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의 주도성을 높이려면?
팀장들과 함께하는식사 자리에서 팀장이 되고 난 후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보면자신은 팀원들의 업무에 대한 코칭과 피드백을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는 대답들이었다.분명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리더십에 대한 교육도 받고, 나름 팀장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주변에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팀원들이 생각하는 결과는 왜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는지 참 궁금한 일이다.팀장이라면 팀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며 일을 해주길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팀장의 속마음을 살펴보면, 자신이 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니 팀원들의 업무에 개입을 해야 더 큰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이때문인지 팀원들의 실무범위에까지 내려와 하나하나 다 점검하며 체크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이라 하는 세밀한 업무관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마이크로매니징을 하고 있는 리더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그들의 행동이 팀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자신은 팀원을 도와주고 있고, 팀원의 업무적 역량이 자신의 가이드를 통해 더 개발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행동을 '코칭'이라 생각하고 있는 리더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우리가 일상에서 의욕이 떨어지는 순간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더 쉬울 수 있다.예전 나는 상사로 부터 팀 워크숍을 준비해 보라고 업무를 지시받았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나는 최대한 이곳저곳을 찾아보면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름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에 열의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팀장님이 오셔서 나에게 물으셨다
"어디 잘 돼 가고 있어? 어디 보자... 이쪽으로 가는 길을 찾았구나 차라리 이방향으로 빠져서 가는 코스로 짜면 더 좋을 거야 . 그리고 이 식당 맛없다. 내가 아는 곳 있으니까 여기로 하고, 숙소 위치는 여기 말고 지난번 내가 갔었는데 이곳이 좋더라고 내가 알려줄게 거기로 하자. 어때 좀 고민이 풀렸지?"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나를 도와주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실제 업무를 하고 있는 나는 의욕은 점점 떨어져만 갔었다.
"아니 이럴 거면 본인이 하지... 왜 나를 시키지? 나를 못 믿는 건가..."
순간 나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생각하니 일에 대한 동기가 떨어지게 된 듯하다.비단 내가 만났던 팀장님의 경우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조직 안에는 마치 자신이 슈퍼맨인 것처럼 짠~ 하고 나타나서 모든 것을 다 고쳐서 업무를 완결 지어버리게 만들면 그것이 팀원을 도와주는 것이라 착각하는 팀장들이 존재하고 있다.팀원들의 주도성을 가로막게 되는 원인들을 생각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생각과 방향보다는 불필요한 디테일에 신경 쓰는 경우
결과물에 대해 모든 부분을 자신의 수준과 취향으로 맞추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서의 문체나 다이어그램, 색상등 자신이 작업하면서 선호했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워딩으로 문구를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팀원과 진행되는 미팅은 결과물에 대한 의도나 방향을 묻고 커다란 틀에서 수정되는 부분이라기보다는 사소한 것들을 수정하고 맞추는 시간으로 대부분 활용된다.한두 번 겪어보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버틸 만 하지만, 이런 미팅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팀원은 아마 혀를 내두르며 의욕이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당신이 지금 누군가의 업무에 대해 피드백해 주는 위치에 있다면 어떻게 피드백을 해주고 있는가?업무의 커다란 방향을 설정해 주었다면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은 팀원의 몫이다.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풀어내는 과정에 있어 당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의도를 물어보고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 팀원의 생각과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 논의하면서 결과물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팀원의 생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팀장이 해야 할 일이다.
