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때는 뜨거웠던
'커피'라는 단어를 대할 때면 함께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쉼, 위로, 대화, 따스함 과 같은, 왠지 느리게라도 앞으로 걸어가게 해줄것만 같은 그런 의미들.
지금부터 목적 없이, 두서없이 할 이야기는, 글 쓰다 별생각 없이 집어든 빈 커피잔과 같을지 모른다. 다시 한 잔 채우고 싶어질.
✽✽✽
#열정보다 냉정
요즘 직장인들은, 따뜻한 커피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 찾는 듯하다. 날씨와는 관계없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열정보단 냉정이 더 필요한 때라서 일까?
#좋은 바리스타
문. 이른 아침 출근중인 고객이 카페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다음 중 바리스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 완벽한 커피 맛을 위해 분쇄도를 측정한다 B. 머신 주위 청소되지 못한 잔여 이물질이 있는지 점검한다. C. 고객이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덕담을 건넨다. D. 고객이 주문한 즉시 최대한 빠르게 음료를 제공한다.—
일상에 늘 함께하는 커피가 궁금해 공부를 좀 해볼까 하다가 SCA 인증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커피 공부를 하며 알게 된 많은 사실들은 흥미로웠다. 원두 종류마다 로스팅(roasting) 시간이 다르고, 각각 적당히 볶아진 원두는 적절한 분쇄도로 갈아줘야 하며, 간 커피 알갱이 입자 크기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완성된 커피 한 잔의 맛은 커피 원두의 품질이 반, 로스팅과 바리스타 스킬이 절반이다. 하지만 SCA에서 가르치는 '좋은 바리스타의'의 조건 중에는, 좋은 원료를 선별하고, 정확한 과정을 지키고, 기기와 주방환경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 이외에 어쩌면 더 중요할지 모를 덕목이 있다. 바로 고객을 편하게 대하는 배려와 센스이다.
아침에가장 바쁜 시간 바리스타가 할 일은, 잘 분쇄한 커피 원두에 예열한 거름지 위에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붓는 적당한 온도의 온수로 내리는 것보다, '최대한 빠르게 고객이 주문한 커피를 내놓는 것'. 열정보단 냉정, 업무 전문성보단 관계 전문성이 더 유용할 때가 많은 회사란 공간과 바리스타의 주방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SCA 바리스타스킬 필기시험에 출제된 저 문제의 답은, 당연하게도 D다.
#카페, 진정성
이런 대중성 못지 않게 중요한 바리스타의 스킬과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창의력은 분명 커피 마니아들에게 감동을 준다.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일반인이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커피 자체는 쉼이고, 위로고, 대화이고, 소재다. (물론 당이 떨어지고 있는 오후 네시쯤 책상 위에는 아직 차가운 아이스 화이트 초코가 있지만 말이다) 커피를 상징하는 단어 중 '쉼'을 가장 좋아한다. 커피 뒤엔 마침표보다 쉼표가 어울리는 것 같다. 처음 매봉에서 '카페, 진정성'을 발견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카페, 진정성'은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었다. 커피 맛도 좋았지만, 공간이 편하고 좋았던 기억이다. 평소 잘 모르던 동료와 식사를 하고, 마치 아끼는 사람에게 비밀스러운 소장 작품을 꺼내 보여주듯 그렇게 소개하던 공간이었다.
#나에게 커피는,
바다 건너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게 하는 핑계고아침의 허기를 잊고 급한 업무를 처리하게 해 줄 힘이고어제의 의기소침 뒤 또 희망차게 하루를 살아가게 할 용기고글을 한참을 써도 다 전하지 못할 의미 있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문화를 닮은 카페
"좋은 아침이에요!"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자 쓴 사장님이 있는 그 카페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눈앞에 나타났다. 게으른 이의 늦은 아침으로는, 아무렇게나 가다가 우연히 만난 카페의 라떼와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어울린다. 그러다 왠지 익숙해 귀 기울여 들어보니 카페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장님과 눈이 마주쳐 인사하며 '이 노래...' 하며 물으니, 아내분이 한국분이라고 한다. 손님도 한국분인 것 같아 틀어드렸다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 서성이며 길을 찾던 사람을 이끈 것은 왠지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입구였고, 마음이 편안해져 좀 더 머물고 싶게 한 것은 주인장의 배려였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카페의 분위기, 사람, 배려하는 마음과 같은 것들이 객을 이끄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왠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문화와 같달까.
