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
조직 사회화는 신규입사자가 조직에 필요한 지식과 행동을 성공적으로 습득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Dufour, Andiappan, & Banoun, 2021). 사회화 연구가 진행되며 사회화를 단계로 구분하는 접근이 도입되었고, 사회화 단계 모델은 사회화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예: Feldman, 1976; Schein, 1978; Wanous, 1992; Bauer, Morrison., & Callister, 1998; Moreland & Levine, 2001). 사회화 단계는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예상: 신규입사자가 조직에 대한 외부 인식을 개발하는 조직 진입 전 단계
2단계. 만남: 신규입사자가 조직에 들어올 때, 현실에 대한 기대에 직면하는 단계
3단계. 조정: 신규입사자가 조직의 기대에 반응하고 조정하려고 시도하는 단계
4단계. 안정화: 신규입사자가 다른 조직 구성원에 의해 동료로 생각되는 단계
대부분의 사회화 연구는 조직과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관리자(팀장 직급의 리더)는 신규입사자에 대한 지원과 평가를 통해 사회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예: Nelson & Quick, 1991; Nifadkar, Tsui, & Ashforth, 2012). 사회화 과정에서 관리자를 등장시킨 연구는 매우 희귀합니다. 그렇기에 관리자가 사회화 과정에서 신규입사자의 평가 방법을 연구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서 HR 측면에서는 관리자가 신규입사자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신규입사자 관점에서는 사회화, 적응 단계에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102명의 관리자를 인터뷰합니다. 인터뷰 결과 대부분의 관리자는 자신의 적합도 평가를 세 번 전환한다고 주장합니다. 만남 단계에서 신규입사자의 조직 고용 가능성에서 시작하여 동료(개인-그룹)와의 적합성, 적응 단계에서의 업무 수행(개인-직무), 마지막으로 안정화 단계에서 조직(개인-조직)에 대한 적합성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관리자가 신규입사자의 적합한 유형을 평가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세 가지 유형의 행동(모니터링, 정보 제공, 지원)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관리자의 인터뷰를 직접 보면서 어떻게 신규입사자를 받아들이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반적인 고용 가능성
관리자의 첫 번째 우선 순위는 신규입사자에게 기대하는 기술과 행동을 반드시 갖추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고용 가능성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관리자는 신규입사자의 일반적인 고용 가능성을 (1) 모니터링하고, (2)기대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하고, (3) 적응을 지원하려고 노력합니다.
(1) 모니터링: 신규입사자의 기본 태도를 모니터링합니다. 관리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신규입사자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진지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기대는 조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타협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제 시간에 출근하고 지시를 주의 깊게 듣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호기심이 있고,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 그리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저에게 이것은 타협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2) 정보 제공: 일의 기대치를 명확히 합니다. 관리자들은 신규입사자가 조직의 기대와 요구 사항을 인식하도록 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신규입사자 중 일부가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동기 부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을 이상화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실제 상황을 말하고 최악의 측면을 강조해서 나중에 놀라지 않도록 이야기합니다."
(3) 지원: 신규입사자의 적응을 장려합니다. 신규입사자의 고용 가능성을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조직 환경에 적응하도록 지원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대부분은 경험이 많지 않고, 때로는 질문이 자신을 바보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질문을 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느끼도록 노력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해주고, 질문에 대답해주는 데 시간을 할애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2. 개인-그룹 적합도
관리자는 신규입사자가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동료의 요구에 부합하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규입사자의 개인-그룹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행동을 사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신규입사자가 팀에서 일하는 능력을 모니터링하고(모니터), 신규입사자가 팀의 기대를 인식하게 합니다(정보 제공). 그리고 동료를 관리(지원)합니다.
(1) 모니터링: 팀에서 일하는 신규입사자의 능력을 모니터링합니다. 신규입사자가 동료와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동료와의 적합성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들이 동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정말 주의를 기울입니다. 사무실에 머물고, 커피 브레이크에 참여하고, 더 중요한 것은 일을 마친 후 동료에게 도움을 제공하는지 여부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사무실에서 고립되고 맙니다.”
