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경우 특히 필요한 능력이 바로 현상이 아닌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현상을 본질이라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현상은 본질에서 기인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 현상을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범해지게 됩니다. 좋은 자동차를 타는 것은 현상이지만 그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은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경제력은 현상이지만, 그 경제력을 만들어낸 개인의 능력은 본질 입니다. 그 능력은 현상이지만, 그 능력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본질 입니다. 그래서 좋은 차를 타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경제력을 판단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며, 그 사람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고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 호감이라는 것이 다분히 직관적이라서 호감 자체에 빠지게 되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발생 되기도 합니다. 그 좋은 차를 부정한 방법으로 얻게 되었다면, 혹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경제 상황을 넘어선 무리한 지출로 얻은 차라면?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판단을 했을 뿐 본질에 다가서지 못한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보여지는 현상이 모두 허상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현상이 본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본질과 현상을 구분해서 볼 수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라는 점 입니다. 그 능력은 모든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지니고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관찰력과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는 거시적인 관점, 그리고 통찰력이 필요 합니다. 저는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통찰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과 통찰에 대한 혼용이 많이 되고 있으나, 이 두 단어는 사전적 의미부터 다릅니다. 직관 - 판단, 추론 등을 개재시키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일 통찰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즉, 통찰은 관찰하고 고찰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 이며, 직관은 순간적으로 직감하는 본능적인 인지 능력 입니다. 리더의 본능적인 직관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잡작스런 위기 순간에 선택이 필요한 상황처럼 말입니다. 리더의 직관적인 판단으로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필요할 수 있지만, 그 직관력도 결국 리더의 통찰력이 밑바탕이 된 직관이어야 합니다. 화려한 언변 혹은 형식적인 행동으로 겉모습에 현혹되는 결과가 아닌, 의식적인 가치판단과 사고의 과정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기 위함 입니다. 리더가 중요한 이유는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사람과 상황의 모든 부분에 대한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더도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연륜으로 얻은 다양한 경험도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으로 얻게 된 판단에 대한 기준도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고의 밑바탕이 필요하며, 타인의 생각과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 아직 경험과 지식 모든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상에 자주 흔들리곤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더욱 다잡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