#연극이 끝난 후
회사의 이벤트를 마치고, 연극이 끝난 무대를 바라보는 그런 기분으로 회사 커피를 한잔 하며 쉬고 있는데, 한 동료가 말을 걸어온다.
“머신에 커피 다 드셔 보셨어요?”
아메리카노와 라떼 정도라고 답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한다.
“다이얼 안 돌려 보셨어요?”
동료가 알려주는 대로 커피머신의 다이얼을 돌려보니, 이름 한 번은 들어봤거나 생전 처음 보는 커피 메뉴들이 나왔다. ‘나만 모르고 있었나?’하는 생각에 몇몇 다른 동료들에게 물어봤다. 그들도 대체로 모르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하는 안도 뒤에, 문득 이런 사소한 정보가 동료들의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어졌다.
이로부터, 회사 안팎의 흥미롭거나 유용한 주제의 이야기를 동료에게 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리얼 커피코너(Real Coffee Corner)'라 불리는, 직원 참여형 컬처 콘텐츠 활동의 시작이었다.
. 작가의 다른 글, <그중에 그대를 만나> 중
#열정 교환비
일 하는 중에도, 여행을 하는 중에도, 문화 속에도,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며 늘 한잔의 위로가 되는 커피는 딱 한 가지 아쉬운 것을 꼽자면 잘 '식는다'는 것이다. 가장 맛있는 농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시간이 지날수록 얼음이 녹아 맛이 옅어지고,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의 최적 온도도 잠깐 뿐이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잘 식는 것은 비단 커피뿐만이 아니다.
회사원의 식어가는 열정을 다시 채워주는게 온도 빼앗긴 채 방치 중인 커피 한 잔의 역할이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한창 자판을 두드리다 마실 타이밍을 놓친 미적지근한 커피를 잠시 바라보자니 커피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뜨거웠던 내 열정 네가 다 가져갔니?"
.caption id="attachment.21173" align="alignnone" width="400". 동료와 함께 만든 티-코스터./caption.
#사내 카페
외부보다 싼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는 사내 카페를 운영하면 여러 문화적 관점에서 장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봤다. 맛있는 커피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일정 수익과 회사의 지원을 더해 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는 사내 카페는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에 적합한 소양을 갖춘 바리스타가 사내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이런 활동 어떨까?
커피와 음료 제조 클래스를 열고 관련 동호회 운영하고, 음료 콘테스트를 열어 직원의 이름이 들어간 시즌 음료를 출시해 판매한다. 직원 복지라는 가치가 상당한 이 카페에서 생화, 원두, 회사 브랜드가 새겨진 잔을 판매한다. 급한 감사와 사례가 필요한 누구든 카페에서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
바리스타는 음료 제조 뿐 아니라 직원들의 고민상담 창구가 된다. 안정적인 고용이 인정되는 이 자리는 커피를 제조하고 제공하는 단순한 과정 이외에도 크리에이티브와 소통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 어울릴 것이다.
상상에서 비롯됐지만, 이런 모습의 사내 카페를 운영하는 회사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삶을 닮은 커피
*'
어떤 이에게는 그저 맛없는 쓰디쓴 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
어떤 이에게는 채식주의자의 삼겹살 회식처럼 곤란한 것일지도 모른다
.
또 어떤 이에게는
...
하지만 여기 커피 덕분에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노라고 조용히 회고하는 이가 있다
.
이 순간에도 원고를 마감했다는 핑계로 한잔하려는 사람이
.'*
. <
생존
커피
,
최하나
.
우리가 '커피'라는 단어로부터 떠올릴 어떤 이미지는, 조금 씁쓸해도 다채로운 매력과 편안한 휴식이 있는 그런 '삶'을 닮은 모습이면 좋겠다.
