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방향성 및 전략(시니어편)
지난 기고에서는 경력이 7년~12년 정도되는 미들 경력자분들의 이직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미들 경력자분들의 경우 내적 만족도 요소 상승과 외적 만족도 요소 상승 중에 두 가지 모두 선택할 수 있어 가장 고민이 많이 필요한 연차라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선택이 급격하게 기회가 줄어드는 시니어 시기에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도 강조를 하였습니다.다시 한번 미들 연차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이번 기고에서는 경력 12년 이상의 시니어 분들의 이직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먼저 조직 내에서 일반적인 시니어 경력자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직무에 대해서는 쥬니어, 미들 시기를 거치면서 본인의 명확한 직무가 결정되어 있는 시기입니다.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 관리자 역할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직무를 담당하기보다는 조직 전반을 이끌거나, 조직원들을 관리하며 조직 단위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하는 역할이 커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관리자 역할의 확대로 직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미 본인 직무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을 달성해 놓아야 합니다. 또한, 피라미드 구조의 조직 성격에 따라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승진을 한다거나 추가적인 권한을 갖기 위한 기회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이 시니어 시기입니다.시니어 경력자들의 이직에 대한 큰 방향성은 내적 만족도가 상승하는 방향보다는 외적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인 직무에 대한 전문성은 어느 정도 갖춰져있다는 전제로 이직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직한 회사와 조직에서 얼마나 본인의 입지를 잘 다져서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냐는 관점을 더욱 고려해야 하는 전략입니다.입지를 다진다는 뜻은 여러 가지를 의미합니다. 조직 내에서 버티는 식으로 포지셔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쥬니어와 미들 시기에 길러진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직 내 존중을 받는 포지셔닝이 되어야 합니다. 시니어 경력자들은 개인의 역량으로 차별화되기 보다 팀이나 조직 차원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올리냐에 따라서 차별화됩니다.외부 만족도를 구성하는 하부 요소를 어떤 식으로 고려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하는 것도 시니어 경력자의 최종 의사결정에 중요한 부분입니다.첫째, 조직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조직이 있습니다. 기존 그룹의 영향력이 클수록 내부적인 텃세 등으로 이직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최근에는 상시 채용과 경력 채용이 활발하지만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예전에는 공채 채용을 진행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채 문화가 강한 회사는 기존 그룹의 수용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신중해야 합니다.둘째, 산업의 경쟁력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부터 있었던 전통산업에서 기존 인력과의 경쟁보다는 새롭게 시작하는 산업 또는 사업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조직에서 해당 직무 전문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이직 전략 방향을 세우는 것입니다.셋째, 회사의 경쟁력 부분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다른 조건들이 비슷하다면 업계에서 선두 그룹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선두 기업들은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도전을 많이 합니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큰 프로젝트를 많이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시니어 경력자들에게 다음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직할 회사의 경쟁력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시니어 경력자분들은 피라미드 조직에서 상단부에 위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적은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직을 통해 명확하게 개선되는 부분이 없다면 기존에 있는 조직에 머무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경우도 많습니다. 항상 신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직 시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여 선택을 해야 합니다.다음 기고에서는 그동안 연재되었던 이직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추가로 저는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posted.by.hr 이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편하게 공유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4.28 영화《에어(Air)》를 통해 본 리크루터의 채용 전략
4월 극장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식지 않은 흥행 열풍에 이어, 한국 최초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와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에어 조던’ 의 탄생 과정을 풀어낸 <에어(Air)>까지 때 아닌 농구 영화 풍년이었습니다.
그 중 <에어(Air)>는 사실 농구 영화 라기 보다는 ‘에어 조던’의 탄생 비화를 담은 드라마로, 당시 업계 꼴찌였던 나이키를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던 나이키의 전략과 마이클 조던과의 계약 비화 등을 담고 있는 스포츠 비즈니스 영화에 가깝습니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맺기 위한 일련의 과정은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채용 프로세스와 매우 닮아 있었고,
시장의 수요가 많은 Tech 인재를 채용하는 Tech Recruiter로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과 Insight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배경이 된 당시(1984년) 시장의 상황 및 영화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나이키의 10가지 원칙 중 일부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이어가 보고자 합니다.
