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업? 경업? 전직?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②
겸업은 전면적으로 금지할 수 없는 것이 원칙겸업은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개인 사생활 범주에 속하므로 회사가 전면적·포괄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다만 근로계약 부수적 의무에 따라 ▲구성원이 겸직으로 인해 잦은 지각, 조퇴 등 근무태도가 불량하고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등 회사의 근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동종 또는 유사업체에 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사의 보안이나 기밀이 유출될 소지가 있다면 제한 및 징계까지도 가능하다.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겸업을 할 때에는 회사 사전 승인을 받도록’ 취업규칙 등에 규정을 두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직금지 ( 퇴사 과정에서의 경업금지 ) 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는 경우에 인정직업선택의 자유와 근로의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에 속하므로, 근로자가 사용자와 사이의 근로관계 종료 후 사용자의 영업부류에 속한 거래를 하거나 동종의 업무에 종사하지 아니하기로 하는 등 경업금지약정을 한 경우에, 그 약정은 사용자의 영업비밀이나 노하우, 고객관계 등 경업금지에 의하여 (1)보호할 가치 있는 사용자의 이익이 존재하고, (2)경업 제한의 기간과 지역 및 대상 직종, (3)근로자에 대한 대가의 제공 여부, (4)근로자의 퇴직 전 지위 및 퇴직 경위, 그 밖에 공공의 이익 등 관련 사정을 종합하여 근로자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합리적인 제한으로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1) 보호할 가치 있는 사용자의 이익영업비밀과 주요 영업 자산을 의미하며, 어떤 정보가 영업비밀로서 법률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비공지성, ▲경제적 유용성, ▲비밀 관리성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비공지성이란어떤 정보가 영업비밀로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당해 정보 등이 ‘공연히 알려져 있지 아니한 것’에 해당해야 한다. 즉 그 정보를 보유한 사람을 통하지 않고서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입수할 수 없어야 한다. 만일, 회사는 비밀로 유지‧관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외 또는 사업 전반에 그 정보가 공연히 알려져 있거나 누구나 제한 없이 해당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면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두 번째로 경제적 유용성이란정보 그 자체가 독립된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서 그 정보의 사용으로 경쟁상 이익을 얻을 수 있거나 생산비를 절감 또는 판매 효율성을 높이는 경우 또는 그 정보의 취득이나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나 노력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끝으로 비밀 관리성이란객관적으로 그 정보가 비밀로 유지‧관리되고 있을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정보가 비밀로 인식될 수 있는 표시를 하거나, 정보에 접근한 자에게 비밀준수 의무를 부과하거나,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상자 또는 접근 방법을 제한하는 등 정보가 비밀로서 유지·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상태임이 인정되어야 한다.(2) 경업 제한의 기간과 지역 및 대상 직종이때 금지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직종을 기재하되 그 기간은 영업비밀의 존속기간을 넘는 기간까지 설정할 수 없다. 적정 기간은 영업비밀 등 사용자의 이익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 근로자의 생계, 동종 업계의 관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사안별로 정해야 하므로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나 관련 사례를 보면 대부분 경업금지기간으로 2년 이내의 기간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3) 근로자에 대한 대가 제공근로자에게 경업금지의 대가가 지급했는지 여부는 경업금지약정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며, 약정을 체결하면서 경업금지의 대가로서 급여 외 추가적인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면 경업금지약정 유효성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4) 근로자의 퇴직 전 지위 및 퇴직 경위근로자가 퇴직하기 전 회사의 영업비밀과 관련된 부서에 종사하여 그러한 정보를 습득할 것을 요건으로 하므로, 영업비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를 수행하였다면 회사의 영업비밀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려워 경업금지약정의 유효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기타 경업금지약정 시 유의사항경업금지는 주로 약정서 작성을 통해 이뤄진다. 물론 약정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직원이 전직한 회사에서 영업비밀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서는 회사의 영업비밀을 보호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제10조 제1항에 의한 침해행위의 금지 또는 예방 및 이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 중의 한 가지로서 그 근로자로 하여금 전직한 회사에서 영업비밀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조치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관련 소송에서의 제반 사정은 사용자가 주장·증명할 책임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유효한 경업금지약정서를 작성하는 것이 타당하다.약정서를 작성할 때에는 회사가 보호하고자 하는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특정하여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재직 중 취득한 모든 기술, 경영정보”를 영업비밀로 정한다면, 근로자의 자유로운 직업선택권과 창업 기회까지 너무 광범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보아 약정 자체가 무효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동미 in 인살롱 ・ 2023.10.29 고성과자 저성과자의 차이
