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워라밸, 여러분은 답을 알고 계신가요?
‘Work Life Balance’. 우리에게 제법 오래전부터 익숙했던 단어입니다.우리에게 자주 사용되는 단어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는 것인데요.워라밸이 개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은 굉장히 광범위하지만, 이번에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표현의 편의 상 ‘일’과 ‘삶’, ‘균형’으로 표현을 바꿔 작성하겠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지속 되면 번아웃이 오거나, 이직을 고려하거나, 조직 내 몰입과 성과가 떨어지게 됩니다.반대로, ‘워라밸이 좋은 회사’는 적극적으로 브랜딩하기도 하며, 언론에 기사화되기도 하죠.또한, 구직자가 회사를 선택하고, 재직자가 근속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하지만, 하루 24시간 중 몇 시간을 나의 일에, 그리고 몇 시간을
나의 삶에 몰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어쩌면 그것은 정의를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 40시간 미만 근무, 자율 출퇴근, 재택과 연차 등의 HR 제도를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면 나의 워라밸은 좋은 걸까요?'균형'의 사전적 뜻을 보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위에서 언급한 워라밸의 사전적 의미에 빗대어 보자면 일과 삶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경우는 다양합니다.여러분들은 ‘워라밸이 무너졌다.’ 혹은 ‘워라밸이 좋지않다.’ 라는 표현을 듣고 어떤 상황이 떠오르시나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일’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 가장 많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 상황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연봉, 복지, 동료, 경력개발 등 다른 요인에 나의 리텐션 요인을 집중하거나, 끝내 이직을 고려하게 됩니다.‘삶’의 비중이 변하거나, ‘일’의 비중이 변할 때 모두 균형은 변하게 될 텐데요. 나의 일상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살펴볼 때,1) 연장 근무와 야근, 휴일 근무 등으로 일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예전과 같지 않고, 일상 업무만 지속하는 것 역시 '워라밸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 고 봐야 합니다.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나의 삶에 투자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일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고, 만족과 몰입을 지속할 수 있는가?’와‘삶에서 회복과 재충전, 자기 개발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가?’ 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재충전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업무가 끊임없을 때.-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회사에서의 나'보다 '퇴근 후 나' 를 더 많이 고민을 하게 될 때.- 새로운 도전, 시도, 경험의 시간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만 지속될 때
이직 시장에서 잠재적인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나의 강점이 모호해질 때
삶에 대한 시간이 보장되는 것 외에는 현재 업무/회사의 장점이 줄어들고 있을 때
워라밸 균형의 변화가 현재 나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와 업무 환경 등에 대한 성찰과 적당한 자극, 변화 등이 필요할 때입니다.끊임없이 성장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HRer가 되길 응원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07 스타트만 몇 년째
Ep.1 - Intro.
#이번엔, 봄이네
예년보다 이른 개화에 꽃과 햇살 좋았던 날, 또 한 번의 낯선 공간이자 나의 여덟 번째 회사로 출근하며 중얼 거렸다. 그러면서 봄 볕이 내 인생에도 좀 들기를 바랐다.
중간에 했던 창업을 제외하고, 다닌 여덟 개의 회사 중 네 곳은 스타트업(startup)이라 불린다. 스타트업. 왠지 멋진 이름이다. 일단 네 글자이고, 영어다. 내게 이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일(業)이라 말할 난센스도 유머감각도 없음은 다행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스타트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noun)
a company that is just beginning to operate, especially an Internet company
막 운영하기 시작한 회사, 특히 인터넷 기업
사전답게 심플한 정의다. 이 기준으로는 다닌 회사 중 스타트업은 없었다. 해당 시점 사업자등록일 기준으로 모든 회사의 업력은 최소 5년 이상이었다. 몇몇 회사는 직원 수도 많았고, 매출 규모도 상당했다. 아마도 그 ‘태생'때문에, 그리고 신생, 벤처, 창업기업보다는 왠지 있어 보이는 이름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또 불리길 원했던 것 같다. 투자 유치에 유리한 것도 이유일 수 있다. 더 찾아보니,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는 스타트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산업을 혁신하고 세상을 바꾸길 ‘희망하는', 대체로 스케일 경영을 하는 기업
종합하자면 스타트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주제나 방식으로 혁신하길 원하는 규모 있는 신생 기업’ 정도가 옳은 표현이겠다.
.caption id="attachment.25621" align="aligncenter" width="599". 스타트업의 정의 by Forbes./caption.
