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자리에서 편하게 밥먹고 싶어요. (To. 식사 리더십을 강조하는 리더들에게)
엔데믹 이후, 대면해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리더들과 식사해야하는 것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예전처럼 식구(食口)의 개념으로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가족 같은’ 회사를 지향하는게 아니라,현재는 밥이라도 편하게 먹고싶고, 이왕 리더와 같이 밥을 먹는다면 외부에서 ‘비싼 밥’을 맛있게 먹고싶어 하는게 직원들의 마인드입니다.그런데, 여전히 리더들은 ‘고생했으니, 격려하는건 밥을 사주고 같이 먹으면 된다’는, 상사의 상사, 그러니까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의 리더십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팩트 한번 여기서 언급해볼까요? ‘그’ 고생한 직원들은 본인들이 편한 사람들과 밥먹는게 더 좋고, 이왕이면 거기 리더가 아닌 리더의 ‘카드’ 지원을 더 좋아합니다.최근에 ‘식사 리더십’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를 들었습니다.식사 리더십이라는건 소위말해 ‘같이 밥 먹는 것’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의 마인드를 주니어들 사이에서 빗대어 표현하는 내용입니다.또, 그 식사 리더십이 성공적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리더들이 ‘식사 자리’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할 정도라면 이미 함께하는 구성원들과는 불편한 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정말 친하고 사이좋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리더십’이라고 표현될 정도의 거리감으로 표현되지는 않겠지요.누가 봐도 밥은 같이 먹어야 하는 상황인데, 불편하고, 식사 자리에서 하는 대화들이 일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지는 반면,참여하는 리더는 ‘내가 직원들과 식사자리에서 소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이 식사 리더십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즌을 지나면서 직원들이 가장 편했던 점을 물으라고 하면 ‘회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는 기사, 여러 번 보신적 있으실겁니다.회식이 싫은 이유는 보통 1) 상사가 잔소리를 하고, 2) 상사가 본인 하고싶은 말만 하며, 3) 상사가 대접받고 싶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소위 ‘상사를 위한’ 식사자리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거기에, 저녁 회식이라고 한다면 ‘저녁’이라는 근무시간 외, 내 ‘사적인 시간’까지 쏟아가며 내가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상사와 밥을먹는데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식을 하면서 사기진작을 할 수 있다는 사고 방식을 가진 리더들이 아직까지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직원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이지요.저는 과거에 임원 식사 당번 이라는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아무도 임원과 식사하고 싶지 않아하니, 팀별로 돌아가면서 캘린더에 임원과의 식사 당번을 정해두고, 해당 날짜가 되면 임원과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습니다.그 식사비는 직원들은 ‘부서’에서 쓸 수 있는 돈을 원치도 않는 임원과 원치 않는 메뉴(임원이 선호하는 메뉴)로 밥먹는 일에 쏟아야 했습니다.각 팀장님들이 모여 ‘점심 식당’을 요일마다 예약하고 겹치지 않게 머리를 싸매는걸 보기도 했습니다.솔직히, 정말 한심했습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도 혼자 밥을 잘 먹는데 정말 혼자 밥을 못먹어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저렇게까지 하면서 ‘밥’에 집착하는 이유가 왜인지 지금도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매 식사당번 이후 직원들이 소화제를 먹고, 편의점에서 다시 식사하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됨에도 그 식사자리는 ‘소통 시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되었습니다.리더가 되면 흔히들 외롭다고 합니다. 별도의 ‘방’이 있는 임원들의 경우, 그 방에 들어가는 순간 직원들과의 거리가 생기고 ‘내가 모르는 직원들의 세상’과 단절된다고도 합니다.물론, 리더가 직원과 너무 가까울 수도 없고 100% 직원들과 거리감없이 지내기는 어렵습니다.그렇지만, 최소한 리더 스스로 직원들에게 ‘같이 밥먹기 불편한’ 사람, ‘식사 당번’이 필요할 정도의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직원들이 리더와의 식사 자리를 불편해 하는 사유는 의외로 사소합니다.본인이 선호하는 메뉴만 고집한다,식사 속도도 본인에게만 맞추려고 한다 (다 먹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가버린다),점심 시간이 되어도 밥을 먹으러가지 않고 다 늦은 시간에 붐비는 식당에 가서 짜증을 낸다,밥을 먹는 동안 본인 자랑만 하거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본인 위주의 대화만 이끌어간다,농담같지 않은 농담 (일 얘기, 재미없는 농담, 심지어 가끔은 성희롱이나 음담패설 같은 이야기를)을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자리에서 한다, 등의 이야기들이죠.어디서 많이 본 상황 같지 않으신가요?