"저는 출근도 일찍하고, 퇴근도 항상 제일 늦게 합니다! 그리고 시킨 일을 거부한 적도 없고, 주말에도 혼자 나와서 일을 합니다. 하는 일도 남들보다 많은 것 같은데 그런데 제가 왜 저성과자냐구요?! "
절대평가를 도입한 후, 연초에 목표수립을 하면 전사 팀장들의 목표, KPI 등을 검증하고 피드백 하는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 중 특히 회사의 관리자들도 자주 하는 실수가 있다. 예컨대 '목표'에 대해 "단순히 ~을 하겠다."라고 작성하는 경우이다. 매출 목표가 명확한 Sales 부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특히 지원부서의 경우 "00 매뉴얼을 만들겠다.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겠다. 관청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겠다 등" 목표에 결과가 아닌 행동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말 평가시즌이 되면 과거에 인정 받았던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열심히 일 했다.' 고 어필하는 경우도 많다. (나중에 성과나 보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에 대한 불만으로 근태기록을 해서 연장수당을 청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과'의 사전적 정의는 일을 통해서 '조직이 원하는 결과물' 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즉 성과목표는 '좋은 결과를 의미하고, 행동이 아닌 결과를 보여 주어야 한다.'
단순하지만 성과의 정의를 먼저 잊지 말아야 정확한 목표수립과 고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명 in 인살롱 ・ 2023.10.29 회사가 멈춰있다고 해서 나도 멈춰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
일을 하면서 가장 답답할 때가 언제일까?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진척이 없고, 모든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있을 때, 결과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업무를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을 때가 아닐까?
"위에서는 생각이 다르신가 봐, 금번 계획은 미룰 수밖에 없을 것 같다.""이렇게 까지 돈을 쓰면서 무리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뭐가 더 좋아지는지 뚜렷하게 보이지가 않네"
분명한 이유라고 설명은 하지만 결국 제안했던 기획안이나 의견들이 채택이 되지 않았을 때를 겪게 되면 우리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동기를 잃게 되고 만다.
내가 근무했던 조직 역시 어떤 조직은 새로운 시도에 있어 상당히 열려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었던 반면, 어떤 조직은 새로운 시도나 변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고, 딱딱하게 굳어져버린 기존의 문화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조직도 있었다.
조직이야 그렇다 쳐도,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은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누구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네가 그런 조직을 선택했으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네 책임일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조직에 어떻게라도 변화를 하고 기여를 하고자 의견을 내고 시도하는 것인데, 결과가 매번 실망스럽다면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 않게 되지 않을까?
내가 이직한 조직이 지금 이런 상태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곳을 빠르게 찾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때까지 우리의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내 소중한 시간을 그냥 반복적으로 자리에 앉았다가 돌아오는데 허비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 두 명의 팀원이 있다.
모두 이곳에서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들을 해보면서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경력을 쌓고자 합류하게 되었다. 이들이 조금씩 회사를 경험하게 되면서 계속 듣게 되는 말들이
"이거 안됩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이렇게 해왔습니다.""우리 회사와는 잘 맞지 않을 것이에요"
위와 같은 말들이 대부분이라면 이곳에서 사람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행동이 변화하게 된다.
조직에 순응하게 되는 사람
무섭게도 빠르게 기존의 회사에 있던 직원들과 별반 다름없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 처음에 갖고 있던 생각의 폭은 좁아지게 되고, 변화란 더 이상의 자신에게 필요한 소중한 경험이라기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쓸데없는 일들이 추가되는 아주 귀찮은 것으로 인식한다.
