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HRer의 ‘처음이라’ 시리즈 : 채용마케팅 편
안녕하세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HITS(히츠)의 주니어 HRer 송지우입니다.
작년 말 ‘온보딩은 처음이라: 초기 스타트업의 우당탕탕 온보딩’이라는 제목의 글로 인살롱 독자 여러분을 찾아뵈었는데요. 예상외로 많은 분께서 봐주신 덕에 월간 인살롱 조회수 TOP 5에 오른 것을 보며 기쁨의 내적 탄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아마 프로의 멋이 넘쳐나는 인살롱 속에서 ‘우당탕탕’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길을 끌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오늘도 지난 글에 이어 초기 스타트업 주니어 HRer의 시행착오를 가지고 왔는데요. 이번 글에선 채용마케팅의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그로부터 얻은 레슨런을 나누고자 합니다.
STEP 1. 채용 마케팅 목적 확실히 하기
채용마케팅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우리는 왜 채용마케팅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내리는 것입니다. 대개 “회사는 좋은데 사람들이 지원을 잘 안 해요”, “개발자 채용이 너무 어려워요”와 같이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채용마케팅을 시작하실 텐데요. 채용 마케팅이 훌륭한 해결책이 되려면, 현재 우리 팀이 겪고 있는 채용 문제를 채용 마케팅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크게 세 가지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잠재 지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우리 팀만의 메리트가 있는가?
여기서 YES를 외칠 수 없다면, 채용 마케팅을 하기 전 ‘우리 팀에 왜 합류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부에서 도출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 회사에 왜 합류했는지, 내가 회사에 다니면서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고민하다 보면 예상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때 채용 담당자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최대한 많은 동료와 인터뷰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직무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미처 몰랐던 우리 팀의 매력을 속속들이 알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당시 Yes를 소심하게 외쳤는데요. 그 이유는 분명 메리트는 있는데 그걸 명확한 언어로 정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채용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재료 준비 차원에서 은연 중에 느끼고 있던 우리 팀의 매력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을 권해드립니다 : )
2. 우리 팀의 As Is(현재 내가 인식하는 우리 팀)와 To Be(내가 보여주고 싶은 이상적인 우리 팀)의 차이가 큰가?
여기서 YES를 답하셨다면 채용마케팅에 앞서 조직문화 차원에서 As Is와 To Be 사이의 틈을 메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채용 마케팅은 우리 팀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가치나 문화를 외부로 알려 이에 공감하는 새로운 동료를 영입하는 것입니다. 이때 As Is와 To Be의 차이가 크다면 우리 팀의 현실을 곧이곧대로 보여줘 소기의 마케팅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거나(As Is를 보여줄 경우), 우리 팀의 현실을 포장해 잠재 지원자에게 허황된 기대를 심어주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To Be를 보여줄 경우). 따라서 채용 마케팅에 앞서 우리 팀의 가치와 문화를 가꾸고 이에 대한 구성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터널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물론 조직문화라는 게 마법처럼 단숨에 바뀌는 게 아니기에 변화하려는 시도와 과정을 외부에 알려도 매력적인 Culture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3. 우리 팀의 메리트를 콘텐츠화 하여 외부에 알리고 있는가?
아마 채용 마케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셨다면 대개 여기서 NO를 외치실 것 같은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이야 구글, 유튜브 등에 히츠 채용, 히츠 블로그, 히츠 브이로그 등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콘텐츠가 나오지만, 당시엔 그야말로 전무했습니다. 이 현상으로 인한 문제는 잠재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인데요. 특정한 계기로 히츠를 알게 되더라도 탐색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를 찾지 못한다거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입사 지원에 이르기 전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저는 “히츠를 탐색하는 단계의 잠재 지원자에게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팀의 매력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단순한 목적을 가지고 채용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STEP 2. 채용 페이지 제작
목적이 확실해졌다면 이제 액션을 취할 때입니다. 가장 먼저 어떤 사람들과 어떤 문화 속에서 일하게 될지를 가늠할 수 있게 노션을 활용해 히츠팀 채용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채용 페이지를 만들며 ‘히츠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는데요. 그 결과 아래와 같은 6개의 페이지가 탄생했습니다.
