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에 속지 말아요, 우리
올해로
결혼한
지
7
년이
되었습니다
.
제가
밖에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런지
,
결혼
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데요
.
“
아내분이랑
화내면서
막
싸우고
그런
적
없죠
?”
없긴요
.
저도
똑같습니다
.
다른
점이라면
차분하게
화내고
,
조용하게
싸운다는
것
정도겠네요
.
에이
그건
싸우는
게
아니지
~
하시는
분도
계신데
모르셔서
그래요
.
아내는
제가
차갑고
뾰족한
말들을
조곤조곤
내뱉을
때면,
차라리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게
낫겠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
다투는
이유
역시
여느
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생활
습관
,
말투
같은
사소한
것들이
계기가
되고
,
서로를
이해해 주지
못할
때
서운함을
느끼고
,
그게
결국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 7
년
정도
같이
살면
그런
것쯤은
다
맞춰지는
건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며칠
전
별
것
아닌
일로
아내와
다퉜습니다
.
하고
싶은
말들을
서로
한참
쏟아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어요
.
감정적인
대화를
멈추고
,
혼자
방에
들어가
다툼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
‘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해
7
년을
함께
살았는데
,
결국
우리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면을
가지고
있는
타인이구나
.’
문득
산다는
게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게
결말이었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겠지요
? 😅
다행히도
제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
우리
두
사람은
정말로
어떤
면에서는
철저히
타인일
수
밖에
없는
,
그런
관계인 걸까? 제 마음을 향해 집요하게 물어보았어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이
언제나
우리를
다투게
만드는
건
아니었습니다
.
평소에는
그
다름이
서로의
매력이자
사랑의
이유가
되고
,
사소한
불편함들은
아무것도
아니란
듯
애정으로
덮고
품는
날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
그러다
아주
가끔
,
일상의
고단함이
핑계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소홀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
그럴 때면
그
게으름에
속아서
,
우리는
서로의
어떤
면
만큼은
항상
이해해 주지
못하는
완전한
타인이라고
착각하곤
했던
것
같아요
. 그러다
결국
“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
.”
같은
경솔한
말로
상처를
주고야 마는 것이죠.
물론
한결같이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
어쩌면
그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책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되고
,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
내
경우를
말한다면
,
소설을
계속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
하나의
풍경
속에
타인과
다른
모습을
파악하고
,
타인과
다른
것을
느끼며
,
타인과
다른
말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으로써
,
나만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 (
중략
)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
나
’
라는
것은
,
나에게
있어
하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
하루키의
말을
빌리자면
,
우리가
가끔
서로를
이해해주지
못해
입히곤
하는
작은
상처들은
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어떤
사람과
일상을
살기
위해
지불하는
최소한의
대가인지도
모르는
것이죠
.
혹시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
이
사람은
왜
인살롱에
와서
부부싸움
이야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나
.‘
싶으시다면
부족한
제
필력을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저는
꼭
부부관계가
아니라
,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거든요
.
저는
요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
직장을
옮긴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나름
컴포트존을
벗어나 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
그러다
보니
동료들과
부딪혀 가며
일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
물론
동료들은
모두
친절하고
성숙하지만
,
그
과정에서
서로의
‘
다름
’
을
분명하게
알게
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평소보다 회사
일이
더
어렵고
고단할
때면
,
나와는
다른
생각과
매력을
가진
동료들을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철저한
타인으로
밀어내고
싶은
욕구가
마음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 생각해보면
우리는
분명
서로의
다름을
모아
함께
성장하고, 성취하는
시간들이
훨씬
더
많은데 말이죠.
책 <크래프톤 웨이>의 한 구절인데요.