2. 업무의 모든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 경우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주 사소한 경우라면 담당자의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느 정도 업무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면 팀장과의 상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결과를 떠나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 자신이 결정하지 못했던 사항을 알게 되었을 때를 몹시 불쾌해하는 팀장들이 있다. 팀원의 생각으로는 이런 사소한 것들까지 팀장에게 의사결정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본인의 판단으로 진행되었던 것들이 결국 팀장은 자신을 제외했다고 인식하며, 과정에 있어서의 업무공유가 되지 못했던 것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다.물론 진행과정에서 모든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다 보고하며 일을 진행하게 되면, 업무의 소유권을 넘겨주지 못한 상태로 팀원은 인식하게 되고, 과정 중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개발되지 못하여,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어진다.업무에 대한 전 과정을 손에 쥐고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주도성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라 하면서 모든 일에 대해 팀장에게 결정을 미루고 보고하며 일하게 된다면, 팀원은 주도적이 아니라 그냥 일을 대신 맡아서 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최초 팀원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주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과정에 팀장이 결정을 내린다면 팀원은 모든 책임을 팀장에게만 넘기고 수동적으로 변해 갈 것이다." 결정을 요청드립니다.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
3. 언제나 팀장은 팀원보다 더 좋은 생각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경험과 능력이 언제나 정비례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경험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여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팀원들은 맡겨진 업무를 수행하며 누구보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자세하게 잘 알고 있다. 판단에 있어 팀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이다.팀장은 팀원의 의견을 통해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업무에 대해 팀장이 팀원보다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팀으로 일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팀원들은 자신이 팀에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의견이 수용되는 과정을 통해 신뢰가 쌓이고 주도성이 높아질 수 있다.간혹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회의에 있어 결정은 팀장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팀원들의 의견을 묻지만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고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회의가 끝나면 팀원들은 한 목소리로 속삭일 것이다.
"왜 생각하라고 했을까? 그냥 본인이 하시면 되지..."
팀원과 함께 이야기하고 해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팀원들은 주도적으로 팀에 공헌하고자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모든 것의 해답을 아는 사람이 팀장이 아니다. 팀장은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고 팀원들이 스스로 팀의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팀원들을 통해 팀의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팀원들을 움직여야 한다.
당신의 생각이 가장 좋고 모든 결정은 당신이 내려야만 한다는 생각이 커지게 될수록팀원들은 입과 귀를 막고 당신을 쳐다보며 당신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다."빨리 대답해 주세요~ "
4. 위의 3가지의 행동을 통해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주도성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팀원들의 주도성을 막고 있는 팀장들은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이 팀원의 모든 업무를 세밀하게 점검해 주고, 팀원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해 주는 행동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추진하며 업무를 이끌어가는 행동이 리더로서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원의 주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업무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때론 실패를 통해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어야 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위험한 환경으로 노출시킬 필요도 있다. 이것이 무책임한 것이라고 느끼며, 리더 스스로가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개입하며 안전하게만 가고자 한다면 팀원들은 리더의 손과 발이 되어줄 뿐 진정 팀멤버로서의 인식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팀장이 일하는 안전한 환경이 아닌 팀원들이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 바로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20 8월 HR실무자의 책장
※ 본 글은 HR도서 선정위원회 소속 여러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취합하여 정리한 글임을 밝힙니다. 인사 업무란 사전적으로 관리나 직원의 임용, 해임, 평가 등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을 뜻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채용, 인사제도 기획, 평가, 그리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업무 범위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경력 개발을 한다거나, 해당 업무를 더 잘 할 수 있는 개별적인 학습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최근 10년 사이에는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된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다 보니 다양한 업종에서 인사 업무를 수행하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습에 대한 욕구와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자연스럽게 개별적인 학습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독서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느낍니다.이에 현재 HR 실무에 계신 분들로 내부 위원을 꾸리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HR도서 선정 위원회 1기라는 이름으로 23년 하반기 HR 실무자의 책장을 채워 드려볼까 합니다. HR도서 선정 위원회의 구성원분들은 단순히 책을 좋아하기만 하는 분들이 아니라 독서를 수단으로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조직의 경영부터 업무 현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서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로 1기에 함께 해주신 내부 위원들의 인사말을 먼저 소개합니다.박찬규IT 회사에서 개발자 경력을 가진 인사담당자 입니다.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하면서 인사조직 대학원 석사를 받고 인사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Digital Marketing 회사에서 인사 총괄(HRBP) 업무 담당하였습니다그동안 HRD, HRM 업무를 다양하게 수행 하면서 ‘양손잡이 HR 전문가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지식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인사담당자가 되겠습니다.조영은건설, 부동산 베이스에서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HR 경력이 있습니다. 팀리더 역할은 3년째가 되가는데요, 산업분야가 달라지면서 피부로 느끼는 크리티컬한 부분이 바로 리더의 역할과 조직문화라고 생각합니다.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을 통해 구성원, 리더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도서선정위원회 1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동기부여와 주도적 실행력 강점을 무기로 구성원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강점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조직문화를 묵묵히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안상훈In new abnormal, HR making differences,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국 사람이 차이와 변화를 만들어 낸다'라는 말처럼 개인의 역량과 이를 지원하는 HR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별된 HR 도서들은 전문가의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담겨 있어, 저에게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와 HR도서 선정 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서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구성원과 조직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확장하고, 이를 HR전략 수립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HR 도서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와 통찰력은 조직 내 변화를 이끌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지식을 통해 개별 구성원의 역량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개발함으로써 조직 성과와 혁신을 촉진하는 인사 담당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성호경프랜차이즈 산업군에서 채용과 조직문화를 시작으로 현재 HR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김원진헤드헌터로 시작하였고, 곧이어 한 회사의 채용담당자가 되었습니다. 퇴사 후에 현재는 개인사업과 함께 인문카운슬링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주경야독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인사/회사/직원에 늘 진심이었습니다. 다시 인사업무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HR영역에 대한 관심을 놓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읽고 나눈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2023년 8월 HR실무자의 책장에서는 ‘변화’라는 키워드로 5권의 책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1. 리더의 질문법 (에드거 샤인, 피터 샤인 저. 노승영 번역)
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번역이 자연스럽지 못 한 부분이 있어 글을 읽는 것에 방해가 되었다.