HITS는 이런 회사예요! - 연혁, 목표, 사무실 사진 등 개괄적인 회사 소개
HITS의 멤버를 소개합니다! - 각 멤버가 히츠에 합류한 이유, 팀 역량 소개
HITS에선 이렇게 일해요 - 자유롭고 수평적인 일문화 소개
HITS팀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어요! - 멤버들이 직접 말하는 히츠의 매력, 히츠에 와야 하는 이유
News Room - 미디어에 소개된 HITS
FAQ - 지원부터 합류까지 채용 과정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웹사이트 캡처
<당시 오픈했던 채용페이지의 모습>
오픈 당시엔 지원자들이 이 페이지까지 들어올까? 싶다가도 인터뷰에서 노션 페이지 잘 봤다는 후기가 들려올 때마다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페이지 내 지원이 불가해 채용 정보를 공유할 때 결국 외부 채용 사이트 링크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이에 지난 5월 히츠 채용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주요한 변화 중 하나는 JD 구성을 새롭게 바꾼 것인데요. 크게는 담당 업무, 우대 사항 등 다소 딱딱한 용어를 부드러운 문장으로 풀어쓰고, 합류할 팀에 대한 정보를 추가했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는 팀인지, 합류 시 어떤 커리어 성장의 기회가 있는지 등을 알리기 위한 변화였습니다.
<현재 채용페이지의 모습>
STEP 3. 콘텐츠 제작 및 미디어 채널 운영
노션 페이지 오픈 후 곧바로 히츠팀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블로그는 글과 사진만으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기에 특별한 툴 활용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채널 중 하나입니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Technology / People / Culture / Newsroom / Industry Trend라는 카테고리를 세팅했는데요. 여기서 당시 두 가지 시행착오가 생겨납니다.
우리가 타깃하는 개발자, 연구자들은 검색엔진으로 주로 구글을 쓴다. → 구글 SEO에 친화적인 티스토리로 이전.(레슨런 - 네이버, 티스토리, 미디엄 등 다양한 블로그 플랫폼의 특성을 비교해서 살펴보고 우리 팀에 맞는 플랫폼 선정하기, 특히 SEO 및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기능 비교)
10명대 규모의 조직(당시)에선 People과 Culture를 구분할 만큼 각각의 이야기가 많지 않다. → people, culture 등 히츠팀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를 Inside로 통합하고, 미니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형식의 @HITS-daily에 업로드.(레슨런 - 일반적인 기업 블로그 카테고리를 차용하기보다는 우리 팀 콘텐츠에 맞는 카테고리 세팅하기. 특히 채용 마케팅을 혼자 담당하는 경우 카테고리 세분화는 피할 것)
<네이버 블로그 시절(좌),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우)>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지금의 히츠 블로그입니다. 특히 Growth라는 메뉴는 히츠팀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동반 성장'을 잘 보여주는 카테고리인데요. AI 신약개발 강의 시리즈 등 히츠팀 동료들의 지식과 역량을 활용해 개인의 성장을 돕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블로그 다음으로 히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은 전문 편집 프로그램 활용이 필요하기에 제작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글로는 다 담지 못하는 팀의 매력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장 효과를 보고 있는 채널이기도 하고요.(최근 히츠 프론트엔드 개발자 브이로그가 1.3만 회를 달성했습니다ㅎㅎ) 유튜브 운영 역시 몇 가지 레슨런이 있는데요.
검색 유입을 위해 영상 제목은 대중적인 키워드를 조합할 것, 개성 있는 문구는 섬네일에 넣기
영상은 편집에 따라 느낌이 180도 달라지므로 모든 영상에 적용할 하나의 컨셉을 정할 것 (색감, 영상 분위기 등)
영상 제작보다 섭외가 더 어렵다 : 회사 입장에서 당신의 출연이 왜 필요한지 + 이 영상 출연을 통해 당신이 얻는 게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설득
콘텐츠 아이디어는 동료와의 대화에서 나온다. : 특히 새롭게 합류한 동료에게 입사 전 어떤 점이 궁금했는지, 없어서 아쉬웠던 정보는 어떤 게 있는지 물어보기
제가 시도한 채용마케팅 초기 세팅 프로세스와 그 과정에서 얻은 레슨런을 긴 글에 걸쳐 적어 보았는데요. 사실 앞서 적은 내용이 무색할 만큼 더 중요한 건 ‘채용마케터는 회사의 팬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마케팅에서 팔아야 할 프로덕트가 ‘제품/서비스’라면 채용 마케팅에서 팔아야 할 프로덕트는 ‘회사’이기 때문인데요. 흔히 채용 마케팅에선 콘텐츠 제작 스킬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그보다는 우리 회사가 가진 매력과 가치를 끊임없이 찾고 외부에 알리고 싶어 하는 애정어린 팬심이 채용 마케팅의 본질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콘텐츠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는 피드백을 가장 좋아하고요.마지막으로 요즘 채용 마케팅 관련해서 제가 시도하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면, 채용 브랜딩에 서비스 기획을 접목해보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플랫폼 기획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유저 페르소나 만들기, 브랜드 보이스 톤 설정 및 UX writing 등을 익힐 수 있었는데요. 이런 기법을 채용 브랜딩에 적용해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즐겁게 작업 중입니다. 언젠가 작업의 결과물을 인살롱에서 멋지게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9.04 탁월한 성취를 이루는 조직: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알아보기 #2 (알맞은 사람)