“소통 과정에서 경영자는 인간적 상처도 많이 받을 것이다. 나의 이기심은 자연스럽지만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는 자연스럽지 않다. 어쩌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점점 식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하지만 절대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 경영은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사실상 멋진 경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매 순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게으름에 속지 말아요 우리. 사람에 대한 애정에 소홀해지지 말고, 우리 주변의 멋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삶을 멋지게 경영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박광현 in 인살롱 ・ 2023.04.28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목표의 조건
안녕하세요. 원티드 HR Midfielder 1기 윤영석입니다.👋한국 시간으로 2023년 4월 20일 밤 10시 33분Space X의 차세대 유인 우주선 'Starship'에 대한 테스트 발사가 진행되었습니다.해당 우주선은 현재까지 인류가 쏘아올린 우주선 중가장 크고 (120m, 아파트 35층 높이) 가장 무거우며 (최대 적재시 5,000톤) *가장 많은 사람들(약 100명)*을 싣을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테스트 결과는 어땠을까요?당일에 언론에서 배포한 기사들의 제목만 봐도 잘 안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공중 폭발 했다고 하니 엄청난 실패를 겪었군요.따로 보지 않아도 SpaceX 직원들이 얼마나 속상했을까 벌써부터 마음이 아픕니다.직접 위로해 줄 수는 없지만, 어떤 분위기였는지 한번 볼까요?어? 왜 이상한 움짤을 들고왔냐고요? 엄청난 실패를 겪은 직원들이 어떻게 환호하고 박수칠 수 있겠냐고요?이 움짤은 SpaceX의 공식 유튜브에서 Starship 비행 생방송 영상에서 따온 영상입니다.영상을 직접 보신다면, 직원들은 확실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심지어 Elon Musk조차도 옅게 미소짓는 모습이 영상에 비춰지고요.오늘의 제가 적고자 하는 글의 주제는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목표의 조건" 입니다. **.#1. 목표의 선택.**위 사례에서 보듯 언론에서는 SpaceX의 Starship 폭발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Elon Musk와 직원들의 반응을 보았을 때에는 정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동일한 이벤트를 조직의 내부와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보이네요. 왜 그럴까요?저는 HR을 하는 사람이니까, 조직의 성과관리 관점에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합니다.조직의 성과를 측정하는 함수를 원초적으로 간략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Starship이 폭발했다는 것은 실제 나타난 현상이겠죠.조직 내/외부에서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르게 해석을 한 이유는 기대했던 목표가 달랐기 때문일 수 있겠네요.언론은 Starship이 무사히 궤도에 안착하는 것을 SpaceX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작성한 것 같습니다.조직 내부에서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었을까요?제가 Starship 프로젝트의 PM이라면, 아래와 같이 목표를 수립했을 것 같습니다.• Starship은 지금의 우주선과 전혀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것이기에, 첫 테스트에 궤도안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 다만 최종적인 궤도안착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순차적인 milestone을 수립하여 테스트해보자 • 최초 테스트 비행에서는 총 XX개의 milestone 중 X번 째까지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실제로 전문가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SpaceX 직원들이 환호한 이유는Starship이 "Max-Q"를 안정적으로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Max-Q : 비행하는 우주선에 가해지는 충격이 최대로 발생하는 지점)Starship은 발사 후 1분 30초 구간에 찾아오는 "Max-Q"는 안정적으로 통과했지만,이후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로켓의 단 분리가 되지 않고 발사 4분 후 자폭했다고 하네요.자, 정황상 이번 Starship 발사에 SpaceX가 기대했던 중요한 milestone은 "Max-Q" 돌파였고,이를 이뤄냈으니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죠? **.#2. 목표의 유연성.*이번 사례는 반대의 경우이며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가상의 사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한 신선식품을 다루는 이커머스 회사 "A"는 조직의 2020년의 매출 목표를 2019년 하반기에 수립했습니다.2019년 매출이 1000억이 예상되니, 2020년에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1500억으로 목표를 수립했지요.조금 공격적인 목표로 생각되지만, 현실성 있는 전략들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합심합니다.그러던 2020년 2월, 전세계를 휩쓴 COVID19가 우리나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됨에 따라 사람들이 마트, 시장을 찾기보다는 이커머스에서 신선식품을 찾게되었지요.시간이 흘러 2020년 연말이 되었습니다. 실적을 체크해보니 연매출 1700억 달성이 예상되네요.목표를 세울 때에는 50%의 성장률도 공격적으로 보였는데 20%가량 초과달성에 성공합니다.