4. This is as much about battle as about business. (비즈니스는 전쟁이다.)
지금의 나이키는 브랜드 가치 300억 달러가 넘는 명실상부 세계 1위의 의류 기업이지만, 40년 전의 나이키는 지금과 상황이 달랐습니다. 당시 미국의 농구화 시장은 컨버스(54%)와 아디다스(29%)가 장악하고 있었고, 나이키는 시장점유율 17%. 말그대로 업계 꼴찌였습니다. 당연히 NBA 드래프트 상위권 선수들은 컨버스나 아이다스와 계약했고, 나이키는 대체로 중위권 선수들과 계약을 맺곤 했습니다.
나이키는 브랜드의 간판이 되어 줄 새로운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나이키의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는 NBA의 떠오르는 루키였던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의 미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미 시장을 장악한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그와의 계약을 노리는 상황에서 나이키는 조던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채용 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나 “개발자 채용 전쟁”이란 말은 이제 고유명사처럼 매년 채용 시장에서 화두가 됩니다. 우리 회사가 탐내는 인재라면, 다른 기업에서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채용 경쟁은 전쟁과도 다름이 없습니다.
2. We are offense. All the times. (우리는 항상 공격하는 자세로 비즈니스를 실행한다.) 5. Assume nothing. Make sure people keep their promises. Push yourselves push others. Stretch the possible. (가정은 무의미하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라. 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채찍질하고, 스스로 모범이 되라. 이는 결국 가능성을 확장하는 길이다.)
지금은 아디다스를 신고 있는 마이클 조던을 상상할 수 없지만 사실 그는 아이다스 마니아였습니다. 그리고 컨버스는 독보적인 시장 1위 브랜드였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와 계약하지 않을 이유는 너무나도 많았지만, 소니 바카로는 마이클 조던을 무조건 데려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소니 바카로는 중위권 선수 약 3명에게 쓸 수 있는 25만 달러를 마이클 조던에게 모두 투자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세웁니다.
모계 중심 가정을 가진 흑인 선수들의 의사결정에는 주로 선수의 엄마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아, 소니 바카로는 매니지먼트를 건너 뛰고 마이클 조던의 엄마를 공략합니다.
그리고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지적합니다.
더불어 마이클 조던의 주요 경기들을 집중 탐구하여, 그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인정하고 나이키와 계약 시 계약금 이상으로 얻어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리크루터들의 자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후보자를 포기하고서라도 꼭 필요한 인재에게 공격적인 처우를 제시하기도 하며,
후보자의 이직 사유/백그라운드/향후 성장시키고 싶은 커리어 등을 깊이 있게 파악해 처우를 넘어 후보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제안합니다.
후보자가 타사와 전형을 병행하고 있거나, 카운터 오퍼를 받은 상황이라면 해당 업계의 상황이나 타사의 위험 요소 등을 들어 후보자를 설득하기도 합니다.
특히, 가만히 있어도 후보자가 걸어 들어오는 1등 기업이 아니라면 리크루터의 개인기와 함께 후보자에게 공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최근에 입사한 분들 가운에 특정 리크루터 또는 HR의 자세에서 회사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하는 분들을 실제로 많이 보기도 합니다.
3. Perfect results count – not a perfect process. Break the rules : fight the law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 내라. 완벽한 과정은 없다.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낡은 제도에 맞서 싸워라.)
소니 바카로는 컨버스나 아디다스가 조던에게 제공할 수 없는 나이키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제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만을 위한 농구화”를 만드는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NBA에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농구화의 51% 이상이 흰색이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나이키는 그 규정을 위반하고 벌금을 내기로 하는 대신, 마이클 조던만을 위한 운동화를 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어 조던” 이었습니다.
또한, 그때까지만해도 시장에서 금기시 되었던 수익금 분배 조건을 받아 드리게 됩니다. 당시에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건들이었지만 나이키는 결국 마이클 조던과 계약에 성공했고, 조던이 NBA 역사상 최고의 스타가 되면서 “에어 조던”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습니다.