(2) 정보 제공: 신규입사자에게 팀의 기대치를 알립니다. 신규입사자가 그룹의 규범과 가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거부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관리자는 공격적이거나 파괴적이라고 간주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 유형에 대해 조언한다고 합니다.
“신규입사자가 동료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면 그의 행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따로 설명합니다. 대부분 자신의 행동이 동료들에게 좋지 않게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설명하고 나면 거의 해결됩니다.”
(3) 지원: 신규입사자의 동료들을 관리합니다. 많은 관리자들은 동료에 의해서 인정받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 관리자는 입사 전에 팀에 브리핑하면서 관계를 중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3. 직무 적합성
고용 가능성과 개인-그룹 적합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관리자는 신규입사자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요소인 개인-직무 적합성에 집중합니다. 관리자는 개인-직무 적합성 평가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입사 후 일정 시간(대략 4주) 후에 평가하며 지적한다고 합니다.
“시간을 두고 신규입사자를 평가합니다. 먼저, 최소한 근무 시간을 존중하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동기 부여, 배우고자 하는 의지, 능동적인 의지입니다. 정신없이 일하라는 말이 아니라 노력하라고 합니다. 인간적인 부분만 괜찮다면 기술적인 부분은 도와줄 수 있습니다.”
(1) 모니터링: 신규입사자의 수행 능력을 모니터링합니다. 관리자들은 신규입사자가 동료들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로 동일한 기간 내에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 인지 능력을 입증할 때 만족한다고 합니다. 또한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테스트를 통해서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이 있거나, 불편 고객을 상대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 항상 흥미로워요. 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불평하는지 보는 것이죠. 일부는 수동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우리에게 적합한지 확인하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2) 정보 제공: 신규입사자의 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관리자는 인터뷰에서 직무 요구 사항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관찰이나 동료 피드백을 통해서 신규입사자가 개선하거나 약점에 집중하여 업무 결과를 개선하도록 격려합니다.
“신규입사자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결정을 많이 내려야 하는 일을 줄 것입니다. 저는 항상 약점을 찾고 그것을 제거하거나 강점으로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3) 지원: 신규입사자의 업무 진행을 장려합니다. 관리자들은 신규입사자가 그들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격려를 기대하고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완전히 숙달하지 못할 수 있는 일을 제공함으로써 발전을 장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당신은 도구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면 신규입사자들은 굉장히 고마워합니다.”
4. 개인-조직 적합성
개인-직무 적합성이 명확하게 설정되면 대부분의 관리자는 가치 일치 관점에서 신입직원의 개인-조직 적합성을 평가합니다. 즉, 신규입사자의 가치가 조직 문화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내게 마지막 퍼즐 조각은 그들이 업무를 마스터하고 팀에 받아들여졌을 때 그들이 조직 문화를 내면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관리자는 조직의 문화를 이해하고 통합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 조직의 적합성을 마지막으로 평가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규입사자의 (1) 통합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2) 암묵적인 조직 규범을 설명하며 신규입사자의 (3) 가치관과 성격을 지원합니다.
(1) 모니터링: 신규입사자의 통합 수준을 모니터링합니다. 개인 가치와 조직 가치 사이의 일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현재 통합 정도를 모니터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입사자가 조직문화를 내면화하도록 변화했는지, 동료들이 신규입사자가 아닌 일반적인 동료로 여기는 정도를 확인합니다.
“저에게 회사는 축구와 같습니다. 신규입사자는 규칙과 목적을 이해하고 나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규칙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일을 잘하면서 동료를 진정으로 돕기 시작하면 더 이상 신입이 아닌 동료로 받아들이며 자동으로 존경 받게 됩니다.”