경험한 회사들은 스타트업일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젊은 사람들이 일하고, 직급 없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내세우니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을까? 통념으론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시점에 돌이켜 보니, 이 개념의 원조격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롤 모델로 삼았던 그 회사들은 그들이 스타트업이라는 착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포브스 어드바이저의 설명 중 한 문단이 눈에 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사회가 필요로 하지만 아직 없는 것을 만들어 제공하고, 기업가치 최대화를 통한 놀라울 정도의 투자수익을 창출하길 꿈꾼다'.
하필 꿈 인가.
그들이 알지 못했던 것
업계에서 경험한 스타트업들은 많은 수가 적자 경영 중이었다. 투자로 연명하다가 또 투자를 찾아 나서는 식이었다. 투자 유치를 성공이라며 홍보했다. 그들은 성공의 이미지를 위해 순이익보다는 매출, 매출보다는 거래액을 내세웠다. 이는 업계에 만연한 홍보전략 이었다. 그들은 투자 성과는 축하할 일이 아니라, 끝나면 쫓겨날 지 모를 외상 파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듯 행동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곧 시장을 규모 있게 지배하고 큰 성공을 거두리라'는 희망적 이야기로 내외부 관련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들은 또한 소통이라 포장한 일방적 공표에 자체적 해석과 주장만을 섞어 이야기하는데 익숙했다. 그러니 누군가 현황에 대해 질문하면 납득할만한 답을 하지 않아도, 비전을 물으면 청산유수로 쏟아냈다. 그만큼 그들에게 진실은 불편한 것이고 직시(直視)는 방해와 다름없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 앞으로를 외치고 또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하는 듯 보였다. 단지 너울이 인다고 물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곳간이 빈약한 배는 선원을 늘릴 것이 아니라 그물이든 낚싯대든 바다에 드리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방향이 모호할땐 망망대해를 향하지 말고 해변을 따라가며 언제든 안착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간식 무제한이나 유연근무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들은 정말 스타트업이란 배는 좀 특별해서, 카고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노를 쥔 이들이 각자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그것을 휘저어야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그러면서 그들은 일정한 구호에 노를 젓자고 시스템을 정하면서, 바텀업(bottom-up)이니 와이(why)니 하는 현실 타개와는 거리가 먼 그럴듯한 개념들에 집착했던것은 아닐까? 실리콘밸리의 구루들은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환상을 심어준 걸까?
그들은 그들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방법론 이전에, 애초에 될 생각을 했던 난 사람이 엄청난 행운까지 만나게 되고, 정확히 그 시기에 조력과 자본을 얻게 되고, 그로부터 시장과 인재 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게 되며 성공하게 되었다는 것을, 그러니 그 성공법에는 유효기간뿐 아니라 유효대상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스타트업 1세대의 성공 스토리 속 방법론은 진실은 몰라도 재미는 있는, 할머니의 곰방대 옆에서 들었던 옆 마을의 전설 같은 이야기라는 걸 스토리텔러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나도 알지 못했던 것
다녔던 스타트업엔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이 많았고, 그만큼 부족한 경험, 미완의 질서, No-하우의 마이너스 총량을 열정으로 덮어 가리는데 익숙했던 것 같다. 그들은 확장을 성장이라 믿었다. 적자 폭이 늘더라도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무모가 아닌 과감이라고 생각했다. ‘투자 유치 성공'과 ‘전년 대비 성장'을 서비스의 성숙보다 더 강조해 홍보했다. 그리고 나는, 가장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그 포장과 미화를 도왔다.
이번 이직은 자의보다는 타의에 가까웠다. 너울을 넘어 파도가 몰려들어 배가 뒤집힐 상황에서도 나를 태워준 이 배가 좌초될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의 힘이라도 보탤 역할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의 미래보단 회사의 현실을 봤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자 스스로에 대한 배신이었다. 위기의 배 위에 동력 저관여 승조원이 잡을 노나 앉을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스타트업이거나 그런 비슷한 회사는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또한 현상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착각이었음을 이내 깨달았다. 준비 없이 거친 바다로 내몰린 이가 찾아야 할 것은 시야에 흐릿한 큰 배가 아닌 당장 꽉 붙잡을 난간이 있는 부표라는 것을, 그리고 잠시 차분히 바라보자면, 꾸미는것이 미숙해 사람 찾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꽤 괜찮은 비즈니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는 다행히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엔 봄이다. 그땐, 겨울이었는데.