직원들로 하여금 리더와의 식사 자리가 마치 명절에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잔소리를 견디며 식사하는 자리처럼 느껴지게 한다면, 그게 바로 ‘망한 식사 리더십’입니다.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직원들은 일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는 리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위의 식사 리더십 상황들이 그렇게 ‘일상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내가 리더니까 식사 자리도 내가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리더라고 해서 너무 많은 말을 하거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할수록 상황은 악화됩니다.분위기가 어색하다면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식사에 집중하는게 낫습니다.혼자 밥먹지 마라, 라는 책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그 책의 핵심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식사하면서 함께 1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공항에서 몇 시간 갇혀있게 된다면 이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그 ‘함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같이 밥먹고 싶은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될 때 네트워킹의 힘을 발휘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정말 ‘혼자 밥 먹지 않기 위해’ 임원 식사 당번을 만들기 전에, 본인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인지 되돌아보는 것이 ‘식사 리더십’을 강조하는 리더분들께 꼭 필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09 뉴진스로 알아보는 ‘메디치 효과’와 협업문화
💥 뉴진스의 다양한 협업과 놀라운 결과들
K팝계의 센세이션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들 잘 듣고 계신가요? 데뷔 1주년을 맞은 7월, 두 번째 EP 앨범 ‘Get Up’을 발매한 뉴진스. y2k를 재해석한 새로운 스타일로 데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아티스트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이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빈지노, 양조위, 정호연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들과 협업하는 뉴진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른 분야의 요소가 결합해 큰 시너지를 분출되는 ‘메디치 효과’가 떠오릅니다.‘메디치 효과’는 피렌체에서 꽃을 피운 협업 문화인데요. 이번에는 이 메디치 효과와 사례들, 실제 조직에 협업 문화를 정착시킬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아티클을 보며 기업 문화에 새로운 유전자(New genes!)를 고민해보세요.
🇮🇹 ‘메디치 효과’의 유래와 사례들
‘메디치 효과’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서 따온 말이예요.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메디치 가문은 학문과 예술에 막대한 후원을 하며 온갖 창의적인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들이 서로의 재능과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르네상스를 일으켰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같은 세계적 예술가들이 이 때 탄생했어요. 그들은 서로 토론하고 논쟁하며 최고의 작품들을 뽑아냈고요.뉴진스의 사례로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번 앨범 중,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엔 배우 정호연과 양조위가 출연했는데요. 강렬하고 인상적인 이 캐스팅은 민희진 대표가 직접 양조위를 섭외했다고 해요. 또, ‘New Jeans’ 뮤직비디오는 카툰 네트워크의 파워퍼프걸과 협업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만 넣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차별화했고요. ‘ETA’엔 래퍼 빈지노가 작사로 참여하기도 했어요. 글로벌 브랜드 애플(Apple)과도 협업도 돋보이는데요, ‘ETA’ 뮤직비디오는 아이폰 14Pro 모델로 모든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애플 ‘iPhone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이죠. 이렇게 뉴진스의 콜라보, 협업은 정해진 경계와 규칙이 없이 자유로운 느낌을 줍니다. 걸그룹 브랜드에 다양한 요소들이 모인 것이 이례적이고 신선한 조합이기도 해요.요즘은 여러 기업에서도 디자이너, 수학자, 엔지니어 등 다른 성향의 인재들을 섞어 혁신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부서 간 협업, 통합을 적극적으로 하고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품들에서도 협업의 결과들을 볼 수 있어요. 편의점과 통신사의 콜라보, 식품 브랜드와 IT 업계가 협업하는 사례처럼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스트리트 브랜드 아디다스와 콜라보하는 세상이 온 것이죠. 영화 콘텐츠 ‘어벤져스’ 또한 ‘메디치 효과’를 캐릭터적으로 보여줍니다. 닥터스트레인지가 타노스에 맞설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아이언맨과 헐크는 타임머신을 개발하며 각자의 재능을 살린 멋진 팀을 만들었죠.
