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사용률 99%, 워라밸 좋은 게임회사
2022 연차사용률 99%, 연간 근로시간 1800시간에서 1700시간대로
워라밸을 중시하며 밀도있게 일하는 게임회사
우연한 기회에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시간은 1915시간으로 OECD 38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중남미국가(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다. 매년 근로시간의 격차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낮은 근로시간을 기록한 독일(1349시간)보다 거의 600시간 가까이 차이가 난다.
1900시간은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평균 158 시간 정도를 일하는 것이며, 한 달 워킹데이를 20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하루도 쉬지않고 8시간씩 꼬박꼬박 일하면 1900시간의 시간이 산정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연차 소진율이 적으며, 초과근무도 꽤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졌다. 지난 글에 썼듯이 회사의 초과근무시간이 줄어들어 2021년보다 훨씬 더 근로시간이 줄어들었을거라는 기대를 안고 연간 근로시간을 조사해보았다.
근로시간 조사는 어렵지 않다. 우리는 초과근무수당을 주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관리하고 있어 HR 시스템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근무시간의 기록을 다운받았다. 유급, 무급 휴가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근로시간만을 더했다. 중도입사자와 퇴사자는 1년 전체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우므로 제외했다. 2022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모두 재직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다.
과연 우리 회사의 2022년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몇 시간일까?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평균 1771시간이었다. 연 기준이 좀 다르긴 하지만 2021년 우리나라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인 1915시간보다 144시간이나 적은 수치였다!!! 게다가 지난해에 비해 근로시간은 평균 43시간이나 단축되었다. 같은 조건으로 조사한 2021년 기준 우리 회사의 평균 근로시간은 1814시간이었다.
구성원 개인의 근로시간의 차이도 조사했다. 2022년 기준 가장 근무시간이 적었던 이는 1506시간이었고, 가장 근무시간이 많았던 이는 1931시간으로 400시간의 차이가 나는 점이 걸렸지만 전반적인 편차는 2022년보다 적어졌다.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근로시간이 적어졌을까? 우선 올해 연차 사용률이 매우 높아졌다. 우리는 연차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1월에 미사용 연차를 수당으로 정산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소멸되는 연차를 모두 사용했다. **무려
연차 사용률이 99% 였다!!!** 연차를 쓰지 못한 한 명도 장기근속보상으로 인해 장기근속보상 휴가를 쓴 탓(?)이었다. 작년에 수당으로 나가는 연차 개수가 전체 46일 정도였는데 올해엔 전체 다 합쳐서 6일 뿐이었다.
특히 2021년에는 연말에 신규 게임 출시로 인해 연말 초과근무시간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연말에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2022년 연말엔 그런 경우가 줄어들어 연말에 사무실이 텅텅 비었었다.
연말 연차 사용 현황 (구성원 40명의 연말 연시 연차)
연차엔 당연히 이유가 없고 결재도 없다. 미리 동료들과 리더들에게 공유만 하면 된다.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성훈님도 연차를 모두 소진한다.
이런 거 No!!!! 유급 휴가 뿐 아니라 우리 회사는 리더와 동료의 협의가 있다면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급 휴직을 사용한 이도 꽤 있었다. 또한, 22년 3월, 코로나 정점엔 우리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병가로 인한 유급 병가를 쓴 구성원들도 많았다. 계획된 장기 연차는 백업 인수인계를 한다. 대부분은 백업할 이가 있기 때문에 장기 휴가를 가더라도 서로서로 돕는 분위기다.
우리는 단축근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게 바로 ‘나’다. 나는 급여를 조정해 7시간만 근무하고 있다. 기본 7시간 근무인 나는 올해에 연차를 모두 사용했고 병가와 경조 휴가 등도 사용했다.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1538시간이 산정되었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시간이라 회사에 있는 시간 동안 더 효율을 내야겠다 싶었다.