(2) 정보 제공: 암묵적인 조직 규범을 설명합니다. 각 조직은 독특한 사회적 규범과 금기를 생성함으로써 자체 문화를 발전시킵니다(Pascale, 1985). 신규입사자의 사회화를 돕기 위해 관리자는 조직 내의 내부 정치나 조직 구성원이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을 설명하는 것도 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의 특정 측면을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신규입사자가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암묵적 규범을 이해하고 동료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 제 일입니다.”
(3) 지원: 신규입사자의 성격과 가치관을 지원합니다. 관리자는 자신의 성격, 가치, 경력 포부를 상사가 고려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규입사자의 개인-조직 적합성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동료들이 자신의 성격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좋아하는 일을 맡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업문화를 더 좋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내재화하려는 노력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표로 정리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직 적응을 고민하시는 분께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화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은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그렇지만 HR 관점에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조직 적응, 온보딩 프로그램에서 현업 리더의 역할을 충분히 고민하고 부여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HR이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했으니, 다시 sink-or-swim의 관점으로 현업에 배치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 연구는 그런 의미에서 리더와 신규입사자에게 강력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신규입사자를 평가할지 고민하고 있는 리더에게는 단계 별 프로세스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회사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고민하고 있는 신규입사자에게는 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줍니다. 초기 태도는 어떤 것이 좋을지, 동료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그리고 나와 조직의 가치관을 상사, 동료와 같이 나눠볼 수 있을지 말이에요.
.출처: Dufour, Andiappan, & Banoun(2021). Support or evaluate?: The multifaceted role of supervisors during the newcomer socialization process. European Management Journal, https://doi.org/10.1016/j.emj.2021.08.006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9.01 상사의 무리한 지시에 대응하는 방법
회사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무리한 지시상사는 고집이 강한 편이다. 자신이 말한 사항은 조직과 구성원이 무조건 지키려 하고, 해야만 한다.어느 날, 상사가 갑자기 오라고 하더니, 회사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무를 지시한다. 어떻게 하겠는가?대부분 직장인이라면 그 자리에서 안되는 이유를 말하고, 상사가 자신도 알고 있으니까 유념해서하라고 하면 고민이 시작된다. 1시간 정도 지난 후 조심스럽게 다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는 해서는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직원 입장에서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지시한 일을 진행해 큰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지시한 내용이 불법이거나, 정도 경영을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무한정 하지 않고 있기란 어렵다.그렇다고 안된다는 이유만 매번 이야기할 수도 없다.A회사의 인재개발원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매주 전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면담은 주간 업적과 역량 실적과 계획, 잘한 일, 건의나 제언 사항, 일정 주제에 대한 토론 등으로 진행했다.년말 면담에는 전 직원에게 원장 성격 중 고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를 질문했다.가장 많이 나온 단점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고집이 세다’ 이다. 한번 주장한 것은 굽히지 않는다고 한다.사실 고집 없는 상사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문제는 피해를 주는 지시를 할 때이다.이 일을 하면 반드시 회사에 피해가 될 일을 지시한다. 이때 담당자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무리한 지시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4가지.**직장에서 상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나의 성장과 성과를 이끄는 1순위 요인이 바로 상사이다.직원의 도전과 열정, 회사 생활의 즐거움과 일에 대한 자부심을 올려주는 사람 역시 상사이다.상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속 상사에게 신뢰를 얻고, 상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직원이 되어야 한다.직책을 맡으면서 상사를 보좌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잘해야 함을 배웠다.직원이 상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자신의 롤 모델로 상사를 간직해야 한다.직원의 입장에서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여러 모로 힘들고 불편하다.상사가 무리한 지시를 내릴 때, 해서는 안되는 4가지 말이 있다.첫째, 안 한다, 못한다 말하는 것이다. 상사가 존경하는 롤 모델인데 그 앞에서 안한다 못 한다는 말을 하겠는가?