겸손한 질문을 통해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이블 같았다.
<리더의 질문법>은 에드거 샤인이 50년 연구 끝에 밝혀낸 성공하는 리더의 핵심 도구로 ‘지시가 아닌 겸손한 질문’을 강조하고 있는 책입니다.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불확실한 현 시대에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지만 어떻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지 알게 해주는 책”, “대화를 위해 관계의 초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효과적인 소통을 이루는 법을 면밀히 다룬다”와 같은 개별적인 감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조직의 변화관리에 있어 변화의 결과물 그 자체보다 변화의 과정인 소통 방식부터 하나씩 변화를 꾀하고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2**.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크리스 채 저)**
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매우 구조적으로 잘 써진 책이다. 그러나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 국내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는 직원 만족과 조직 성장을 함께 이끄는 실리콘밸리식 7가지 일하는 법을 설명하고, 해당 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나 유의사항들도 꼼꼼히 짚어주고 있는 책입니다.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한 가지 파트는 좋았다. 강점 부분이다. 요즘 MBTI강조하고 있다. 강점도 강조 하고 있다. 한국기업 조직원들에게 강점 부분으로 문화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본인에 일하는 정의와 가치를 만들어 본자면 책을 추천한다.” “시간이 흐르며 현 구성원들도 옳은 피드백을 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조직이 어떻게 가야되는지 방향성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Feedback is a gift. Not all feedback is a gift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고 실제 사례를 통해 피드백이 왜 중요한지와 상호 간에 주고받는 피드백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와 같은 개별 감상평을 언급했습니다.
3. 두려움 없는 조직 (에이미 에드먼슨 저. 최윤영 저)
위원들의 공통 의견은 “다양한 예시가 있어 읽기 편했다. 특히 셀프체크 및 케이스 스터디의 실질적인 내용들은 유용했다.” 입니다.위원들의 공통 의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려움 없는 조직>은 최근 조직문화에서 화두가 된 ‘심리적 안정감’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잘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념적인 이해와 공감이 잘 되는 책입니다.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조직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회사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늦더라도 조금씩이라도 나아가야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양성이 많은 조직에서는 조직에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HR로서 리더십과 조직의 문화를 말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지만 심리적으로 그것을 적용하기 힘들고 어설프게 책을 읽고 도전이나 실행하려는 인사담당자나 최고경영자의 실패와 좌절을 맛 볼 수 있다.” 와 같은 개별 감상평을 공유했습니다.
