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팀 케미스트리'를 발휘 하려면?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빌딩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프론트원'이 있다. 이곳에는 현재도 111개의 스타트업이 각 층별로 입주해 있고, '프론트원'을 졸업한 스타트업 수를 헤아려 보니 191개나 된다. 3년 전에 개관한 '프론트원'을 운영하는 디캠프에 매월 진행되는 데모데이 신청기업 수가 6,200팀을 넘어섰다. 졸업기업과 입주기업을 다 합해서 302개 팀, 간단히 계산해 봐도 '프론트원'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일단 20:1의 경쟁률은 뚫고 들어와야 한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50세 이후 스타트업으로 이직은 청년 기업가들이 '프론트원'에 들어오는 경쟁률 못지않게 세상의 편견을 딛고 용기를 내는 일이었다. 굳이 입 벌려 말하지 않아도 당시 내 결정이 무모하다고 간접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열에 여덟은 되었다. 그리고 보름만 지나면 6개월째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내게 이제 그만하면 되었으니 하던 물로 돌아오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주기도 하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여기서 그만 둘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편한 길 놔두고 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편한 길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다른 것일 뿐이다. 스트레스의 두 종류, 건강한 스트레스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 나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스트레스'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로 구분할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건강한 스트레스'를 즐기며 일하고 있다. '건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리더는 훌륭하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건강한 스트레스'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구분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상황이나 무언가의 압박과 요구로부터 오는 정신적인 반응으로 심리적인 불안, 위협, 우울의 반응이 오고 식욕저하로 신체적 반응이 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평소보다 더 높은 수준의 능력을 요구받을 때, 예를 들어 막강한 업체와 공개적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상황이라고 하자. 팀이 협력하여 준비를 잘 한 상태라면 발표자는 '건강한 스트레스' 상태가 될 수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작동되는 스트레스는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또한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는 어떤 것일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스트레스와 달리 우선 부정적인 감정이 크게 느껴진다. 쉽게 설명하면 협박을 받을 때처럼 매우 불쾌하거나 불안, 공황, 또는 공포가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다. 업무적인 상황에서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는 괴로움으로 가족이 병을 앓거나 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발현 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서 때때로 초인적인 능력을 요구받거나 반대로 아주 지루하고 동기부여가 안될 때도 지독하게 나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당신의 상사가 혹은 당신이 동료에게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 볼 필요도 있다. 일터에서는 서로 '건강한 스트레스'를 주고받아야 한다. 첫 번째 묘약은 바로 건강한 스트레스(Eustress)다. 우리팀은 세대가 다른 구성원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고유한 역량과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역량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때때로 팽팽한 긴장감이 들만큼 치열하게 토론하기도 하고 상호 납득이 될 때까지 깊이 있게 대화한다. 서로 다른 세대 간에는 가치관, 업무 스타일, 의사 결정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업무상 강점이 극대화 될 수 있게 건강한 스트레스(Eustress)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묘약은 합의된 시그널(Signal)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서로가 합의된 신호(Signal)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하면서 끼어들기를 할 때 깜빡이를 켜는 것처럼.. 대화에서 깜박이의 역할은 중요하다. 끼어들기는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중단하거나 차단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주제를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끼어들기는 대화의 품질과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나쁜 점이 있다. 이는 대화 상대가 불쾌하거나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상호 간의 신뢰와 의사소통을 위협하게 된다. 이런 사소한 행동이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고 갈등을 부추길 수 도 있다. 그런데 이때 서로 합의된 의사 진행 방식의 신호(Signal)를 보낼 수 있다면 불화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이 턱 밑까지 차 올라와도 꼭 깜빡이를 켜야 한다! 팀 케미스트리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최상의 결과를 요구하고 피드백 하면서 합의된 신호를 가지고 소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