만약 안 한다고 말하려 했다면, 말하기 전 상사를 존경하는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둘째, 똑 같은 말을 3~4번 반복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안된다고 했다가, 하라는 지시에 자리에 돌아와지시한 일을 생각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상사에게 다시 들어가 안된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한번이 아닌 두 세번 반복되면 화 내지 않는 상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셋째, 상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가르치려 하거나 비난하는 것이다. “아니 이것 하면 어떤 피해가 있는 것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알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넷째, 시키니까 하겠다는 식의 표현이다. 실제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다.이러한 행동은 상사를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합리적 결론을 내게 하지 못하고, 화만 돋구게 한다.무리한 지시에 응하는 4가지 방법현명한 직원이라면, 무리한 지시를 결코 혼자 수행하지 않는다. 조직과 구성원으로부터 인정 받고,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의 기초적인 특징은 함께 역할을 부여하거나 상사의 지원을 받아 신중하고철저하게 일을 처리한다.상사의 무리한 지시에 일의 리스크를 줄이며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4가지 방안은 다음과 같다.방안1. 그 자리에서 피해 되는 사항을 말하고 재고해 달라고 한다. 이 때 꼭 유념해야 할 점은 안한다,못한다가 아닌 재고해 달라는 요청이다. 물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방안2. 간결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한다. 리스크와 예상 피해를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하라고 하면 일단 나와야 한다. 화가 난다고 씩씩거리지 말고, 한 두 장의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한다. 지시한 내용과 동일한 실패 사례가 있으면 박스화 하여 강조한다.방안3. 일과 영향을 받는 조직장을 모아 함께 보고한다. 서류로 보고를 했는데도 하라고 하면 회사에 영향을 받는 부서장을 모아 ①해서는 안되는 이유, ②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함께 보고한다. 방안3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것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차이는 일을 추진 시, 협력에 큰 영향을 준다.잘못되어 피해가 클 것이 예상되는 일에 도와줄 조직장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실패에 따른 책임이 무섭기 때문이다.방안4.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많은 조직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하라고 하면외부 전문가의 진단이나 컨설팅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물론 비용이 발생되지만, 일이 실패하여 손해를 보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다.이런 노력을 다했지만, 하라고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타 부서의 최대한 협조를 받아 하되,책임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9.03 애사심을 부르는 스타트업 인재상
인재를 키우는 회사 vs 키워서 남주는 회사
우리 회사는 HR관점의 B2B서비스인 스타트업 '보상휴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워크숍과 연계한 맞춤여행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회사 중에서 인상적인 사례가 있어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은 CEO의 메시지가 참 중요합니다. 조직 내에서 공기처럼 익숙하게 퍼지는 CEO의 일관된 메시지가 사실 그 회사에 구성원들의 마음에 녹아 들고 조직문화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죠. 저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업무상 많이 만나왔는데요. 개인적 견해일 수 도 있지만 경험에 의하면 인재를 잘 키우는 대표님과 인재를 키워서 남주는 대표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EO로부터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듣는 다면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드나요?
"저희는 직원들이 오래 머물길 바라지 않아요. 성장하면 언제든 더 큰 곳으로 떠나라 얘기합니다"
당신의 그릇이 우리 회사보다 커진다면 언제든 떠나세요? 이런 뜻입니다. 저는 7년 전에 당시 제법 잘 나가던 스타트업에서 늘 이런 메시지를 입에 달고 살던 CEO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정말로 멀지 않은 시간에 더 좋은 곳으로 다 떠났습니다. 그때 그 조직에 몸 담고 있던 수많은 구성원들은 지금 카카오, 토스, 야놀자, 배달의민족, 숨고 등 더 큰 회사에서 중요한 인재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 회사는 2년 전 서비스까지 종료하고 이름 없는 회사로 전락했습니다.
종종 이런 식의 메시지가 C레벨 입에서 터져 나온다면 구성원 누구도 회사에 애정을 갖고 뿌리내릴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가 정말 내보내고 싶은 직원이 있어 우회적인 표현으로 선택한 메시지라 하더라도 역효과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직원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배려한다고 느낄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만족할 만한 보상이 쉽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뼈를 묻을 사람을 원하다" 는 메시지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직의 전성시대, 평생직장이 없다고는 하지만 회사와 함께 성장을 꿈꾸는 인재를 진심으로 찾아내고 응원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주 매력적인 인재상을 발견했기에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업무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발견했습니다.
