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변화를 위한 조직개발 실전 프로세스
진짜 변화는 실제 나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되는 것이다.
가짜 변화는 나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었는지 어쩐 지는 알 수 없다. 핵심은 지속되지 않는 것이다.
조직은 너무나 먼 이야기다. 개인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철봉'이라는 사람이 있다.
매일 직장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술, 담배, 게임으로 풀고 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먼저 목표를 세웠다.
"'건강한 사람'이 되어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겠다."라는 목표다.
목표 달성이 되었음을 알기 위한 지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몸무게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풀기 위해 매일 밤 먹었던 술과 안주로 몸무게가 과체중이 되었다. 그래서 첫 번째 지표로 정상 몸무게를 지표로 설정했다.
두 번째는 금연과 금주이다. 술과 담배는 건강에 무조건 좋지 않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두 가지를 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철봉'이는 지표 달성을 위해 매일 하루 1시간 걷기, 매일 물 5L 먹기, 퇴근하자마자 집에 바로 들어가기 총 3개의 실천 과제를 도출하였다.
여기까진 인풋, 기획의 단계이다.
여긴 누구나 흉내 낼 수 있다. 여기서 진짜와 가짜는 나뉘지 않는다.
'진짜' 변화는 행동의 지속성에 있다.
지속성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기준과 언제까지 했을 때 '성공'이라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지속성 유무의 기준은 30일로 설정했다. 철봉이가 위 세 가지 과제를 매일 30일 실행하고 그로 인해 지표(목표 몸무게 달성, 금연 & 금주)를 달성하였다면 '지속성이 있다'라고 판단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1년을 달성한다면 철봉이는 변화 프로젝트는 '성공'이라는 기준 또한 설정하였다.
여기까지 오니 '진짜'와 '가짜'를 나누기 쉬워졌다.
이러한 변화 프로세스를 조직에 그대로 입혀보자.
조직 또한 '진짜' 변화를 달성하려면 먼저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는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좋다. 목표 설정 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이 있다.
목표는 '달성된 상태에 대한 기술'이다. 위와 같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사는 것'과 같이 달성된 상태를 기술해야 한다.
흔히 실수하는 잘못된 목표는 달성된 상태(긍정적)가 아닌 달성되지 말아야 하는 상태(부정적)를 기술하거나, 상태가 아닌 행동을 기술하는 등이다. 예를 들어, '매일 스트레스받지 않기' 등의 부정적 기술이거나 '술 먹지 않기' 등의 행동을 기술한 것이다. 이렇게 목표 기술을 잘못하면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다.
두 번째는 목표 달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가 목적지라면 지표는 이정표와 같다. 예를 들어, 부산이 목표라면 지표는 부산으로 가기 위한 표지판(이정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표만 제대로 따라가면 부산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니 '이정표(지표)를 보는 것'이 즉,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같은 말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도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이 있다. 지표와 목표의 상관관계가 없을 때이다. 예를 들어, 위의 목표 몸무게라는 지표를 달성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는 목표와 1:1로 매칭이 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지표이다. 금연과 금주 또한 마찬가지다. 지표가 제대로 설정되었다면, '지표 달성 = 목표 달성'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흔한 실수는 '지표가 달성되었는데 목표는 달성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세 번째는 핵심 지표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실천 행동)를 설정하는 것이다. 핵심 과제를 설정할 때 헷갈리는 것이 있는데, 이는 시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 이다. 매일 실행할 수 있는 행동 단위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매일이 아니더라도 시간적 개념만 들어가면 괜찮은지에 대한 것이다. 결론은 시간적 개념만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을 매일 하든 아니면 언제까지 하든 그것을 하였을 때 지표가 반드시 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핵심 과제 설정이 완료되었을 때, 내가 또는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조직개발 프로세스>
목표 설정 - '건강한 사람'이 되어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겠다.
지표 설정 - 목표 몸무게 달성, 금연 & 금주
핵심 과제 설정 - 매일 하루 1시간 걷기, 매일 물 5L 먹기, 퇴근하자마자 집에 바로 들어가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 설정 - 물 먹기, 술 약속 거절하기, 매일 하루 1시간 걸을 시간 설정하기 등등 (여기선 '재미'의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조직개발 담당자의 실천 프로세스>
조직의 변화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위의 것들을 명료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위의 것들이 도출된 배경(WHY-WHAT)을 구성원들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
소통하였다면 구성원들이 정확하게 '무얼'해야 하는지(HOW)를 알려 주어야 한다.