경영진들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공을 돌리며 전례없는 연봉인상률과 인센티브로 그 보답을 했습니다.이 때까지는 눈부신 성공으로 모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시간이 조금 더 흘러 2021년 4월, "A"사의 경영진은 주요 경쟁사인 "B"의 기사와 관련 산업분석 리포트를 읽게됩니다..신선식품 이커머스, COVID19 특수에 힘입어 산업 성장률 150% 기록!!.* .2020년 "B" 매출 성장률 230%로 함박웃음, "A" 매출 성장률 70%로 시장 성장률 크게 밑돌아... *.B社" M/S 25% → 45%로 크게 확대, "A社" 텃밭 내줘 어떡하나...*자, 주제로 돌아와서 이번에도 질문해보겠습니다.외부의 새로운 상황를 반영하지 않고, 기존 목표만을 토대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까요? 1번과 2번 사례를 통해 도출되는 결론은 아주 간단합니다.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동할 수 있는 목표의 조건은**"내/외부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라는 것이지요.이제 곧 6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성과관리 관점에서의 중간 피드백 프로세스를 진행하실 겁니다.상반기의 객관적인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조직의 목표를 재점검 해보시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떠실까요?.
윤영석 in 인살롱 ・ 2023.04.29 정년 퇴직 후 후회하는 4가지
정년 퇴직은 감사이다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직장이 평생 직장이라 생각했다. 1980년대만 해도 퇴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집안이나 개인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직장을 그만 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회사에서 일정 나이가 되거나 역량 또는 성과가 현저히 낮은 경우 퇴직을 종용했다.이 시대에 퇴직하면 퇴직한 회사에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받아주는 회사도 문제가 있지만워낙 급하니까 채용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있었어도,그룹 차원의 대기업이 아닌 이상, 경력사원 입문교육은 인원이 적어 할 수가 없었다.이 시대는 회사마다 정년이 달랐다. 직원들은 생산직과 임원이 아니면 정년까지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만연하였다.공무원, 군인, 교직, 공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이상, 말로는 평생 직장이라고 하지만,임원이 되지 않은 직책이 없는 고참들은 정년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시대가 바뀌었다. 만55세~만58세가 정년이던 회사의 제도가 사라지고 정부가 근로자의 정년을 만 60세로 하였다. 조직에 특별한 잘못을 하여 징계를 받거나, 본인의 자발적 퇴직이 아니면 만 60세에 정년을 맞이하게 한다.물론 종사하는 기관에 따라 정년의 차이가 있지만, 정규직이라면 최소 만 60세는 보장이 되었다.만 60세 정년퇴직은 감사할 일이다.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키우고, 집도 마련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감사할 일밖에 없다. **정년 이후 준비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퇴직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퇴직 시점이 되면 살아갈 날들이 불안해진다.대부분 앞만 보고 달렸다. 회사와 집밖에 몰랐고, 회사가 하라는 직무와 가라는 부서에서 열심히 일했다.정년 퇴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직장과 일에 대해 성실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사실 만나는 사람도 대부분 회사 내부 사람들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30년을 준비하지 못했다.그래서 나오는 순간 너무나 불안하다.임원으로 정년 퇴직한 동료에게 전화를 했다. 반갑게 전화를 받기에 서울에서 소주 한 잔 하자고 하니 말이 없다.언제 만날까 물어도 대답이 없다. 언제 시간이 되면 대전에서 보자고 한다. 대전에 일이 있어 내려가 전화하니나갈 수 없다고 한다. 직장 생활하는 중, 많은 추억이 있던 동료이기에 집 근처의 식당을 정해 놓고 전화를 해서앞 식당이니 현재 복장으로 나오라고 했다.10분 후 얼굴을 내민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직장 생활하면서 퇴임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지난 날 후회해서 지금 도움 되는 것은 없다고 하며, 다시 후회하는 날이 오기 전에 지금 무엇인가 좋아하며 잘하는 것을 준비하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자신에게 전화하는 사람도 없지만, 여러 번 전화를 받고도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아느냐 묻는다.말해 달라고 하니 웃으며 대부분 정년 퇴임한 사람들이 퇴직 후 준비를 하지 못했고, 그것을 후회하며,지금 다시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정년 퇴임한 사람들이 후회하는 4가지사실 필자도 정년 퇴직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정년이 보장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당황하거나 불안해 할 시간도 없이 바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강의, 컨설팅, 자문 활동을 시작하였다.중간에 여러 회사와 기관에서 오라고 해서 면접을 본 적이 있다. 잠시 교수로 1개월 근무도 했지만,결국 사업자로 등록한 지금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퇴임하고 자신이 했던 일을 중심으로하루 일과를 이끌어 가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하고 있다.많은 정년 퇴임을 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다음 4가지 중 3가지는 후회한다.