무릎을 탁 칠만한 인재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성장 욕구를 회사에 푸는 사람
“성장하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키가 크고 싶어 우유를 먹는 성장기 어린이도 성장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개인이 지닌 욕구와 동기부여의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Need hierarchy Thory)에는 욕구를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욕구, 3단계 애정욕구, 4단계 존경욕구, 5단계 자아실현 욕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1단계 생리적 욕구는 간단합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2단계 안전 욕구는 1단계를 충족한 후 신체적, 감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길 바라는 것.- 3단계 애정 욕구는 2단계를 충족한 후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집단 소속감, 친밀함과 소통, 이성 간의 교제나 결혼을 갈구하는 것.- 4단계 존경 욕구는 3단계를 충족한 후 집단 내 단순한 구성원 이상의 것이 되기를 원하는 것으로서 내적으로 자존, 자율을 성취하려는 욕구 및 외적으로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인정을 받고 어떤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 5단계 자아실현 욕구는 4단계를 충족한 후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것”, “자기 계발을 계속하고 싶다”는 성취욕을 나타내는 것.매슬로우는 5단계 욕구와 1-4단계 욕구를 각각 성장욕구와 결핍욕구로 구분했습니다.성장욕구는 무엇인가 결핍되어서라기보다는 성장하고자 해서 발생하는 욕구, 인간이 갖는 가장 최상위의 욕망으로, 자기 계발과 목표 성취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자세라고 정의했으며 결핍욕구는 무엇인가 부족하기 때문에 느끼는 욕구라고 정의합니다.
회사는 구성원의 성장욕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주어야 합니다. 성장욕구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1-4단계 욕구 즉 결핍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니까요. 다만, 회사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모인 조직체라는 점에서 성장욕구를 발현하는 주체는 아닙니다. 회사가 성장욕구를 발현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 회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성장욕구를 발휘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회사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합니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도구”이며 수익 창출 도구로서의 회사는 능동적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겠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성장욕구를 지닌 인재가 있어야만 가능한 수동적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OOOOOO는 “성장욕구를 회사에 푸는 사람”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인재상을 갖고 있는 회사의 직원들과 2박 3일을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훌쩍 넘긴 멋진 회사입니다.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전사적으로 회사의 비전과 목표 일 하는 방식을 공유하기위한 일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왔습니다.
회사의 인재상은 '겉과 속이 같은 일체감 있는 인재상'이 중요합니다. CEO의 진심어린 한마디가 더 큰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9.03 내 안의 불씨를 키우는 법
제주의 공간들이 말을 걸다
올해 여름휴가로 어디를 갈지 아내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 지난 2월, 나는 태어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제주도를 즐겨 찾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으니, 아직은 추운 탓에 바다를 만끽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제주'도'인데 바다를 누리지 못한다니! 뜨거운 햇살이 온 세상을 내리쬐는 여름의 어느 날, 제주에 다시 오겠노라고 다짐한 이유다.
이번에는 일부러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동선을 짜봤다. 바다에 온몸을 내맡기며 해수욕하기도 하고, 또 해변을 유유히 걸으며 중간중간 삼각대를 활용하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번 여행과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바로 다양한 '공간'을 탐방했다는 점이다. 제주도가 워낙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해서였는지, 겨울에 왔을 땐 여러 '오름'과 숲길을 거닐기에 바빴다.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에만 있는 맛집들, 카페 그리고 책방 몇 군데를 일정에 포함했다.
