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다수의 기업들이 내년도를 준비하며 조직개편과 연봉협상 등을 앞두고 있고, 인사 직무를 포함한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들 또한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통해 내년도 연봉 테이블이 어떻게 되는지,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 이직 시에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활발한 질의 응답들을 교류하며 들썩이는 빈도수가 더욱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저 역시도 본의 아니게 짧지 않은 경력 중 다양한 기업들로 이동할 기회가 있었기에, 그 기회들이 어떻게 왔었고, 때마다 어떤 기준으로 새로운 시도를 결정할 수 있었는지, 이번 글을 통해 짧게 공유 드리려고 합니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약 19년 간의 사회 생활 동안 대기업 4곳(삼성, 두산, CJ, LS), 개인 사업(UNIQUE HR컨설팅) 그리고 현재 재직 중인 스타트업(두잉랩)까지 참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이렇게 다양한 이직 경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아래의 두 가지 이유가 전제되었습니다.첫째,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일과 함께 병행하며 업무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곳 인가 **둘째, 성장의 기회가 더이상 주어지지 않거나,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는 곳 인가.**신입에게 첫 취업이 어렵듯, 경력 또한 이직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경력직으로 분류되는 순간 신입 Peer Group 안에서의 나의 경쟁력을 넘어 유사한 직무를 경험한 비슷한 연차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업무적 경쟁력을 비교 받아야 하는 경험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이직을 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원티드와 같은 채용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헤드헌터를 통하거나, 지인들의 소개를 받는 방법이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세 가지 방법 모두를 경험하며 이직에 성공했었는데요. **그 중 가장 좋았던 경험은 첫째가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이었고, 그 다음으로 지인을 통한 이직과 채용 플랫폼을 통한 이직이 비슷한 수준으로 좋았습니다.**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은 1차적으로 헤드헌터가 의뢰 받은 기업의 요청사항에 나의 경력 사항이 합격에 준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연락을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이력서를 던지기식으로 뿌리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고, 추가적으로 의뢰 기업의 현황과 채용이 진행되며 다소 불편한 커뮤니케이션이 발생되거나, 조직 구조, 보고 체계 등의 회사 정보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의사결정을 할 때 오히려 판단을 하기가 좋았기 때문입니다.지인을 통한 이직은 지인이 해당 기업에 재직 중인지 또는 회사만 소개해 주는 경우인지에 따라 다소 다를 수는 있을 텐데 지인이 재직 중인 상태가 아닌 경우는 채용 플랫폼을 통한 지원이 훨씬 구직자 스스로가 직무와 회사에 대해 적극성과 호기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게 되어서 이직 준비 시 경력기술서 및 이력서 준비할 때 원활한 점이 장점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어떤 형태의 이직 경로를 택하든 가장 중요한 건 .나. 라는 사람이 해당 이직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잘 갖춰왔고, 잘 관리해 왔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직의 경우 제안을 집중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기회들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조차 만들어 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성공적인 이직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경력관리를 위해, 저는 아래의 네 가지 내용들을 현재도 꾸준히 지속하며 실행하고 있습니다.1. 프로필은 1년 단위로 업데이트 하기프로필 업데이트를 1년 단위로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에서 쓰는 OKR이나 KPI가 아닌 내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육성과 성과 관리를 직접 준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이며, 누적된 나의 성과와 육성(자격증, 학업,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다음 해에도 해당 직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개인의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를 스스로 관리 계획하기 위함입니다.2.헤드헌터는 동료처럼 대하기인사 업무의 다양한 장점 중 한 가지는 채용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헤드헌팅사의 우수한 헤드헌터 분들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내가 속한 기업의 채용을 위한 업무 파트너이지만, 이후 이직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나의 이직을 위해 그 누구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나 선배가 될 수 있기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노력이 계속해서 필요합니다.3. 다양한 직무에 속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꾸준하게 유지하기개인마다 성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저와 같은 직무의 모임이나 커뮤니티들 보다는 다른 직무의 사람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나 커뮤니티들에 주로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또한 직급이 올라간 이후부터는 단순히 대학원이 아닌, CEO 또는 C레벨들의 모임이나, 최고위과정들에 의도적으로 참석하여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교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려고 지속적인 참여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4. 나의 업무 성장을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들며 학습하기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결국 내가 어떤 일을 하든지 ‘나 자신과 일’에 대한 호기심과 지속적으로 실무를 놓지 않는 것, 그리고 접해보지 않았던 업무이고, 주변에서 어렵다고 말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우선 해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시간이 흐르고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경력과 실력이 저절로 축적되거나, 업계에서 나의 경쟁력과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이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나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때론 답답 할 수도 있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들도 경험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계속 본인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때로는 실패도 하면서, 그 실패에 대한 복기(바둑에서 한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을 통해 다음 번엔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만이 결국 진짜 실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여전히 매일매일 배우고 깨닫고 있습니다..단순히 직급을 높이며, 더 큰 규모의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성공적인 경력 관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 놓고 자신의 장점과 성장 목표에 맞춰 전략적인 경력 관리를 위한 선택을 꾸준히 하다 보면 내 앞에 놓이는 새로운 기회들을 잘 활용해 진짜 나를 성장시키는 지혜로운 경력 개발이 가능한 이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만의 성장을 위해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애쓰고 계시는 멋진 동료 선후배 분들을 응원합니다.나무에 앉는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