스타급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를 타파하는 파격적인 제안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직급별 처우 range를 벗어나는 연봉을 제안을 하거나, 나이나 승진 연한에 얽매이지 않고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서는 직급이나 직책을 제안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런 파격적인 제안들로, 내부 직원의 형평성 이슈나 상대적 박탈감 등이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훌륭한 인재가 회사를 혁신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다면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감각적인 제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아무때나 모험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리크루터가 회사와 업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HR 및 특정 포지션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후보자를 영입하기 위한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기도 어려울 뿐더라, 언제 모험을 해야 하는지 마땅한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결국에는 영입에 실패할 수도 있고요. 때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시류를 파악해 시기를 엿보다가, 선방을 날릴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 중에 업계의 현황이나 회사의 브랜드도 중요하겠지만, 인재 전쟁이 지속되는 한 리크루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HR 업무를 하는 많은 분들 중에 특히나 리크루터라면 그 누구보다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할 것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4.27 게으름에 속지 말아요, 우리
올해로
결혼한
지
7
년이
되었습니다
.
제가
밖에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런지
,
결혼
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데요
.
“
아내분이랑
화내면서
막
싸우고
그런
적
없죠
?”
없긴요
.
저도
똑같습니다
.
다른
점이라면
차분하게
화내고
,
조용하게
싸운다는
것
정도겠네요
.
에이
그건
싸우는
게
아니지
~
하시는
분도
계신데
모르셔서
그래요
.
아내는
제가
차갑고
뾰족한
말들을
조곤조곤
내뱉을
때면,
차라리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게
낫겠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
다투는
이유
역시
여느
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생활
습관
,
말투
같은
사소한
것들이
계기가
되고
,
서로를
이해해 주지
못할
때
서운함을
느끼고
,
그게
결국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 7
년
정도
같이
살면
그런
것쯤은
다
맞춰지는
건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며칠
전
별
것
아닌
일로
아내와
다퉜습니다
.
하고
싶은
말들을
서로
한참
쏟아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어요
.
감정적인
대화를
멈추고
,
혼자
방에
들어가
다툼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
‘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해
7
년을
함께
살았는데
,
결국
우리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면을
가지고
있는
타인이구나
.’
문득
산다는
게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게
결말이었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겠지요
? 😅
다행히도
제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
우리
두
사람은
정말로
어떤
면에서는
철저히
타인일
수
밖에
없는
,
그런
관계인 걸까? 제 마음을 향해 집요하게 물어보았어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이
언제나
우리를
다투게
만드는
건
아니었습니다
.
평소에는
그
다름이
서로의
매력이자
사랑의
이유가
되고
,
사소한
불편함들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
애정으로
덮고
품는
날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
그러다
아주
가끔
,
일상의
고단함이
핑계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소홀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
그럴 때면
그
게으름에
속아서
,
우리는
서로의
어떤
면
만큼은
항상
이해해 주지
못하는
완전한
타인이라고
착각하곤
했던
것
같아요
. 그러다
결국
“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
.”
같은
경솔한
말로
상처를
주고야 마는 것이죠.
물론
한결같이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
어쩌면
그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책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되고
,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
내
경우를
말한다면
,
소설을
계속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
하나의
풍경
속에
타인과
다른
모습을
파악하고
,
타인과
다른
것을
느끼며
,
타인과
다른
말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으로써
,
나만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 (
중략
)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
나
’
라는
것은
,
나에게
있어
하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
하루키의
말을
빌리자면
,
우리가
가끔
서로를
이해해주지
못해
입히곤
하는
작은
상처들은
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어떤
사람과
일상을
살기
위해
지불하는
최소한의
대가인지도
모르는
것이죠
.
혹시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
이
사람은
왜
인살롱에
와서
부부싸움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나
.‘
싶으시다면
부족한
제
필력을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저는
꼭
부부관계가
아니라
,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거든요
.
저는
요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
직장을
옮긴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나름
컴포트존을
벗어나 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
그러다
보니
동료들과
부딪혀 가며
일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
물론
동료들은
모두
친절하고
성숙하지만
,
그
과정에서
서로의
‘
다름
’
을
분명하게
알게
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회사
일이
더
어렵고
고단할
때면
,
나와는
다른
생각과
매력을
가진
동료들을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철저한
타인으로
밀어내고
싶은
욕구가
마음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 생각해보면
우리는
분명
서로의
다름을
모아
함께
성장하고, 성취하는
시간들이
훨씬
더
많은데 말이죠.