1434년부터 1737년까지 피렌체를 지배한 메디치 정치 가문의 창업자 코시모 데 메디치 (출처 : 포브스 코리아)
⛳️ ‘메디치 효과'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컨설턴트 프란스 요한슨(Frans Johansson)은 그의 저서 <메디치 효과>에서 조직 내 창의적 혁신을 일으키는 실행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섯 개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2)
낯설고 불편한 환경을 일부러 조성
해야 한다.(3)
많은 아이디어
를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4) 자신의 일에 끝까지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동기 부여
를 해야 한다.(5)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
하고 위기를 즐겨야 한다.
진정한 협업이란, 1+1=2의 개념을 뛰어넘어 1+1>2 처럼 ‘메가 시너지’가 나는 경우겠죠. 이런 시너지를 내려면 앞서 말한 다섯가시 실행 방법들 외에도 협업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는 리더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협업형 리더는 공동 목표와 성공을 재정의하고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여러 사람을 참여시키고요. 구성원들에게 직급과 상관없이 다양한 의견을 내도 좋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해나간다면 조직원들은 각자의 재능을 확장하고, 메디치 효과를 달성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문화에 적용해보는 ‘메디치 효과’
국내 모기업은 무려 ‘콜라보메이트’와 ‘콜라보데이’를 지정해서 협업 문화를 만들고 있어요. 조직 내 서로 다른 부서의 직원을 매칭해서 소통하는 문화인데요. 한 달에 한 번 콜라보데이를 정해 메이트끼리 친목을 다지고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자리를 만듭니다. 삭막한 조직 내에서 리프레쉬가 될 수 있는 신선하고 재밌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협업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우리 조직에도 ‘메디치 효과’가 일어나도록 하려면 뭐부터 달라져야 할까요? 아티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협업 사례, 리더의 중요성과 구체적 실행방법을 살펴봤는데요. 이외에도 관리자간 R&R을 새롭게 조정하는 것, 구성원들의 공통 기반을 찾는 것, 더 나아가 공정한 자원 배분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이런 협업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직원을 높이 평가한다면 계속해서 유연한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조직 문화가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협업의 힘을 기르는 워크샵 추천
1️⃣ 31가지 척도로 알게되는 우리의 기질과 성격, TCI
나와 다른 팀원들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성향으로 소통해야 하는지 알고나서 협업을 한다면 그 결과는 더 극적일 것입니다.TCI 검사는 아이돌 세븐틴부터 <아는형님> 멤버들까지 해봤을 정도로 요즘 핫한 심리 검사인데요. 무려 31가지 척도로 우리의 '기질과 성격'을 알게 해주는 검사입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타고난 기질과, 살면서 이런저런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성격을 '나누어' 확인할 수 있고요. 종합 성향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성숙 포인트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여기에 타인에 대한 이해까지 일석삼조로 얻어갈 수 있다는 사실.1급 심리상담사 선생님의 해석을 들으면서 나와 다른 팀원들의 기질을 파악해보고 시너지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세요.
2️⃣ 소통 팀빌딩! 광석레이스
팀으로 일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 조건은 ‘소통’일 것입니다. 어떻게 소통을 해야 친밀감을 쌓고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지 아직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광석 레이스’ 워크샵으로 소통의 힘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요?‘광석 레이스’ 워크샵은 7가지 미션과 변수로 소통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화가 중심인 미션으로 친밀감을 향상하고,활동이 중심인 미션으로 활력과 에너지를 발산해보기도 하고요. 미션을 해결하며 참가자들은 만세를 외칠 정도의 고양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한 사람의 주도 아래 진행되는 게임이 없어 팀원 모두가 열외자 없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모든 게임이 단순 재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가 분명한 워크샵, 최강의 팀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도전해보세요!
