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살롱 4기 필진을 소개합니다.(Part2)💖
지난번 인살롱 4기 필진 소개에 이어 Part 2 필진을 소개합니다.인살롱 필지 Part 1 이 궁금하다면? 클릭 31. 최지훈/티오더/Culture팀/ 3~4기#Culture Signature #퇴사브랜딩 #ㅇㅈ의 힘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 Culture팀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최지훈(Jiny)입니다. 현재 기업의 컬처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감성과 지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만들고, 구성원들의 꿈을 함께 이뤄가고 있는 조직문화 담당자입니다.예비유니콘의 성장기를 공유하고자 본 인살롱 3기에 이어 4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2. 원미영/외국계 IT기업/비즈니스파트너/신규#Strategicpartner #Peopleperson #ENFJ-A안녕하세요, 피플 비지니스 파트너 원미영입니다.인살롱 필진 4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사 분야의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답을 찾아 나가면 좋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소통을 통해 인사 전문성도 쌓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33. 손용원/국도화학/인사관리팀/3기#열정맨#능동적#''나'아닌'우리'안녕하세요! 국도화학 인사관리팀 손용원입니다.엠버서더6기를 막 졸업하고 뒤이어 인살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제가 듣고 고민하고 실제로 적용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 인살롱을 통해 소통하고자 합니다. 34. 허용회/무하유/HR서비스유닛/신규#심리전문가 #HR&D #강연가안녕하세요. 채용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용회입니다. 또한 제 전공인 심리학을 활용하여 강연도 하고, 책도 쓰고, 칼럼도 쓰고,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경험한, 그리고 심리학 덕후로서 고민하고 따져 온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부디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35. 이은지/코드프레소/교육운영팀/3~4기#교육 #커리어코치 #(前)경영지원팀장헬스케어 스타트업 경영지원팀장으로 인살롱 필진에 합류한 후 교육운영 매니저로 전직하여 필진 활동을 계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다양한 직무와 산업계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살리고, 교육의 시각을 더하여 인사담당자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36. 강동규/크몽/People팀/2~4기#ISTJ #애둘파더 #겸손인살롱 2기,3기와 HR 미드필더 1기 활동을 통해 소통/공유의 가치를 더욱 믿게 되었습니다. 인살롱 4기 활동을 통해 제가 가진 작은 경험을 공유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37. 박석원/Perennebel/People&Culture Team/3~4기#HR Humanist #Manner #challenge #communication #seriously.communication다양한 분야의 HR 담당자 및 관심있는 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향의 HR Trend로 나아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8. 노유진/바바그라운드/B2B팀/3~4기#일이되게하는플레이어 #B2B #지혜로운오십인생사원, 대리, 과장 말고 플레이어! 바바그라운드<노는법>팀에 필요한 모든 연결과 성과 창출에 창의적인 플레이어로 일합니다. 오십이후 스타트업으로 이직이란 용기를 냈는데요. 청년 기업가와 중장년 인재의 팀 케미스트리를 직접 실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39. 박한별/시몬스/Growth Design팀/신규#공감능력만렙T #글로소통하는HRDer #人플루언서교육 담당자로서 임직원 대상의 다양한 교육을 기획하고리더십 레터를 발행하던 중 인살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인살롱에 게재되는 글들은 제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었고,글을 통해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에 귀감이 되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필진 활동이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의 발전에 밑기름이 되기를, 저 또한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人플루언서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40. 김현경/쿡앱스/PX팀/2기#크리에이터 #유저친화적 #영향력IT/게임업계 채용이 활발해졌던 시기에 1인 채용 담당자로 일을 하며, 앰버서더 활동으로 인살롱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도움을 받았습니다.작은 것이라도 이번에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제가 고민했던 것들을 나누어 보고 싶어요.(꼭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1. 이승미/에어키/인사팀/신규#파워긍정 #매일매일 #E같은 IHR업무를 시작한지 1년이 되지 않은 병아리 HRer입니다. 인살롱을 통해 다양한 업무지식, 인사이트를 얻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업무 내공과 스킬을 쌓아 성장하는 모습을 나누고 싶습니다. 42. 김한솔/HSG 휴먼솔루션그룹/디지털컨택트사업실/신규#Thinking #Writing #Speaking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고민을 안고 삽니다. 마음처럼 결과가 안 나와서,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해서, 내가 하는 일이 맞는 일인가 싶어서... 정답은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혜를 모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요? 저도 생각을 보태 볼게요. 43. 