**지난 NBA 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는 조직의 비밀을 알아보자 #1| 명확한 전략 편)에 이어..지난 아티클에서는 NBA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자신들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상대를 이기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그것을 구성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동기화 했던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조직이 수립한 전략과 전술에 필요한 사람을 조직에 남겨두고 그들에게 적합한 역할을 부여하는 “알맞은 사람(Right People)**”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지난 아티클에서 제시한 알맞은 사람 (Right People)”의 개념은 “조직의 전략과 필요한 역량에 일치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얼마나 존재하는가?” 이다. 좋은 사람을 뽑아 필요한 역할에 배치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좋디 좋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기업 내의 필요한 역할과 개인의 역량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이라서, 조금은 구체적인 행동과 생각의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인재를 선발하거나, 뛰어난 역량의 인재를 잘못된 역할에 배치하여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런 일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아래의 순서로, 필자가 생각하는 조직의 “알맞은 사람(Right People)” 개념을 이루기 위한 행동/생각 지침 세 가지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담은 "규칙없음"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기업의 인재밀도를 높이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부디 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랄 뿐이다. 첫째, 조직의 방향을 명확히 인지하고 길을 제시하는 사람을 리더로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라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혁신으로 가는 길에는 언제나 다음의 물음이 뒤따른다. “이렇게 뛰어난 동료들의 역량을 엮어서 최상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우리의 리더십은 누구인가?” 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그동안의 승리방정식이었던 골밑 농구 전략으로는 자신들이 더 이상 승리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판 자체를 뒤엎고자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3점 농구 전략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이제 골든스테이트에게 남은 것은 그 전략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그 전략을 전파하고, 정확한 전술로써 자신들의 가설을 현실로 실현시켜주는 실행하는 리더십이 필요했다.손대범의 각기 다른 이유로 농구 명장이 된다 *(스티브 커 감독의 리더십은 이미 킹 EBS도 인정했다. 사진: EBS비즈니스 리뷰)*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이를 위해 스티브 커 (Steve Kurr) 감독을 선택했다. 지금이야 스티브 커 감독이 “명장” 반열에 오른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만, 선임할 당시만 해도 스티브 커 감독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스티브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의 감독직을 수락하기 그 이전에 NBA의 다른 팀(피닉스 선즈)의 “구단장” 역할만을 수행해보았을 뿐(또한, 그 피닉스 선즈도 스티브 커 감독의 단장 재임 당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 “감독”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기에 골든스테이트 내부에는 “정말 스티브 커가 괜찮을까?”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스티브 커 감독이 제시하였던 새로 짠 판에서의 승리를 향한 비전과 그에 따르는 구체적 계획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으며, 과감한 결단력으로 그를 감독으로 전격 선임하였다. 그리고는 선임한 스티브 커 감독에게 “팀이 이길수 있는 전술을 구상하도록, 팀을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도록, 팀의 전략과 전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하는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을 구상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주었다. 골든스테이트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스티브 커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정확한 전술을 위해 선수를 기용했고, 자신의 구상한 전술을 따라오지 못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는(이미 기존의 골밑농구에 익숙해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선수들은 트레이드 시켰다. 그렇게 오프(Off) 시즌에 팀의 체제와 선수를 정비한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인 14-15 시즌에 NBA 파이널 우승팀으로 올라서며 이기는 전략의 구상과 전술의 구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리더십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둘째, 조직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의해라조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 개인의 역량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전략과 전술이 명확하다면, 그것을 현실로 만들 구성원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일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오늘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초기스타트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세가지 역할: Three H: Hustler (실행자), Hipster(설계자), Hacker(기술자)”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하나의 잘못된 결정에 의해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짧은 생명 주기를 지닌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조직이 나아가게 하는 데에는 조직이 처한 맥락에 알맞는 정확한 역할이 존재하며, 그것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조직을 설계하는 리더는 이렇게 조직에 필요한 역할을 정의하는 순간에, 그 누구보다 더욱 깊이 상황을 들여다 보고 연구함을 통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필요한 역할을 정의해야 한다. “디펜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고, 단순히 “수비능력이 좋은 사람”만을 찾아내 역할을 준다면, 그 결과가 좋을지 장담할 수 없다. "성공하는 조직이 수행하는 역할 정의” 는, 우리의 시스템에서 필요한 디펜더는 어떤 모습일까?