이들이 합류 초기 가장 많이 쓰던 말도 점점 변하게 된다.
"우리 이거 한번 해보시죠!"
.> 아 여긴 뭐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여기 있는 것일까?-> 제가 왜 그 일을 해야 하죠? 가만히 있어도 월급은 똑같은데?-> 여긴 어차피 안되니까 그냥 하던 것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왜 힘든 길을 가려고 하죠?
결국 조직의 분위기에 흡수되어 기존의 직원들과 별 차이 없는 생존을 위한 최적의 모습으로 적응해 버린다.
회사에 와서 하는 일이라면 메신저로 회사 험담을 즐기고,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재미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회사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함께 잡담을 주고받을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여기서 빨리 나가든지 해야지 이런 회사 더 있을 필요 없다.' 가 되어가고 있을 것이다. 내 경우를 빗대어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회사를 가장 오래 다니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 듯하다.
무엇이든 허용되는 선 안에서 해보려고 하는 사람
회사가 멈춰있다고 해서 나도 멈춰있을 필요는 없다. 회사가 관심이 없다고 해도,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본인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영역 안에서 경험을 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자신의 의견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이고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면, 시행을 안 할 이유가 없다. 다만 조직은 투여한 시간 대비 효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염려가 크기에 진행에 있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거나 또 조직에 큰 영향이 없는 프로젝트라면 도움이 되는 것을 막는 조직은 없을 것이다.그러기에 꿈틀꿈틀 대면서 뭐라도 해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 안에서 어떻게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경험들을 해나가고자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듣는 이야기는
"뭘 그렇게 열심히 한대? 오버 아니야?""가만히나 있음 중간은 가지, 사람 귀찮게 하는데 뭐 있어...""결국 똑같이 될 거야."
이들이 그토록 열심히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존의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되어 버린 직원들이 바라볼 때 일을 만드는 사람들이 인정받기 위해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멈춰있는 회사에 들어온 이상, 회사가 멈춰있다는 것을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의 생각은 비슷하다는 것이다.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같은 색깔이 되어가는 반면,누군가는 자신만의 색깔로 이곳에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간다.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오히려 이들은 주어진 상황을 잘 활용한다.
멈춰있는 회사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훨씬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인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계속 작은 움직임들을 만들면서 조직 안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실속 있게 경력을 쌓아간다. 작은 시도였지만, 지금의 조직에서는 엄청난 변화라고 체감하게 된다.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나는 내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자신의 일을 꾸준하게 잘해오던 사람들이지, 맨날 투덜대며 회사욕, 동료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니다.
멈춰있는 조직 안에서 무엇 때문에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더 소중하기에 조직 안에서 자신의 시간을 멈추는 것이이득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길게 보면 이런 사람들은 조직 안에 종속되어손과 발이 묶여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맞게 될 것이다.
회사가 멈춰있다고 해서 나의 시간도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
나의 시간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 무엇이든 나의 소중한 시간을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
나의 시간을 멈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해 보자!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0.29 10월 HR실무자의 책장
※ 본 글은 HR도서 선정위원회 소속 여러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취합하여 정리한 글임을 밝힙니다.현대의 비즈니스 환경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변화를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 경쟁자의 다양한 전략, 소비자 행태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은 기업들에게 항상 새로운 도전을 던집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유연한 '경영 전략'이 필수적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경영 전략 수립에 관한 책은 경영 전략에 관한 깊은 이해와 예를 통해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더욱 확고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맞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기업은 경쟁자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략은 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직원들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로써 조직 전체의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증가합니다.이번 달에는 그런 의미에서 ‘전략 수립’을 키워드로 4권의 책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1. 조직관리와 HR전략 (정민홍 저. 성신미디어 출판. 22년 5월)
“인사 관리의 필수 바이블”HR 직무의 평균 근속 기간이 10년이 넘는 저희 도서선서 위원회의 위원들이 책을 덮으면서 동시에 한 이야기였습니다.“정말 실무에 필요한 풍부한 자료나 근거를 하나의 책으로 집약해주어 저자에 감사하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고 꼭 추천글에 작성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조직관리와 HR전략>의 저자인 정민홍 작가님은 현재 화승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HR팀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현업에 대한 경험도 훌륭하지만 우송대, 가야대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한국생산성본부에서도 교수로 활동을 하신만큼 이론적인 부분도 탄탄한 배경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런만큼 이 책에 대해서는 “HR 전략을 탐독하고 이해하기에 한번 더 읽기에도 바람직한 책이다. 두고두고 새로운 HR기획이 필요할 때 찾아보고 활용하고 있다.” 후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20주년 뉴에디션) (짐 콜린스 저. 김영사 출판. 21년 3월)**
이 책에 대한 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에 썼던 내용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통하는 경영원칙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다. .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예상들이 많은 데이터와 연구 결과들을 통해 빗나가는 경험이 재미있었다.