—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커버 이미지:
Unsplash
의
Ahmed Zayan
)
심광수 in 인살롱 ・ 2023.05.08 HR을 위한 HR ②_ HR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지난 1탄에 이어, HR을 위한 HR에 대해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1탄: HR을 위한 HR ① https://hr.wanted.co.kr/insights/hr.for.hr/)오랜시간 HR을 하면서 느껴왔던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는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그 '현타'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HR을 위한 이야기이며, 현실과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 Case 1. 모든 길은 HR로 통한다? 모든 문제도 HR로 통하는 현실!우리 회사에 협업이 안된다, 라는 이야기가 C레벨 임원으로부터 전해졌을때 가장 긴장하는 부서는 어디일까요? 바로 HR입니다.해결책으로는 HR에서 '협업을 잘 하게 하는' 조직개발과 협업 도구를 찾아와야 한다는 결론이 나게 되기 때문이지요.조직에서 발생하는 '사람 간' 협업 이슈는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사람 사이의 감정적 갈등일수도 있고, 사일로 현상일 수도 있고,또 그 외에 각자의 부서가 너무 바빠서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갈등을 풀어내고 잘 되게 만들어야하는게 HR입니다.우리 회사 직원들이 로열티가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와도 숙제는 HR로 떨어집니다. 직원들의 로열티를 심어라, 라는 미션 또한 HR로 떨어지기 때문이지요.사실, 연구와 실무를 동시에 하는 입장에서도 가장 어려운 단어가 '조직 몰입'인것 같습니다. 일도 아니고, 조직에 대해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로열티를 가지는건, '대 퇴사' 시대이자 '조용한 사직'이 유행을 쓸고간 사회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그리고 더 솔직하게, 직원들에게 로열티를 심어주는건 HR이 아니라 경영진이 고민해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직원 로열티'에 대한 질책은 HR로 돌아오는게 현실입니다.억울하죠. 가끔은 물가 상승률을 못따라가는 임금, 다른회사만큼 좋지 못한 복지에 대한 탓도 HR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게 HR의 탓인가요? 임금이나 복지에 대해서는 재무적인 문제와 주주와의 관계까지 고려해야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 모든게 HR의 문제인것 처럼 몰아갑니다.이런 일을 겪으면, 우리는 HR 담당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확하게 HR에서 할 수 있는 영역과 다른 지원부서에서, 또는 현업에서 고민해야하는 영역에 대해 나누어서 고민하고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HR은 만능이 아니고, 신이 아니니까요. 모든것을 다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문제가 HR로 통한다고 해서, 모든 해답을 HR에서 제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때로는 날아오는 공을 잘 '쳐낼 수 있는'것도 필요합니다. 모든 문제를 다 떠안기보다, 문제를 오픈하고 다른이들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것 또한 훌륭한 조직개발이 될 수 있습니다.직접적인 정답을 제시하는것 보다, 때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조정자(facilitator)의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 Case 2. 나도 이해 안가는걸 직원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가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기대만큼 성과급을 제시할 수 없을때 (여러가지 회사의 사정으로) 이 부분을 직원들에게 '수용시키라는' 지시를 받기도 합니다.문제는 그 과정과 논리가 HR에서도 납득 가능할 때라면 관계없지만, '대외비라서 직원들에게 오픈되면 안된다', '그냥 이해 시켜야한다', '조직 차원의 결정이니 따르게 만들어라' 라는 말도 안되는 부가적 옵션이 붙는 경우입니다.HR에서도 이해 못하는 논리를 직원들에게 설득 시키라고 하면,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무를 지시하는 (주로.. 높은 분들이시죠) 이들은 저 논리를 가져옵니다. 조직의 논리에 따르라, 는 기적의 '조직론'을 펼치면서 말이죠.그런데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저렇게 커뮤니케이션해서 성공한 상황이 요 근래에 있던가요?유명한 IT기업을 중심으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이슈들은 극단적인 조직의 갈등상황으로 치닫는걸 우리는 수없이 봤습니다. 따라서,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HR도 설득 안되는 논리라면, 직원들을 설득할 수 있게 납득 가능한 '논리'가 필요하다는걸 경영진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책임은 HR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여러 사태를 겪었던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보통 '경영진'이 사과하지, 'HR'이 사과하지는 않습니다.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고민은 HR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방안으로 전달하기 위한 '논리'에 대해서는 경영진에서도 함께 고민해야합니다.대체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HR조차 설득 못하는 논리라면 직원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더 민감한 문제로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경영진으로서 들이는 노력의 절반 만큼이라도, 경영진에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쓴다면 대부분의 '조직 내 미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따라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책임을 HR에만 지우는게 아니라, 경영진이 HR과 함께 효과적인 '전략'으로 고민하고 '논리'로 설득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 Case 3. HR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우리의 전문성은?