 보러 오셨어요? 어, 근데 오늘 다들 외부 컨퍼런스 참석중이라 사무실에는 늦게 올텐데..." 라며 문을 열어주신다. 신규입사자라는 말씀을 드리니, 여기저기 확인 후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자리에는 모니터 하나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 그리고 노끈 조차 풀려있지 않은, 택배 발송된 상자 그대로의 새 노트북이 책상 바닥에 놓여 있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리얼 스타트업 라이프인가!' 사실 무척 황당했지만 그래도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인 나는 이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1호 인사담당자잖아? 그래, 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부터 만들어 보자! 흠.. 근데 가장 많이 기대했던 웰컴키트가 없네. 일단 그것부터 만들어보자고 할까?' 일단 메신저부터 설치 후 외부에 계신 대표님에게 메시지를 보내 두었다. 왜? 스타트업에선 주도적으로 일해야 하니까!
"대표님, 저 오늘 입사한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 입니다. 제가 오늘 경험해 보니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를 먼저 마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웰컴키트부터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스타트업들에서도 다들 지급하고 있기도 하고, 입사자 입장에서도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주니깐요. 예산은 조사해 보니 개당 8만원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이따가 오후에 오시면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표님이 메시지 확인 후 바로 답변을 주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스타트업의 애자일하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인가?
"
아 네네,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님, 오늘이 입사일이었군요. 그동안 인사담당자가 없었다 보니 제가 깜빡했네요. 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부터 마련해 주신다니 든든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초기 스타트업이어서 웰컴키트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없어요.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고요. 일단 이따가 오후에 더 말씀 드릴게요."
두둥…청천벽력…! ‘스타트업의 상징인 웰컴키트를 예산이 없어서 못 만든다고? 다른 스타트업들도 예산이 풍족해서 만드나? 직원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특히 스타트업에 웰컴키트가 없다는 게 말이 돼?’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나의 동공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2. 스타트업의 상징, 웰컴키트?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의 이야기,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특히 스타트업에서 인사를 담당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조금은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예시는 저의 직·간접적 경험, 주변의 인사담당자분들과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들을 묶어서 각색해 본 상황입니다. (제가 ENFP형인것은 맞습니다만 혹시 제 실제 예시임을 기대하셨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큼큼..)
위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웰컴키트(Welcome Kit)’는 신규입사자에 대한 환영을 표현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하고 또한 그 과정에서 회사 혹은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일종의 종합적인 ‘문화’로서 특히 최근 몇년간 확실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기존에는 내부 직원에 대한 인터널 브랜딩의 목적이 더 강했다면, 최근에는 채용브랜딩을 포함한 외부 기업 홍보(익스터널 브랜딩) 목적으로도 확장되어 다양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ESG 컨셉을 더한 친환경 웰컴키트의 예시가 특히 이 모습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보통 ‘SWAG Box’라고 불리고, 그 범위에는 꼭 신규입사자가 아니더라도 고객 등에게 제공하는 브랜드 키트도 포함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19275" align="aligncenter" width="1790". 이미지: 구글 검색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웰컴키트 예시들./caption.