4. 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이철원 저)
이 책에 대한 위원들의 공통 의견은 “구조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다른 조직문화 책과 크게 다른 내용을 볼 수 없었다.” 입니다.<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는 ‘다니고 싶은 회사’ 만들기 실전 가이드북을 표방하며 구체적이고 구조적으로 키워드를 서술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성과 관련된 별점이 3.4라는 점이 보여주듯이 내용이 다소 뻔합니다.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과정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가치를 발휘하는 각자의 과정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5. 유난한 도전 (정경화 저)
이 책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은 “다른 회사의 무용담을 읽는 점에서 흥미롭기는 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유난한 도전>은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이 된 토스의 이야기가 매우 구체적으로 잘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독자들의 반응 또한 “토스는 어떤 회사인가 궁금해서 얼떨결에 구매해서 읽게 됐는데, 술술 잘 읽힙니다.” 와 같이 지금의 토스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아주 잘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그러나 “홍보하는 다른 기업도 회사 관련 책을 출판하니 우리도 해보자 느낌 책이다”와 같은 개별 감상평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토스의 이야기가 과정 중심이 아니라 결과 중심으로 엮여 있어 내부 위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책으로 남았습니다. 9월 도서 추천 키워드는 '관계'로 계속 됩니다.이 글을 읽는 실무자 분들이 추천받고 싶은 키워드가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21 그래서 대학원 가면 HR 잘 하나요?
.들어가며.
저는 2023년 2월, 2년의 MBA 석사 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적었지만 졸업하기 전까지는 항상 피곤하고 힘들었으며 잠 못 드는 밤의 연속 이었습니다. 처음 대학원 진학을 고민했을 때와 대학원 재학 중 그리고 졸업 이후에도 가장 많이 들었고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했던 질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가면 HR 잘 하나요?”
돌이켜 보면 대학원 진학 계기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HR과 연관성이 없는 전공으로 학사를 졸업했고 더 잘해보려 이것 저것 찾아봤지만 혼자 하는 공부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중단도 많이 되었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강제성이 있는 학교가 최고라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조직의 분위기였습니다. 공동 창업자 두 분이 번갈아 MBA를 다녀오신 것을 시작으로 HR팀에도 석사 과정 진학을 하시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미 HR 관련 석사를 마치고 들어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무려 90%나 되는 대학원 학비 지원과 유연 근무 제도도 망설임을 줄여 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사실 저는 한 번에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교육 대학원에 원서를 썼지만 불합격 했고 조심스레 불합격 사유를 여쭤 본 메일에 감사하게도 해당 대학원의 교수님께서는 한정된 티오 때문이라는 다정한 답장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때의 저는 진학 의지만 높았습니다. 특히 논문 과정이 있는 교육 대학원 이었기에 명확한 연구 주제와 목표가 없었던 저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목표는 구체화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HR을 조금 더 잘 하고 싶고, 조금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저의 목표라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진로를 탐색하던 중 건국대학교에서 2021년 상반기 부터 인사 조직 MBA 트랙이 신설 되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 전반적인 개념을 익히는 것과 함께 HR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었던 제 니즈와 200% 맞았고 부족한 지원자의 성장 의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신 덕분에 KUMBA 23기 학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직장인 대학원생 분들께서 공유해 주셨다고 생각하여 자세하게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정말 힘든 2년을 보냈지만 HRM, HR Analytics, HRD, 채용, 평가/보상, 조직 행동론, 현장과제 연구 등 많은 HR 과목들을 들을 수 있었고 네트워킹에 소극적이었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고 보듬어준 동기들 덕분에 서로를 독려하며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대학원 생활을 즐겨보자고 의욕을 불태우며 동기들과 함께 경영 사례 분석 대회를 준비 했고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했지만 갑자기 인사이트가 풍부해지고 실무 퍼포먼스가 한 번에 좋아지는 그런 일은 당연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변화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HR 실무자 관점에서 나아가 조금은 넓은 시야로 조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제를 통해 어설프지만 재무 재표도 들여다 보고, 산업 구조 분석도 해보고, 마케팅 방향 설정도 해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제가 속한 조직을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정의 - 진단 - 해결을 위한 대안 도출 - 설득을 위한 논리 구조를 세우는 과정을 더 자주, 그리고 자발적으로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행 중심인 HR 조직에서 일하다 보면 좋은 점이 참 많지만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깊이 있는 고민을 할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마지막 학기 현장 과제 리포트를 쓰며 위의 과정을 찐하게 겪고 나니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로, ‘하고 싶은 일’ 보다 ‘지금 조직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로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기준이 변화 하였습니다.