가끔,엔지니어 출신으로 Management level의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 HR에 경영자 성장 코스로 '잠시 들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HR을 오래 해온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현타'가 오기 마련입니다.Generalist track이라는 이유로 경영자 '체험'을 시키듯이 HR로 파견오는 많은 '경영진 후보'들은 아무런 HR에 대한 지식없이 와서, '왜 이렇게 해야하죠?'를 묻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여전히 꽤 규모가 큰 많은 회사들에서 HR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것 처럼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모든 일이 그렇듯이 초보자(beginner) 수준의 업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늘 그렇듯이 발생하는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상황입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지식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경험적인 이해도 필요합니다.그 모든 단계를 뛰어넘어서 바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건, 크나큰 욕심이지요.더 쉽게 말해서, 이제 막 파이썬을 접하기 시작한 사람에게 시스템 아키텍처에 발생한 문제를 트러블슈팅하는 방안을 찾아내라고 하고 그 사람이 최적의 방안으로 대처하기를 기대하는것과 같습니다.HR도 전문 영역입니다. 세부영역으로 내용을 구분해서 그 안에서도 급여/보상, 채용, 평가, 교육, 노무 등으로 세분화해서 대응하는 이유는 각각의 세부 영역에서 깊이있게 진행할 때 효과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그 세부 영역에서도 '운영'의 부분들은 대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늘 그렇듯이, HR은 수많은 '변수'와의 싸움입니다. 외부 환경, 내부 조직의 문제에서 최적의 방안을 '찾아가는'것이 늘 HR의 숙제입니다.결국,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변수를 종합해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chatGPT는 조력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실제 실행하면서 문제를 풀어내는 역할은 HR담당자들의 전문성에 기대야 하는 부분입니다.HR, 제대로 하려면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제대로 하는 담당자'의 역할을 함부로 평가하는 회사라면 HR담당자로서 '로열티'를 가지고 일하기는 힘든 회사입니다. Case 4. 그럼에도 불구하고.. HR담당자가 가져야 하는 '태도'는...! 최근에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최인아 작가의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재능이라는 씨앗이 도중에 꺾이지 않고 활짝 피도록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하는 것이 바로 태도”라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Grit' 정신에 따라 “세상이 우리에게 보내는 도전이나 고비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떤 태도를 갖는가에 따라 그 이후의 길이 확 갈린다”고 이야기 합니다.HR담당자로서 지난 오랜시간 일하면서, 제 태도를 반성해봤습니다. 때로는 많은걸 안다고 자만하기도 했고, '해봐도 안돼'라는 패배주의적 생각으로 염세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보니, 남는건 그 당시 제 태도에 대한 부끄러움인것 같습니다. 제가 일반 직원들이라면, 다른 포지션도 아닌 HR담당자가 회사에 대해 패배주의적인 태도로 이야기한다면 회사와 HR 전반에 대한 신뢰가 확 꺾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치, 재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면 '우리 회사에 재정적으로 문제 있는것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되는것 처럼 말이지요.태도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의 HR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아무래도 다른 지원부서 직원들에 비해 직원들과의 접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HR 직원들의 태도로부터 나오는 신뢰는 곧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누군가 제게, HR담당자로서 커리어를 전환해야하는 타이밍을 묻는다면 그 회사에서 더이상 새로운 기대를 스스로 하지 못하고 염세주의적인 태도로 돌아서게 될 때,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생각은 태도에 나타나게 되고,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HR담당자의 태도는 직원들에게도 금방 읽힐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려고 하더라도, 그게 쉬운일이던가요? 그래서, 최대한 회사와 내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되 그 '최선'에 대한 쓰임이 스스로 다했다는 판단이 들 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오늘을 살아가는 HR담당자인 우리에게도 늘 정답지만 존재하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 자신에 대해 스스로 시간이 지나고 남는것은 그 일에 대한 경험치 이외에도, 나만 아는 '그 당시의 나'가 최선을 다했는지, 어떠한 태도로 임했는지에 대한 기억입니다.과거의 나에게, 그리고 현재의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늘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은 다짐에 대해 늘 반성합니다.오늘을 살아가는 HR담당자인 여러분들은..어떠신가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16 정확히 “Executive Presence”란 무엇인가?
최근에 한 다국적 회사의
BU Head
를 위해
executive presence
코칭을 진행해달라고 의뢰받았습니다
.