특히 국내에서의 웰컴키트 문화는 스타트업 및 외국계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대기업까지 점점 더 크게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몇 년 전까진 일반 국내 기업에서는 보통 신입 직원들의 집으로 꽃바구니를 보내드리거나 회사 다이어리나 달력, 단체복을 지급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타트업이나 외국계기업들을 위시하여 대기업에서도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웰컴키트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거의 모든 회사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남들도 다 만드니까 우리도 해볼까’ 라는 접근방식으로 시작하는 곳들도 있지만 웰컴키트에 회사의 정체성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담고, 인터널 & 익스터널 브랜딩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보다 의미있게 제작하는 조직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호기로운 ENFP형 인사담당자의 회사와 같이 특정 사유로 인해 웰컴키트를 만들지 못하는 조직 역시 아직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혹시 남들도 다 만드는 웰컴키트, 우리 회사에서는 못만든다고 해서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겠다거나, 혹은 이 이유로 채용브랜딩이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또한 그런 상황 때문에 ‘우리 회사는 역시 이래서 안돼’ 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3. 온보딩의 핵심: 진정성과 역동
회사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 신규입사자에 대한 환영의 표현까지 가득 담아 아주 의미있는 웰컴키트를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내부 직원들에게는 이미 한껏 홍보를 마쳤고, 외부 기업 홍보와 채용 브랜딩을 위해 웰컴키트에 담긴 스토리를 기업블로그에도 게재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SNS에서도 이 회사 웰컴키트 정말 잘 만들었다며 여기저기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본다면, 신규입사자는 이렇게 멋진 웰컴키트를 제공하는 회사에 입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정말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웰컴키트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회사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지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처음 생기는 경험까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든 웰컴키트를 제 때 지급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웰컴키트만 지급하지 소속 팀에서 전혀 환영의 인사가 없다면요? 온보딩의 다른 기초적인 요소들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면요?
사실 이 질문들은 제가 직접 겪었던 A회사에서의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A회사의 경우 웰컴키트에 대해 외부에 홍보가 잔뜩 되어있어 입사 전 기대감이 굉장히 컸는데 입사 후 1주일이 지났는데도 지급되지 않아 겨우 겨우 담당자를 찾아 별도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돈 들여 만든 예쁜 웰컴키트였지만 그 순간 ‘외부 홍보용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흥미가 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웰컴키트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가 전혀 발휘되지 않았던 셈이죠. 오히려 빈정만 상했습니다. 물론 ‘담당자가 많이 바쁜가보다’라고 이해했어야 하는 영역일 수도 있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웰컴키트는 회사의 하나의 프로세스 중 극히 일부로 취급되며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고, 제대로 받지 못해 1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겨우 요청한 저 역시 이 회사의 중요하지 않은, 하나의 부품 같이 느껴졌달까요. 추가적으로 전사단위로 운영하는 시스템화된 오리엔테이션이 있어 회사 전반의 소개나 업무툴 사용방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었지만, 실제 업무상에서는 간단한 인수인계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업무 프로세스와 담당자를 여기저기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팀원들과 친해지는 기회들도 별로 없어 굉장히 삭막한 환경이었고, 적응하는 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19295" align="aligncenter" width="1024". Image by storyset on Freepik./caption.
이와 반대의 경험 역시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B회사는 대중에게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규모의 외국계회사로, 본사에서의 예산 컨트롤이 심해 웰컴키트 제작은 꿈도 꾸지 못하는 곳 이었습니다. 제 입사가 확정되고 난 뒤, 보기엔 그리 예쁜 템플릿은 아니었지만, 입사 첫 날 도착하면 누구에게 연락을 하면 되는지, 입사 당일에는 어떤 일정으로 무엇이 진행 되는지 등에 대해서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정리된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입사 첫 날엔 소속 팀원 분들과 티타임을 하며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고, 화려한 웰컴키트는 없었지만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간단한 사무용품이 담긴 종이백도 받았습니다. 회사 로고 같은건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기본 사무용품 몇 가지와 일반 종이백이었지만, 그렇게 받는 것 만으로도 따뜻하다는 느낌, 나를 충분히 환영해 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명문화된 형태의 온보딩 프로그램이 있지 않았지만, 업무시스템 활용에 대한 기초 교육이나 회사에 대한 소개 세션, 사내 중요 협업자 분들과 인사하는 자리가 입사 첫 1개월 동안 찬찬히 하나씩 마련되었고 이를 통해 저는 업무적으로도 또한 문화적으로도 서서히 이 조직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경험의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사실 둘 중 어떤 회사도 완벽한 온보딩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웰컴키트 요소만 제외한다면 전자의 회사가 시스템적으로는 더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관적 의견이 반영된 에피소드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후자의 회사에서의 온보딩이 더 좋다고 느껴지시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차이를 설명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진정성’과 ‘역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웰컴키트라는 ‘형식’에 집중하기 보다는, 온보딩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보다 내실에 집중하여 직접적인 행동으로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 또한 온보딩 과정에서 인사담당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는 ‘역동’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온보딩 프로그램의 핵심일 것입니다.