심광수 in 인살롱 ・ 2022.11.24 부정을 대하는 태도
**이럴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지하철을 탔는데 임신부 석에 젊은 남자가 앉아 있거나, 순서를 기다리는데 40대로 보이는 분이 새치기를 하거나, 앞에 가던 분이 길에 쓰레기를 버립니다. 여러 기본 질서 또는 예절에 반하는 상황이나 불편한 현실에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하나요?대부분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경유에는 대부분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괜히 간섭을 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많아 잘못한 이를 꾸짖기 보다는 속으로 한마디 하며 못본 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자는 조심스럽게 말을 하거나, 길의 쓰레기를 대신 주워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적극적으로 잘못을 이야기하며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이끄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죽하면 사람이 쓰러져 있어도 내 일이 아니면 상관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겠습니까?조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자신이 피해를 봤을 경우입니다. 일어나 달라고 하거나, 새치기 한 사람에게 뒤로 가시라고 할 것입니다.버스를 탔을 때, 새치기한 사람까지 앉고 그 다음인 자신부터 1시간 반 넘는 거리를 서서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만 있을 사람이 몇 명일까요?다른 하나는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본 경우도 조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임신부가 서 있는데 젊은 남자가 임신부 석에 앉아 있거나, 노인이 앞에 서 있는데 그 앞으로 새치기를 하거나, 폐지를 싣고 가는 리어카가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용기를 내어 선한 마음이 발동합니다.이런 생각을 합니다.잘못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 잘못을 방관하는 사람에게는 잘못이 없는가?방관하도록 만드는 제도와 문화는 그냥 두어야 하는 것인가?어느 어머니의 자식 교육물건을 사러 들어간 동네 편의점이 시끄럽습니다. 어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꼬마를 어머니가 야단을 치며, 주인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고 합니다. 아이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하니까 더 큰 목소리로 다시 하라고 합니다. 주인은 됐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아이를 혼냅니다. 아이와 어머니가 나간 후 무슨 일이냐고 물어 봤습니다.아이가 과자 하나를 들고 나갔는데, 어머니가 나중에 알고 계산을 한 후 아이를 혼내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도 보지 못했는데, 저 어머니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아이에 대한 관심, 잘못을 알고 엄한 질책, 아마 집에 가서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다시 편의점이나 다른 곳에서 남의 물건을 훔칠까요? 한번의 따끔한 질책이 아이가 죽는 그 날까지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반대로 만약 어머니가 아들이 과자 먹는 것에 관심이 없거나, 나쁜 행동을 했음을 알면서도 질책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잘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방관하는 사람도 문제 아닐까요? 자식이 보다 올바른 길을 걷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올바르지 않는 길을 걷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사회, 성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혹시 이전에 했을 때 아무 제재가 없었기 때문에 잘못인 줄 알면서도 하는 것 아닐까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위험합니다.**조직은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실행하는 공동체입니다.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정신적, 제도적 구심점이 있어야 합니다.공동의 가치관을 내재화하고 있거나, 그라운드 룰이 있어 지키도록 하거나, 제도가 있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정해진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누구는 지키고 누구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정해진 원칙이나 가치, 제반 제도는 의미가 없습니다.리더가 솔선수범을 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은 이 또한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는 시늉만 하게 될 것입니다.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일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회사는 혼자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전체 공정을 이해하고 밸류체인별 전후공정이 협업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무슨 공정이 중요하고 무슨 공정이 덜 중요하고가 없습니다.모든 공정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다음 공정이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협업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전체가 잘하도록 진정성과 관심을 갖고 배려해야 합니다. 보다 바람직한 모습으로 상호 이해하고 지원하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나만 잘하고 있고, 가장 힘든 일만 자기에게 맡기고, 자신의 성과가 조직의 절반 이상인데 평가와 보상은 떨어진다며 불평을 토로하는 직원이 있습니다.이런 생각을 가진 직원이 대부분이라면 조직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많은 조직이 이렇다면 회사는 서서히 망하게 될 것입니다. 조직과 개인 간 신뢰가 떨어지며,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리더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 전략과 중점과제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하게 해야 합니다.동기부여를 통해 구성원들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을 즐기게 해야 합니다. 나만 된다는 생각, 규정이나 지침, 지켜야 할 기본을 지키지 않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엄격해야 합니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2.11.27 회의 문화 개선 Tip : 당신의 회의, 안녕하신가요?