김택진/SK쉴더스/인재육성팀/신규#잠재성 #아이덴티티 #학습민첩성고민하며 공부하며 정리한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조직적응과 정체성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흥미 있는 논문들을 정리해서 공유할 계획입니다. 나의, 우리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과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44. 손가연/LX MDI/인재육성파트/신규#워킹맘HRDer #일본HR트렌드읽기 #Booster업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저는 일본의 HR 트렌드를 검색해 보곤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혼자만 알기 아까운 정보들을 모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은 일본의 HR 이야기를 통해 HR 담당자 분들께 작지만 번뜩이는 Insight를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45. 김상우/니어스랩/경영지원실/신규#동질적이지만이질적인 #건강한성장 #자유의지조금 일찍 리더의 역할을 맡으며 Seed에서 비상장 대기업까지 기업의 거의 모든 성장 단계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의 동료들과 협업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때로는 제가 옳다고 생각한 리더십과 다른 성향의 리더를 만나 힘들어했고, 때로는 제가 믿는 리더십이 현실적이지 못한 건가 의심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통을 겪으며 알게 된 건, 정답같이 아름다운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점이었어요. 대신, 리더 본인에게 맞는 옷이 필요하다고요.리더 스스로가 자기를 잘 알 때 건강하게, 일관적으로 행동하며 조직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제 고민의 여정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며 성장하기를 고대합니다. 46. 박지은/에이스프로젝트/프론트/1~3기#ENTP#워킹맘#호기심그리 크지 않은 게임 개발사의 인사/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대기업의 갖춰진 체계나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 말고 좀 더 현실적인상황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고민하고, 실행했던 좌충우돌 경험담을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조직문화 담당자들의 조언을 듣고 소통하며성장하고 싶습니다.아직도 매일매일 머리를 싸매며 조직문화 담당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조직문화 담당자 입니다. 47. 오승준 / 피알원 / 운영팀 / 3기#호기심#상상러#E와 I가 오가는 ENTJ미드필더 시기에 수료를 위해서 2개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 저의 대한 생각을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금년도에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조금 더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48. 이선민/노무법인 여산 서부지사/공인노무사/신규#워킹맘노무사#소통#배움HR인이 되기로 한 이상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하는 건 제 숙명이 되었습니다. 기자로 HR업계에 처음 발을 디디고 노무사로 근무해 온 9년 남짓한 기간만 해도 격세지감일 정도입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알고 싶은 게 더 많아지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HR인들과 많은 정보와 의견을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49. 최솔/뮤직카우/경영기획팀/3기#조직문화 #성장 #몰입 #행복 #일하는방식같은 업무를 하는 분들과 인살롱에서 소통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듣고, 또 제 생각도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50. 육민호/컬러버스/피플팀/3기#업무개선 #조직성장 #Context각 단계별로 필요한 지식들을 공유하며 글쓰는 능력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고자 인살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1. 홍인표/대상홀딩스/차장/3~4기#조직문화#HRD#조직개발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글을 통해 나눔으로써 스스로의 성장은 물론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 52. 홍민주 / 메디쿼터스 / 커뮤니케이션팀 / 3~4기#소명감(Vocation) #목적의식(Puposeful) #통로(Channel)1) 자기인식(나다움, 목적의식)을 기반으로 일의 의미를 찾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업계 사례가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미 진행하고 계신 분들의 고민도 궁금하고, 저 또한 생생하게 공유드리고 싶습니다.2) 또,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다 보니 제가 무엇을 했는지 대외적으로 공유하는 일이 후순위가 될 때가 참 많습니다. 인살롱을 통해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하고자 참여합니다 :) 53. 정보미 / 원티드랩 / 피플성장팀 / 1기#조직문화 #일의의미 #성장다양한 기업에서 제가 경험한 조직문화를 공유하고, 훌륭한 필진분들께도 배우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4. 허태훈 / 두산 / ER팀 / 신규#공인노무사 # KAC(Korea Associate Coach) # HRA(HR Analytics)그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경험의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55. 홍석환 /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 대표/ 2~4기**
#행운아 #HR 전문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저는 행운아이며 HR전문가입니다.