실천 기간을 정해 놓고 실천해야 하며, 실천 기간 내내 실천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관찰 + 관련 Data(피드백 등)를 수집해야 한다.
수집된 Data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간중간 더 나은 실행 방법론을 구성원에게 수시로 제시해야 한다.
일정 기간 실행 이후 실행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를 구성원과 함께 한다.
함께 리뷰한 내용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재수거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Data를 저장해 놓고 추후 다른 프로젝트 시 반영한다.
크게 나누어 놓은 것이라 아무래도 디테일이 부족할 수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큰 틀이 아무리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고 해도 디테일에 실패하면 프로젝트는 산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프로젝트 실행 시 자주 출현하는 장애물이 있다.
첫 번째는 경영진이다. 경영진이 성과에 집착하여 초조해하거나 정 반대로 관심이 없다면 프로젝트는 위험해진다.
두 번째는 담당자이다. 담당자가 성과에 집착하여 힘이 너무 들어간다거나 반대로 될 대로 되라는 식이라면 프로젝트는 위험해진다.
세 번째는 구성원의 무관심이다. 구성원이 무관심한 데는 경영진과 담당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발하지 못한 데 가장 큰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위의 장애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경영진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고,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담당자는 명확한 프로젝트의 철학과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 목적이 중요한 이유,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없으면 경영진을 설득할 수 없다.
그리고 조직 내 조력자를 확보해야 한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조력자는 현업 팀장님을 포함하여 도처에 있을 수 있다. 조력자를 확보해 놓는다면 성공 가능성 또한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평소 학습을 죽어라 해야 한다. 조직개발은 사람을 다루는 영역이기에 절대 단순하지 않다. 본인의 여태 경험으로 어떻게 비벼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조직개발이라는 전문 영역 외에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학습이 필요하다. 학습한 내용을 본인의 프로젝트에 빗대어 시뮬레이션해봐야 하고, 실제 실험도 해보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시장에 많은 전문가들이 있지만 '진짜'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나도 언젠간 '진짜'가 되겠지...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3.20 워케이션 (정의, 배경, 유형, 사례, 우려사항까지)
🌅
워케이션은 일부 회사에서 시행가능한 복지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인사, 조직문화 담당자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Vacation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 만으로 오해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워케이션 이해를 위해 여러자료를 학습하고, 직접 체험도 해보니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그럼 워케이션의 정의부터 우려사항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워케이션의 정의 👩🎓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을 조합한 신조어로
일정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머무르면서 비즈니스와 여행을 동시에 목적으로 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형태
(또는 관광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사용어로는 달살이, 일캉스, 재텔(재택+호텔)근무, 힐링워크, 한달살기가 있습니다. 유사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국내는 관광, 휴가에 대한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그 출발이 기업의 필요성보다는 지차제 및 관광사업의 활성화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노마드로부터 자연스럽게 워케이션이 파생된 유럽, 미국과는 그 배경이 다른 것 같습니다. 워케이션의 역사 및 차이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창의적 업무가능, 힐링 효과로 역동성 높아져, 워케이션이라 쓰고 혁신이라 읽는다(DBR, 2022년 5월)라는 제목의 아티클을 읽어보세요.👉 (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no/10533/ac/magazine
)
.caption id="attachment.24343" align="aligncenter" width="766". 워케이션 활성화 및 관광상품화 방안에 관한 탐색적 연구(박효연, 황지영, 2021)./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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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도입배경 📅
워케이션의 도입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기업문화 관점에서는 아래의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 일과 삶이 하나로 통합, 조화되는
워라블(Work and Life Blending), 워라인(Work and Life Integration) 시대에 적합한 일하는 방식
이라는 것 둘째, 경제의 중심세력이자 기업내에서도 중추세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일하면서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삶의 방식
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19로 가속화된 리모트워크가 노동의 가치를 워라밸에서 워라블로 전환시켰고 이와 더불어 경제활동 인구의 주축이 된 MZ세대가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면서 워케이션이 급부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caption id="attachment.24337" align="aligncenter" width="913". 빅데이터 기반 신규 관광트렌드 및 사업발굴(한국관광공사, 2021)./caption.