게다가 초과근무시간이 적어졌다. 초과근무가 줄어든 것과 연차 사용률이 매우 높아진 것은 일감을 산정할 때 연차 쓸 것을 미리 계획하고 버퍼를 잡기 때문이다. 스케줄을 무리해서 잡지 않는다. 너무 무리해서 잡으면 리더가 이를 제지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요소는 리더다. PD나 스크럼마스터가 연말에는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12월 업데이트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으며 12월 일감 스케일을 줄인 부분도 있다. 또 개발팀 리더는 개발문화의 장점을 꼽으라는 말에 ‘야근 싫어함, 매우 싫어함,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발휘하여 개인의 워라밸을 찾기를 추구함’ 이렇게 말할 정도로 극도로 초과근무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 아트팀 리더는 그동안 프로젝트의 개별 아트 담당자 배치를 직무파트로 전문화했다. 프로젝트 개별 아트 담당자가 있을 때는 개별 역량에 따라 시간 차이가 날 수 있고, 프로젝트에서 갑자기 무언가 추가하거나 일하다가 볼륨이 커지면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대로 담당하는 사람이 최대한 다 대응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직무 전문화가 된 이후로는 파트가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제로 바뀌면서 좀 더 효율을 추구하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파트 전문화 시스템에 대해서도 한번 써보겠다.) 또 그는 ‘12월 중순 이후로는 프로젝트 업무를 추가 진행하지 않는다’ 선포한 후 아트팀에 연차가 남은 이들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재정비할 수 있도록 연차를 소진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요즘엔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실제 게임회사라고 해서 매일 야근하고 갈아넣으며 빡빡하게 일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프로젝트에서도, 팀에서도, 회사의 경영지원팀(프론트)에서도 여러가지를 고민하여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끝없이 고민하고 있다. 올해에도 쉼과 일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가며 일하는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밀도있게 일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시스템, 더 나은 문화를 함께 고민해야겠다. 가능하다면 다른 회사도 연간 근로시간을 파악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각 회사별로 분명 다른 포인트가 있을 것이고 개인별 근로시간에 따라 인사이트도 흥미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야근없이 제시간에 집에 갈 수 있도록 다들 파이팅!!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2.08 [가우스전자 신입사원 편] 7명의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똑똑하게 직장생활 하는 법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지트 송준기입니다. 파지트는 경제경영,인문사회분야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이고요. HR컨설팅 그룹 플랜비디자인에서 독립한 출판사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어떤 책인가요?
7명의 인사담당자가 웹툰"가우스전자"를 매개로 신입사원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고, 크게는 실무적인 부분과 마인드셋에 대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여러 세대가 함께한 만큼 MZ스럽지만 X세대 스럽기도 하고 적당히 꼰대스러우면서도 쿨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노사의 균형도 나름 잘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동 저자분이 7분인데 어떤 분들 인가요? 7분인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처음 집필 가능한 저자를 찾을 때 스타트업과 일반기업(?)에 대한 경험과 역량이 있는 분들을 찾으려고 했어요. 그래야 독자들이 마주할 상황을 가장 현실감 있게 써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원티드에 있는 MJ에게 문의를 드렸고 HR엠버서더 중 3분, HR리더스 중 3분이 함께 해주셨죠.