를 더욱 철저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수반된다.골든스테이트 수비의 핵심 인물: 드레이먼드 그린(Draymond Green)이 골든스테이트 시스템 하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바로 스티브 커라는 리더가 치열한 고민을 통해 정의한 “골든스테이트가 이기는 농구를 하는데 매우 필요한 구체적 역할 이라고 생각한다”이다. 실제로 여러 미디어와 평론가들은 그린을 보며, 골든스테이트가 아니었다면 농구로 성공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은 선수로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가 수행하는 포지션(파워 포워드)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그린은 NBA가 파워 포워드에게 요구하는 조건과 역량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198센티미터의 신장은 210 센티미터 이상의 포워드가 즐비한 NBA에서 매우 작은 사이즈였고. 그렇다고 그린이 득점력이 좋은 선수였던 것도 아니었다. 여러모로 애매하던 그린은 스티브 커 감독을 만나기 이전까지 겨우겨우 NBA에 붙어있는 모습이었다.Draymond Green is finally the Defensive Player of the Year award winner after 2 runners-up - SBNation.com*(블록을 하려는 드레이먼드 그린, 골든스테이트 23번)*하지만 스티브 커 감독을 만나고는 달라졌다. 커 감독은 “1. 리바운드와 골밑을 담당하기에 포워드나 센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으면서, 몸 놀림이 다른 포워드에 비해서 빠르기 때문에, 수비에 구멍이 발생하여도 빠르게 수비 구멍을 메꾸어 협력할 수 있는 포워드, 2. 득점원들이 득점에 집중하거나, 득점을 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도록 공격 전개에서 일정 부분 이상으로 볼 운반을 분담해줄 포워드, 3. 팀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공격 및 수비 포메이션을 빠르게 수행하고 변형 적용가능한 높은 BQ의 포워드” 와 같이, 골든스테이트가 이기는 농구에서의 필요한 포워드 역할을 아주 구체적으로 정의하였다. 마침 드레이먼드 그린에게는 그러한 역량이 있었다. 그는 동일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신장과 낮은 득점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동일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날쌔고 빠른 몸놀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와 더불어 그 누구보다 뛰어난 수비 능력이 있었다. 또한, 체력과 시야가 좋아서 경기 막판까지 지치지 않았고 그런 체력을 바탕으로 가드 포지션의 동료 대신 볼운반을 대신해주거나, 이런 상황에서 동료의 득점찬스를 놓치지 않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주곤 했다. 스티브 커 감독이 정의한 골든스테이트의 이기는 농구에 필요한 아주 정확하고도 구체적인 역할에 그린은 정확하게 일치하였으며, 그 결과는 언제나 애매했던 농구 못하는 농구선수 드레이먼드 그린을 NBA 역사에 남을 황금왕조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선수로 기억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셋째, 구성원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여 역할과 함께,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해라.**역할이 구체적으로 정의되었다면 역할이 요구하는 정확한 역량을 지닌 구성원을 찾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채용의 중요성 일수도, 이미 내부에 있는 구성원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는 일이 될 수 도 있다. 아무튼, 구성원에게 역할을 맡긴다는 것과 함께 그만큼의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역량은 있지만 책임이 지워지지 않아 태만함으로써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서는 안된다. 책임을 부여하되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확실히 지지해야 한다. 심지어는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리더의 권한이라도 일정 부분을 떼어내어 위임하는 등, 책임을 부여했다면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어떤 구성원에게 조직에 필요한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구성원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끈질긴 관찰과 실험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역량”이라는 것이 단순한 직무에 필요한 스킬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가 과거 트레이드로 팀에서 내보냈던 이력이 있었던 안드레 이궈달라(Andre Iguodala)를 21-22시즌 때, 다시 데려와 팀 로스터에 투입한 것이 위 요소를 정확하게 반영한 사례에 속한다. 2013년 골든스테이트와 인연을 맺고 18-19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를 함께 했었던 이궈달라는 19-20 시즌, 선수 개인의 노쇠화, 팀의 전력 감소로 인한 우승권 이탈과 팀의 재정 상황 등의 이슈로 인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렇게 골든스테이트를 떠난 안드레 이궈달라는 두 시즌 동안 두 개의 팀을 거쳐서 21-22 시즌에 다시 골든스테이트의 부름을 받아 돌아왔다.