대학원 진학 전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에서 일을 하는 대부분의 즐거움을 느꼈던 저는 ‘흥미’ 를 기준으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조직에 가장 필요한 일, 나아가서는 비즈니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선정하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끈기가 늘어나고 자신감이 높아졌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2년을 보내다 보니 웬만한 일은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업무는 강도가 높다고 느껴지지 않는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반면 기대했던 지식 그 자체는 졸업을 기점으로 정말 빠르게 휘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지식의 수준이 드라마틱하게 높아 지지는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 지식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 실무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데에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처음 물음에 답해보겠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가면 HR 잘 하나요?” 조심스럽게 대답하자면 ‘아니오’입니다.
여전히 제가 있는 조직에는 HR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고 제가 맡고 있는 채용 역시 높은 목표와 기대치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그래서 대학원이 HR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나요?” 라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저는 제가 어떤 게 부족한 지 파악할 수 있고, 실행은 빠르게 고민은 깊게 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관점에서 실무를 바라보는 것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어떤 분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9월 입학을 앞두고 계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내년 전기 입학을 고민하고 계실겁니다. 학업과 공부와의 병행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정말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제 경험이 긍정적 이었기에 한 번 진학 해보시라고 쉽게 추천 드릴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고민을 하고 계신 HR 담당자 분이 계시다면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조심스럽게 대학원 진학도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을지라도 하나의 과제를 풀어보고, 하나의 수업을 수강 완료하고 한 학기를 보내고 1년을 보내는 과정들을 견뎌 나가신다면 분명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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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롱 in 인살롱 ・ 2023.08.21 MBTI 성격유형검사 HR 담당자 보는 시선 1
MBTI 성격유형검사 HR 담당자 보는 시선저는 최근 한국 MBTI 연구소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회사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순수하게 100% 자부담으로 교육을 듣고 심지어 교육하는 날에는 개인연차를 사용하며 교육을 들었습니다.자비로 교육을 간다고 하니 돈이 많구나? 시간이 많어? 일이 없어? 등 다양한 말이 나왔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나는 회사가 지원 안해주면 교육듣기 싫어’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을 하겠지만. 제가 자비로 교육 들은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투자를 해서 그 성장하는 모습을 회사와 직원들에게 보이고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
MBTI 인기있는 이유MBTI는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자주 언급되는 심리검사 도구입니다. 심지어 MBTI 가지고 직업을 결정하고, 진로를 결정한다고 합니다.저도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학부시절 처음 검사를 해봤고. 모 기업 신규 입사자 교육 받을 때 (당시 인사담당자가 아니었습니다)요즘 시대 왜 MBTI 열광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스몰토크 (Small Talk) 하기 좋은 주제새로운 팀원 입사를 하던가, 새로운 팀에 전환배치 받아 합류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MBTI 유형을 물어보고 때로는 퀴즈처럼"어떤 유형으로 보이세요?" 직원들 사이에서 서로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화의 침묵을 어색하지 않게 하고,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우리(팀, 조직) 보다는 내가 가진(개인) 생각이 중요내가 가진 기준과 생각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나랑 다른 사람이구나”, “나하고 생각이 다르구나” 하면서조율하기 보다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의 기준으로 행동하고 기준을 만듭니다. 시대가 변화가 되면서 이제는 팀보다 조직보다는 개인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흐름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불편함과 다름을 빠르게 인정하고 표현자기 생각을 빠르게 표현하고 불편함을 바로 이야기하는 세대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세대는 조금 불편해도 팀에게 조직을 위해 참는다고 했다면지금 세대는 자신의 의견이 바로바로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시대 흐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MBTI N과 S의 차이를 귤 하나 가지고 구분 할 수 있다고 화제가 되었습니다.(결론부터 말을 하면 전문강사 교육받는 사람이 이 한가지로 유형을 구분하고 판단하는 것은아니지만 재미로 예시를 가지고 왔다고 생각해주세요)
자주가는 식당에서 사장님이 귤을 주었을 때 N과 S의 생각이 차이라고 합니다.
N 유형
왜 갑자기 귤이지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사장님 귤 서비스 주시고 착하다
누가 혹시 보내주셨을까?
S 유형
아싸 귤이다.