워케이션 유형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워케이션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도심형 워케이션
으로 도심지 내 호텔에서 근무하고 저녁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기간이 다소 짧고 대도시의 편안함과 편리함을 즐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휴양형 워케이션
으로 산, 또는 바다에 인접한 근무지에서 일하고 저녁 및 주말을 이용해 휴식, 관광을 즐기는 형태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셋째,
농촌/체험형 워케이션
으로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힐링하며 근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형태로 기간이 다소 긴 특징이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24339" align="aligncenter" width="893". 김대리는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일•쉼 병행하는 워케이션이 뜬다(강릉플랫, 2021.11.11) ./caption.
워케이션 효과 🎉
워케이션이 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문결과가 제시되고 있지만 일하는 방식으로의 접근을 고민하는 조직문화 담당자들의 관점에서는 일본 묘코시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워케이션의 네 가지 가치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일의 즐거움과 집중'이라는 기대효과는
기존의 조직문화 및 조직개발 활동을 통해 제고해주기 어려운 것으로서 워케이션 의 전제라고도 볼 수 있는
자율과 책임, 개인의 자기주도성과 유연성에 대한 존중, 배려의 가치가 만들어내는 효과라고 여겨집니다. 👍
.caption id="attachment.24341" align="aligncenter" width="825". 일본 사례로 배우는 워케이션 혁명(리멤버 뉴스레터, 2022.8.25)./caption.
워케이션 사례 🌍
호텔스닷컴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직장인의 워케이션 유경험자 비율은 약 30%정도라고 합니다. 워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니 관광, 여행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 대표적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야놀자, CJ ENM 등이 워케이션을 일회성 복지 이벤트가 아닌 내부 제도로 채택해 꾸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위 세 기업은 물론 국내에서 워케이션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1주일 기간 동안 개인단위 참여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 체류에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 지원은 물론 여가, 관광을 위한 추가 비용도 지원해주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성과관리 측면에서 일부 기업은 별도 과제를 부여하거나 사전, 사후 부서장의 면담 및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관리, 통제보다는 자율과 책임이라는 가치가 워케이션과 더욱 부합하기에 별도 성과관리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 않는 편이 많습니다. 🚫
.caption id="attachment.24345" align="aligncenter" width="924". HR Insight, DRB 아티클 및 내부 담당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재정리./caption.
워케이션 반응 📊
워케이션에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 잡코리아가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85.2%가 여행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에 대해 긍정평가
를 내놓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복지, 스트레스 감소, 업무 집중도 등 다양한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기관에서 워케이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참가자들의 긍정적 반응 및 인식의 구체적인 이유에 있어서 '복지'가 아직 높은 순위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24335" align="aligncenter" width="863". 직장인 85% 나도 하고싶다…일하면서 쉬는 워케이션 뭐길래(이재윤, 머니투데이, 2021.11.28)./caption.
인사, 총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직장인들의 반응과 유사하게 복지, 삶의 질 개선, 직무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답변이 상위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연관된 측면에서는 리프레쉬 효과가 있고 조용한 곳에서 오히려 몰입도 있게 일할 수 있으며,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및 문제해결능력 증진
등이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
.caption id="attachment.24336" align="aligncenter" width="896". 1) 워케이션 활성화 및 관광상품화 방안에 관한 탐색적 연구(박효연, 황지영, 2021)
2) 워케이션 활용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최종보고(한국광관공사, 2021)
./caption.
워케이션 전망 👓
워케이션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의 국내 워케이션 성장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21년 7월)는 1단계인 도입기에 해당되며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기관이 한국관광공사인 만큼 워케이션이 지역 관광활성화에 주는 기대효과 및 성과를 고려해 긍정적 전망치를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24340" align="aligncenter" width="840". 빅데이터 기반 신규 관광트렌드 및 사업발굴(한국관광공사, 2021)./caption.
워케이션 우려사항 😓
여러 긍정적 효과 및 성장에 대한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워케이션을 실질적으로 도입하는데 있어서의 우려사항 또한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특히 형평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큽니다. 특히 생산직, 영업직 등 워케이션 참여가 어려운 직무 종사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복지 이미지가 강해 동일한 혜택을 모든 구성원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더불어 의사결정권자들의 워케이션한 대해 이해 및 인지가 낮고 휴가, 관광이 병행된 방식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생산성, 업무 몰입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
.caption id="attachment.24361" align="aligncenter" width="850". 워케이션 활용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최종보고(한국광관공사, 2021)./caption.