30년 넘는 세월을 삼성, GS캍텍스, KT&G에서 HR업무만 수행했고,
현재 매년 100번 이상의 기업 강의, 컨설팅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17권의 책 저술과 HR관련 기고를 매주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글과 만남을 통해 HR을 사랑하는 사람과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지도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7.11 한끗 HR (4) - 이별의 예의를 아는 HR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문장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인사 영역에서는 '퇴사'와 관련하여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떠올리게 합니다.앞서 한끗 HR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퇴직자를 배려하는 HR'이라는 제목으로 퇴사 예정자를 위해 HR 담당자가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퇴사'를 둘러싼 최악의 행정 처리 사례들을 통해서 '이별의 예의를 아는 HR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해 함께 탐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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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수습기간 종료 당일 계약 종료 통보
스타트업 구성원의 퇴사 관련 행정 프로세스 상에서 의외로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당사자의 관점에서는 최악의 경험 중 하나로 남는 경우입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수습기간 종료 후 계약 지속 여부에 대해 대표(CEO)가 직접 의사결정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혹은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업무 인수인계 측면
인수인계 과정 전체가 누락되는 경우 후임자의 업무 파악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후임자도 조기 퇴사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당일 퇴사를 경험한 당사자는 기분이 크게 상하게 됩니다. 이 경우 인수인계 누락을 넘어 퇴사 후 회사 관계자의 연락을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는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큰 공백이 생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책임감 있는 근로자의 경우 계약 종료 이후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별도의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기간은 행정적 의미에서의 퇴직일 이후이기 때문에 단기 프리랜서(또는 아르바이트) 계약을 별도로 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조직문화 측면
어제까지 함께 일하던 동료가 오늘 짐을 싸서 나가는 모습을 보는 구성원들 중, 아직 수습기간을 지나고 있는 구성원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나도 저렇게 될지도 모르니 다시 이직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드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이는 어렵게 채용한 구성원의 조기 이탈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나는 자리는 안다'는 속담처럼, 사전 준비 없이 발생한 퇴직자의 공백은 주위 구성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나아가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시 조직 전체가 어수선해지기도 합니다.
HR 담당자의 업무 부담 측면
수습 기간 만료 후 회사 측에서 계약 종료를 택하는 경우, 적절한 형태의 '수습 평가서'를 작성하여 당사자에게 교부해야 향후 노무 이슈 발생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습 평가서'를 준비하고 당사자와 적정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노무적 의미에서의 위험성이 커집니다.
만약 별도의 수습 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습 기간 만료 후 회사 측에서 계약 종료를 택하는 경우, 수습 평가서 작성이 어렵기 때문에 당사자의 협조를 얻어 사직서를 받아야 합니다. 이 경우 이미 기분이 상한 당사자와 얼굴 붉히는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위와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규 구성원 채용 시점부터 수습 평가 제도를 명확히 수립하고, 해당 구성원에 대한 수습 평가 진행 시점까지 사전에 계획해야 합니다. 이는 HR 담당자의 관점에서 쉽지 않은 업무이지만, 이 부분을 놓칠 시 발생 가능한 노무 리스크를 고려할 시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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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2. 사전 협의 과정이 누락된 해고