책 <크래프톤 웨이>의 한 구절인데요.
“소통 과정에서 경영자는 인간적 상처도 많이 받을 것이다. 나의 이기심은 자연스럽지만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는 자연스럽지 않다. 어쩌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점점 식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하지만 절대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 경영은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사실상 멋진 경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매 순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게으름에 속지 말아요 우리. 사람에 대한 애정에 소홀해지지 말고, 우리 주변의 멋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삶을 멋지게 경영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박광현 in 인살롱 ・ 2023.04.28 정년 퇴직 후 후회하는 4가지
정년 퇴직은 감사이다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직장이 평생 직장이라 생각했다. 1980년대만 해도 퇴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집안이나 개인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직장을 그만 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회사에서 일정 나이가 되거나 역량 또는 성과가 현저히 낮은 경우 퇴직을 종용했다.이 시대에 퇴직하면 퇴직한 회사에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받아주는 회사도 문제가 있지만워낙 급하니까 채용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있었어도,그룹 차원의 대기업이 아닌 이상, 경력사원 입문교육은 인원이 적어 할 수가 없었다.이 시대는 회사마다 정년이 달랐다. 직원들은 생산직과 임원이 아니면 정년까지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만연하였다.공무원, 군인, 교직, 공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이상, 말로는 평생 직장이라고 하지만,임원이 되지 않은 직책이 없는 고참들은 정년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시대가 바뀌었다. 만55세~만58세가 정년이던 회사의 제도가 사라지고 정부가 근로자의 정년을 만 60세로 하였다. 조직에 특별한 잘못을 하여 징계를 받거나, 본인의 자발적 퇴직이 아니면 만 60세에 정년을 맞이하게 한다.물론 종사하는 기관에 따라 정년의 차이가 있지만, 정규직이라면 최소 만 60세는 보장이 되었다.만 60세 정년퇴직은 감사할 일이다.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키우고, 집도 마련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감사할 일밖에 없다. **정년 이후 준비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퇴직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퇴직 시점이 되면 살아갈 날들이 불안해진다.대부분 앞만 보고 달렸다. 회사와 집밖에 몰랐고, 회사가 하라는 직무와 가라는 부서에서 열심히 일했다.정년 퇴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직장과 일에 대해 성실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사실 만나는 사람도 대부분 회사 내부 사람들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30년을 준비하지 못했다.그래서 나오는 순간 너무나 불안하다.임원으로 정년 퇴직한 동료에게 전화를 했다. 반갑게 전화를 받기에 서울에서 소주 한 잔 하자고 하니 말이 없다.언제 만날까 물어도 대답이 없다. 언제 시간이 되면 대전에서 보자고 한다. 대전에 일이 있어 내려가 전화하니나갈 수 없다고 한다. 직장 생활하는 중, 많은 추억이 있던 동료이기에 집 근처의 식당을 정해 놓고 전화를 해서앞 식당이니 현재 복장으로 나오라고 했다.10분 후 얼굴을 내민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직장 생활하면서 퇴임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지난 날 후회해서 지금 도움 되는 것은 없다고 하며, 다시 후회하는 날이 오기 전에 지금 무엇인가 좋아하며 잘하는 것을 준비하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자신에게 전화하는 사람도 없지만, 여러 번 전화를 받고도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아느냐 묻는다.말해 달라고 하니 웃으며 대부분 정년 퇴임한 사람들이 퇴직 후 준비를 하지 못했고, 그것을 후회하며,지금 다시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정년 퇴임한 사람들이 후회하는 4가지사실 필자도 정년 퇴직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정년이 보장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당황하거나 불안해 할 시간도 없이 바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강의, 컨설팅, 자문 활동을 시작하였다.중간에 여러 회사와 기관에서 오라고 해서 면접을 본 적이 있다. 잠시 교수로 1개월 근무도 했지만,결국 사업자로 등록한 지금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퇴임하고 자신이 했던 일을 중심으로하루 일과를 이끌어 가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하고 있다.많은 정년 퇴임을 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다음 4가지 중 3가지는 후회한다.