워케이션 테스트 ✅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도입과 관련해 실질적인 고민을 해보고자 2일로 구성한 자체 워케이션 프로그램(Pilot Test 성격)을 진행했습니다. 휴가보다는 휴식, 리프레쉬를 강조하고자 '워크스테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워케이션 전문기관(더스트리밍하우스,
https://thehyuil.co.kr
) 과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함께 했습니다. 🏃♂️ 실제로 진행해보고 저 또한 참가자로 체험해보니 장, 단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룹 내 계열사의 인사, 조직문화 담당자 13명이 함께 참석을 했는데 리프레쉬, 업무몰입, 유연한 사고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는 답변과 함께 내부 도입을 위해서는 '자기주도성'에 대한 전제가 필요하고 형평성, 비용부담, 경영진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24366" align="aligncenter" width="949". 워케이션 시범운영 참가자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caption.
워케이션 전제조건 📢
워케이션에 대해 학습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기업에서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
리모트워크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내부 공감, 그리고 확신
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디에서 일하더라도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와 같은 생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마인드 셋이 있어야 합니다. 재택근무가 제도화 되어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리모트워크에 대한 긍정적 내부 인식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을 때 워케이션에 대한 도입이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둘째,
자율과 책임의 가치 추구
입니다. 구성원 각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고 리더십 또한 이를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제와 관리의 방식으로는 워케이션의 충분한 장점을 살릴 수 없고 그 취지 또한 훼손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일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
입니다. 워케이션이 아니더라도 일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유연근무, 원격근무, 거점오피스, 하이브리드 근무 등 시간,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하는 일하는 방식은 물론 애자일, 홀라크라시 등 조직체계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또한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24344" align="aligncenter" width="866". 1) 하이브리드 근무시대, 제대로 일하기(HBR, 2021.5), 2) 하이브리드워크의 종류,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4가지(오비스 인사이트)./caption.
워케이션에 대해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과 경험을 정리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여러 걸림돌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먼저 담당자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하겠죠. 워케이션을 자료로만 파악할 때는 저 또한 여러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고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면 보완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제도로 운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율성과 개인화를 중시하는 MZ세대 직원들의 환영이 기대됩니다
.
바다와 산, 강 등 자연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으면 표현할 수 없는 감흥과 만족을 줍니다. 내 일은 물론 회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기고, 휴식과 일을 교차하면서 오히려 더 깊이 집중하고 완결성과 창의성 또한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자연과 어울러진 공간에서 새로운 동료들과의 교감과 교류는 색다른 경험을 주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과 시야도 확대됩니다. 워케이션를 진짜 알고 싶다면 머리가 아닌 가슴,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경험의 기회를 꼭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3.21 1/4 목표 점검과 피드백
년간 업적과 역량 목표를 3월말 50%를 끝낸 A팀원팀장은 A과장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깁니다. 근면 성실한 것은 기본이며,아침마다 한 명씩 하이파이브를 하며 밝은 인사를 합니다.지시를 받아 일을 하기 보다는 일을 만들어 건의하고 그 일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합니다.급히 지시 받은 일에 대한 팀 회의에서 일의 방향과 틀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내고 때로는자신이 하겠다고 합니다. 보고는 최종 의사 결정자를 감동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합니다.보고서는 핵심 중심으로 단순하며 보기 좋습니다. 자신감에 찬 설명으로 일을 승인을 할 수밖에 없게 합니다.팀원들이 바빠 힘들어하면 공동 업무를 자신이 하며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줍니다. 3월말입니다. A과장에게는 년 초 목표설정 면담에서 좀 더 도전적인 목표를 부여했습니다.역량 목표도 부장보다 가르치는 시간, 제안, 개선활동 건수를 많이 부여했습니다.3월말 업적과 역량 실적을 점검하니, 대부분 팀원들은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A과장은 50%를 초과했습니다. A과장과의 월별 면담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부분 조직장은 칭찬, 새로운 목표 부여로 면담을 진행할 것입니다.