4. 마치며
화려한 웰컴키트, 뭔가 있어보이는 온보딩에 대한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해지셨나요? 그럼 이제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온보딩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라는 고민이 떠오르실텐데요. 다음 아티클에서는 보다 진정성있고 역동적인 온보딩 설계에 대한 저만의 경험과 팁을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성원에게 더 나은 경험 제공을 위해 항상 고민하는 모든 회사의 인사담당자 분들을 늘 응원합니다!
..(깨알 홍보) 온보딩 설계 혹은 개선을 조금 더 시급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시라면, 본 과정도 한번 참고해 보세요!
진정성있고 역동적인 온보딩 설계하기 시리즈 바로가기
웰컴키트 예산이 없어요. 우리 회사 온보딩 망한건가요?
우리 회사에 온보딩이 정말 필요한가요?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은 머리로만 하지 않는다!
신규입사자 한 명을 위해 온 조직이 필요한 이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꾸준한 개선
(+) 그 외 잡담
인사 업무를 해오면서 커뮤니티나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인사담당자 분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하나의 커뮤니티에 속해서 네트워킹을 한다는 것은 참 오묘한 감정이 들게 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에도 커다란 받침돌이 됩니다. 삶에서 힘들 땐 서로 지지해가면서, 모두가 각자의 커리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라고 할까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9.01 구성원 성숙도에 따른 맞춤 리더십 : 상황대응 리더십
**상황 대응 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이란?**만약 리더가 미성숙한 신입사원과 성숙한 베테랑 사원을 똑같은 리더십 스타일로 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아마도 둘 중 한쪽은 혼란스럽거나 불만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리더십의 대가 폴 허시와 켄 블렌차드(P. Hersey, K Blenchard)는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하의 성숙도에 따라 리더십 스타일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즉 상황에 따라 리더십 대응 방식은 달라야 한다는 상황 대응 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 을 주장했는데영문 이니셜을 따서 SL이론 이라 부릅니다. 성숙도에 따른 4가지 타입의 구성원SL 이론에서는 효과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결정하는 조건으로 부하의 성숙도란 개념을 활용합니다.부하의 성숙도란 교육과 경험 등 업무를 위해 필요한 능력 과 업무에 대한 의욕 이 어느 정도인가를 말합니다.허시와 블렌차드는 능력과 의욕의 차이에 따른 부하의 성숙도를 다음 4가지로 구분했습니다.
① 능력은 낮지만 의욕은 높은 레벨 (성숙도 약간 낮음)
② 능력도 의욕도 낮은 레벨 (성숙도 낮음)
③ 능력은 높지만 의욕이 낮은 레벨 (성숙도 약간 높음)
④ 능력도 의욕도 높은 레벨 (성숙도 높음)
(이미지 출처 : 블랜차드 코리아)
4가지 리더십 스타일리더십 스타일은 지시적 행동과 지원적 행동이라는 두 기준에 따라 분류합니다.지시적 행동 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부하에게 세세하게 지시와 명령을 내리는 것을 중시하는 행동입니다.반면 지원적 행동 은 부하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회사 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행동입니다.이 두 가지 기준의 조합에 따라 4가지 리더십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① 지시적 리더십 (Directing) : 지시적 행동의 비율이 높고 지원적 행동의 비율은 낮은 리더 주도형 타입.계획, 역할 분담, 작업 방법 등을 리더가 전부 결정한 뒤 부하직원에게 세세하게 지시하고 명령한다.