골든스테이트의 구단과 스티브 커 감독이, 나이를 먹어 노쇠한 안드레 이궈달라에게서 기대한 역량은 코트 위의 플레이어라기 보다는, 라커룸 리더로서의 역량이었다.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 동안 함께하며 이미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챔피언으로써의 경험의 전파, 골든스테이트 현역 주요 선수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스티브 커 감독과 수년을 함께한 노하우의 전수, 그리고 선수단의 가장 큰 맏형으로서 골든스테이트 어린 새싹 선수들의 정신적 멘토가 되는 것이 안드레 이궈달라의 주요 역할이자 그가 잘할 수 있는 그만의 역량이었다. 이에, 안드레 이궈달라는 그보다 더 할 수 없는 최고의 효과를 발휘했다. 21-22 시즌의 경기 도중, 막힌 경기 흐름에서 타임아웃이 불리면 스티브 커 감독이 아닌 이궈달라가 제일 먼저 뛰쳐나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따끔하게 혼을 내며 피드백 하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다. 골든스테이트는 심지어 코트 위에 올라 실제 득점을 올려 승리를 가져다 주는 핵심 선수인 커리와 탐슨 조차도 라커룸 안에서는 이궈달라의 리더십을 존중하도록 교육하였다. 이렇게 이궈달라의 라커룸 리더십은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정신과 역량을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그렇게 골든스테이트는 3년간의 침체를 벗어나와 다시 한번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여 황금 왕조를 재건하는데 성공했다.Clip of Andre Iguodala coaching Wiggins goes viral(너 지금 뭐해? 코트 위의 선수들을 피드백하는 안드레 이궈달라) **마치며,**기업의 활동과 사회의 니즈가 점점 고도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다. 비단 채용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채용을 한다는 것은 이미 구하는 그 사람이 들어갈 역할이 정의 되어있고 기업 내부에서 그 역할을 위한 자원이 마련되고 준비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하여 내놓은 역할이 잘못된 역할이라면? 그 자체로도 문제일 뿐 아니라, 정말 필요했던 다른 역할이 마련될 기회가 없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기업은 이런 어려운 순간을 헤쳐나가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필요하고, 좋은 사람을 필요한 자리에 앉혀야 한다. 부디 이 글이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많은 기업가와 인사담당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9.05 문화 개선 어떻게 할 수 있죠? (feat. 리더십을 조직문화변화에 이용하는 법)
"문화개선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조직은 진짜 안 바뀌어요"라고 말하는 조직문화 담당자들이 많다.조직문화가 안 바뀌는 이유는 다양한 이슈들이 연계되어 있겠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공통적이다."우리조직도 바뀌고 싶은데, CEO철학이 너무 달라서.. ""문화 변화관리 방향에 대한 리더계층의 반감이 많아요" 등등의 이슈는 많은 기업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슈다.조직문화의 개선에 있어서 리더십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문화업무에 있어서 경영층 및 임원의 의지가 전반적인 추진력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각 구성원 가까이에 있는 리더십의 변화가 구성원이 가장 쉽게 문화가 변했다고 느낄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입사 초반에 회사의 리더를 보면서 어떤 것을 느끼는가?**문화는 각 회사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정성적인 경험, 감정의 결합체이다.각종 제도, 인프라, 리더십스타일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느끼는 " 아 이 회사는 이렇구나" 하는 감성적인 부분으로도 정의할 수 있다.우리가 처음 입사할때 리더의 일하는 방식, 리더가 일할 때의 의사결정 기준 같은 부분을 보면서 그 회사를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리더의 일하는 방식으로부터 느껴지는 이미지, 그것이 바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 기업의 문화다. 문화를 개선할 때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 **람에게 축적된 의사결정의 기준, 일을 잘하는 방식이 사람들에게 체화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또한 각 기업에서 정해놓은 문화적인 원칙을 잘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리더다.최근 드레스코드가 반바지까지 허용된 조직의 예를 들어보면, 실제 회사의 원칙은 반바지의 허용이지만, 어떠한 리더가 " 난 반바지 입는 것 별로더라, 그래도 회산데" 하는 리더가 있다면, 그 회사의 문화는 지켜지기 어렵다.이렇게 문화의 체감, 문화의 실행에 있어서 리더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전체적 문화 관점에서 보면 리더십은 일부만을 차지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회사 전반의 제도, 환경이 변해야 좀 더 문화개선이 효과 적이지만, 회사 전반의 제도, 환경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많이 들고, 실행까지 가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문화개선에 있어 리더십을 가장 우선적으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스와 리더의 차이를 설명하는 재밌는 이미지. **왜 사람은 변하지 않을까?**조직문화가 안좋은 조직에 가서 인터뷰를 해보면 매번 듣는 말이 있다."우리 조직의 업무는 수평적이거나 온건한 방식으로 할 수 없어요. ""우리 직무의 특성은 달라서 매번 세부관리를 해줘야 하고, 직원들 역량도 떨어져서 이런 방식으로 밖에 관리할 수 없어요. 제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터뷰를 한 리더는 대체로 리더십 스타일이 잘 바뀌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왜 사람은 변하지 않을까?에너지 총량의 법칙이 사람의 업무에도 영향을 준다. 리더들은 할 일이 많다.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지키게끔 하기에도 본인의 본연의 목적, 매출실적 달성이나 제품 개발 같은 보다 시급한 일들을많이 가지고 있다.