첫째, 진정한 실력이라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여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경쟁력)를 갖지 못한 점이다.회사가 가라는 부서 하라는 일을 담당하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높은 수준의 직무 역량이 없다.물론 이 일 저 일 다 할 수는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 퇴직 후 자신의 직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차별화된 컨텐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화 된 지식이나 경험, 넓은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차별화된 직무와 관련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불러줘야 하며, 소통 역량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원하는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줘야 한다. 이러한 컨텐츠, 직무 네트워크, 소통 역량을 구축하지 못했다.둘째, 노후 설계를 하지 못했다. 100세까지 살아가야 한다. 가족, 일, 재산, 건강, 관계, 취미 등의구체적 목표도 없으니 계획이 있을 수 없다. 막연하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남은 생애도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학생 시절에는 직장인이 될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다.직장인이라면 퇴임 후를 생각하며 바람직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어야 한다.직장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퇴직 후 미래 목표와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다.셋째, 자신이 마음껏 쓸 돈이 없다. 정년 퇴임한 직장인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집과 약간의 동산이 있다.하지만, 이의 사용은 통상 아내 몫이다. 모든 재산을 아내가 통제하니 자신이 일을 해 별도 수익을창출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 소주 한 잔 하기도 부담이 된다. 자신이 매번 얻어먹는다면 그 모임에 나가겠는가?넷째, 자녀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정년 퇴임하고 집에 있는데,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거나,방안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자녀를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오죽하면 정년 퇴임 2년 남은 선배가 찾아와, 자신이 2년 먼저 명예 퇴직금 없이 퇴직하겠으니아들을 채용해 달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자녀의 취업, 취업한 자녀의 결혼 모두가 걱정이다.어떻게 보면 자녀 교육을 잘못 시킨 것 아니겠는가?요즘 지하철 타면 60세는 어르신이라고 하지도 않고 자리 양보 받는 일은 전혀 없을 만큼 건강하다.가장 큰 문제는 정년 퇴임 후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 없고, 할 일 없고, 만날 사람없으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거기에 전화와 문자 오는 사람 한 명도 없다면 살아 온 날을 더 후회하게될 것이다. 있을 때 준비했어야 하는데, 사실 여러 이유로 그럴 준비를 하지 못했다.그 누구의 잘못이 아닌 본인의 큰 잘못이다. 직장에 있을 때, 자기 관리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5.01 공기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조직문화 탐사기]
"모든 것은 상호 작용하며 다른 것들에 의존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 그 일을 하는 방법, 그리고 왜 그 일을 하는지를 더 철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
20세기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디터 람스의 말이다.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직업을 있게 하고 자기 디자인 철학의 기본이 되는 10가지 원칙을 공식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내가 하는 일, 그 일을 하는 방법, 그리고 왜 그 일을 하는가?’에 대해 새삼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caption id="attachment.25517" align="alignnone" width="300". C) 디터 람스, 독일 산업디자이너./caption.‘자동차회사에서 인사와 조직의 나아갈 바를 연구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책임매니저’, 나의 일, 나의 포지션을 간략하게 표면적으로 정의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회사 내에서나 회사 밖에서도 이렇게 내 일을 소개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이 단어들의 나열이 나의 일을 적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의문은 여전했다. 그러면 나는 나의 일을 어떻게 좀 더 세밀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그 일을 왜 하며, 어떻게 하고 있을까? .caption id="attachment.25518" align="alignnone" width="300". 인생여행자의 조직문화 탐사기 4화 시작해요 :)./caption.