사실 국내 기업은 팀원이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중간에 조직장 입장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할 수 있는수단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칭찬을 하며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인정과 칭찬 보다는 9개월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목표를 부여하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3월말 50% 이상의 업적과 역량 목표 달성은 대단하며, 반드시 그 팀원에게 감사해야 합니다.칭찬과 새로운 목표 부여는 중요합니다. 문제는 초과 달성에 대한 혜택입니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조직장이라면 가장 먼저, 일의 성과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가볍게 높은 실적을 달성해 고맙다 수준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실적 하나하나를 칭찬하고무엇보다 높게 달성하려는 마음가짐을 칭찬해야 합니다.이어서, 년말까지의 목표에 대해 묻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A과장이 준비한 것을 듣고 조직장으로서의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신뢰를 줘야 합니다.이런 일을 없겠지만, ‘힘들게 일해 빨리 끝내니까 더 많은 일을 부여한다. 남들은 적당히 일하는데’라는 생각을 갖게 하면 곤란합니다. 할 수 있고 해낼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담긴 말을 해줘야 합니다. 문제는 보상입니다. 금전적 보상 보다는 비금전적 보상으로 진정성이 담긴 아낌 없는 인정과 칭찬으로마음 속에 간직되도록 해야 합니다. 공적서를 작성하여 A과장이 보완하여 모범 사원으로 추천하는방법도 좋습니다. 일 잘하는 비결에 대한 강의안을 만들어 신입사원 등 사내 강사로 활용하면여러 효과가 있습니다. 직속 상사에게 수시로 이야기 하여 칭찬과 식사 등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도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회사와 조직장은 우수 핵심인력에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더 성과를 내고 남게 해야 합니다.우수인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또는 조직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망하는 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우수 핵심직원의 이탈입니다. 원인은 다양할 것입니다.중요한 것은 회사와 조직장이 끝까지 신뢰를 주고 더 성장하게 하고 성과를 내도록 이끌지 못한 원인이가장 클 것입니다.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떠나기 쉽지 않습니다. 년간 업적과 역량 목표를 3월말 10%도 끝내지 못한 B팀원팀장은 B과장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팀의 고참이면서도 후배들에 비해 진급이 매우 늦습니다.자신의 탓보다는 회사와 남에게서 원인을 찾아 불만을 표현합니다. 갈수록 냉소적으로 변해 갑니다.회의에서 누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다 해봤는데 몰랐느냐?”, “자신이 하지 않을 것이면 아이디어내지 마라” 등 부정적 말을 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시계를 보는 등 분위기를 냉랭하게 합니다.팀이 바쁘더라도 항상 정시 출근, 정시 퇴근입니다. 한 달 전에 잡힌 회식도 약속이 있다고 참석하지 않습니다.오죽하면 팀원들이 신규인력 받지 않아도 좋으니 B과장이 이 팀에서 나가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3월말 년간 업적과 역량 목표를 10%도 끝내지 못한 B과장과의 월별 면담을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 조직장들은 우수 핵심인력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알고는 있지만,사실 저성과 인력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들이 잘못한 일을 뒤처리하거나,회사 안팎에서 행한 잘못한 일을 수습하느라 여력이 없습니다.이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일을 지시하고 점검할 때 자세히 보고 여러 번 주의를 줍니다.그래도 사고를 치면 답답합니다. 달리 어떻게 할 방법도 없습니다. 일을 배제하거나 공개적으로화를 내면 투서를 하고 힘 있는 조직과 임원들을 찾아가 부당함과 불만을 토로합니다.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인내하면, 다른 팀원들이 함께 근무 못하겠다고 말하거나 떠납니다.조직장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면담을 할 때, 처음부터 화를 내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 조직장은 없을 것입니다.왜 이런 낮은 달성을 했는지 사유가 무엇인지 물어볼 것입니다. 물론 이전 달에도 물어봤고주의와 조언을 했을 것입니다. 개선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면담은 매우 조심스러워야 합니다.요즘과 같이 직장 내 괴롭힘이 SNS를 타고 확산되면, 회사는 대상 인력 보다는 조직장에게책임을 묻기도 합니다.저성과 인력에 대해서는 정의, 기준, 조치 방법, 법적 대응 준비, 확산 방지 등 고려할 점이 많습니다.매달 했지만, 년간 목표 중 10% 밖에 하지 못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 또 들어야 합니다.이후, 주의와 조언에 대해 말로 하지 말고 내용을 적어 서명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월이 아닌 주 단위로 실적을 점검하고 피드백 하며, 매일 아침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를 적어9시 15분까지 메일로 보내라고 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들은 항상 연말까지 100% 달성하겠다고 합니다. 조직장이 이 말을 믿으면 12월 절망적이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지원, 피드백과 조치가 필요합니다.멘토 또는 팀내 코치를 지정해주는 방법도 매우 좋습니다. 핵심 팀원이 아닌 중간 정도의업적과 역량을 내는 직원으로 하되, 직급과 나이는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주 단위 점검과 피드백은 함께 진행하되, 멘토 또는 코치인 팀원에게는 별도 관심과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조직장은 대부분 온정으로 조직과 구성원을 바라보지만, 특단의 경우 매우 냉정해야 합니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