.집필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저희가 공동집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우리의 책이 되는 것이에요.대부분의 공동집필은 목차를 짜고 나눠서 쓰고 출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책의 일부만 나의 것이 되거든요. 저희는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요즘은 워낙 좋은 툴들이 많아서 직접 만나지 않고도 크게 어렵진 않으니까요. 대신 처음 그라운드룰에 포함시켰죠. 어떤 피드백을 받더라도 수용하기로 ㅋㅋㅋ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처음 모여서 글에 피드백 하는데 로즈의 글을 봤던 때가 기억
에 남아요. 글이라는 게 영상콘텐츠 만드는 것과 다르게 사람이 묻어나기 쉬운 제작방식인 것 같아요. 영혼이 담긴다고나 할까요? 신입사원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적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좋았지만 조금 밝게 고쳐보겠다고 했었죠. 그리고 조이가 신입사원들은 무언가를 언박싱할 일이 많으니 주머니에 가위랑 칼을 꼭 챙겨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은 신선했어요. 제가 사회 초년생 때도 안 그랬거든요. MZ 한복판에 계신분이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세상에 이런 꼰대도 없구나 라는 생각을.. ㅋㅋ
.이런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라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를 보면 지지해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은 필요한 것 같아요. 회사 규모와 상관 없이요. 누군가는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테고, 누군가는 당장 커피 한 잔 함께 마실 사람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마음에 불편함이 있을 때, 회사가 나를 소모품처럼 여기는 것 같고 마음 나눌 사람 하나 없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에 우리 저자들의 메시지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신입사원 필독!! 취준생 필독!!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
첫 번째 파트 첫 x에 첫 회식에 대한 부분이 나오거든요. 저는 회식에 대해 프로세스를 갖고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꼭 읽어보세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많이 사주세요. ㅋㅋ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2.02 포괄임금, 불법・부조리로서 폐지해야 하나
2022.12.12.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노동시장 개혁과제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포괄임금・고정OT약정의 오남용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일주일 뒤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사업장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2023.1.17.에는 포괄임금・고정OT약정을5대 불법・부조리로 분류하는 등 포괄임금제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포괄임금제를 운영하는 기업은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과연 포괄임금제를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도대체 포괄임금제는 무엇이고 , 고정 OT 계약과는 무엇이 다른가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수당을 비롯한 법정수당 등을 실제 근로시간에 상관없이 기본급이나 기타 수당 등의 정액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고정OT 계약은 근로계약으로 연장근로 등 초과근로 실시를 미리 합의하고, 사전 합의된 초과근로시간에 대해 법정 제수당(사전 합의된 시간에 대한 금액이므로 매월 정액으로 지급)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표면상 두 제도는 유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무에 한해 활용 가능하고, 고정OT제는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한 업무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2. 포괄임금제 무엇이 문제이고 , 무슨 내용이 중점 감독대상인가 ?유효한 포괄임금계약이 성립했다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이 포괄임금에 포함되어 지급된 것으로 인정되므로 실제 연장근로 등에 따라 추가 수당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 문제는 유효한 포괄임금제의 요건을 지켰는지 여부이다.포괄임금제는 (1) 근로시간 산정이 객관적으로 어려운 업무에서, (2) 근로시간에 관계없이 일정액을 초과근로수당으로 지급하는 당사자간 명시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3) 해당 약정이 근로자에게 불리함이 없어야 한다.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하거나 당사자 합의가 없다면 포괄임금제의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으므로 실근로시간에 따른 임금 정산이 이뤄져야 하므로, 포괄임금제 약정의 유효한지,무효라면 실근로시간에 따른 연장수당 추가지급 의무가 발생하는지 중심으로 근로감독이 이뤄지게 된다.고정OT계약의 경우 유・무효 여부보다도 ‘유효한 포괄임금 계약으로 오인하여 실근로시간에 따른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것이 문제가 된다. 즉, 무효인 포괄임금 계약의 효과와 마찬가지로 고정OT수당이 근로기준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산정된 법정수당에 미달한다면 그 부분만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실근로시간에 따라 산정된 연장수당이 임금에 포함된 고정OT수당보다 불이익한지 여부를 중심으로 감독이 이뤄지게 된다. 3.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근로감독에 대비하여 우리회사의 임금제가 포괄임금제인지 고정OT인지 점검하고, 각각의 요건에 비춰볼 때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사전에 자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또한 두 제도의 핵심은 결국 약정한 시간을 초과한 실근로에 대해 수당을 적절하게 지급하는지 여부이므로 실근로시간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이뤄졌는지 여부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포괄임금제 등에 문제가 없더라도 기타 제반 노동관계법령상 위반 요소는 없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포괄임금 감독이라 하더라도 일반 노무 점검이 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4. 결국 , 포괄임금제를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포괄임금제 기획감독의 발단이 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문에서는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방지대책” 마련도 주문한 바 있다. 방지대책이 포괄임금제 폐지까지를 다루게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개인적으로는 감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폐지를 압박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제도 자체를 금지하는 것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포괄임금제는 결국‘투명한 근로시간 기록과 관리’가 이뤄지는지가 핵심이므로 정확한 근로시간 관리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김동미 in 인살롱 ・ 2023.02.05 자기경영
