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회사를 옮기며 팀장이 되었다. 벤처 붐이 일면서 세상의 변화에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연봉도 큰 폭으로 오르고 사원에서 바로 팀장이 된다는 것이 이직의 큰 이유였다. 왠지 성공가도를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2명의 팀원을 이끄는 팀장. 사실 가장 많이 일하는 팀원이었다.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뭔가 잘하는 팀장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그저 선배들의 행동 중에 좋아 보이는 모습을 따라하려고 했던 것 같다.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효과적이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팀의 리더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