첫째, 진정한 실력이라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여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경쟁력)를 갖지 못한 점이다.회사가 가라는 부서 하라는 일을 담당하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높은 수준의 직무 역량이 없다.물론 이 일 저 일 다 할 수는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 퇴직 후 자신의 직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차별화된 컨텐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화 된 지식이나 경험, 넓은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차별화된 직무와 관련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불러줘야 하며, 소통 역량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원하는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줘야 한다. 이러한 컨텐츠, 직무 네트워크, 소통 역량을 구축하지 못했다.둘째, 노후 설계를 하지 못했다. 100세까지 살아가야 한다. 가족, 일, 재산, 건강, 관계, 취미 등의구체적 목표도 없으니 계획이 있을 수 없다. 막연하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남은 생애도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학생 시절에는 직장인이 될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다.직장인이라면 퇴임 후를 생각하며 바람직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어야 한다.직장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퇴직 후 미래 목표와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다.셋째, 자신이 마음껏 쓸 돈이 없다. 정년 퇴임한 직장인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집과 약간의 동산이 있다.하지만, 이의 사용은 통상 아내 몫이다. 모든 재산을 아내가 통제하니 자신이 일을 해 별도 수익을창출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 소주 한 잔 하기도 부담이 된다. 자신이 매번 얻어먹는다면 그 모임에 나가겠는가?넷째, 자녀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정년 퇴임하고 집에 있는데,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거나,방안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자녀를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오죽하면 정년 퇴임 2년 남은 선배가 찾아와, 자신이 2년 먼저 명예 퇴직금 없이 퇴직하겠으니아들을 채용해 달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자녀의 취업, 취업한 자녀의 결혼 모두가 걱정이다.어떻게 보면 자녀 교육을 잘못 시킨 것 아니겠는가?요즘 지하철 타면 60세는 어르신이라고 하지도 않고 자리 양보 받는 일은 전혀 없을 만큼 건강하다.가장 큰 문제는 정년 퇴임 후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 없고, 할 일 없고, 만날 사람없으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거기에 전화와 문자 오는 사람 한 명도 없다면 살아 온 날을 더 후회하게될 것이다. 있을 때 준비했어야 하는데, 사실 여러 이유로 그럴 준비를 하지 못했다.그 누구의 잘못이 아닌 본인의 큰 잘못이다. 직장에 있을 때, 자기 관리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5.01 인문학 HR 3. 사성자한상송 : Yes의 가치를 높여주는, 조직의 No (역사학)
“인문학의 지혜에서 HR 인사이트를 찾다”
(3편)
생각거리1. 사성자한상송 - 당근과 채찍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입니다. 송나라에 자한이라는 이름의 재상이 있었습니다. 자한은 어느 날 임금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가의 안위를 공고히 하고 백성의 혼란을 다스리는 것은, 군주가 상과 벌을 시행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합당한 상을 주면 어진 이는 더욱 힘을 쓰고, 벌을 내리면 간사한 자는 그치게 됩니다. 관직과 상을 내리는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니 군주께서 직접 시행하시고, 벌을 내리거나 사람을 해하는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이니 신이 담당하겠습니다. 전하께서는 오직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군주가 되소서!” 그러자 임금은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훌륭하오. 짐은 좋은 일만을 맡고 그대가 나쁜 일들을 도맡아 한다면, 백성들이 과인을 원망할 일은 없지 않겠소?” 이 대화가 오간 이후, 임금은 자한에게 형벌의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사람들을 칭찬하며 상을 내리는 일만을 하게 되었습니다.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1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나라의 모든 권력은 아주 천천히, 왕에게서 자한에게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형벌의 권한 때문에 대신들은 모두 그와 친하게 지내려 안간힘을 썼고, 백성들도 오직 자한만을 두려워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을 칭찬하며 상을 주기만 하던 임금은 결국 꼭두각시 왕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자한은 망설임 없이 임금을 축출하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노자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이기(利器, 중요한 도구)를 남에게 함부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는 마치 물고기가 연못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것과도 같다.’