이 문제도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간혹 접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당사자는 담당 업무에 최선을 다하여 나름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나,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한 회사가 자구책 마련을 위해 규모를 축소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불경기 상황에서 더욱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발생 가능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품 청산' 시점 관련 갈등
근로기준법 제36조는 "사용자는 근로자가 사망 또는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 사유가 발생한 때부터 14일 이내에 임금, 보상금, 그 밖의 모든 금품을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의하여 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경우는 당사자의 성과 정도와 무관하게 해고 인원이 정해지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당사자는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이 상황에서 회사는 충분한 지급 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함에도 해고 예고 수당을 포함한 '금품'의 지급 시점에 대해 '당사자 사이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해당 구성원과 큰 갈등을 만들어서 종국에는 회사의 평판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채용 시장 내 평판 관리 리스크
마케팅 분야에서는 '백 명의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전에, 한 명의 부정적인 평가를 만들지 마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정적인 형태의 바이럴은 평판 관리의 측면에서 큰 위험성을 가져오고, 이는 S급 인재의 채용에 있어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사전 협의 과정이 누락된 해고는 그 자체가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법적 리스크를 만듭니다. 이 경우, 해당 구성원이 잡플래닛 등의 플랫폼에 회사에 대한 악평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 될 시) 해당 구성원과의 법적 소송으로 인해 회사가 언론 기사에 오르내릴 수 있는 위험성 또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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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끝맺음은 나름의 슬픔을 품고 있기에 남는 자와 가는 자 모두의 마음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아서 서로의 마음에 불필요한 생채기를 내는 이별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그 자체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헤어진 후에도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별의 예의를 아는 HR'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귀한 시간을 내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보시고 싶으신 주제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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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끗 HR 다른 글 바로가기 >
① 지원자를 배려하는 HR
② 신규 입사자를 응원하는 HR
③ 퇴직자를 배려하는 HR
⑤ IT 교육 담당자를 위한 질문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0.30 태평양의 밍크고래 - 조직문화 속 사치와 품격
"이거 진품이야?"언젠가 5세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아이가 명품 브랜드 옷을 입은 걸 보고 부모에게 물었다. 중고지만 진품이란다. 중고라도 가격은 웬만한 아동복 브랜드의 새 제품보다 몇 곱절 비쌀 테니, 그걸 알뜰한 소비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요즘 유독 영유아들을 위한 명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을 통해 들린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경기침체는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부쩍 오른 물가에 소비를 좀 줄여야지 하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으로선, 외식은 줄여도 아이에게 명품 옷은 입히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법무법인 태평양(이후, '태평양')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이 있다. 고가의 그림부터 오랜 시간의 가치가 더해진 가구까지, 오피스 인테리어의 일부인 예술작품들은 외부인의 시각에선 사치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태평양의 예술작품은 부의 유희일까, 방문객을 위한 감성적 배려일까? 대회의실에 걸린 브라이언트 오스틴의 작품 '밍크고래'가 대표적인 태평양의 예술작품들에는, '생각이 복잡할 의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을 드리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태평양은 설명한다..caption id="attachment.29585" align="aligncenter" width="650".'Beautiful Minkewhale' by Bryant Austin (studiocosmos.com) 'Beautiful Minkewhale' by Bryant Austin (studiocosmos.com)./caption.무엇이 하나는 사치로, 다른 하나는 품격으로 만들까? 