그는 곧 유럽에서 있을 국제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한국지사 대표는 저에게 이
BU Head
가 회사에서 떠오르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장래에는 더 높은 직급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
그와 진행한 코칭에 관해 설명하기 전에
executive presence
라는 표현의 정의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Executive presence”
는 근래 들어
HRD
분야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
이 표현은 모호해서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
야심 있는 간부들에게 이것이 꼭 필요한 특성인 줄은 알면서 이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
많은 사람은 이것을 행동으로 전달되는 미묘한 신호들이라고 정의합니다
.
그리고 이것은
:
강한 자신감을 통해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신뢰를 얻게 합니다
.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많은 대중 앞에서도 설득력 있게 말하게 합니다
.
적절한 언어 선택을 통해 더 신뢰성 있고 설득력 있게 보이게 합니다
.
모든 비즈니스와 네트워킹
,
사회적 상황들에 맞는 에티켓과 신뢰도를 보여줍니다
.
그렇다면
왜
많은
리더에게
executive presence
코칭이
중요할까요
?
첫째로
, executive presence
는 도미노 효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
강한
executive presence
를 가진 리더들은 모든 직급의 직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습니다
.
팀원들이 따르고 싶도록 격려하고
,
동기들은 그들의 유능함을 신뢰하게 하며
,
상관들에게는 그들에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게 합니다
.
두
번째로
,
강한
executive presence
를
가진
리더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합니다
.
효율적인
소통은
executive presence
의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
이것은 세 가지 관점으로 구성됩니다
:
a)
메시지를 단순화시켜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것
b)
메시지의 톤을 더 잘 전하기 위해 언어적
,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c)
특정 청중의 필요에 맞도록 메시지를 조정하는 것
.
단순히 말해
, executive presence
를 가진 좋은 리더들은 그들을 돋보이게 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도록 도우며
,
다른 사람이 그들을 따르고 성공하도록 영감을 주는 일련의 특성들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제가
BU Head
를
위해
진행한
executive presence
코칭은
어땠을까요
?
이번 콘퍼런스는 그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큰 국제 콘퍼런스였습니다
.
그곳에서 그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업계 동료들을 많이 만나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
이 코칭의 큰 목표는 그가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영감을 주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
가장 중요하게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될 본사의 고위 임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
이미 한국에서 우수한 직원으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고위 임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
그의 임무 중 하나는 그가 한국에서 개발하여 큰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진 판매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
본사의 임원들은 모두 그의 성과에 대해 듣고 싶어 했습니다
.
이것은 추후 그의 승진 과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 자리에서 그의 능력을 증명해 내는 일은 중요했습니다
.
저는 그에게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략을 발표하는 법을 연습하게 했습니다
.
또한 서양권 임원들 앞에서의 적절한 행동 에티켓을 알려주었고 상대에게 본인의 성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도록 긴 대화를 지속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
그는 처음으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한 효과적인 네트워킹 방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
그래서 그에게 사람들이 많은 리셉션 방에 어떻게 걸어 들어가야 할지와
,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첫인사를 나누고
,
대화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었습니다
.
비즈니스적인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
하지만 첫 만남에서 사람들과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여러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
이런 방법들은 내성적인 성격의 그가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제가 알려준 하나의 방법은 본 행사 며칠 전에 콘퍼런스에 초청된 연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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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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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신청을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
이런 온라인 아이스 브레이커는 첫 만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이렇게 함으로 상대방은
1
촌 신청을 보낸 사람을 만날 것을 기대하게 되며
,
직접 만났을 때 생산적인 대화로 더 쉽게 넘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 LinkedIn
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
전문적이고 업데이트된
LinkedIn
프로필은 해외 네트워킹에 있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데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
저는 그에게 콘퍼런스 세션 사이에 새로 만난 업계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관련 정보를 나누는 법도 알려주었습니다
.
우리는 구두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방법뿐 아니라 신체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보완하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
또한 콘퍼런스 후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필요할 적절한 식사 예절도 알려주었습니다
.
그가 한국에 돌아온 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그는 쉽게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놀랐다고 했습니다
.
그에게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그는 이 경험을 통해
“
완전한 성장
”
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가장 중요하게
,
한국 지사 매니저도 그가 예상보다 훨씬 잘해주었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
또한 그가 자신의 업무에 대한 복잡한 프레젠테이션을 수월히 해내며 본사 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
실제로 그는 그가 한국에서 개발하고 사용한 전략이 다른 나라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임원들을 설득해 냈습니다
.
제 생각이 옳다면
,
회사에서 그의 커리어적 장래는 밝을 것 같습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