## 생각거리2. 심리상담을 찾아오는 사람들
심리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 중 대표적인 유형의 하나는,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원만히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보통 어떤 문제 때문에 타인과 지내기 어려워 할까요? 얼핏 생각하면 화를 통제하거나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우리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 일어나는 갈등이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의외로, 우호성이 매우 높고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이러한 내담자들의 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심리상담 영상들 중에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손해보지 않는 법’과 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우호성만 크게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피하려는 성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변호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평소에 억울함을 잘 느끼게 됩니다. 또한 성인이자 사회인으로서 자연히 마주하게 되는 온갖 협상의 상황에서, 상대방이 이기도록 내버려 두며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 No를 말할 줄 모르는 자의 Yes엔 가치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에게 친절히 대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어 합니다. 때문에 누군가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의견을 부정하는 것, 혹은 갈등을 만드는 행위는 명백히 리스크가 있는 행동입니다.하지만 어떤 해도 끼칠 수 없는 존재라면, 선한 존재도 될 수 없습니다(If you are not harmless, you are virtueless). 그것은 선한 게 아니라 그냥 무력한 존재일 뿐입니다. 마치 야생의 토끼처럼, 잡아 먹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하지만 사자와 같은 힘을 갖고, 그것을 올바르고 선한 일에 활용하기로 선택했다면, 그것을 진짜 선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먼저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든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다른 존재를 해칠 수도 있을 정도로 힘을 가진 존재 말입니다.인간의 사회 생활에서 이러한 힘이 바로 ‘No’를 말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주도적으로 갈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상대방의 제안을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할 능력, 만약 나에게 부당한 일이 일어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따지고 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협상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협상의 기본 전제는 나에게 ‘No’라는 옵션이 있고, 얼마든지 그것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태도입니다. 상대방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상대방이 나에게 불리한 요구를 할 때 항거할 줄 모른다면 협상력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일상 생활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허용한다면, 나는 곧 사람들에게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곧 내가 말하는 ‘Yes’는 당연한 것, 가치 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물론 일상적인 사회생활에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해주는 상황이라면 아주 격한 갈등을 만들어낼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의 경우 아주 다양한 사회적 스킬들을 통해서 온건하게 No를 이야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 Yes의 가치를 높여주는, 조직의 No
이는 조직의 생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은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그것을 이루어낸 구성원을 언제든지 인정해주며 상을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양해야 하는 것과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들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벌칙도 확실히 정해 놓아야 합니다. 또한 내외부의 사람들과 협상을 할 때도 확고한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No를 말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허용하는 조직, 또는 모든 것에 Yes를 말하는 조직, 혹은 칭찬밖에 할 줄 모르는 조직에서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행동하게 되며, 조직은 힘을 잃어갈 것입니다.송나라의 고사에서, 벌을 주지 않던 군주는 결국 권력을 잃었습니다. 노자는 국가에게 있어 형벌과 통제는 물고기의 물과 같이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직 벌을 줄 수 있는 힘, 해를 끼칠 수 있는 힘이 권력의 본질이자 근간인 것일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HR 인문학 글들을 통해 이를 알아보았습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에서는 목표달성을 향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바로 조직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임을, ‘이란 사태와 군주론’에서는 구성원들에게 자유와 선택권을 주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좋은 리더의 덕목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중요한 것은, 인정을 통한 동기부여와 자유도 중요하지만, 반대급부에도 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No를 말할 줄 모른다면 조직은 타락하거나, 힘과 목적성을 잃고 부유하게 될 수 있습니다.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인사담당자들은 이 균형을 잡을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쪽 끝에서는 포용과 긍정을, 반대쪽 끝에서는 거절과 통제를 적절히 행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 균형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곧 조직과 구성원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가장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가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각자의 조직에서 꼭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나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인문학의 지혜에서 HR 인사이트를 찾다”
(심리)도파민과 세로토닌 : 우리 조직의 철학엔 이 호르몬들의 함량이 어떠한가?
