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근길이라는 법정스님의 책이 있습니다. 주니어 시절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던 회사 안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하고 싶던 찰나에 읽었던 책입니다. 실제로 행복한 출근길을 찾는 길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데 있기보단 일을 하는 '이유'와 '방식'을 결정하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과 가르침을 읽더라도 휘발되기 마련이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더라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건 두 번째 허들입니다. 어느새 10년 넘게 일을 해오면서 일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됩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는 각자가 모두 달라서 어떤 게 정답이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치 이성을 고르는 이상형 같아서 절대적인 이상형이란 게 있을 수 없듯이 일하는 이유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을 성과로 연결하고 싶은 조직과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힌트는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라는 책에서 찾은 것 같아 인용을 하겠습니다. 일은 동기가 중요한데 내적 동기에 의해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일 자체에 즐거움은 없더라도 그 일을 통해 끼칠 영향력이 의미 있을 때 동기가 샘솟는다고 합니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만족감을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해당되겠네요. 마지막으로는 성장 동기입니다. 이 일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게 되고 그것이 나를 성장시켜 2차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동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즐거움, 의미, 성장은 성과를 높이는 긍정적 동기유발 요인입니다. 반대로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에 의해 일을 하는 사람은 장기적 성과를 내는 데 힘이 든다고 합니다. 상사가 무서워서 또는 남들에 비해 뒤쳐지기 싫어서 혹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것은 성과로 이어지기 힘듭니다. 또한 근로소득이나 연봉의 상승만을 전제로 일하는 사람 역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새 일 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익숙함의 덫이 성과보단 안주하는 삶으로 유도한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나는 어떤 동기를 더 크게 느끼고 일하고 있는지 저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일 자체가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성취를 얻었을 때의 보람이나 성장 동기를 더 자주 느끼는 듯합니다. 반대로 또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일을 할 때도 있고 가족부양과 호의호식을 위해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 것이 삶의 굴레가 되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챗바퀴를 돌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직접동기와 간접동기 모두를 가지고 있고 각 항목에 대해 느끼는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다만 직접동기를 상승시키기 위해 나는, 우리 팀은, 우리 회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직접동기를 높이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서로 나누고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적동기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