② 설득적 리더십 (Coaching) : 지시적 행동과 지원적 행동이 모두 높은 불완전한 리더 주도형.계획, 역할 분담, 작업 방법 등을 리더가 결정하지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릴 때에는 부하직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을 한다.
③ 참여적 리더십 (Supporting) : 지원적 행동의 비율이 높고 지시적 행동 의 비율이 낮은 불완전한 부하 주도형.계획, 역할 분담, 작업 방법 등에 대해 리더의 도움을 받으면서 부하직원이 결정한다.
④ 위임적 리더십 (delegating) : 지시적 행동과 지원적 행동 모두 비율이 낮은 완전 부하 주도형.리더는 거의 참견하지 않고 부하직원이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한다.
Conclusion사람은 모두 다릅니다.성격적인 면에서만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업무수행에 대한 준비의 정도에 따라 리더의 행동도 달라야 합니다.그러나 실제로 많은 리더가 자기 판단이나 성격에 따라 직원들에게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구성원들의 능력을 높여 주려면 직원들 각 개인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그렇다고 모든 직원들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리더십 발휘에 곤란을 느끼는 경우라면 상황대응 리더십 4가지 스타일을 참고하면 어떨까요?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8.29 세대 차이 줄이는 사내 소통법
글: 준작가, 그림: 커피
"나이가 드니까 아무거나 입으면 더 볼 품 없어지네.“ "요즘 청바지는 줄여 입어야 하나, 접어 입어야 하나?“ **"나도 바지 기장을 짧게 하고 출근해도 될까?"**사십 대 직장인이 이삼십 대 동료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고민이다.남자 바지는 레귤러 핏 보다 슬림 핏, 롤업 보다 커팅, 키가 작더라도발목을 노출하는 스타일링이 선호된 적이 있다.바지 기장이 짧으면 바지 대비 상대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돌고 도는 유행이지만, 관심 없던 유행에 민감해지는 건 일종의 신호가 될 수 있다.최근 영화 상영 중 자신의 휴대폰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영화관이 중국에 생겼다고 한다.'영화 보러 왔는데 왜 휴대폰을 봐야 하지?'이해가 안 되는 분들은 이십 대 이상일 것이다.두 시간이 넘는 영화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유튜브를 즐겨보며 성장하는 십 대들은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하다.잠깐의 여유 시간이 생기는 순간순간 영상을 소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그들에게는 긴 영화 상영시간이 유튜브를 못하는 참기 힘든 시간이 된다.사는 환경이 다르다는 것은 의식주뿐 아니라 문화, 습관,취향의 범위까지 폭넓게 '다름'을 의미한다.세상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세대 차이는 노년, 중년, 청년층에서50대, 40대, 30대 10년 주기로 짧아진 것 또한 옛날 얘기이다.이제 일 년만 지나더라도 작년 그때가 이미 그때가 아닌 세상이다.세대 차이를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지 방법이 있을까.세대 차이를 완벽히 극복하는 것은 동갑이라도 불가능하다.누구는 어른스러운 사람이거나 누구는 아이처럼 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보다 다스리는 관점에서 사내 소통의 방법을 찾아보았다. "속으로 10초 참았다 얘기하기“말을 왜 망설이는지 고민해 본 적 있는가.보통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데 이게 정답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답변을 망설이게 된다.식당에서 계산서 금액이 실제보다 적을 때 솔직히 말할까 말까 주저한다.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할 때 망설임을 겪게 된다.망설여진다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자 동시에 확신이 부족하고 불안을 감추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때 잠시 숨 고르기 하며 기다리면 상대의 반응, 상태, 화제 전환에 맞추어 말을 결정할 수 있다.'대화'의 사전적 정의는 '서로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다(다음 사전).이야기를 듣는 시간 또한 그들과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인정하자.그리고 자신의 말이 끊어지는 것을 겁내 하지 말자.세대 차이의 벽은 가게 문 셔터처럼 한 번에 올라가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조금씩 쌓이는 벽돌이 누적되어 높고 단단하게 굳어지는 법이다.그러면 더 허물기가 힘들 수 있다.우리에게는 누가 먼저 말했는가 보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더 의미 있을 수 있다.마치 대화를 할 때 '나도 □□님처럼', '아까 ○○님이 얘기한 것과 같이'라는 표현을 쓰는 자주 쓰는 것처럼,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안에 이미 답이 있다.