어린아이에게 명품을 입히는 부모의 사례와 태평양의 예술작품 사례로부터,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원활환 채용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스타트업의 문화 브랜딩 속 사치와 품격의 차이가 궁금했다. #웰컴키트(welcome kit)는 최근 조직문화에서 인기 있는 소재다. 많은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입힌 다양하고 참신한 구성의 키트를 만든다. 키트 상자에는 보통 사무용품, 캐릭터, 생활용품 등이 담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웰컴키트 중에는 화려해 눈길은 가더라도 딱히 쓸모는 없어보이는 제품도 더러 있다. 주변에 따르면, 웰컴키트에 포함된 제품 중 볼펜, 다이어리, 캡슐커피 세트, 슬리퍼 등 실제 사무실에서 소모적으로 쓰이는 것들을 선호했다. 반대로, 최대한 비용을 줄여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들로 구색만 맞춰 구성하는 경우에는 '안 받느니만 못하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caption id="attachment.29586" align="aligncenter" width="650".'웰컴키트 전쟁' (한겨레 기사 인용) '웰컴키트 전쟁' (한겨레 기사 인용)./caption.조직문화 브랜딩과 내부 소통을 위해 하는 이벤트도 마찬가지다. 경험상, 돈을 많이 들였다고 늘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반대로 돈은 적게 들였어도 기획 자체가 참신했다는 평가의 이벤트도 있었다. 전 직원을 모으며 터무니없이 적은 예산만을 승인하는 대표도, '돈 아끼지 말라'라는 대표도 겪었다. 하지만 돈을 많이 쓴 이벤트가 늘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던 것을 보면, 모든 기획의 성패가 돈 문제는 아닌 듯하다.기업은 대체로 내부 의욕(팀빌딩) 고취, 외부로부터의 인식, 브랜드 가치의 향상 등 여러 이유로 문화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영인은 그 회사가 내 외부 모두로부터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로 인정받고 그것이 회사의 가치로 돌아오길 바란다. 가치 있는 문화가 닮은 모습은 왠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균형을 잃은 듯 보이는 어린아이의 명품 옷이 아닌 태평양의 밍크고래와 비슷할 것 같다..caption id="attachment.29589" align="aligncenter" width="400".웰컴킷 속 '첫걸음을 응원하는 양말' by Meta (사진: Fernanda Terra at Pinterest) 웰컴킷 속 '첫걸음을 응원하는 양말' by Meta (사진: Fernanda Terra at Pinterest)./caption.절약에 대한 집착보다 '소비를 하지 않음'이 더 현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도 절약이 과시보다는 나을 것이다. 사업의 명운에 따라 쉽게 잊혀질 무분별한 문화 기획들이 길어야 한두해 입힐 어린아이의 명품 옷과 같다면, 태평양의 그림과 비슷한 의미로 좀 더 신경 쓴 사무실의 공간과 소품이 더 합리적인 문화 투자가 아닐까? 태평양의 예술작품은 의뢰인을 향한 배려, 내부 직원의 힐링,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연결한다.태평양의 공간을 채우는 예술작품에 대해 알게된 건 어느 기자의 취재를 접하면서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최근 그걸 모티브로 주제를 설정했다는 것도 알게됐다. 작가들의 의식세계를 거쳐 이를 인지하기까지, 태평양의 밍크고래는 오로지 내부 직원과 방문객을 위한 품격 있는 문화적 구성요소로 존재했을 것이다. 회사가 신중하게 선택한 문화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올라갈테니,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될 기업들의 일회성 활동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명품 아동복에만 진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며 의도치 않게 드러나는 것들도 그렇다. 눈에 잘 띄진 않아도 모두가 그 존재를 귀히 여기는 고래들 처럼.
참고:
"우리 딸, '구찌' 입어요"… 명품 아동복에 수백만 원 쓰는 엄빠들, 왜냐고요? (서울경제)
태평양에는 우영우의 고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서울경제)
심광수 in 인살롱 ・ 2023.07.11 조직문화 담당자는 뭐해요?
조직문화라는 키워드로 관련된 일들을 해온 지 10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하는 것 자체가 꽤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루틴 하게 반복되기 보다 항상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때로는 교육을 하고, 때로는 홍보를 하고, 때로는 전략을 고민하고, 때로는 연말 파티를 준비하고, 때로는 인사제도를 기획하고, 때로는 영상물을 기획하고, 때로는 책을 만들었다.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문화에 대해 접근해왔다.그러다 보니, 막상 “넌 그래서 무슨 일을 하는 거야?”라는 부모님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기 힘들었다. 어떨 때는 “그냥 인사팀이야”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총무팀이야”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교육팀이야”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마 부모님은 내가 인사팀에서 총무팀으로 갔다가 교육팀으로 이동한 줄 아실 수도 있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접근을 했든 간에 누군가가 나에게 “그래서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냐?”