'내 집처럼 편안히 묵고 가라'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펜션
사장님이 막국수를 들고 전 세계를 누비며 인증샷을 찍을 정도로 막국수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넘실거리던 음식점
다양한 손님들을 위한 온갖 책들과 제주에 대한 사랑이 물씬 풍기던 어느 책방
식기부터 각종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든 것을 '일본스러운' 것으로 장식한 이자까야
내가 방문한 몇몇 공간들의 공통점은, 바로 주인장의 에너지가 공간에 듬뿍 담겨있었다는 점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운영하는 공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반대로 서울에서 나름의 삶을 살아가다가 제주로 내려와 자신만의 뜻을 펼친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벗어나 제주를 굳이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각자 나름대로 어떤 강력한 사연이, 혹은 이유가 있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러한 공간에 나의 몸을 담그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에너지였을까?
도시에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어떤 한 줄기 빛과 희망을 담은 외침이었던 것은 아닐까? 아직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머지않은 미래에 은퇴하여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야, 너두 할 수 있어" 라고,
그 공간들이 내게 말을 거는 듯하였다.
별생각 없이 살아가던 내가, 제주도에 와서, 그리고 주인장의 에너지가 담긴 공간들을 접하자 그러한 삶을 강렬하게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쩌면 나도 그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그 사람들은 나더러 현재 일을 그만둬도 괜찮다고 얘기한 것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종용한 것도 아니었다.
욕망의 점화
루크 버기스가 욕망에 관해 다룬 책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에서는 우리의 욕망이 외부의 모방 시스템을 통해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말한다. 각각의 모방 시스템 안에는 우리가 따르고자 하는 '모델'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 모델을 보며 알게모르게 무언가를 원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김가정은, 자신의 친구 조여행이 여름휴가로 동남아시아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음을 고쳐먹는다. 집에서 쉬는 대신에 가까운 곳이라도 좀 다녀봐야겠다면서. 연봉 올리기에는 그다지 관심 없던 이태평 역시 마찬가지다. 우연히 입사 동기의 연봉이 나보다 천만 원 이상 높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어떻게 하면 몸값을 올릴까?'를 고민하게 된다. 돈에는 별 관심이 없던 바로 그 이태평이!
책에 나오는 미슐랭 3스타 셰프 '세바스티앙 브라'는 어느 날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상당 부분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과감히 미슐랭협회에 미슐랭 3스타(무려 ★★★다!)를 반납하고, 더 이상 미슐랭 명단에 자신을 등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다. 브라는 자신의 결정을 페이스북에 발표한 뒤, 수많은 전화를 받게 되는데, 그중에는 자신의 결정에 깊이 공감한 3스타 셰프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세바스티앙은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내 결정이 '와, 그 시스템을 감히 거부한 누군가가 있네? 어쩌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이제 나도 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셰프들의 깊은 욕망을 가시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p.216)
제주도에서 내가 경험한 공간들 역시 현재 속한 시스템에서 자유로워지길 원하는 나의 깊은 욕망을 가시화시켰던 것이 아닐까? 어쩌면 나도 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에 불을 지핀 것이 아닐까? 제주도에서 내가 느낀 것, 그리고 미슐랭 3스타를 자진 반납한 셰프 세바스티앙 브라의 사례로부터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걸 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걸 원하게 된다. 만약 내 안에 그 욕망의 불씨가 있다면.
어떤 '불씨'를 품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만약에 직장에서 승진하거나 서울의 아파트를 구매함으로써 현재 속한 시스템에서 가능한 높은 지점에 도달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제주도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오히려 반감이나 저항감이 들 수도 있는 일이다. 세바스티앙 브라에게 전화를 건 수많은 사람들 중, 미슐랭 별을 추가로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셰프들은 오히려 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자.
조직문화에 적용해 보기
만약에 이러한 관점을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적용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하길 원하는 바로 그 행동, 나부터 그 행동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걸 보게 하라. 나부터 하기 어려운가? 그렇다면 그걸 잘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라. 만약 가슴 속 한켠에 불씨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점화'에 반응할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바라는 변화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이 변화의 좋은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조금 더 생각해 보기
당신의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 그 관심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 진정 그것은 어디었는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부터 그것을 실천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줄 자신이 있는가?