이러한 에너지를 자발적으로 문화 개선에 쏟을 수 있게 할 수 있으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사람을 바뀌게 하는 두 가지 방법!**첫번째로는 Push 방식이다. 문화담당자는 이런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수직적으로 Approach해야 한다는 말을..문화적인 원칙을 회사 차원에서 Drive하고 각 조직별 경쟁논리에 의해 문화적인 개선을 Push하는 방식이다.각 조직차원의 생리에 따라 본인의 조직이 다른 조직 대비 더 잘하고 싶은 의지를 붇돋아서 회사 차원에서 가이드를 하는 방법이다.예를 들어 회의보고문화에 있어서 회사의 문화적인 방향을 정하고 그에 따른 임직원의 만족치를 측정, 이를 조직단위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공식적으로 촉구하는 방식이다.또한 이러한 결과를 임원단위의 평가와 연계하고 모니터링 한다면 실제 개선을 안하려고 해도 안할수 가 없는 Frame이 세워지게 된다.이 방식의 경우, 회사 전반의 강력한 개선의지가 담보가 되어야 한다. 일하는 방식의 표준화라는 부분이 일정 개인차원의 희생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Pull방식이다. 각 리더들이 더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Guide를 하고 이를 회사 차원의 프로그램을 조성해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리더들에 대한 교육이나 문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일하는 방식의 불편한 점을 알게 하고 거기에 따른 Solution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대부분의 리더의 경우 소속 직원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 개선까지 이루어 지긴 어렵다고 해도 소속 직원이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지 어떤 점을 느끼고 있는 지는 각 리더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그 기업만의 일하는 방식, 우선순위에 대해 각 리더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하며, 구성원의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각 리더 입장에서 리더십 측면에서 미흡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별도의 워크샵 등으로 지원하는 방법 또한 효과적이다.Pull 방식의 경우, 점진적 방식으로 수혜대상을 확대해 가거나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리더 본인의 문제의식에 기반해서 개선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한계점은 가지고 있다.이 두가지 방식 외에 기본적으로 Culture Fit과 맞는 사람들에 대한 채용을 위해 채용검증절차를 강화한다거나, 승진 등 내부 기준에도 Culture Fit에 따른 성과보상을 강화하는 방식 혹은 Culture Fit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위에 언급한 두가지 방식 중에 개인적으로 더 효과적으로 느끼는 방식은 Push방식이다.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것이 그 회사의 전반적인 면모를 바꾸는 뼈를 깍는 노력이 있어야만 실제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어떠한 형태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뭔가 Impact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실제 변화까지 실행되기는 쉽지 않다.물이 기체로 변화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어떠한 끓는 점인 임계점을 지난 이후 기체의 형태로 모습을 변화할 수 있다.임계점 이전에는 그냥 물일 뿐이다. 조직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다. 변화했다고 생각해도 끓기전에는 실제로 변화한 것은 아니다.리더십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머리속에서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기업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일하는 방식의 경우 임직원이 그 방식에 따라 일함으로써 그 회사가 좀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일하는 방식을 정의해 놓은 것이다. 실제 일하는 방식이 지켜지게 하는 데에는 리더십의 역할이 크다.임직원들이 문화가 변화했다고 가장 먼저 느낄수 있는 순간이 사람이 변화하는 순간이다.문화를 아무리 잘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이러한 문화가 지켜지게 하고 실행되게 하는 데는 문화팀 이외의 각 리더들의 몫이다.문화적으로 올바른 일을 하게 하고 지켜지게 하자.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문화가 실제로 바뀌었다고 체감하는 순간 문화는 실제 개선된 것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9.05 2022년 하반기 달라지는 노동법령
2022년도 하반기에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노무제공자의 고용‧산재보험 적용 확대, 퇴직연금제도사전지정운용제도, 휴게시설 설치 의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출방법 등의 개정 내용을 담은 노동관계법령이 시행된다.특히, 휴게시설 설치 의무제도를 규정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은 휴게시설 설치의무 미준수 사업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규정을 두고 있어 적용 대상 사업장의 범위, 휴게시설 설치‧관리 기준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표 1. 2022 년 하반기 개정 노동관계법령 요약