강점과 직무 역량을 보며 뽑고, 약점에 대한 개선과 책임을 묻는다공기업 채용 면접관으로 참석했다. 블라인드 채용이라 지원자의 인적 사항은 성명, 나이, 학교,출생지를 알 수가 없다. 전공과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과 경험이 전부이다.자기 소개서를 읽어도 지원자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면접을 통해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지원자를 파악한다. 함께 면접을 보는 면접관은 지원자의 강점이나직무에서 뛰어난 경험이나 자격에 대해 질문한다. 지원자의 단점을 물어보는 경우는 성격 밖에 없다.그것도 성격의 장단점을 묻는 것이 전부이다. 결국, 채용에서 합격한 사람은 그 직무를 더 잘할 수 있는지식이나 경험, 자격과 태도를 보며 선발된다. 결코 약점을 보고 선발하는 경우는 없다. 입사 후에 직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는 “문제가 무엇이냐?” 이다.어떤 과제나 프로젝트의 바람직한 모습을 놓고 어떻게 저 수준이나 목표까지 갈 것인가?어떻게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인가? 한 단계 더 높게 가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강점이나 요구 자질을 갖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놓고 누구 잘못이냐? 책임질 각오를 해라.언제까지 끝내라, 문제 원인을 찾아 개선이나 보완하라는 말만 듣는다. 직원 입장에서는 채용할 때는 강점이나보다 뛰어난 면을 보며 선발하고, 입사 후에는 약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개선하고,책임질 것이냐는 말만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강점을 강화하라고 한다.**고 2 아들의 성적표를 보니, 영어 95점을 제외하고 전 과목이 70점 이하이고, 그 중 수학은 10점이라면아들을 불러 무슨 말을 하겠는가? 대부분 부모들은 낮은 수준의 점수를 보며 좋은 대학은 입학하기어렵기 때문에 대학을 보내기 위해 약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택한다.아들에게 수학 점수가 이것이 뭐냐고 묻고 도대체 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질책한다.점수를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묻고 없는 살림에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보내겠다고 한다.아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린다. 자신이 노력하면 성적은 오르겠지만,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굳이 좋은 대학 갈 이유가 없는데, 왜 죽도록 책상에 앉아 재미 없는 공부를 해야 하는가?이런 생각을 하며 잔소리가 끝날 순간만 기다린다. 1시간 넘게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아들의 머리 속에 간직되어 실행되는 것은 없다. 이 보다는 강점 강화 방안은 어떨까?영어를 잘한 것에 집중하며, 영어를 잘하는 아들의 칭찬, 잘한 비결, 점수가 좋을 때의 기분,100점을 받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등을 묻는다. 아들은 자신의 가장 좋은 점수인 영어에 대해 칭찬하고그 비결을 말할 때 기분이 좋고 자신의 말을 한다.부모 입장에서는 영어를 하는 비결처럼 다른 과목에 흥미를 갖고 해 주길 바란다는 말 한마디면 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직원들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한 가지 이상 강점이 있다.내성적이지만, 침착하고 계산이 정확한 직원도 있고, 전사적 관점을 갖고 아이디어와 사업 계획을 제안하고추진하는 직원도 있다. 직원간 잘 어울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직원도 있고,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직원도 있다.조직장이라면 진정성과 조직 및 구성원을 성장시키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이를 기반으로 한 명 한 명에게 육성 목표를 부과하고, 최소 월 단위 점검과 피드백을 하면 조직과 구성원은빠른 시기에 목표를 달성하고 성장하게 된다. **자기 경영은 강점 강화가 기본이다.**조직장이 되어 존경하는 선배에게 들은 첫마디는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구성원들은 이제 너의 언행을 지켜볼 것이다.직책에 앉아 있는 만큼 올바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인사를 하라고 하고, 기본을 지키라고 할 것이다.성과를 내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열정을 다하라고 할 것이다.구성원들은 너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닌 너의 행동을 지켜본다. 너가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그들은이 또한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하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라”고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에 강점을 강화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첫째, 자신만의 가치관과 강점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내가 왜 존재하는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나는 어떻게 삶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도 회사, 제품과 서비스, 하는 일,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는가치가 있다면 그 어느 상황에서도 하지 않아야 한다.둘째, 이러한 가치관과 강점을 기반으로 자신이 잘할 수 일을 하는 것이다. 가슴 뛰는 일이 있다.그 일이 인류와 사회에 주는 가치가 높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일 때 가슴이 뛴다.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붙잡고 있으면 짜증과 갈등 나아가 알 수 없는 화가 난다.낮은 성과에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잘하는 일을 하며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셋째, 자신 보다 타인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과감한 위임이 바람직하다.**일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때,몰입도 높아지며 아이디어도 더 솟구친다. 일의 성취감이 높아지며 즐길 수 있게 된다.그 과정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게 된다. 만약 나보다 어느 직원이 내가 하는 일을 더 즐기며잘한다면 과감하게 그 직원에게 그 일을 넘기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도전적 일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혼자 다 할 수 없다. 함께 해야 한다.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 더 큰 목표를 갖고 성취하며 즐기는 것이다.자신의 강점 위에 자신을 관리하는 생활이 보다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2.05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개입없이 끝까지 끝내는 방법
작년에 한국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기업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
그중에 한 참가자가 찾아와 말했습니다
.