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에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데이터는 1965~2000년까지 미국의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업 적용 점수가 떨어질 거라 생각을 했는데 5.0을 기록했습니다. 20주년 에디션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재에서 통하는 경영원칙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서술하고 있는 책이라 논리성이 탄탄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친절한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읽으면서 자꾸 하고 싶은 핵심 워딩이 뭔지 궁금했다는 저희 위원들의 개별 감상을 봐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채용담당자로서 때때로 채용 과정에서 적합한 지원자가 없을 때 타협하려고 고민 했던 저의 모습에 많은 자성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라는 개별 감상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적합한 사람을 찾아서 배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요즘 한 번쯤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 팀장으로 산다는 건1 (김진영 저. 플랜비디자인 출판. 21년 4월)
“다양한 한국기업 실전 사례에서 우리 회사의 이슈 적용 가능성에 대해 리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라는 위원들의 공통평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국기업의 실전 사례가 아주 잘 담겨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2권까지 나왔다는 팩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책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참신성의 점수가 낮기는 하지만 HR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참신한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깨달음으로 이끄는 질문'을 통해 평소 궁금해하던 내용에 대한 대답이 나와 있어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든가 “'회의가 회의스러운 이유'는 지금껏 본 회의 가이드 중 가장 인상 깊었고, 브레인라이팅과 쌍대비교법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회의에 활용해볼 생각이다.” 와 같은 개별 감상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읽으면서 바로 적용점이 떠오르는 좋은 책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 논백경쟁전략 (신병철 저, 휴먼큐브 출판. 17년 11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함께 읽어, 각각의 인사이트에서 연결되고 통합되는 지점들을 만나게 되어 의미있었다.” 라는 위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책입니다. “사업체에 속해 있는 조직구성원 누구든지, 이 책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논문에서 살펴본 다양한 사례의 경쟁의 필수 팁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와 같은 개별 감상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전해주는 학문적인 깊이는 또 하나의 읽는 재미가 되기에 충분할 겁니다. 그러나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였을 때는 업체 소개를 위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내용 집중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과 고객에게 휴리스틱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비즈니스를 다르게 생각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라는 위원의 개별 감상평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를 다르게 생각하게 해주는 인사이트를 얻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요. 11월 도서 추천 키워드는 '데이터 분석'으로 계속 됩니다. 이 글을 읽는 실무자 분들이 추천받고 싶은 키워드가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0.29 HR, 또또시작