1.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보험 적용 확대 ( 시행 : 2022.7.1.)법 개정 전에는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범위가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등을 포함한 총 15개 직종에 한정되었으나, 올해 7월부터는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상품 등을 운송하는 배송기사와 ▲택배사업의 물류 터미널 간에 물품을 운송하는 택배 지‧간선 기사, ▲자동차 또는 곡물 등을 운반하는 화물차주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범위에 추가되어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는다.산재보험의 확대 적용에 따라 유통배송기사, 택배 지‧간선 기사, 화물차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는 사업주는 근로복지공단에 입직신고를 하여야 하며, 직종별 기준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산재보험료의 노무제공자 부담분(50%)을 원천징수하여 사업주 부담분과 함께 납부해야 한다. 2. 5 개 직종 노무제공자 및 자영업자 고용보험 적용 확대 ( 시행 : 2022.7.1.)올해 7월부터는 ▲정보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자, ▲화물차주(유통배송기사, 택배 지‧간선 기사, 특정품목 운송차주), ▲골프장 캐디, ▲관광통역 안내사, ▲어린이 통학버스기사도 고용보험의 적용을 받는다.고용보험의 적용 대상 범위에 있는 노무제공자는 노무제공계약을 통해 얻은 월 보수액이 80만원 이상이라면 고용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이직일 전 24개월 중 1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수급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실업(구직)급여 수급이 가능하다. 출산일 전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출산일 전후로 노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90일(다태아 120일)간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다.법 개정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술자와 노무제공계약을 체결한 사업주는 근로복지공단에 노무를 제공받은 날의 다음 달 15일까지 노무제공자의 피보험자격 취득을 신고하여야 하고, 매월 해당 노무제공자의 보수액을 노무를 제공받은 날의 다음 달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만약 월보수액 통보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장 최근에 신고된 월보수액으로 보험료가 산정・부과된다.고용보험료는 노무제공자의 보수에 실업급여 보험료율(1.6%)을 곱하여 산정되고,사업주와 노무제공가가 각각50%를 부담하며,사업주는 노무제공자의 부담분(0.8%)을 원천공제하여 납부하면 된다. 3. DC 형퇴직연금제도와 IRP 제도에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 시행 : 2022.7.12.)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의 개정에 따라 2022년 7월 12일부터 DC형퇴직연금제도와 IRP제도를 도입‧운영 중인 사업장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다.사전지정운용제도란 근로자가 일정기간 동안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방법을 선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 놓은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이다.확정기여형퇴직연금제도(DC형 퇴직연금제도)와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제도)는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여 적립금과 운용수익을 퇴직급여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동안 자산운용의 전문성이나 관심 부족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 노후 소득 재원의 확충이라는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함에 따라 퇴직연금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된 것이다.참고로 2022.4.14.부터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업장이 아닌 퇴직금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사업장도 근로자 퇴직 시 퇴직금을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로 지급하도록 법이 개정되었으니 업무처리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4.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제도 시행 ( 시행 **: 2022.8.18.)**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2022년 8월 18일부터 근로자(관계수급인의 근로자 포함)가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식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을 갖추어야 한다.①상시근로자 20명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20억원 이상 공사현장)을 사용하는 사업장의 사업주, 또는 ②상시근로자 10명 이상을 사용하는 사업장으로서 ▲전화상담원, ▲돌봄 서비스 종사원, ▲텔레마케터, 배달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및 건물경비원에 해당하는 직종의 근로자가 2명 이상인 사업장의 사업주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상시근로자 50인 미만(건설업의 경우에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공사현장)인 사업장은 1년간 적용이 유예된다.휴게시설 설치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최대 1천 5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설치‧관리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휴게시설을 설치한 사업주에게는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 표 2. 휴게시설 설치 ‧ 관리기준
참고로 휴게시설 설치 의무는 모든 업종에 적용되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만을 사용하더라도 휴식시간에 업무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휴식이 보장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휴식시간에 ‘업무공간’에서 어떠한 간섭과 방해를 받지 않고 평온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별도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휴식시간이 업무와 엄격하게 분리될 수 있을 때에만 인정되고, 일시적·간헐적으로라도 전화, 업무관련자의 방문 허용 등으로 휴식에 방해를 받게 된다면 별도의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고용노동부 입장이다.