“
제가 다음 주에 프랑스인인 아시아지역 담당 영업 부사장에게 한국시장 매출실적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홍콩에 갈 예정입니다
.
문제는 제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면 얼마 못 가 부사장이 중간에 끊고 추후에 언급될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
이런 상황은 매 분기마다 반복되는데 정말 성가시죠
.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
또 어떻게 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게 할 수 있을까요
?”
30
대 후반인 그녀는 이미 잘 알려진 프랑스 향수 회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브랜드 매니저였습니다
.
저는 그녀의 답답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동시에 많은 해외 고위 임원들이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금방 인내심을 잃고 바로 질문을 던져 프레젠테이션을 중단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
저는 그녀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의도치 않게 가장 흔한 두 가지 실수를 범하고 있으리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그래서 그 두 가지의 실수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
첫 번째 실수는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
발표자의 입장에서 청중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
’
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하지만 그와 반대로
,
프레젠테이션은 가감없이
‘
청중의 입장에서 꼭 필요로 하고 들어야 하는 정보
’
만을 담아야 합니다
.
이것이야 말로 가장 가치 있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
고위 임원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그에 따른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
발표자가 그들을 집중시켜 끝까지 경청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임원들이 듣게 될 정보의 내용과 그것이 왜 그들에게 중요한지를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
그렇게 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의 도입부에서 짧게 전체적인 개요와 결론을 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두 번째 흔한 실수는 발표자가 프레젠테이션 후에 청중이 해주었으면 하는 일에 대해 명확하게 서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앞서 말한 브랜드 매니저의 경우
,
그녀는 프레젠테이션의 도입부에서 부사장에게 다음 분기를 위해 세운 새로운 전략과 예산을 승인받고 싶다는 사실을 간결하게 전달해야 했습니다
.
발표자가 처음부터 청중에게 프레젠테이션 이후에 이루어져야 할 일에 대해 명시해 준다면
,
가장 인내심이 부족한 임원이라 할지라도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줄 것입니다
.
저는 그녀에게 다음 프레젠테이션에서는
1-2
분 이내의 짧고 명확한 도입부로 다음과 같이 시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
“
오늘 저는 다음의 요소들에 대해 발표할 것입니다
:
첫
번째로
지난
분기의
매출
실적에
대해
검토하고
,
두
번째로
한국
향수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해
살펴볼
것이며
,
세
번째로
경쟁사의
전략을
조사할
것입니다
.
그리고
결론적으로
줄어가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
전하고자 하는 새로운 전략의 주요 포인트들
)
에
기반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 프레젠테이션의 끝에 저는 이러한 영업 및 마케팅 계획과 다음 분기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승인받고자 합니다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이렇게 짧은 도입부 후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면 됩니다
.
이와 같이
,
차기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청중으로 부터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먼저 청중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
당신이 지금 듣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에 기반하여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
발표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와 결론이 압축된 도입부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면
,
그리고 추후 해야 할 일에 대한 전달이 먼저 이루어진다면 훨씬 집중해서 듣게 되지 않을까요
?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