3️⃣ 미래 인재 역량 키우기! 창의력 미션 게임
9년 차 행사 전문 mc이자, 스피치 회사 대표인 강사가 진행하는 미래 인재 핵심 역량 4c 프로그램 '미션 컴플리트' 입니다. 여기서 4c 란 cooperation(협업), creativity(창의력),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력), communication(소통 능력)을 의미하는데요.ai 시대가 도래한 이때에 미래 인재로서 역량을 펼쳐 팀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며 10가지의 창의력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야 하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해결할 땐 혼자라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지만요. 창의력 미션 게임 워크샵을 통해 팀원들과 협업해보면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뛰어넘을 근력을 강화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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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고민, 워크샵과 함께 하세요!.
31가지 척도로 알게되는 우리의 기질과 성격, TCI
소통 팀빌딩! 광석레이스
미래 인재 역량 키우기! 창의력 미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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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 좋은 아티클.
유비vs조조! 직장상사를 고른다면?
리더가 없는 회사는 어떻게 돌아갈까?
성장과 팀워크의 촉매가 되는 똑똑한 질문법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09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위해 해야할 일
지난 칼럼에서는 조직문화 담당자는 조직문화적 방향성에 맞게 업무를 조정(align)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마무리 지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당신의 조직이 스타트업이든 유서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기업이든 상관없이 정말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고자 한다면, ‘최소한’ 아래의 내용을 Follow up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 최고경영진 alignment
너무 당연한 부분이라 바로 스크롤을 내리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부분이라 많은 조직에서 이 부분을 그냥 넘겨짚고 가기 일수다. 하지만, 이 부분에 접근을 하지 못한다면,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고 보여주기식 이벤트만 기획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실제로 예전 한 조직에서 조직문화적인 변화 방향성 중에 “마음껏 시도하고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년간 노력했던 적이 있다. 캠페인도 하고, 신규 프로젝트 지원도 하고, 제도도 만들고, 시상도 하고, 좋은 사례를 찾아 영상물로도 내보냈지만, ‘도전’적인 문화는 생겨나지 않았다. 그 후 몇년 뒤 우연한 기회에 최고경영진의 강점을 진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의 최하위 강점이 ‘도전’으로 나오고 나서야, 무릎을 치며 탄식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역시 말로는 ‘도전하라’고 강조했지만,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회피하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최고경영진이 조직문화 변화관리의 주체가 되거나,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그의 말과 행동을 조직문화 방향성에 맞게 Align을 시켜야 한다. 최고경영진이 구성원들에게 “도전하라!”라고 메시지를 던지면서, 실제로는 위험한 일을 다 회피한 의사결정을 하고있다면,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최소한의 위험’으로 수정하거나, 실제로 그가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도전적인 의사결정의 예산을 미리 확보해두고 새로운 시도에 대해 계산된 금액만큼에 대해서만 리스크를 안고가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최고경영진의 말보다는 실제 행동을 확인하여 진짜 최고경영진의 핵심가치를 파악하여 그것을 확산시켜 나가거나, 새로운 변화 지향점에 맞게 그 또한 변화의 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득시켜 나가는 작업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2. 제도 / 프로세스 alignment
한 조직이 가지고 가는 각종 제도와 프로세스는 최고경영자의 그 어떤 말과 행동보다 강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는 매체이다. 많은 조직에서 ‘신뢰’라는 가치를 지향하면서 구성원들의 근태를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협업’혹은 ‘팀웍’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면서 내부경쟁을 부추기는 상대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은 대표적으로 조직문화 담당자를 힘빠지게 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자포스는 고객에게 WOW를 전달하라는 메세지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CEO를 포함한 모든 자포스의 직원들은 한 달의 일정시간을 고객 응대 서비스에 직접 참여해야만 했다. (CEO도 포함이다!)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던 것은 넷플릭스가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지향한다고 했을 때가 아니라, 자율과 책임의 가치가 기반이 된 각종 No Rules 제도를 알게되었을 때이다.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대부분의 조직에 ‘핵심가치’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 한 가지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를 어느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결국 ‘어떤 제도를 가지고 조직을 운영하는가’에서 나타난다. 제도가 메시지다.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조직문화 담당자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이다. 조직문화 담당자가 채용/평가/보상 제도, 교육 제도, 예산 기획/운영 제도, 보고 및 협업 프로세스를 모두 디자인 할 것인가. 아니다. 지난 칼럼 끝부분에서 주장한 대로 각각의 주요 부서들이 조직문화적인 방향성에 맞게 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Align하는 것이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이다.