5.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출방법 개정 ( 시행 **: 2022.12.11.)**과반수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 설치된 노사협의회의 근로자위원을 투표로 선출하는 경우 근로자 과반수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약칭: 근로자참여법) 개정안이 2022.12.11.부터 시행(법 시행 이후 근로자위원을 새로 선출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투표의 방법에 대해서는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만 명시하고 있을 뿐 구체적 방법에 관하여는 법률에 정해진 사항이 없어서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으며, 서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자투표의 시행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전자투표를 하더라도 직접‧비밀‧무기명 투표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동미 in 인살롱 ・ 2022.09.06 성과급의 차등 배분과 균등 배분
**10명에게 1억의 성과급을 배분한다면?**A, B 두 기업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영업이 주가 되는 사업으로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회사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직원들의 열정으로 매년 이익을 내고 있고. 전년도 당기순이익에 대한 성과급 총액은 1억으로 두 기업 모두 직원은 10명이다.상대평가 결과, 탁월(S등급)한 성과를 낸 직원 1명, 우수(B등급)한 성과를 낸 직원 2명, 유지 수준 (C등급)의 성과를 낸 직원 6명, 부족(D등급)한 성과를 낸 직원 1명으로 정했다.당신이 CEO라면 10명에게 1억의 성과급을 어떻게 배분하겠는가?크게 3가지 방안을 살펴 볼 수 있다.첫째, 모두가 다 노력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각 1,000만원씩 균등 배분을 하는 방식이다.금액의 차이가 없고, 균등 배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 보다는 회사 성과를 더 올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둘째, 성과 평가 등급을 기준으로 차등 배분을 하는 것이다.여기서 이슈가 되는 것은 차등의 수준이다. 차등을 크게 가져가면, S등급자 1명에 대한 나머지 9명의 불만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차등을 낮게 가져가면 균등 배분과 같은 상황이 된다.셋째, 조직 안정과 성과에 따른 차등 배분을 병행하는 방법이다.50%는 균등 배분하고, 50%는 성과 차등 배분을 해 안정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다.다른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 방안을 택하겠는가?**보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보상은 사용자가 근로의 대상(對象)으로 근로자에게 보상, 봉급 기타 여하한 명칭으로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① Pay로 근로의 대가로 제공되는 금전적 보상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비금전적 보상 (물품, 시설, 서비스 등)은 제외한다.② Compensation으로 근로의 대가로 제공되는 물질적 보상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물질적 보상이 수반되지 않는 형태의 정신적 보상은 제외한다.③ Rewards로 근로의 대가로 제공되는 일체의 보상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금전, 포상, 신분 상승, 성장감, 자부심 등이 포함된다.기업이 보상 제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크게 4가지이다.첫째, 우수한 인적자원의 유인이다. 보상관리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유인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상 관리는 주로 보상수준과 관련되어 있으며, 노동시장(주로 동종경쟁업체) 에서 형성되어 있는 보상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 우수한 인적자원의 유지이다. 보상수준관리도 중요하지만 의외로 성과급제도와 같은 보상 배분방식이 중요한 이슈가 된다. 즉 보상수준이 낮아도 보상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면 이직을하지 않을 수도 있다.셋째, 인적자원의 동기유발이다. 동기부여는 보상관리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관리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된다. 즉 동기부여는 직무 행동을 유발하고, 직무 행동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기때문에 동기부여 기능이 상실된 보상 관리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보상배분방식에 관한 내용이 주요 관심사가 되며, 동기부여이론 중 기대 이론이 주요한 배경이 된다.넷째, 인건비의 효율적 관리이다. 인건비는 낮추는 것이 유리하지만 무조건 낮추는 것 보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경쟁 기업과 비교하여 인건비에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인건비는 총 인건비(Total Labor Cost)가 아니라, 단위당 인건비(Unit Labor Cost)를 의미한다 **성과급,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보상제도의 설계와 운영은 결정과 배분 모두가 중요하다.보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회사의 지불 능력이다. ‘성과를 얼마나 냈느냐’가 보상 결정의 중요요인이지만, 국내외 경영 환경, 산업의 특성, 소비자 물가, 경쟁 회사의 보상 수준, 3개년 지급 수준, 이해관계자 집단 및 내부 구성원 니즈, 인력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배분의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 성과급의 경우, 정액으로 할 것인가? 정률 방식으로 할 것인가?평가에 따른 차등을 둘 것인가? 균등배분 할 것인가? 절차적 공정성 뿐 아니라 배분의 공정성이 투명해야 조직과 구성원은 수용하게 된다.성과급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회사와 구성원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성과급 지불 총액에 대해 전 직원의 균등 배분을 요구하는 조직과 구성원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승자독식 방식으로 1등이 모두를 가져가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3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성과급 제도를 설계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한다.첫째, 조직 성과에 따른 집단 성과급의 지급이다. 조직 성과를 반영하여, 조직별 집단 성과급을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팀워크와 조직 성과가 개인 성과에 영향을 주도록 함에 목적이 있다.둘째, 성과급의 정률과 정액의 혼합이다. 호봉제의 경우, 부장의 기본급과 사원의 기본급은 2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평가 S등급을 받은 사원이 평가 C등급을 받은 부장에 비해 성과는 높으나, 보상 금액은 매우 낮다. 기본급에 의한 정률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의 수준과 근속에 따른 조직 충성도를 무시할 수 없다. 정액 방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셋째, 평가 등급에 따른 성과급 차등 배분 수준의 결정이다.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이 연봉의 100% 수준을 가져가는 회사도 있고, 30% 선을 가져가는 회사, 5% 미만의 차이를 가져가는 회사가 있다. 어느 것이 옳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하지만, 동일 조건(근속, 직급 등)의 직원이라면 탁월(S)와 보통(C) 등급의 배분 금액의 차는 2배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