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 “뜨거운 피를 가진 조직문화 담당자” 조직문화를 정의하고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들이다.***“조직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 태도, 행동 등 공유되고 전해지는 비형식적인 하나하나가 모여…………"***이 단어들을 조합해서 다시 설명해보려고 해도 참 어럽다.그만큼 조직문화는 무형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단기적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렇기에 쉽게 오해한다.“그 조직의 피가 흘러야 조직문화도 잘 알 수 있는 법이야~!”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뜨거운 피를 가진 담당자”였다.‘우리는 원래 이래’ ‘우리는 이럴거야’돌이켜보면8년을 다닌 회사였기에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을 쉽게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Ep.2 : “그렇다고 당장 암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이러한 생각에 따른다면 조직문화의 담당자는 회사를 오래 충실히 다닌 사람이어야 한다.물론 거기에 목소리를 많이 내고 업무에 열심이었던 사람이라면 금.상.첨.화!그렇다면 조직문화 담당자는 우리회사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이어야하는 것일까? ‘우리 회사 조직문화를 잘 아는 조직문화 전문가’는 이상적인 선택일 것이다.다만 그 선택지가 줄었을 때,많은 회사들은 ‘우리회사 조직문화를 잘 아는’ 보다는 조직문화 ‘전문가’에 더 끌린다.심지어 전혀 다른 산업군에서 조직문화 경력자를 채용하기도 한다. 맞다, 내가 그랬다. 전혀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한지 고작 3개월차.이직 후 담당하는 조직문화의 업무범위는 훨씬 커졌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고 책임져야하는 위치였다.심지어 경력 이직은 처음 경험하기에 막막함이 앞서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 회사의 조직문화를 모르는데 어떻게 조직문화 업무를 시작해? Ep.3 : “모든 감정의 이유를 어떻게 다 알겠어” 하지만 하필이면 얼마 전, <슬램덩크>를 보고 강백호 캐릭터에 꽂혀버린나는야~ 자신감 충만 모드!가 뿜뿜인 성야옹집사(필명입니다)!! "뭐 그럼 축구감독은 다 국대출신만하나~" 그런데….....(시무룩)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자꾸만 국대출신이 더 많은 것 같다ㅠ 맞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힘들었다.스스로 확신이 없고 모른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주변에 의존하며 수동적이 되었다. 생각을 바꿔야 했다.**"내 감정도 모르는데, 어떻게 모든 걸 다 알겠어!"**과연 그 조직을 오래 알았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 있을까? 구성원 역시 계속 변하는 걸~ 여기서 나의 조직문화 업무에 대한 철학이 반영되었다. (자세한 건 부끄러워서 못 적겠네요ㅎㅎ)**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한발 물러나보기로 마음 먹었다.**기존의 조직문화를 더 잘 이끌어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더 풍성하게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바꾸게되었다.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전했던 그 말처럼, 꼭 내가 조직문화에 속한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결국 나의 예상이 아닌 ‘구성원의 경험’이 중요하다.그리고 피드백과 리액션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 시작이다. Ep.4 : 갑자기 이렇게 마무리한다고? 두루뭉술한 이야기였지만,그럼에도 막막했던 이직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준 생각이기도 하다.(열정과 자신감을 열심히 회복 중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마무리한다고? 이직 3개월차.“너무 완성된(유연하지않고 고정된) 조직문화프로그램은 오히려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없다."라는 마인드로 잘 짜여진 기획보다 구성원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요소들에 집중하며 업무에 대한 마인드를 재정립하였습니다.결국 ‘우리답다’ 것은 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경험과 만나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정답이 없는 조직문화. 그렇기에 나만의 방식은 있을 수 있잖아요!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가진 담당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