3. 사각지대 관리
1번과 2번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이제 조직문화 담당자는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회사는 팀바팀이다. 같은 지붕아래에 같은 최고경영진과 같은 제도/프로세스로 운영되더라도 각 팀에서 겪는 문화는 리더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상이할 수 있다. “사람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팀을 떠난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 세 번째, ‘사각지대 관리’가 필요하다.
사각지대 관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중 첫 번째는 회사의 조직문화적 방향성에 맞도록 각 팀의 운영 원칙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각 팀의 운영 방식을 리더에게 위임하되, 운영 방식을 도출하는 기준이 조직의 핵심가치와 align되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 최우선’이라는 가치가 있다면, 우리 팀에서는 어떻게 ‘고객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다. 모든 팀의 운영 원칙을 핵심가치 기반으로 설정한다면, 조금의 ‘팀바팀’이 있더라도 전반적인 조직의 문화적 방향성에 크게 어긋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조직문화 진단이나 리더십 진단을 통해 우리 팀(혹은 팀리더)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단이라는 방법 자체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성찰하고 개선하기를 바라겠지만, 자신들의 구성원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는 것 자체에 상처를 받고, 리더와 구성원간 관계 자체가 틀어져버릴 수 있다. 진단이라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리더들이 결과를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4. 그 외
그 외에 전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캠페인/행사/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조직문화적 방향성을 알리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나 이 방법은 조직문화 담당자의 ‘업무’가 가시적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사내 행사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조직문화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조직문화를 담당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그 외’의 방법에 몰두하곤 한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된다. 그건 그냥 즐거운 행사였을 뿐이지, 조직문화가 변한 것은 아니다. 조직문화를 일과 벗어난 맥락에서 보려고 하면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조직문화 진단에서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게되었을 때, 조직문화 담당자에게 현타가 세게 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를 변화관리 한다. (그에게 맞추거나, 그를 다시 맞추거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각종 제도/프로세스를 조직문화에 맞게 재설계 한다. (가장 상징적인 한두개의 제도를 기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팀의 운영 방식을 조직문화적 방향성에 맞게 조정한다. (방향성을 맞추는 것이지, 모든 팀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위해 해야할 일이지 않을까.
신기훈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10 인사 담당자의 원칙과 융통성!
어느덧 올해도 5개월도 남아있지 않다. 그렇게 기다리던 여름휴가도 끝나고 앞으로는 분주하게 달릴 일만 남았다. 이 시점에서 인사담당자는 서서히 일년 농사라고 할 수 있는 인사평가와 빠른 기업들은 내년을 위해 사업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을 진행할 때 회사 내 다른 부서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일을 진행하곤 한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여러가지 일로 부딪치게 된다. 특히, 업무처리 기준과 원칙을 누구보다 지켜야 하는 주관 부서인 인사팀으로는 가끔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기준과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때로는 현실에 맞지 않아서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듣곤 하기 때문이다. 환경의 변화, 제도의 변화로 어쩌면 격변의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요즘, 인사가 가진 여러 제도와 원칙들이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이 끝도 없이 나타난다. 직원 개개인이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지금껏 아무 문제 없이 유지되던 기준과 원칙들은 다양한 예외와 융통성을 요구하고,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인사 업무를 하면서 상황에 맞게 유권해석을 하고, 유연한 제도 운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기효능감을 높여 주고,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어쩌면 인사팀의 당연한 업무이고 역할이라고 할 것이다. 명문화된 제도와 기준 및 원칙 만을 주장하면 '현장을 모르는 사람, 고지식한 인사, 여전히 문턱이 넘은 인사' 등으로 낙인 찍히기 딱 좋은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반면, 인사가 매 상황마다 조금씩 다른 융통성을 발휘할 때 생기는 형평성과 조직 운영 상의 이슈도 적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또 각론이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부칙을 만들기란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 원칙과 이에 대한 융통성을 판단할 때 꼭 물었으면 하는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기준(원칙)이 가지고 있는 취지와 본질에 부합하는 융통성인가?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기준과 원칙은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모인 조직에서 필요한 길라잡이 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판단과 행정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준과 원칙은 그 취지와 수립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는 조직 운영의 지속성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 제도의 본질을 끝까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때로는 까칠하다고 들을 수 있으나, 판단에 앞서 냉철하고 깊이 있게 제도 운영의 근본을 상기시켜 보아야 한다.