최근 4년 만에 이직을 하며 10년의 직장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하루, 하루 참 더디게 흘러갔는데 벌써 10년이네요.1. 첫 직장대학교는 잘 다녔습니다.출석도 잘 했고, 시험도 잘 봤고, 덕분에 7학기 만에 조기졸업도 했습니다.그게 전부였습니다.대학교를 다니며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없었고, 남들 다 하는 취업 스터디도 하지 않았습니다.좋은 학점 덕분에 공공기관 청년 인턴으로 밥벌이를 시작합니다.정규직 전환은 없기에 11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정규직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2. 인턴복사하고, 은행 가고, 자료나 회의실 정리하는 보조 업무였습니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도 없기에 적당한 수준의 업무를 통해 평가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인턴 기간이 절반쯤 지났을 때 살짝 정신이 들었습니다.부랴부랴 이력서도 작성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지? 고민도 시작합니다.좋은 학점 외에는 잘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소속 팀에는 인사, 총무, 계약, 경리 등 다양한 지원 담당자들이 있었습니다.꼼꼼하다?차분하다?어쩌면 말이 없는 조용한 성격 덕분에 자주 듣던 말들이 신경 쓰입니다.인사, 총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3. HR 담당자, 시작다행히 몇 개월의 구직 활동을 통해 HR 담당자로 정규직 커리어를 시작합니다.2012년 11월 5일, 당시 여자친구였던 와이프가 사준 니트를 입고 힘차게 첫 출근길에 올랐습니다.왜 날 뽑았을까?솔직했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입사 후 들었습니다.성실하다는 건 어떻게 평가했을까?대학교 학점이었습니다.대학교 학점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 높게 받는다는 생각을 가진 팀장이었습니다.출석 잘 하고, 수업 때 강조한 내용 밑줄 잘 긋고, 과제물 기한에 제출한 결과물인 거죠.대학교 학점 덕분에 인턴과 정규직 취업에 모두 성공했습니다.4. 엉망, 진창굳은 마음으로 HR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엉망이었습니다.보고, 질책, 회의, 질책, 야근, 질책...장점이 없다고 자책하며, 매일매일 버티기만 했습니다.성장했다는 느낌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이 시절이 저를 만들었구나, 그런 느낌으로 그럴싸하게 색칠해봅니다.5. 같은 회사, 또 시작HR 커리어 첫 3년을 채우고 자회사로 이동합니다.엉망진창이었던 녀석이 1인 HR 담당자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합니다.생각보다 괜찮은데요?3년 간 질책, 질책만 받으면서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잘 한다는 칭찬도 받고 1인 담당자로 책임감도 생깁니다. 그 책임감으로 성과도 냈고요. 평가에서 S도 받습니다.일이 재미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행복했습니다. 결혼도 했고, 첫째도 태어났습니다.6. 이직사실상 첫 이직이었습니다.공공기관 인턴은 시한부였기에 갈 곳을 찾아야 했었고, 자회사로 이동했지만 같은 계열사였으니깐요.이직,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습니다.3년 정도 지났을 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느낌이 강했습니다.새로움, 개선보다는 익숨함, 안정을 요구받는 포지션이었습니다. 안정은 좋지만, 개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30 중반에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막막했습니다.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습니다.IT 스타트업으로 이직합니다.여기서도 1인 HR 담당자입니다.7. 영어 닉네임, 코로나영어 닉네임으로 호칭하는 회사였습니다.입사 2주만에 근로감독을 잘 대응합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코로나가 찾아옵니다.바이러스를 가지고 집에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1년 간 집, 회사만 반복하며 개인 약속은 전혀 잡지 않습니다. 회사 구성원들과도 업무 외적인 소통에는 매우 소홀했습니다.핑계지만 아쉽거나 후회하지는 않습니다.다시 돌아가더라도 조심할 거니깐요.8. 변화더 이상 1인 HR 담당자가 아닙니다.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팀이 생겼고, 상사와 동료도 생깁니다.우려보다는 기대감이 큰 시간이었습니다. **기대감만큼 성장했냐고 묻는다면, 퀘스천이지만요.**변화는 계속 찾아옵니다.이번에는 스스로 정체된 느낌을 받으면서, 스스로 변화를 찾고 싶었습니다.운이 좋게도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새로운 변화에 몸을 던집니다.10. 또또 시작내가 소속된 회사도, 동료도 모두 달라졌습니다.흔히 fit이라고 말하죠.저는 그대로지만 (사람은 쉽게 안 변하죠) 새로운 환경에서 fit을 맞추면서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10년의 HR 커리어를 돌아봤는데, 결국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네요.성격과 다르게 잘 '소통'하며 잘 '서포트'하고 싶습니다.인턴 때 구직 활동을 하면서 인사, 총무로 커리어의 방향을 잡았을 때 했던 다짐입니다.그때는 회사의 다른 포지션을 '서포트'하고 싶었는데요. 지금은 + 스스로를 잘 '서포트'하며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네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