혹은 그것을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그 사람의 이야기 또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9.04 인문학 HR 4. 해(海)에게서 소년에게 : 청춘의 본능을 펼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문학)
“인문학의 지혜에서 HR 인사이트를 찾다”
(4편)
청춘의 본능
성숙(maturity):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회 문화에 따라 행동할 때와 장소를 정확히 알고 언제 움직일지를 아는 것.(심리학 용어 정리, 위키백과)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나의 큰 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지 하면서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젊은이들은 모두 마음 속에 바다를 품고 있다.미래에 대한 벅찬 기대감. 부풀은 마음.그 무엇이든 해내고 말겠다는 끝 모르는 열정과 자신감.이것을 가득 품고 자신의 정열을 불태울 꿈과 목표를 찾아 나선다.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청춘이기 때문에 품게 되는 본능이다. 그리고 점차 세상을 알게 되면서, 내 주변의 현실 환경에 그 꿈을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성숙(mature)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책임감 있게 자신의 삶을 실제 세상에서 만들어 나가며 사회에 안착하는 것.세상을 짊어지고 꿈으로 향하며 이상과 현실이 만나는 곳을 찾는 것.그것이 청춘이 가진 본능이자 사명이다.
이기적인 자 혹은 반골. 포기한 자 혹은 방탕한 자.
‘왜 안 하는 건데? 왜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갖고 나아가질 못하는 건데? 왜 자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는 거야? 이게 다 자기를 내려놓고 조직에 헌신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그러는 걸 거야.’ ‘왜 오랫동안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에 불만을 제기하는 건데? 우리가 벌써 엄청나게 양보해주고 맞춰줬잖아! 이게 다 너무 배가 불러서 그래.’젊은 세대를 조직에 융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마음 속으로 수백 번도 더 떠오를 만한 생각들입니다. 조직 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는 왜 이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불만을 많이 표출하는지 모르겠습니다.아니, 뉴스를 보면 그래도 회사에 나와 무언가라도 해보려고 하는 이들이 그나마 책임감 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구직을 완전히 포기하고 쉬는 청년들이 66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아니 그래, 옛날보다 더 힘든 상황이란 건 충분히 알겠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해야지 어쩌겠어? 어떻게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있단 말이야?’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젊은이들의 소비 문화를 보면 한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들은 골프, 오마카세, 명품, 럭셔리 호캉스 등 뒤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며 순간의 쾌락만 추구합니다.‘아니, 그렇게 힘든 상황이면 허리띠를 더 졸라 매고 더 노력해야지, 왜 저렇게 사는 거야?’이기적인 자, 혹은 반골. 포기한 자, 혹은 방탕한 자. 현재 한국 사회의 많은 청년들이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들은 성숙(mature)한 모습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이러한 열병을 겪고 있을까요?
내가 본 가장 열정적인 청춘들
제가 2년째 지속하고 있는 IT 스터디 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의 스터디원들은 매우 똑똑하고 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입니다. 저를 제외하곤 모두 20대이지만 반 이상의 멤버가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고, 지금은 모두 대기업을 다니며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싱그러운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 나섭니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열정. 이들과 함께할 때면 그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이들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성공 가도만 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저는 이들이 그 누구보다도 알찬 20대를 보내며, 빛나는 젊음을 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작년에 스터디 연말 모임을 하다가 저는 이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20대를 돌아보면 어땠어?’ 저의 20대는 그리 성공적이지만은 못했고, 고통과 고뇌의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밝은 모습과 에너지로, 성공적인 20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의 대답이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답은 너무나 의외였습니다.‘…X라 힘들었어.’날것 그대로의 진솔한 대답에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어 왔던 어려움, 미래에 대한 압도적인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끊임 없이 변하는 환경. 그 안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저금리 고물가. 바라볼 엄두조차 안 나는 집값. 제가 본 가장 불타는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지만, 지금의 현실을 상대하는 건 이들에게도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소득도, 능력도 또래들 중에선 최소 상위 5%에 들어가는 친구들도, 모두 힘들어하는구나.’