2. 긍정적 효과를 부르는가? 부정적 효과가 염려되는가?
융통성을 발휘해 예외를 허락한 경우라면 그 방향성과 파급력을 받드시 물어야 할 질문 중 하나이다. 사실 예외를 적용하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상황을 꼽으라면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외가 기준을 잘 지킨 사람들을 순진한 바보로 만들어, 예외를 적용 받은 사람이 더 이득을 보게 되는 경우라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기준과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패자로 만들지 않는 의사결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모럴해저드 상황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들은 기준의 범위가 달라진 것을 쉽게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해 더 많은 혜택이 있게 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3. 지금의 제도로 충분한가?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가?
마지막으로 이러한 예외 적용이 선례가 되어, 이와 같은 요청이 계속해서 이어질 지 점검해야 한다. 융통성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예외적인 경우가 많겠지만, 향후 이러한 사례가 계속해서 나타날 경우에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융통성을 적용한 논리적인 상황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을 경우, 표면적인 선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환경과 사회적 기준이 바뀌어 앞으로도 다수에 대해 예외를 적용해야 할 경우, 과감히 그 기준과 원칙을 재점검하고, 시대와 사람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즉, 이 계기를 통해 지금의 원칙과 제도가 적절한 기준으로 수립, 운영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기준(원칙)과 융통성에 대한 문제는 인사 담당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도 한다. 규정과 원칙이 직원들의 자율성과 동기부여를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도 상당 수 있다. 오죽하면, 지구 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의 CEO가 '규칙 없음(No Riles Rules)'라는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보면 이에 동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인사 담당자나 리더들을 넘어 조직 구성원 모두가 본질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 기대한다. 융통성이 적용되는 방식과 방향이 조직과 제도의 지속 운영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 전 구성원이 그 예외나 일부 변경을 적용 받아 좀 더 긍정적 효과가 되었는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우리는 건전하고 단단한 조직의 기본 가정(Basic Assumption), 맥락(Context)을 만들기 위한 노력 역시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결국, 조직 구성원 대다수가 믿고 따르는 기준과 원칙, 나아가 이를 지지하고 강화할 구성원들의 믿음이 조직 운영의 뼈대가 되기 때문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12 조직이 저성과자를 양산한다면?
**저성과자 어떻게 정의 내리는가?**기업 HR담당자 교육 시, 빠지지 않는 주제가 인력 유형별 관리이다. 통상 인력을 3구분한다.핵심인력, 유지인력, 저성과인력이다.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저성과자에 대책은기업이 알아서 기회를 주고 육성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3등분한 인력을 비율로 따지면 10: 87: 3정도의 수준이다.저성과자의 정의에 대해 대부분 직장인은 ‘성과와 역량이 떨어지는 인력’이라고 말한다.여기에 하나를 더해야 한다. ‘성과와 역량이 떨어지며 조직과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는 인력’이다.성과와 역량이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3분류로 나눌 수 있다.**첫째는 입사 전부터 역량이 떨어지는 인력이다.**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직무 역량과 가치 역량을 갖추지 못한 인력을 채용한 결과이다.채용된 인력의 퇴직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회사와 본인을 위해 역할에 맞지 않는다면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둘째는 직무와 가치 역량을 보유한 인력을 채용했지만, 개인 또는 회사의 영향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 저성과자로 인식된 경우이다.**상사와의 심한 다툼으로 회사 내 괘씸죄로 못 박힌 직원, 추진하던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상황 변화로 중단되어 갈 곳 없게 된 경우,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역할을 했는데 회사가 성장이 되지 않아 정체될 수 밖에 없는 경우,조직문화가 튀는 것을 싫어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나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막아 어쩔 수 없이 저성과자가 되어버린 경우 등이 있다.