조직에서 회의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흔히들 조직을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합니다. 조직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공동의 목표'가 들어가곤 합니다. 그 이유는 보통 조직이 모여 기업이 되고, 조직의 정의에서 말하는 공동의 목표란 기업의 미션 혹은 비전을 가르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조직 = 기업, 공동의 목표 = 미션/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조직은 여러 사람이 모인 모임입니다. 그렇기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의사 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조직은, 그러니까 기업은 '회의'라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이유는 혼자 각 개인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의 총합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고, 효과적인 이유는 집단 지성을 이용하기에 개인이 결정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상적인 툴인 회의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 조직은 많지 않습니다. 약 5년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확인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항목이 50점 이하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의 필요성'과 '상하 간 소통'의 경우 다른 항목보다 특히나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무조건적인 회의 소집과 원활하지 않은 소통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많은 기업들의 회의 문화 개선 사례, 익명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회의에 대한 개선 필요성 등을 보면 5년이 지난 지금도 회의는 효율성, 효과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저 또한 회사에서 회의/보고 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챌린지를 받고 있는데요. 회의 개선 관련 많은 사례를 스터디한 결과, 참고할 만한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caption id="attachment.21217" align="aligncenter" width="329". 「회의 문화 혁신」, 최익성 저./caption. 회의 문화 개선을 위해 조직 문화 담당자들이 해야할 일들을 책 내용을 토대로 5단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첫째, 기업에 맞는 회의를 정리합니다. 이 책에서는 소위 가짜회의를 경계하고, 진짜회의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짜회의란 무엇일까요? 그 전에 '회의'라는 용어를 한 글자씩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회의는 '회(會, 모일 회)'와 '의(議, 의논할 의)'로 구성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이렇듯 회의는 사람이 모여서 의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앞서 회의에서는 의사 결정이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기에 회의에서는 '결(結, 맺을 결)'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돌아가서 무엇을 해야할까요? 결정된 사항을 실행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회의에서는 '行(行, 행할 행)'도 이루어집니다. 이렇듯 회의는 회(會), 의(義), 결(結), 행(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충족되어야 '진짜 회의'가 될 수 있고,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한다면 '가짜 회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둘째,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인프라를 정리합니다. 앞서 소개한 대한상공회의소 설문(2017)을 확인해보면, 회의 효율성 항목이 낮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낮은 항목은 '회의 필요성'인데요. 참석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회의가 많이 개최되기 때문에 '회의 필요성'의 항목의 점수가 낮게 나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회의에서는 회/의/결/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겠죠. 그렇기에 가짜회의로 보여지는 회의의 양을 먼저 줄여야 합니다. 참석자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회의가 많으면 많을수록 구성원들의 회의에 대한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회의는 회/의/결/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꼭 필요한 회의만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꼭 필요한 참석자들만 소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셋째, 효과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회의의 질을 개선합니다. 회의의 효율성이 개선이 되었다면, 회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의의 효과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회의의 효과성 개선을 위해 DIET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넷째, 구성원이 회의 문화 개선에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조직 문화 개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구성원이지만, 그 중에서도 리더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직 문화는 기업의 비전, 목표에 따라 정해지는데, 이러한 것이 리더의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조차도 회의 문화 개선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은 개선 활동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리더는 회의 문화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회의 주관자(혹은 진행자)와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들도 개선 활동에 동참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개선 활동의 결과를 기업 문화에 정착시켜야 합니다. 모든 개선 활동은 일회성에 그쳐선 안됩니다. 계속 지속하여 기업 문화에 정착시키고, 그 후 개선 포인트가 보이면 새로운 개선 활동을 추진하는 등 싸이클을 반복하여야 합니다.김장미
인살롱 in 인살롱 ・ 2022.11.27 나에게 실망한 날
저는 요즘 주변 동료들의 이직과 해외 파견, 팀 내 담당업무 조정 같은 일들이 겹치면서 업무적인 불안정기를 겪는 중입니다. 다행히 야근이 많아지거나 할 정도는 아닌데 이런 분주한 상태가 주는 피로감이 생각보다 적지 않네요.