“과거에 살기는 그만, 현재를 말하기”경험이 달랐다고 과거 경험을 일일이 얘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살았던 시대가 다르다면 관심 없고 재미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함께 살고 있는 현재를 얘기하는 게 좋다.지금 서로의 현재 생각과 의견을 교류하며 한 발작씩 이해하는 것이다.내가 사원일 때가 아니라 지금 시대를 사는 사원일 때를 가정해보자.즉, 사원으로 돌아가는 가정을 십 년 이십 년 전이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삼아 보자.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가 사원이 되었다.그동안 겪은 경험과 지식은 그대로 남아 있는 채 직급만 바뀐 것이다.어떻게 하면 인정받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지 방법을 안다면그것을 얘기해주면 후배가 좋아할 것이다.'내가 사원 때는..' 이거 아니다. '내가 지금 사원이라면!' 이거다.'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맨'이라는 올드 무비가 있다.주인공 '잭 캠벨'은 투자전문 벤처기업 대표이자 성공한 솔로이다.어느 날 잠에서 깨보니 시골의 타이어 샐러리맨이 되어 있다.대신 아내와 자녀, 애완동물이 생겨 있다.지식과 경험은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 거물에 눈에 띄어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다시 성공의 길을 가느냐, 가족을 지키는 길에 서느냐'를 갈등한다.이처럼 당신의 경험은 당신의 현재 위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가치는 변치 않는 법이다.과거에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을 과거로만 여기지 말고 현재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해보자.후배 입장에서는 자기편에 서서 고민하는 척만 해줘도 고마워할 것이다.시대는 매일 매시 변하고 있다.나를 돌아보면 여전히 과거를 살고 있는가.현재를 말하고 있는가.미래를 꿈꾸는가.살아온 시대보다 살아갈 시대가 더 많은 사람이 누구일까.
**"밥 좀 천천히, 분위기가 가장 맛있는 반찬이다"**대학 시절 용돈을 아껴 가며 김밥, 컵라면 등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간단히 십 분만에 끼니를 때운 경험이 있다.회사에서 리더와 밥을 먹을 때 그때가 떠오른 적이 있다.별 말없이 밥 먹는 행위에만 집중할 때였다.같이 밥을 먹는 의미를 통 모르겠다.혼자 고픈 배를 위해 먹는 컵라면과 다를 게 없었다.다른 예로 대학시절 포차에서 기본 안주만으로 두세 시간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돌이켜 보면 술 자체가 주는 즐거움보다 잔을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았다.그때 나눈 얘깃거리가 기억나지는 않지만그 추억은 우정의 관계를 끈끈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었다.언젠가 리더와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식전 빵, 샐러드, 메인 식사, 커피까지두 시간의 식사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겨우 두 시간이었지만 리더와 사무실에서 당시 두 달 동안 대화한 것보다훨씬 많은 얘기를 나눈 경험이 있다.세대 차이는 경험이 다름에서 오고 환경의 차이에서 온다.영화 '타이타닉'에서 잭과 로즈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같은 배에 탑승한다.만약 둘의 우연한 만남이 한 번 더 성사되지 않았다면 서로 사랑에 빠졌을까.모든 게 달랐던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내가 옳다'에서 '내가 다르다'로 바꾸고자 한다면 우물 밖의 세상을 봐야 한다.상대방을 알고 싶다는 표현과 노력은 꼭 필요한 조건이다.후배에게 차 한잔을 사주는 여유는 커피 값을 내주는 행위가 아니다.잠시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때 제대로 그 가치가 발휘된다.때와 장소를 가려 마음을 터 놓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오늘 점심은 평소보다 천천히 밥을 먹으며 함께 분위기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인사와 용서의 공통점은 먼저 하고 나면 속 편하다”인사하는 게 쉽고 매우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막상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불편하다.고개만 숙인다거나 손을 흔들거나 포옹하고 볼을 맞댄다든지 국가별로 행동이 제각각이다.특히 우리나라는 상대가 어르신인지 친구인지 선후배인지 따라 달리 인사하기도 한다.이러한 가운데 먼저 인사하는 것은 어는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므로 상대에게 배려가 될 수 있다.배려를 한 사람과 받은 사람 중 누가 더 마음이 편할까.회식 자리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술을 마시고 친해졌다고 생각했으나몇 주 뒤 다시 만날 때 어색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낯선 느낌과 경계를 풀어주는 것으로 인사만큼 쉬운 답이 없다.