라고 묻는다면, 선뜻 자신 있게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어떤 성과가 있었지?’, ‘과연 우리가 여기에서 이루어가려고 하는 게 무엇일까?’이제는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이라면 조직문화를 관리하는 부서 혹은 조직문화 담당이 있다. 그리고 조직문화라는 같은 간판을 내걸고 다들 서로 다른 일들을 해나간다. (그래서 이직할 때도 JD를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각각의 유형들이 주로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아래의 유형은 개인적인 경험과 주워들은 이야기를 종합한 뇌피셜이니, 추가적인 유형이 있거나, 유형별 설명에 이견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업데이트하겠습니다.😊)1. 교육팀 유형: 핵심가치에 대한 학습을 통해 조직문화를 변화관리한다. 신규 입사자 과정, 승진자 과정, 신임 팀장 과정, 신임 임원 과정 등의 과정을 통해 정기적인 교육을 하기도 하고, 연도별로 핵심 어젠다를 선정하여 전 구성원 대상의 교육/워크숍 과정을 이끌기도 한다.2. 총무팀 유형: 총무 팀의 업무 영역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긴 하지만, 주로 사옥 내 물리적인 환경과 각종 행사/캠페인을 통해 조직문화를 변화관리한다. 사옥 내 책상 배치부터 핵심가치를 반영한 각종 메시지를 사옥 중간중간에 설치하거나, 올핸즈나 정기조회 같은 사내 행사에서 핵심가치 메시지를 전파한다.3. 홍보팀 유형: 전파하고자 하는 조직문화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개발하여 구성원들에게 전파한다. 때로는 CEO의 메시지나 기업 역사를 다룬 콘텐츠를, 때로는 현재 구성원들의 이야기, 최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서 조직문화 지향점과 부합하는 부분을 부각하여 전달한다.4. 인사팀 유형: 핵심가치 기반으로 채용/평가/승진 제도를 기획한다. 컬쳐핏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 핵심가치를 잘 실천한 사람들이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가/승진 제도를 세팅하고 운영함으로써 핵심가치에 대한 실천을 독려한다.5. 전략팀 유형: 조직 몰입도와 같은 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문화 변화관리를 주도하는 유형이다. 조직문화 변화관리를 직접 수행해나가기보다는 각 조직별 이슈를 찾아주고, 각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변화관리 활동을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6. 감사팀 유형: 사내 갑질, 성희롱과 같은 이슈를 방지하기 위한 조직문화 변화관리 활동을 전개한다. 내부적으로 서베이를 실시하거나, 내부고발을 통해 접수된 케이스에 대한 F/U을 하기도 하고, 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한다.7. 그 외의 유형: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한 방향으로 Agile을 도입하게 되는 경우 조직문화 담당은 구성원들의 Agile Coach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조직문화 담당자라면 저 유형들 중 한 가지 역할을 담당하거나 몇 가지 유형을 조합하여 담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조직문화 업무를 하건, 업무를 하면 할수록 이것만 해서는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경영진도 왜 변화가 없냐고 챌린지 한다.) 그래서 업무를 하나씩 확장해 나간다. 제도와 align 하고, 교육을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진단을 통해 조직별 관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진단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하고 좌절한다.)운 좋게도 ‘조직문화’업무를 하면서 한 번씩 관심을 가지게 되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여 벤치마킹 미팅을 하게 된 적이 있었다. 구글, 자포스, 디즈니를 직접 방문해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각자만의 조직문화 지향점도 다르고,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들이 다르게 있었지만, 당시 나에게 가장 큰 인사이트를 주었던 부분은 그 회사들 모두 별도의 ‘조직문화’팀이나, ‘조직문화’담당이 없다는 것이었다.생각해 보면 ‘조직문화’를 특정 부서나 담당에서 주관한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큰 한계점이 있다. 과연 그 어떤 부서에서 마음대로 조직문화를 나꾸어 나갈 수 있단 말인가? 마치 더 건강해지기 위한 수많은 방법 중에 마늘을 더 많이 섭취하겠다는 한 가지 방식만 선택한 것과 같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식단도 관리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한 것처럼, 조직문화는 모두가 함께, CEO도 함께, 경영진도 함께, 리더들도 함께, 인사팀, 교육팀, 총무팀, 홍보팀, 전략팀, 감사팀도 함께 할 때 변화하는 것이다.그럼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조직문화 담당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조직문화 담당자는 혼자서 조직문화를 변화관리하겠다는 접근부터 바꾸어야 한다. 조직문화적 파급력이 있는 일들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닌, 각 조직에서 조직문화적 방향성에 맞게 업무를 조정(Alignment)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 경영진과 변화를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조직문화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7.13 혹시 조직문화 관련 일을 하시나요?