그러던 중에, 최근 옆 팀 A팀장님이 몇 가지 업무적인 부탁을 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별생각 없이 가볍게 도와드렸을 텐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탓일까요. 다른 팀 리더의 업무 요청으로 제가 하던 일이 자꾸만 중단되는 상황이 그날따라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팀 동료에게 푸념을 늘어놓았어요.
"요즘 A팀장님이 이거 한 번 보자, 저거 한 번 보자 하셔서 정신이 없네요."
고생이 많다며 맞장구 쳐주는 동료의 얘기를 듣다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아뿔싸... 그 팀의 팀원들이 바로 등을 지고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화가 충분히 들릴 정도로 가까웠어요.
'들었으려나...?'
찝찝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딱히 누구 욕을 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는 분명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오후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식사 시간에 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책임님이 업무자료 협조를 부탁하시는데 멘트가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느낌입니다.
"광현아, 귀찮게 해서 미안한데..."
밥 먹을 때 하던 얘기가 다 들렸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곧이어 A팀장님도 한 가지 일을 더 부탁하셨는데, 네 일도 바쁜데 자꾸 부탁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아마도 그들 사이에 '광현이가 불만이 있더라' 하는 얘기가 벌써 오고 간 모양입니다.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 두 분께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해 도움을 드렸습니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제 스스로에게 참 실망스러웠던 날이었습니다. 나름 기업문화에 관심이 있다며 글을 쓰고, 더 좋은 문화에 걸맞는 사람이 되겠다며 소속 부서의 조직문화 담당자도 자처한 저였는데요. 누군가는 뒷담화로 느낄 수 있을 법한 그런 얘기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다는 사실이 속상했습니다. 업무적인 불만이 있더라도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했는데, 그동안 마음속에 조금씩 쌓여 온 피로감이 어느새 더 나은 문화를 만들고 싶다던 제 진심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얘기를 들었겠지, 라는 짐작만을 가지고 나서서 사과하진 못했습니다. 내 마음 좀 편하겠다고 쉬운 사과로 제 잘못을 바로잡는 것보다는,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료들에게 성숙한 태도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좀 뜬금없지만...
저는 '쇼미더머니'라는 TV 프로그램을 매년 즐겨봅니다. 랩이라는 장르가 주는 청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매 시즌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어느 래퍼가 방송에서 선보인 랩의 한 구절인데요. (인살롱에 랩 가사를 쓰게 될 줄이야...!)
왜냐하면 내 가사는 순전히 백 퍼센트 내가 사는 삶 속에서 나와 늘 그러니까 라임(rhyme)과 삶의 질은 같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인 걸 알아둬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600". 래퍼 던말릭 (출처 = 엠넷 쇼미더머니11)./caption.
제가 조직문화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나누면서 가장 경계하는 건, 저의 글이 제 경험과 동떨어진 채 그저 어디서 본 좋은 말들을 버무려 놓은 관념적이고 진정성 없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래퍼가 랩의 수준과 삶의 질은 함께 상승한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더 좋은 문화에 대한 저의 진심과 나누고자 하는 영향력 역시 제 직장생활의 질, 동료에 대한 태도와 '같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문득 일선에서 조직문화 개선에 전념하고 계신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사와 조직에 대한 불만이 있기 마련일 텐데, 조직문화 담당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어디 가서 회사에 대한 작은 푸념 한 번 쉽게 하기 어려우시리라 짐작해 봅니다.
