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오피스, 조용한 퇴사 요즘 ‘MZ 오피스’라는 SNL 코리아의 콘텐츠가 화두다.보면서 재밌다 생각은 들지만,한편으로는 과도하게 희화화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역시 MZ다. MZ는 그렇지.'하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것 같다는 우려가 들었다. 작년에 유명해진 말이 또 하나 있다.‘조용한 퇴사(1)’(1) 조용한 퇴사 : 요즘 세대(흔히들 ‘MZ세대’라 말하는)는 받은 만큼 최소한으로 적당히 일하다 간다는 것이다.심적으로 퇴사와 가깝고, 맡은 일 외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싶지도, 관여하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다.각 HR 부서에서는, ‘야! 어떻게 좀 해봐. 이런 식으로 다 조용히 퇴사해버리면 회사가 제대로 안 돌아갈 거 아냐.’하며우려와 함께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고, 이에 대해 깊게 고민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가진 실무자 및 리더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그리고 MZ 세대에 가진 오해를 풀기 위해,**MZ 세대가 바라본 MZ 오피스,**즉, MZ 세대의 ‘조용한 퇴사’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필자는 MZ 세대와 HR 담당자 그 사이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그 덕분에, 양쪽의 입장을 어느 정도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이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하면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사람마다 가치관, 경험해온 것 그리고 처한 환경이 다르기에 정답을 알려줄 순 없다.하지만, “어떻게 하면 ‘조용한 퇴사’를 확실히 유발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내가 몸소 느낀 바, 경험을 토대로 말해줄 수 있다.올해 입사 3년차인 필자는 ‘조용한 퇴사’와 ‘시끄러운 입사(2)’를 모두 경험했다.(2) 시끄러운 입사 : 조용한 퇴사의 반대말로, 자신의 일과 그 주변 일까지 챙기는 오지랖 넓은,심적으로 입사 때의 마음과 같은 열정적인 마음 상태를 말한다. 그냥 필자가 지어낸 말이다. ‘조용한 퇴사’를 유발하는 3가지 - 나, 일, 동료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조용한 퇴사’를 유발하는 3가지 요소에 대해 말씀드린다. 1. 나2. 일3. 동료 오늘은 첫 번째 순서인 만큼, ‘1. 나’라는 요소에 대해 필자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고자 한다.(아래 글부터는 ‘MZ 세대’ = ‘민지’로 부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MZ 세대’란 용어를 별로 안 좋아한다.) 필자는 1995년생 민지이며, 2021년에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갓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들어 왔기에,회사 생활에 대한 꿈과 희망이 부푼 채로 입사했다.특히, 입사한 GS파워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신이 숨겨놓은 직장’이라고 말들을 했기에 더더욱 그랬다.발전소 회사에 입사한 전기공학도로서,설비 유지보수 직무에서 ’설비를 살리는 의사‘가 되겠다고 면접에서도 외쳤고, 마음 속으로도 외쳤다.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다루고 고치는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불과 1개월이 걸렸을까?열정은 흘러넘쳤고, 그만큼 열정은 빠르게 식었다.여느 민지들처럼 ‘조용한 퇴사’ 모드로 돌아섰다.2년 전 그 당시엔, ‘회사 안에서는 무미건조해지자. 원래 회사란 돈을 버는 수단일 뿐이며, 내가 맡은 일만 하고 가면 된다.’‘회사 밖에서 투자 공부를 하자. 점차 회사 내의 시간을 줄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자.’‘나란 사람은 회사를 통해 점점 지워진다. 회사에선 내 진짜 모습을 숨겨야 한다.’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러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현재는, ‘회사는 나에게 배움과 경험을 주며, 나와 함께 성장하는 주체이다.’‘회사 밖에서도 업무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은다. 업무에 적용시켜볼 때 정말 즐겁다.업무를 더 잘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남아서 야근도 한다.’‘회사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자. 내 진짜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 하는 마음가짐이다. “도대체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라고 묻는다면,앞서 말한 ‘나’, ‘일’, ‘동료’에 있어서 변화가 있었다. 필자는 '시끄러운 입사' 중 오늘의 주제인 ‘나’에 대해서 필자의 경험으로 말하자면,돌이켜보면 입사 당시인 2021년에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몰랐다.즉,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조용한 퇴사’에 기여했다.자신을 모르니, 회사에서 주어지는 일이 버겁기만 하고,다른 탈출구로 부동산 공부, 주식 공부 등을 시작한 것이다.(필자의 경우 그랬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느끼는 바가 다르다. 이것에 대해 좋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직장동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자신을 모르니, ‘이 아저씨는 나한테 왜 그러는 것일까?’,‘이럴 바엔 차라리 회사에서 나의 모습을 드러내지 말자.’하는 생각만 들 뿐이다. 2년 동안의 일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2번의 부서이동이 있었고,직무변경(‘현장 엔지니어’에서 ‘HR 담당자’)이 있었다. 회사에서의 일과 동료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필자에게 소중한 것(가치관)은 ‘인간관계’와 ‘자기계발(성장)’이었다.그 밖에도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 수 있었다.이걸 깨닫고 나니, 회사 생활이 정말 즐겁게 다가왔다.‘시끄러운 입사’의 마음으로 민지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적어도 ‘조용한 퇴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됐다. 마무리하며 회사는 “민지들이 문제다.”민지는 “회사가 문제다.”라고 말하기 전에,회사는 민지에게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잘 알게 도와줄 수 있을지, 민지는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잘 알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다음 순번의 아티클에서는 조용한 퇴사를 유발하는 다른 요소 ‘일’, ‘동료’ 뿐만 아니라HR 담당자에겐 민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민지에겐 오해를 풀고 회사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그런 전반적인 내용도 다루고자 합니다.댓글을 남겨주시면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해 보고 아티클을 그러한 방향으로 써보겠습니다. ▶ 2편 '일해라 절해라' 글 보기 링크 : https://hr.wanted.co.kr/insights/mzoffice2/ 필자의 LinkedIn : 신연권(Yeonkwon Shin)https://www.linkedin.com/in/yeonkwon-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