언제부터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또한 경영자들은 외부의 시선으로 볼 때 정말 멋진 문화라고 이야기할 만큼 멋 들어지고, 탄탄한 우리만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예전을 떠올려보면 기업연수원에 들어가 **'우리는 하나다!'**똘똘 뭉치며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주입시키며, 누구보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방침을 잘 이해하고 있는 조직원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온 힘을 쏟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문득 기마자세를 하고 회사의 핵심가치를 하나하나 외우는 교육생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 같은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 할 광경이겠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만의 문화라고 이야기하며 끈끈해진 동기애를 기반으로 더욱 회사에 충성하기를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다.요즘은 HR부서뿐 아니라 기업의 CEO들도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고 이것을 멋지게 외부에 알리며 너나 할 것 없이 꼭 문화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할 만큼 어떤 문장이든 어떤 말이든 자신들의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조직개발분야에서 일해오며 기업의 성공 DNA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화를 구축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기업의 CEO들과 마주하는 자리를 자주 갖게 된다."수차례 수십 차례 강조해도 우리 직원들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문화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을 해주어도 미동도 없는 직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우리도 버스에 태울 사람만 데리고 가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수많은 말과 메시지로 전달을 했다곤 하지만 직원들은 그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경영자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직원들이 정작 느끼는 중요함의 온도는 경영자와 많은 차이를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우리가 문화를 구축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조직에 퍼뜨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멋진 지향점을 알려주고 함께 가자고 한들 직원들은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
문화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 '충분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나는 충분히 이야기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전파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매일매일 새롭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왜? 계속 새롭게 느껴지는 것일까? 직원들은 그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생각해서 이야기해본다면 그것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우리의 일상을 찾아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단편적인 예로 우리는 쇼핑몰의 팝업스토어나 이벤트를 하고 있는 부스를 지나치며 '어 저것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걸?' 하면 직원이 안내하는 대로 사진을 찍고 앱을 설치하고 SNS에 찍은 사진을 게시한다. 누가 강제로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 뿐이지 강요는 하지 않는다.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나의 행동은 결정된다.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고 구축하는 과정에 있어 담당부서는 조직 내부 구성원들을 어떻게 하면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공감'이란 포인트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첫 발걸음을 떼어 그들의 귀를 열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으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정도 공감을 통해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예전 허공 속에 외치기만 하던 때와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만약 구성원들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물질적 지원들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유리해 질 수 있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초반 직원들에게 물질적인 혜택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이후 단계 진행에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모였을 때 강한 긍정을 가질 수 있는 경험'들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가 있다'는 결국 지속성을 만들어 낸다.
혹시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월간구독으로 이용하는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은 반복적으로 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다. 우선 초기에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지 이후부터는 첫 가입 때만큼의 받은 혜택이 아니더라도 구매자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유저들이 이동하게 될까? 바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거나 처음 이야기 했던 것과 서비스가 달라질 때이다.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이제 우리의 이야기가 그저 단발적인 행사나 모임에 그친 이야기가 아닌 진짜 이야기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 물직적 보상으로만 사람을 움직이고자 하는 단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제 실천하고 경험한 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들 스스로 이야기 하며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이제 이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확신을 갖게 해야 한다.
이제는 재미만을 추구하기 위해 귀를 여는 단계는 지났다. 내가 속한 문화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어줘야 하고 제공하는 문화적 가치가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우리만의 차별성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구성원의 연결성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문화를 만드는 것은 조직과 개인 모두의 몫이다.
조직이 문화적 가치를 통해 구성원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들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면, 구성원들은 조직에서 이야기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자율적인 문화라고 하면 구성원들이 조직의 모니터링이나 감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자신의 일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행하는 분위기라고 이야기한다. 자율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도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선은 구성원과 조직의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조직의 방향을 강조하고 따라오지 못하거나 이에 반하는 사람을 정리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조직과 구성원은 서로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는 거래 관계이다. 거래의 기본은 신뢰이다. 누구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는 깨지게 되고, 거래는 지속될 수 없다. 지금은 많이 줄었겠지만 아직까지 구성원들의 헌신과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성원들에 대해 답답해하고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앞으로 구성원과 조직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문화담당자들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고민의 깊이는 점점 깊어져야 할 것이다.
회사는 진짜 철학이 있는가?회사의 철학과 방향이 경영자의 답답함의 푸념인지? 진심 어린 철학인지?
진짜 변화에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는가?정말 실효성 있는 활동이었나? 아니면 당신의 경력 늘리기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만들기인가?전달하는 과정에서 시행했던 Action들이 담당자 본인의 사욕을 챙기기 위한 경력 늘리기에 준하는 많은 기획과 활동은 아니었는지?(OKR, 다양한 협업툴 도입, 트렌드를 쫒고 있는 기획들, 충분한 검토 후 도입이 아닌 무조건 경험해보고자 하는 담당자의 욕심)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은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달라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자 본질이다.
문화를 지속시키는 것은 경영자만의 몫이 아니다, 그렇다고 담당부서나 구성원들만의 몫도 아니다. 조직이라는 버스에서 누구든지 내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만이 존재했던 시대는 끝났다. 연수원에서 기업철학을 외우며 단련시켰던 그 시대의 버스 노선보다는 구성원들이 갈 수 있는 노선은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이다.이제 버스에서 내릴 때 눈치를 보며 벨을 누르지 못할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