조심스럽게 응원합니다. 혹여 오늘이 스스로에게 실망감을 느낀 하루였다 하더라도, 잠시 앉아 쉬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털고 일어나 다시 뚜벅뚜벅 나아가실 수 있기를요. 지나가는 평범한 회사원이 건넬 수 있는 건 비록 말 뿐이지만, 직장인으로서 겪는 현실과 맡은 직무에 대한 사명감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또 고생하고 계실 조직문화 담당자분들께 제 응원이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
박광현 in 인살롱 ・ 2022.11.28 #2 스타텁 OKR 도입기 -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OKR이 뭔지, 그래서 우리가 OKR이라는 단어와 함께 무얼 할 것인지를 충분히 설명하셨다면, 이젠 OKR이라는 신기루를 손에 쥘 때가 왔습니다. 지난 글#1 스타텁 OKR 도입기 - 돗자리부터 까시죠? 에서 OKR 실행을 위한 돗자리를 깔 때 반드시 구성원에게 알려야 할 4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1) 왜 도입하는가? (우리 회사에서 OKR이 필요한 이유)
2) 앞으로 3개월 간 도입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얼 하려는가?
3) 그래서 구성원들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4) 3개월 이후에는 어떤 일들을 계획 중인가?
위 꼭지대로 구성원들과 공유하였다면 아마 대략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인지는 하시고 계실 거예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일 텐데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시니 구성원들의 마음속에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공존할 거예요. 지난 글에 소개드렸듯이 우리가 '굳이' OKR 실행 소식을 3단계로 나누어서 구성원에게 공유를 한 이유도 불안감을 관리하기 위함이었어요.
< 소통 3단계 >
첫 번째는 슬랙 등 간단한 방법 활용하여 텍스트로 공유,
두 번째는 OKR의 개념 등이 들어 있는 설명 자료를 배포,
세 번째는 해당 설명 자료를 직접 설명하고 Q&A를 받는 설명회를 오픈.
이렇게 디테일하게 접근하면 실행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OKR 뿐만 아니라 다른 제도를 도입할 때도 비슷해요. 그냥 문서 하나 배포하면서 "앞으로 이런 제도를 언제부터 시행할 것이다"라고 하면 사람들 기분이 어떨까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마 아무도 그걸 따르긴 싫을 거예요. 물론 무시하거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등의 일은 없더라도 그 제도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소수가 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이런 식의 제도 시행은 **'그냥 하라면 하는, 수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죠.
"에이~ 오버하는 거 아냐? 수동적인 문화까지 가는 건 너무 많이 간 거 아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실제 계시는데요. 못 믿으시면 계속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회사에서 없던 게 생길 때마다 그냥 종이 한 장에 간단하게 적어서 뿌려 보시는 걸 최소 3-5회 정도만 해보시면 조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식의 성의 없는 커뮤니케이션은 수동적 조직 문화에 추가로 오해를 양산할 수 있고요 계속된 오해는 나아가 불신을 조장할 수 있어요. 연인 사이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를 거예요. 남자 또는 여자의 성의 없는 커뮤니케이션은 괜한 오해를 만들어 내고, 오해가 쌓이면 불신이 되는 것처럼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라는 실체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같이 제도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섬세하게 관리하셔야 합니다.
이런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만 가지고도 밤새 떠들 수 있을 정도로 다뤄야 할 디테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 자료 배포 시 어떤 포인트를 강조할 것인가 등에 따라 구성원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설명 자료에 'WHY'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빠져 있다면, 구성원은 OKR에 대한 경영진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고요. 그리고 OKR 이후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면, 자연스럽게 구성원은 '보상'에 집중할 수밖에 없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이런 부분을 섬세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성원을 가이드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모든 행위마다 원하는 바, 즉, 목표 결과물이나 목표 결과를 명확히 한 뒤, 그걸 위해 해야 할 단 하나를 뽑아내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그 하나만 해도 원하는 바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섬세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회사에서 무엇이든 새롭게 하시려는 게 있다면 잊지 말길 바랍니다.
이렇게 돗자리를 잘 까셨다면, 이제는 게임을 시작해야겠죠?
여러분들 브루마블 같은 보드 게임해보셨지요? 보드 게임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위의 개념 및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설명은 게임 규칙을 게임 참가자와 공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칙이 공유되면 이후 실제 주사위를 던져가며 해당 단계별로 게임 참가자가 해야 할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인데요. OKR 실행에 비유해보면 우리가 실행해야 할 과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OKR 세팅
OKR은 Objective(목표)와 Key Result(핵심 결과)의 개념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구글이나 네이버에 OKR이라고 치면 너무너무 많은 설명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구성원 설명 배포 자료에 OKR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는 담겨 있을 텐데요. 그럼 **'OKR 세팅'**은 정확히 무얼 말하는 것일까요?