누구나 불편한 사이보다는 편한 사이를 선호한다.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면 이어 반가운 인사가 따라오는 게 공식이다.주위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사과를 자주 하는 친구가 있었다.아주 사소한 오해나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일이더라도상대방이 기분 상해한다면 바로 사과를 하곤 했다.주위 사람들은 처음에는 "뭘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나무랐으나결국 그의 태도는 주변 친구들로부터 안 좋은 감정이 쌓일 틈을 주지 않게 만들었다.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물론 그에게도 상대가 정말 기분 나빠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그때 먼저 상대를 용서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결국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한 번에 용서받지 못해도 괜찮다.한 발씩 다가갈 때 상대가 반걸음씩만 물러나도 최소한 반걸음은 가까워진다.그렇게 천천히 다시 만나게 된다.결국 그게 굳게 잠겼던 관계를 푸는 열쇠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에서 매일 만나는 동료들의말투나 행동을 따라한 경험이 있는가.그럴 때면 '이렇게 닮아도 괜찮은 걸까.'라는 식으로그게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지 불리한 것인지 따져보게 된다.'어느 가족'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아저씨와 아줌마는'쇼타'와 '린'이라는 두 아이를 주워 키운다.속으로는 아이들로부터 '아빠', '엄마'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아이들에게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다.아줌마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얘기한다.그렇다면 그들에게는 도대체 무엇이 중요했던 것일까?그들은 아이들이 자란 과거 환경, 혈연관계보다있는 그대로의 상황과 가족으로서의 행동과 도리에 충실한다.예컨대 유치원생 린은 팔목에 친엄마로부터 학대를 받은 화상이 있었고일하다 다리미로 인해 입은 아줌마의 상처와 비슷했다.둘은 서로의 상처를 쳐다보며 위로를 주고받는다.아저씨는 쇼타가 혼자 있을 때 늘 먼저 다가가고민을 함께 나누고 장난을 치며 그의 기분을 풀어 준다.마지막까지 그들은 '아빠', '엄마'로 불리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아이들 마음속 '아빠', '엄마' 자리를 따스하게 차지했다.마치 한 가족처럼 말이다.영화 속 낯선 아이들과 40년의 세대 차이는아저씨와 아줌마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무언가 꼭 이유가 있지 않더라도, 납득되지 않더라도당장 그 사유를 찾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어떨까.아마 상대방의 상황, 처지, 입장에서 조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8.30 [채용담당자로 살아남기]6. 어떤 전문성을 키워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해외 출장, 여름휴가, 코로나 확진 등등의 다양한 핑계 때문에 지난달에는 글을 쓰지 못했네요... 스스로 반성합니다. 사실 글을 쓸 소재도 떨어진 것 같아서 그동안 글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써볼까 하다가 이번에는 채용 업무와는 좀 다른 커리어에 대한 내용으로 써보려고 합니다.저는 HR의 업무 영역에서 HRD와 채용을 제외하고는 다른 업무는 많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채용은 어느새 4년차를 꽉 채워가게 되었구요. 4년간 힘든 일, 지겨운 일도 많았지만 재밌고 보람된 일도 꽤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이 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채용업무를 계속하게 된 직무의 매력 포인트가 뭘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래 정도의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성과가 명확한 편이다.. 지원부서에서 이만큼 성과가 명확한 업무도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합한 사람을 뽑아오면 그것이 담당자의 명확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접 리쿠르팅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인력 확보 자체보다는 프로세스 개선이나 브랜딩 등으로 성과를 평가받는 분들도 있겠지만 궁극적인 성과는 누가 봐도 확실합니다.2. HR 직무 중에서 욕을 안 먹는 편이다.. HR은 회사를 대신해서 직원들에게 욕을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측의 입장을 대변해서 업무를 하다 보니 공공의 적이 되기 일쑤입니다. 블라인드만 가봐도 절반 정도는 HR에 대한 불만과 욕들이죠. 그중에서 그래도 채용은 욕을 덜 먹는 편입니다. 