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구성원이 일과 관련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한 조직의 학습 수준과 조직력을 나타내며 이것은 미팅이라는 미장센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미팅 체계는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가장 현실적 제도이자 일상적 내부 소통 방식이다.최근 조직 내 다양성의 이슈는 개인화 되어가는 조직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조직 내 구성원 간 개인 차에 대한 이해, 배려, 섬세한 관리에 관한 문제이다. 따라서 미팅의 방식도 개별화에 맞추어 1on1 미팅이 장려되기도 한다.만약 이러한 다양성과 미팅이 만난다면 어떨까? 지금까지 회의감만 들던 미팅에 문화, 성별, 세대, 나이, 직급 차이가 모두 공존 함에도 수평하며 좀 더 구성원 참여적인 이슈의 해결 과정에 배려와 존중이 있는 미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여기 소시오크라시적 미팅을 소개한다.소시오크라시는 지속가능경영과 매니지먼트 3.0, 그리고 웹3 시대의 조직설계와 문화구축에 대해 꽤 좋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소시오크라시는 ‘동료와 함께 통치하다’ 라는 의미이다. 소시오크라시는 프랑스의 철학자 콩트에 의해 창안된 개념이고 네덜란드의 케이스 부커 부부에 의해 구체화 되었는데 학교 운영방식 중 학생들의 운영회를 좀 더 학생 중심적이고 자율적으로 하는 방법으로 적용해 보면서 개념과 운영방식 등이 발전되었다. 이후 미국의 존벅에 의해 실용화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링크 컨설팅에서 도입하였고, 새로운 시대와 세대에 맞는 조직 문화에 대해 학습하고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부해 가고 있다. 우리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원한다. 소시오크라시적 미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아마 ‘Consent(동의)’ 일 것이다. 의사결정 전에 ‘동의라운드’를 거침으로써다수결 방식의 결과로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것, 또 무기명이 갖는 의존성 등의 부정적 면을 보완할 수 있다. 우리가 조직에서 만나는 일반적인 미팅의 형태는 세 가지정도로 구분된다 .- 첫째 , 정보 공유 미팅 . 둘째 , 의사결정 미팅 . 셋째 , 아이디어 발상 미팅 ‘ 동의라운드 ’ 는 주로 의사결정을 위한 미팅에서 활용한다 .‘ 동의 ’ 는 ‘ 좋다 ’ 와 ‘ 싫다 ’ 보다는 성숙한 의사표현이다 . 내가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 어떤 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때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 우리가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한다고 할 때는 ‘ 자율 ’ 에는 ‘ 책임 ’ 이 따른다는 말도 함께 해야 한다 . 이러한 차원에서 ‘ 동의 라운드 ’ 는 구성원 참여에 대한 역동성이 조금 더 증가하며 , 이에 따른 책임도 구성원에게 더 많이 부여된다 . 소시오크라시적 ‘ 동의 ’ 는 마땅히 되어야 하는 일을 승인하는 행위를 말하며 조직의 목적에 비추어 판단하지 개인의 호불호에 의하지 않는다 . A라는 회사에서는 자율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A1팀은 자리를 고정좌석화 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일하는 방식을 다시 미팅을 통해 의사결정해 본다면 ‘자율좌석제’ 계속 할 것 인가? 에 대한 ‘동의라운드’를 거칠 수 있을 것이다.‘동의라운드’에서는 ‘이의’나 ‘반대’를 다루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이의’(반대, objection) 은 조직의 목적을 이루는 데 저해된 다고 생각될 때 표명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의 없습니다’ 라는 의미는 ‘지금으로서는 괜챦아 보입니다. ‘(good enough, for now)시행해 보는 데 동의합니다.라든지 혹은 ‘이의 있습니다’라는 의미는 ‘이대로 통과되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reasoned objection)라는지 ‘아직 동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paramount objection)의의사를 표현한다. 결정적 반대가 있는 경우는 구성원들 과의 대화를 통해 이유를 찾는다. 반대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의 5가지이다. 의사결정의 내용이 회사의 목표와 상반되는 경우 의사결정 사항에 결함이 있거나 중요한 부분이 누락된 것이 발견 되었을 때 의사결정이 실행될 경우 의도하지 않은 나쁜 결과가 예상될 때 의사결정 내용의 어떤 면으로 인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때 의사결정 내용이 혼란스럽게 표현되어 있을 때 이상으로 좀 더 구성원 참여적인 미팅과 의사결정 방법을 소시오크라시적 ‘동의라운드’를 통해알아보았다. 다음에는 ‘선출’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