“모든 회사마다 저마다 독특한 공기가 있어. ‘프로 이직러’라고 불리는 나는 회사 아홉 곳을 다녔는데, 회사마다 공기가 달랐어.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건 같은데 눈빛과 언어가 다른 게 신기했어. 회의 시간에 윗사람이 들어올 때 무리가 보여주는 태도, 발표할 때 인사하는 방법,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제스처도 달랐지. 문서의 표지와 제목 스타일뿐 아니라 회의 시작 전에 흐르는 어색함마저도 회사마다 다 달랐지 뭐야. '우아한 형제들' CCO 한명수, <말랑말랑 생각법> 중에서
.caption id="attachment.25519" align="alignnone" width="208". 한명수 <말랑말랑 생각법>./caption.그렇다. 한명수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떤 조직이든지 그 조직 안에 흐르는 공기가 있다. 새로운 조직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설렘과 긴장 속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순식간에 그 조직의 ‘공기’를 파악하게 된다. 기존 구성원들의 반응, 리더의 표정과 말투, 사무실의 분위기와 온도, 이 모든 것들이 일시 정지 화면처럼 박제되듯 머릿속 한편에 고스란히 남는다.이처럼 처음 접한 기존 구성원들의 말과 행동에서, 특히 리더의 말과 행동에서 새로 조직에 들어온 사람은 생각보다 꽤 많은 것들을 읽어낸다. 나를 환영해 주는지 아닌지, 서로 위해주는 문화인지 각자도생의 문화인지, 조직의 방향이 명확한지 아닌지 등을 삽시간에 파악하게 된다. 이렇듯 출근 첫날에서 시작해서 일정 기간 신규 구성원이 경험하는 일련의 ‘온보딩(Onboarding)'은 이후 조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조직을 살피는 인사 담당자는 자연스레 구성원의 온보딩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caption id="attachment.25520" align="alignnone" width="199". 인생여행자 @SHRM Conference 2019./caption.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봄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전 세계에서 온 만 명 넘는 인사 담당자들이 모여 주제 발표도 하고 토의도 하고 상호 교류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HR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여러 세션에 참석하여 새로운 인사 기법 사례 설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가장 크게 나를 사로잡았던 단어는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었다. 새로운 직원이 회사 조직에 입사하여 업무를 하고 성장하다가 조직을 떠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여정(Journey)으로 볼 수 있는데, 각 단계에서 구성원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에 따라 그들의 조직 적응, 업무 성과, 협업, 조직 몰입도, 고용 유지 등에 크나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였다. 십 년 넘게 인사교육 담당자로 일해오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들은 건 아니었지만, 조직 구성원이라면 느끼게 되는 경험의 과정 전체를 한 발짝 떨어져서 응시할 기회였기에 지금까지도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인사교육 담당자(HR 매니저)’가 아니라, ‘구성원 경험 디자이너(Employee Experience Designer)’라고 나 스스로를 소개하기 시작했던 게. ‘사람과 조직, 그리고 일’에 대해 고민하며,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더 만족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고, 조직과 적합성이 높은 사람들을 채용하고, 그들의 경력개발 고민을 들어주고 전환 배치를 도와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일터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더 낫게 구성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일하고자 했다..caption id="attachment.25521" align="alignnone" width="300".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몸으로 답하는 시간을 보내온 인생여행자 정연./caption.구성원 경험 디자이너로서 첫 시작을 ‘신규 직원의 온보딩 경험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 로 잡았고 꽤 오랜 시간을 고민하며 준비했다. 그러다가 ’누가, 어떤 순서로, 어떤 내용으로, 어떤 마음으로, 새로 조직에 발을 내딛는 분을 환대할 것이냐?’ 라는 기획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건 바로 기존 구성원들의 일상의 일터 경험에 따라 ’신규 입사자 온보딩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이었다.’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고, 몇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좋은 척이 아니라, 진정 좋은 조직문화로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려면 결국 기존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구성원들의 ‘일상의 경험’에 집중하게 되었다. 어떻게 일상 경험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파고들고 또 파고든다. 여전히 어려운 주제이지만 그 탐구의 과정에서 ‘내가 하는 일, 그 일을 하는 방법, 그리고 왜 그 일을 하는가?’에 대해 사부작사부작 답해가고 있다. 우리 회사 안에 ‘좋은 공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오늘 하루도 시작한다. . 글쓴이인생여행자 정연이십 년 가까이 자동차회사에서 HR 매니저로 일해오면서 조직과 사람, 일과 문화, 성과와 성장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몸으로 답하는 시간을 보내왔다. 지층처럼 쌓아두었던 고민의 시간을 글로 담아, 현대자동차그룹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칼럼을 쓰기도 했다. 9년차 요가수련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을 인생여행자라고 부르며, 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글을 짓는다.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연구원 미래경영연구센터에서 조직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caption id="attachment.25522" align="alignnone" width="300". 인생여행자 정연, 19년차 HR 매니저, 9년차 요가수련자, 14년차 아빠로 살아갑니다.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글을 짓습니다../caption.https://brunch.co.kr/@promisee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