어찌 되었던 직원을 뽑아서 배치해 주는 것은 해당 부서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평가/보상, 제도기획은 아무리 잘해도 누가 칭찬해주지 않지만, 좋은 사람 뽑아주면 현업에서는 많이 고마워합니다.3. 담당자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성과가 명확한 편이다 보니, 보여주는 성과만 확실하다면 담당자가 과정상에서 어떤 짓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용해주는 편입니다. 사람을 직접 찾고, 적절한 플랫폼을 선택하고,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채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러한 업무들에서 담당자가 직접 개입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지만, 채용 업무를 오랜 기간 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잠깐 거쳐가는 업무 정도로 생각하지, 장기간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HR신입사원 면접을 보게 되면 타 회사에서 채용업무만 하고 있는데, 커리어 전환을 하기 위해서 지원했다는 지원자도 종종 봤습니다.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반복성/단순 업무의 연속에 따른 경력/전문성이 정체된다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용업무의 근본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휴먼터치가 필요한 노가다성 업무입니다. 그러다 보니 써칭/후보자 컨택/일정 조율 등의 유사한 업무의 사이클을 계속해서 돌리게 됩니다. 처음에 할 때는 이러한 업무도 재밌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이러한 일만 하다 보면 내가 앞으로도 이 업무를 계속하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 코디네이션에서 어떻게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거죠.그래도 이 업무에 대해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애정이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저도 제 향후 커리어를 생각해보면서 어떤 전문성을 키우면 좋을지를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참고할 자료가 많지는 않아서 주변에 해당 업무를 잘하고 있는 분들의 장점을 한 번 생각해보면서 적었습니다. 1. 모집의 영역. 채용의 가장 앞 단계인 모집에 대한 전문성입니다. 여기서도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채용 브랜딩과 써칭/인게이징의 영역이 있겠네요. 채용 브랜딩은 다들 아시다시피 회사를 채용 관점에서 알리기 위한 브랜딩과 각종 홍보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입니다. 특히 회사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신입사원채용이 해당 업무의 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감각이 필요해서 최근에는 마케터 출신 분들도 꽤 많이 본 것 같네요.- 써칭/인게이징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후보자를 찾고 네트워크를 유지하여 소속회사에 지원하게 만들 수 있는 업무입니다. 과거에는 헤드헌터분들이 하셨던 업무지만, 이제는 회사를 대표해서 내부 리쿠르터들이 이 업무를 많이들 수행합니다. 반복적인 업무이지만 사람에 대한 꾸준한 관심, 인내심, 직무에 대한 명확한 이해 등이 필요하겠네요.2. 선발의 영역.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선발할지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업무입니다. 채용 프로세스 기획, 면접 프로세스 설계, 인적성검사 도입, 선발기준 고도화, 면접관 교육 등이 있습니다. 사실 하루하루 채용이 급한 스타트업 같은 곳보다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대기업군에서 해당 업무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매년 하는 업무가 아닐 수 있고, 채용담당자가 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획성 업무여서 가능하다면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3. 프로세스 관리의 영역. 채용 전체 프로세스를 기획하고 점검하는 업무입니다. 채용 시스템 관리, 대시보드 만들기, 후보자 경험 관리하기 등이 있습니다. 해당 업무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곳도 있어서 어느 정도 다른 업무가 고도화가 된 경우에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채널별 유입률/지원자수/합격율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는 것도 해당 업무에 포함됩니다.4. Business Partner의 영역. 채용에 대한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하는 업무입니다. 