MBTI 이론MBTI 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용의 심리유형 이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리스(Katherine C. Briggs), 이사벨 미아어스(Isabel B, Myers) 피티 마이어스(Peter Myers) 까지 3대에 걸쳐 70년 동안 연구 개발된 **비진단성 성격유형 검사입니다.**검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떤 공통된 특징에 따라 묶을 수 있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사람들을 4가지 척도에 근거하여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이 척도들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기본적인 선호경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어세스타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 인용)MBTI는 사람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모녀가 개발 하였고칼 융의 ‘심리 유형론’ 근거로 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는 MBTI 어떻게 활용하면 좋고 어떤 시각으로 보면 좋을까요?저는 코칭의 관점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코칭의 유래코치의 어원은 헝가리의 도시 코치(Kocs)에서 개발된 말이 이끄는 마차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코칭이란코칭에 대해서 ICF국제코칭연맹 에서 정의를 하고 있지만 HR 관점에서 정의를 내려보려고 합니다.
코칭은 임직원의 개인적, 전문적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영감을 불어넣고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임직원과 파트너(수평) 관계를 맺는 것이다.코치는 임직원 말에 경청을 하고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행동을 정의하는데 도움을 주는 컨셉과 원칙 뿐만 아니라 관찰, 질문, 경청을 사용해서 임직원이 대화의 주제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
다음번 글에서 HR 담당자가 코칭으로 실제로 MBTI 활용 사례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찬규 in 인살롱 ・ 2023.08.21 당신의 평범한 커리어에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
일을 통해 경험을 쌓고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들여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일상적인 업무들이 되풀이 되며 정체됨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연차가 쌓이면서 나의 역량수준에 비해 높은 과제들이 부여가 되기 시작하면 업무에 치여서 일의 의미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꾸준히 성장하며 나만의 커리어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상 업무에서부터 작은 변화의 시도들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꼭 특별한 변화의 기회만을 찾지 않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 안에서의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 만으로도 커리어 여정 전반에 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직무내용이 아닌 기대역할에 집중하기
보통 채용과정에서도 JD(Job Description)에 따라 해당 직무의 단위 과업들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지를 점검한 뒤 채용을 하게 되고, 해당 직무내용을 새로운 환경에 맞춰 수행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어느덧 이런 방식이 고착화되면서 파킨슨 법칙과 같이 일을 위한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만의 능력을 투입하여 더 나은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정해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과거에는 직무수행에 대한 정보나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고유한 업무영역을 확보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며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정보화의 시대에서는 단순하게 내 담당업무 영역이 있고 “경력”이 쌓였다고 해서 훌륭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나의 커리어에 특별함을 입히기 위해서는 내가 맡고 있는 직무내용을 소화하는 것(to-do)을 넘어서서, 기대역할(to-be)에 대한 정의를 통해 해당 직무를 통해 궁극적으로 조직은 어떤 상태를 구현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업무를 수행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결과물을 통해 조직과 나의 커리어 전체에 얼마만큼의 성과와 임팩트를 내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HR, GA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수십만명이 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에 단순히 과업을 소화하고 있는 사람과 기대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사람은 엄연히 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조직 내에서 나에 대한 기대역할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 또는 나 스스로 기대역할을 설정하여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은 나의 커리어를 빛나게 하는데 매우 필수적이며, 나의 기대역할을 달성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하는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나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를 얻게 되면서 더 멋진 커리어 여정을 완성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개인 고유 업무보다는 협업 업무를 우선시 하기
보통 나의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개인 고유 업무의 완결에만 모든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은 나의 업무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의 업무 습관이 고착화되면 조직 전체 구조상의 업무 흐름에서 발생되는 제3의 이슈를 파악하기 어렵거나, 협업 부서와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놓치게 됩니다.따라서 나의 고유업무는 평상시 개인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빠르게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숙련도를 높여나가고, 협업업무가 발생될 때에는 나의 고유업무를 잠시 멈추고 협업 업무의 내용을 파악하고 반응하고 실행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방식의 업무습관을 갖추어 나가면, 조직 내에서 점차 나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내 고유업무를 통해서도 조직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업무들이 생겨나면서 나의 일과 결과물이 조직 내 기여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나아가 이러한 과정에서 단위과제의 업무를 소화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위 과제의 업무가 다른 절차로 이동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이 산출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갈 수 있기 때문에, 중간 단계의 일을 하더라도 최종 결과물의 수준을 높이거나 오류가 발생될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를 추가하게 되면서 점차 내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의 업무도 수준이 높아지거나 어떤 흐름에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성과로 도출되게 됩니다.