**셋째는 본인의 노력 부족이다. 새로운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그 역할에 맞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현실 안주 등의 이유로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아 뒤쳐진 경우이다.**사원으로 입사하여 사원 수준의 직무역량에서 한 발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해왔던 일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새로운 주어진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평불만만 일삼는다면 함께 근무하는 조직장과 동료들은 힘들 수 밖에 없다.조직이 저성과자를 양산한다.위의 3분류의 경우는 저성과자를 조직 내에서 비교한 결과이다.중요한 것은 비교의 대상을 글로벌로 확대하면 어떤 상황이 될 것인가?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저성과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선발될 때에는 경쟁력이 있는 인력이었는데, 조직 소속이 되면서부터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개인의 의지와 창의는 완전히 무시되고, 주어진 조직의 룰에 의해서만 움직여야 하는 경우이다.감옥을 생각해 보자. 억압된 환경에서 유능한 사람이 가치 있고 성과 지향의 목표를 세워 결과를 창출할 수 있겠는가? 감옥은 아니지만, 조직의 철학이나 원칙, 관습과 관행, 집단의 이기가 강해 개인이 저항하거나 돋보이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열정이 넘치는 신입사원이 입사하여 기존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사무 혁신을 위한 여러 방안을 제안했지만,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A신입사원이 자신의 하는 일의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회사 게시판에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받겠다는 글을 올렸다. 1시간이 지나도 아무 댓글이 없다. 오전이 지나 오후가 되었을 때, 팀장이 부른다.“게시판은 이런 쓸데없는 글 올리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너의 문제는 너가 해결해”한 명 한 명은 매우 뛰어난 인재인데, 그들이 속한 조직의 의사 결정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나 행동을 보면 초등학생도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 이기이며, 그 결과 조직이 구성원을 저성과자로 만들게 된다.**어떻게 하면 조직이 구성원을 강하게 성장하게 하고 성과를 내게 할 것인가?**조직을 강하게 하는 많은 방법이 있다.서점에 가면 수 많은 이론서가 있고, 조직이론 전문가들을 만나면 1시간 이내 구체적 방법을 설명해 준다.하지만, 팀워크가 강하고 한 방향 정렬되어 지속적으로 가치를 올리고 성과를 내는 조직은 그렇게 많지 않다.왜 실천하지 않을까?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 5가지 방안을 생각해 본다.**첫째, 조직의 가치관 정립과 실행이다.**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인 미션,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 비전,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되는 가치가 중심이 된 가치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내재화 하며 현장과 업무에서 실천하게 하는 조직은 강하다.**둘째, 조직 학습이다.**조직 구성원 스스로 조직의 문제점이나 강점을 정해 개선 또는 강화 활동을 전개해 가는 것이다.많은 기업에서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추진한다.성장하는 회사는 구성원이 주도적이며 자발적으로 이러한 CoP를 통해 가치를 향상시킨다.**셋째, 현장이 강한 조직이 강한 조직이다.**‘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이다.강한 나라는 중앙정부의 지향하는 방향과 정책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지방정부의 강한 실행력이다.**넷째, 제도와 문화이다.**공평과 사람이 중심이 된 제도는 경쟁력이 없다. 세상은 공정과 직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공평이 주도하는 조직에서는 뛰어난 인재는 견딜 수 없다. 사람 중심이라면 자연스럽게 ‘내 사람, 네 사람’이 갈리게 되고 진영 논리에 빠지게 된다. 역량과 성과가 높은 사람이 인정받는 조직이 되도록 제도와 문화가 설계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다섯째, 조직장이다.**조직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조직장이 자신의 조직을 대변하지 못하고남 탓이나 하고, 방향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면 조직은 어떻게 되겠는가?조직장이 되기 위한 단계와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고, 단계별 심사를 거쳐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장이 선발되어야 한다. 조직의 업의 개념과 특성을 전혀 모르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낙하산 인사가 강한 조직을 만든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조직과 구성원이 보는 것은 조직장의 언행이다. 올바른 철학과 원칙을 갖고 전사적 관점에서 옳은 판단을 내리며 솔선수범하는 조직장을 구성원은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