(사회)이란 사태와 군주론 : 선택과 자유 그리고 통제
(역사)사성자한상송 : Yes의 가치를 높여주는, 조직의 No
(문학)
(예술)
(철학)
김성현 in 인살롱 ・ 2023.05.01 [윤영돈 칼럼] ChatGPT와 함께하는 채용트렌드 변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I가 채용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ChatGPT가 채용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대한민국의 채용트렌드는 다른 나라와 많이 다르게 특수하며 점점 공채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다. AI 채용이 늘어나고 ChatGPT가 등장하면서 그 활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023년은 일반 사용자와 기업들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전 분야에서 ChatGPT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알파고(AlphaGO)가 AI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던 것처럼 ChatGPT는 대화형 검색으로 알파고와 같은 수준의 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대한민국은 특이하게 발달한 자기소개서 샘플(Example, 예시) 시장이 있다. 문서 서식 사이트가 다른 나라와 달리 발달했고 자기소개서 샘플이나 면접 족보 등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대학교 취업센터, 일자리센터에서도 취업 컨설턴트가 배치되어 자기소개서를 도와주거나 면접 코칭을 통해서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ChatGPT가 취업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직접 챗GPT-4에서 물어보았다.이처럼 ChatGPT는 자동화 채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개인에게 적합한 질문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다양한 데이터 기반 채용 의사 결정에 보조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채용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 기반 채용 과정을 도입할 수도 있다. 어떤 게임을 도입해서 지원자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지에 관련된 사항이다.채용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소서 작성이나 첨삭에 ChatGPT 활용이 늘어나면서 변별력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다. 채용 플랫폼 회사들도 ChatGPT를 활용한 자소서 코칭 서비스와 함께 구직자 검증 서비스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어떤 기업은 ChatGPT를 자소서 서비스에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에 기반한 AI 자기소개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ChatGPT 도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소서 생성 시 자동으로 AI가 잘못된 문장이나 맞춤법을 알려주고, 글을 고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ChatGPT 는 지원자와 조직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채용 방식에 대해서 다수의 구직자가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한다. 기존 채용 기준을 못 믿는 이유로 내정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때, 특정 지원자에게 관심이 집중되었을 때, 채용과 관련이 없는 정보를 물을 때, 특정 조건을 가진 사람의 우대 또는 탈락 소문을 들었을 때, 자신보다 낮은 조건을 지닌 사람이 합격했을 때와 같은 상황이 주류를 이루었다.채용하는 기업은 어렵게 채용했더니 조기 퇴사하면서 업무 공백이 많이 생겼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조기 퇴사 요인은 직무 부적합 문제가 가장 많았다. ‘입사했을 때는 좋아 보였는데 막상 일하다 보니 자신이 생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그만두었다. 조기 퇴사는 열심히 준비해 합격한 사람에게도 손해며 채용했던 기업도 마찬가지다.ChatGPT는 조직의 인적 자원 부서의 업무 보조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조직에서 채용 관련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다. 다만, ChatGPT를 활용해 지원자와 조직 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수는 있다. 이를 사용하면 지원자는 언제든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조직은 자동화된 면접 시스템을 구축해서 자기소개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인적 자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담당자의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인적 자원 부서와 기업과 같은 조직이 어떻게 ChatGPT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의 조직에서 어떻게 chatGPT를 활용할 것인가?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