3. 나의 지식을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누기
과거에는 나의 업무영역을 지키고 침범당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직 내에서 자리를 보전하는 것이 미덕(?)인 시절이 있었지만,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조직 내 인정을 받는 사람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주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조직 전체의 지식수준을 높여나가는 활동에 진심으로 임합니다.나의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고유한 경험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암묵지를 형식지로 옮겨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갈고 닦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나아가 타인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동료로부터의 인정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설령 다른 관점의 의견을 만나게 되더라도 상호간의 지식교류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움으로써 고유의 지식을 더 탄탄히 완성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또한 동료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풀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 능력이나 논리력을 키울수도 있으며, 지속적인 학습과 보완을 통해 지식의 힘을 더 키우는 것과 동시에 소통과정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나의 지식을 동료와 공유하고 함께 같은 인식수준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힘을 모으는 것 만으로, 조직 내 영향력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의 경험의 밀도를 더 높여 커리어에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4.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툴의 알림에 빠르게 반응하기
제가 만나는 동료들 중에는 이메일을 몇 백개씩 쌓아두거나, 사내 메신저의 알림이 떠있어도 자기업무에 빠져 소통을 미루는 경우가 꾀 있었습니다.자기 고유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사정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고유업무는 고유업무대로 시간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요청업무나 협업을 위한 소통은 계속 뒤로 미루면서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업무더미에 쌓이게 되어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되었습니다.이와 반대로 고유업무를 빠르게 소화하면서 요청업무나 협업소통에 빠르게 반응하는 패턴을 습관화 하게 되면, 초기에는 약간 산만하게 일을 하며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멀티 플레이어와 같이 업무별 우선순위를 빠르게 파악해서 신속하게 처리하거나, 많은 업무의 결과물의 수준을 조정하며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나만의 노하우(업무 결과물의 퀄리티 컨트롤)를 획득하게 됩니다.실제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툴에 대한 빠른 반응과 최단시간 빠른 협업을 우선시 하게 되면, 내가 보지 못하는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이나 조직내 워크플로우의 막힘이 예방되어 훨씬 더 생동감있는 조직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붙잡고 처리하지 않고 있는 메일과 메세지 때문에 이후의 의사결정에 지연을 가져오며 다른 업무들의 전체 퀄리티를 저하시키는 경우는 없는지 늘 경계하며 일하는 것 만으로도 나의 커리어에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5.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워레벨(work level)!
나의 커리어에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내가 일하는 수준에 대한 진단인 워레벨(Work-Level)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워라밸이라는 개념은 과다한 노동시간을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생산성은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워라밸이라는 이유로 회사 안에서 소정근로시간을 채우는 것 만 생각하고 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으며 커리어의 대부분을 소모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심지어 그렇게 쉽게쉽게 보낸 시간들로 경력기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자신의 실력의 수치가 늘어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자신의 역량한계를 뚫고 올라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시간 안에 난이도 있는 업무를 밀도있게 해결해 나가면서 문제해결에 필요한 나만의 고유한 역량을 쌓아나가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내는 경험은, 단순히 워라벨을 통한 동기부여로 얻을 수 있는 생산성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레벨(Work-Level)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가. 명확한 목표 설정나. 업무 우선순위 정립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라. 팀워크와 협업마. 성과 인정 및 보상
아주 흔한 요소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회사나 팀에서 제시한 목표나 협업, 보상이 아니라, 그 업무를 담당하는 나 스스로가 정한 목표나 협업, 보상을 의미합니다.따라서 나의 기대역할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량을 쏟아 내었을 때 나는 어떤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는 무엇인지, 함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팀 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들에게 나는 지금부터 어떤 마인드와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나부터 스스로 정확히 설계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 만으로도 나의 커리어 성장에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목표달성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꼭 회사로부터 받아야 된다는 생각도 떨쳐내면 좋겠습니다. 매 목표과정에서 중간 기점을 달성했을 때 나에게 근사한 외식기회를 선물 한다든지, 그 동안 힘든 업무를 견뎌온 나에게 정말 해보고 싶은 휴식과 여가시간을 준다든지 등의 방식으로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인정과 보상으로도 충분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스스로의 보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목표달성을 해낸다면 결국 내가 속한 조직에도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조직차원의 보상도 서서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김두휘 in 인살롱 ・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