청춘의 본능을 펼치지 못하는 청년들
심리학에서 ‘성숙(maturity)’은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회 문화에 따라 행동할 때와 장소를 정확히 알고 언제 움직일지를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많은 젊은이들이 현재 상황과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미래를 그리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취업의 문턱부터 너무 높고, 취업 후 어떤 조직의 품에 안착하게 되더라도, 그 조직과 가치체계가 나의 삶을 그리 오래 지탱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금리와 물가, 집값까지… 과연 행복한 삶은 고사하고, 평온하고 궁핍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에 품고 있는 바다와 같은 열정으로도 현실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청춘의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좌절된 상황. 이에 청년들은 ‘이기적인 자 혹은 반골’, ‘포기한 자 혹은 방탕한 자’가 되기도 합니다.어떤 청년들은 혁명가의 길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상황을 바꾸는 데에 쏟아붓는 것이지요. 조직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지만, 이 역시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젊은이다운 패기를 발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청년들은 ‘이기적’으로 살아갑니다. 이들은 시스템과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조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하거나, 자신의 삶의 에너지가 너무 과하게 소비될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가치 체계 속에 들어가 온전히 헌신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큼만 적당히 발을 담그며 오직 자신의 생존만을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좌절한 일부 청년들은 포기하거나 방탕한 삶을 살며 방황하기도 합니다. 고 신해철 씨는 생전에 방송에서 청년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힘든 일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젊은이들의 정신력 문제 만은 아니다. 돈을 벌 수는 있겠지만, 꿈 꿀 수 있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과,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 1미터 앞이 절벽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어둠 속의 청춘들에게, 우리는 너무 쉽게 다그치는 말들을 한다. ‘그거라도 해라, 지금 상황에서.’ 하지만 그것은 몸이 힘들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못 하는 것. 충분한 사회적 환경적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년들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
조직이 청년에게 보여야 할 것
‘저들은 왜 이렇게 다르게 행동할까? 저들은 도대체 우리와 무엇이 다르기 때문에 이럴까?’우리는 지금까지 새로운 세대와 융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MZ세대라는 이름을 붙여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우리와 다른 점들을 조목조목 분석하여, ‘공정성에 민감하다’, ‘개인적인 영역을 중시한다’ 등의 특성을 정의하고 성실히 학습해왔습니다.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은 그저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에 그치기 쉽습니다.저는 이들이 우리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똑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들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가슴 벅찬 바다를 세상에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그렇기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젊은이들이라고, 그래서 저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들을 위해 진정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조직이 저금리 고물가, 폭등하는 집값, 급변하는 환경을 막아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작년 연말 모임에서, IT 스터디 친구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한 후 했던 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울 수만 있으면 다 버텨지긴 하더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일말의 미래만 보인다면 희망을 갖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청춘이 가진 저력입니다. 아무리 보고 있기 안쓰러워도, 지금의 고난들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청년들의 몫입니다. 지금 조직이 청년에게 보여야 하는 것은, 청년들의 꿈을 품어주고 응원해줄 수 있는 어른과 같은 태도와 넓은 마음입니다.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입니다.
>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저 세상 저 사람 모두 미우나,그 중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膽(담) 크고 純精(순정)한 소년배들이,재롱처럼, 귀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오나라, 소년배, 입 맞춰 주마.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저 넓은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청년들은 스스로 배를 만드는 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그것이 젊음이 가진 열정의 본질이며, 청년들이 가진 진정한 가치일 것입니다.우리 사회의 진정한 어른 중 하나였던 고 신해철 씨의 노래,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가사로 마무리짓겠습니다. 이 말들이 자신만의 방식대로 분투하고 있는, 혹은 방황하고 있는 모든 청년들의 마음을 담아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눈을 감으면 태양의 저 편에서들려오는 멜로디 내게 속삭이지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니가 흘릴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 거야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러들지 마 힘이 들 땐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변명하려 입을 열지 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아직 시간은 남아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더 높이 더 멀리 너의 별을 찾아 날아가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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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in 인살롱 ・ 202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