OKR 개념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설명회를 가진다고 구성원은 바로 실행할 수 있을까요? 아마 아래의 반응이 대부분일 거예요.
"아~ O는 뭐라고? 참 Objective! 목표?! KR은 뭐였더라? 참 핵심 결과였지! Key 뭐였더라? 아~ Key Result!"
이런 분들에게 각 팀의 OKR을 수립해서 제출해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맞습니다. 혼돈의 쓰나미죠! 이런 걸 예상하셔서 OKR 설명 자료에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넣으실 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많은 자료를 넣어 상세하게 설명을 한다고 해도 그걸 실제 업무 현장에 빗대 각 팀의 OKR을 수립하는 건 완전 다른 이야야기에요.
아마 여러분들께서 제출을 요청하면 가장 먼저 각 팀의 팀장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기 시작할 것이고요. 다시 설명을 드리고 제출을 요청드리면, 제출하신 OKR은 엉망일 가능성이 높아요. Objective, Key Result, Initiative 가 뒤죽박죽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제 경험상 10개 팀 중 제대로 된 OKR을 세팅해 오는 팀은 1-2개 정도 되더군요. 그래서 이런 혼란을 피하려면, Objective, Key Result, Initiative 작성 Template을 배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양식에는 각각의 개념 정의 및 예시(샘플)가 있으면 좋습니다. 물론 양식을 배포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에요 ㅎㅎ 첫 시도이니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죠.
Template 제출이 완료되면, 첫 시행이니 여러분들께서 어느 정도 수정 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팀별로 하나하나 리뷰하고 틀린 부분 수정을 요청하시거나 설명회 등을 통해 공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 위주로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해주셔야 하죠. 이런 작업은 불가피할 텐데요. 그러려면 먼저 실행하는 담당자가 OKR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건 기본이겠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팀에서 가져온 OKR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CFR 실행
OKR 세팅보다 중요한 것이 CFR입니다. CFR은 Conversation, Feedback & Recognition; 대화, 피드백 & 인정의 줄임말인데요. OKR의 핵심 of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어떤 회사 대표는 OKR만 세팅해놓고 CFR은 하지 않으시면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우리도 OKR 해봤는데 그거 별 효과가 없던데요?" 그런 말씀은 곤란해요. 왜냐면 그건 반쪽짜리 아니 반쪽 보다 못한 OKR이거든요.
CFR 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아래와 같이 4가지 때문입니다.
슈퍼파워 #1: 우선순위에 대한 집중과 전념
슈퍼파워 #2: 팀의 정렬과 연결
슈퍼파워 #3: 책임 추적하기
슈퍼파워 #4: 최고를 향한 도전
위 4가지 슈퍼파워는 존 도어의 책, <OKR의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위 네 가지 슈퍼파워 발현을 위한 도구가 바로 CFR입니다. 그럼 대화하고 피드백하고 인정하는 이 CFR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크게 3가지를 통해서 합니다.
1) 팀 단위 포커스 미팅 (매주)
2) 개인 단위 1on1 미팅 (매주 또는 격주)
3) 전사 단위 OKR 성과 리뷰 미팅 (매월)
위 3가지를 통해 반복적으로 개인 단위, 팀 단위, 전사 단위로 '대화'하고 '피드백'하고 '인정'합니다. 다시 한번 CFR(대화, 피드백, 인정)을 하는 이유를 리마인드 하자면, 아래 4가지 슈퍼파워 실현을 위해서예요.
1) 구성원 모두가 우선 과제에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 각 팀과 팀 내 개인이 전사 목표 달성에 정렬되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 진행 간 명확한 역할 및 책임을 추적하여 효율성 및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4) 우리 팀과 개인이 최고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위 세 가지 활동은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이것도 Template을 주면 될까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우리의 역량이 필요할 때인데요. 이후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내용 관련하여 추가로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 주세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