통상 해당 영역은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획력이 있어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ech채용의 경우는 해당 영역의 전문성에 따라 담당자의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날 듯합니다. 기술에 대한 전반적이 이해도가 높을수록 현업과 원활한 대화를 하면서 진정한 채용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개발자 출신분들이 해당 영역에서는 꽤나 유리합니다. 비전공자 Tech채용담당자분들이 따로 시간 내서 공부들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5. 짬의 영역. 글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남들이 대체하기도 어려운 짬이 필요한 업무들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인사이트 만들기, 후보자 처우 협상에 대한 노하우, 타 채용담당자들과 네트워킹 구축하기 등이 있겠네요. 짬이 차야만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는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채용업무는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춘다면 회사 내외부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커리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계속해서 반복성/단순 업무만 하고 있다면 본인이 의식해서라도 다른 업무 영역을 찾고 시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는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8.30 인사담당자의 유연성에 대하여
어찌보면 정답이 없는 이야기 이다.
"인사담당자는 유연해야 하는가?"
" 유연해야 한다면 얼마나 유연해야하는가?"
인사업무를 하면서 연차에 따라 유연함을 대하는 태도는 계속 변해왔다. 아직도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는 하지만인사담당자의 유연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입사 초기 팀장님께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인사 담당자는 스포츠 경기의 심판과 같은 역할이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여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심판은 주인공은 될 수 없으나 규칙에 따라 경기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역할이다.반칙을 잡아내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겠으나, 경기를 운영하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심판의 자질과 태도가관중에게 사랑받는 즐거운 경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연차가 낮은 HR담당자 시절에는 경기의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한치의 빈틈도 없는 논리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공정한 인사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평가든 보상이든 제도에 의해 딱 떨어지는 맛이 좋아서 예외에 대해서는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했던 것이다.그라운드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 입장에서 재미난 경기일까?경기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엄정하기만한 심판은 과연 좋은 심판일까 생각이 든다.지나친 엄격함과 미시적인 경기 운영은 경기의 흐름을 망칠 뿐 아니라 선수의 의욕을 꺽기도 한다. 연차가 쌓일수록 환경도 보이고, 조직, 전략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연함에 대한 유혹(?)이 시작되었다.완벽한 규칙, 완벽한 제도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예외와 판단의 영역에 대한 재량이 넓어질수록"좋은게 좋은거 아닌가"라는 마음속의 흔들림도 들었던 적이 있었다.그렇지만 유연성만을 강조하는 심판은 필연적으로 "판정시비"를 맞닥드리게 된다.유연함이 불공정으로 이어지면 경기는 파행이 되고, 심판은 불신을 받고, 관중은 경기장을 떠난다.특히 사람에 따른 유연함은 인사담당자로서 절대 빠지지 말아야하는 유혹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정답이 없는 이야기 이다.**최고의 경기는 우수한 선수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심판 역시 리그 수준에 걸 맞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명확한 기준을 갖추고, 전략과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사람이 아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인사담당자가 고객(관중)과 선수(직원)가 함께 즐기는 "멋진 경기"를 운영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특히 프로들의 리그에서는 말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