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회고
인사 담당자가 면접을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준비하고 어떻게 준비할까요? 또한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요?2024년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 첫 시작 글은 면접 회고에 관한 것입니다.인사 담당자가 이직을 생각하고 다른 회사 면접을 보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두렵거나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면접을 경험하며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면접자가 아닌 면접관 입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가 면접관으로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면접관은 회사의 첫 인상을 결정짓고, 우수한 인재가 새로운 회사에 합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작년 제가 이직을 준비하면서, 몇몇 회사의 면접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해당 회사의 담당자라면 저렇게 보이지 않아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면접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지원한 포지션은 HR 팀장 포지션으로 10년차 경력직이었습니다.첫째 누구를 채용하고 싶은가요?A 회사에 도착했는데, 면접 대기 인원이 약 60명이었습니다. 한 명의 팀장을 채용하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면접을 보나? 혹시 다른 포지션이겠지 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착각인지 면접을 들어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앞에는 면접관은 7명 앉아 있었습니다. 그럼 저는 혼자 들어갔을까요? 아니요 한 조 그룹이 12명이었습니다. 조별로 들어가서 동일한 질문에 모두가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둘째 면접인가요? 컨설팅인가요?B 회사는 실무자 2명과 지원자 한 명이 한 시간 동안 면접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지식은 있지만 실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질문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담을 요청하는 듯한 면접이었습니다. ‘우리회사가 OKR도입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까요?’, ‘회사에 성희롱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리한 경험이 있다면 사례를 이야기 해주세요’ 이런 질문을 하면서 자기 회사에 어려운 점을 해결을 받고자 하는 면접이였습니다.셋째 고객으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C 회사는 팀장과 1:1 면접을 보는 자리였습니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명함을 전달 받고 면접을 시작하기 앞써 본인이 다른 부서로 발령 받아 대체 인력을 채용한다고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면접자가 가장 궁금하고 질문하고 싶은 것을 답변 해주고 어색한 면접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보며 질문하는 형식 면접이었습니다. 다만 B회사는 면접관이 질문하고 답변을 타이핑 치며 기록하기 바쁜 면접이면 C회사는 노트북이 책상위에 있지만 서류를 보는 용도일 뿐 기록하거나 회사 업무 메신저 답변을 하며 분주한 모습이 아닌 면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면접이였습니다.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자 대부분 회사의 조직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리뷰를 찾아보고 합니다. HR담당자는 회사 평판 글이나 면접후기 글을 삭제도 하고 신고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면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을 먼저하고 해결할 방법은 담당자와 임원들하고 논의하며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3개 회사는 모두 B2B 기업이었습니다. 저는 두곳 회사 제품은 절대 기업에 도입할 마음은 없지만 한곳은 고객사로 도입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기억에 남는 면접이 어떤 것인지, 면접관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얼굴이자 이미지입니다 면접자는 우리의 고객이자 미래의 직원입니다.
박찬규 in 인살롱 ・ 2024.01.14 인사팀 박MZ는 회사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안녕하세요 🐤약 3년정도 법무팀으로 일하다, 인사업무에 막 발을 내딛은 인사어린이입니다.인사만사, 더 나은 조직과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에 매력을 느껴 법무팀으로 일할 때부터 인사팀을 꿈꿔왔습니다.하지만 이직을 결심하고보니 T.O.도 적고, 어떤 역량을 갖춰야할지 감도 안잡히는 상황에서 많이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마다 원티드 인살롱을 수 없이 들락날락 거리며 많은 배움을 쌓았는데요, 이렇게 인살롱 필진으로 활동을 하게되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오늘도 원티드 인살롱을 찾고, 좁은 취업의 문을 뚫어나가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격려를 보내며 첫번째 아티클을 시작합니다 :) 1. 일의 의미를 고민하는 회사인사팀 박MZ , 눈치채셨겠지만 바로 저입니다 :)아티클을 준비하며 회사에서 무슨 생각을 많이하지? 되물었는데요,"내가 하는 일이 어떤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내가 어떠한 영향을 줄 수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 돌아보기 마련이죠, 이에 걸맞게 "일의 의미 재해석"이 24년 HR trend로 꼽혔습니다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이직을 고민하는 재직자이든 신입 구직자이든 "일의 의미를 고민하는 회사"에 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의 의미를 고민하는 곳에 가야 의미가 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생각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반짝이던 초심을 잃고 자신의 일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품게됩니다회의감을 느낀 구성원들의 생산성, 몰입도는 매우 떨어지기 마련이죠.즉, 개인의 성과가 결국 개인만의 책임은 아닌 것입니다.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게 내버려두는 회사, 구성원의 전념에 무관심한 회사는 경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백문이 불여일면! 면접에서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회사를 피하고, 그런 회사 되는 것을 경계할 수 있을까요?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채용에 5분 밖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잘못 채용된 사람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데에 5,000시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인사담당자들도 면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특히 저와 같은 인사어린이라면 면접자만큼 긴장하기도합니다. 🐤피터 드러커의 유명한 명언을 이해한다면, 채용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치열해야하는가 알기때문이죠.그렇기에 구직자라면 되려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면접을 회사탐색의 기회로써 "오히려"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특히나 다음 항목에 질문을 던져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채용과정이 지나치게 간소한가?> 면접시간이 지나치게 짧은가?> 면접관의 태도가 지나치게 고자세인가?이런 경우(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건강하지 않은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개개인의 역량을 관찰한다거나 일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데 무관심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입니다. 3. 찌질한 시기에 기록을 해야하는 이유마지막으로, 제가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가장 많이하는 행동이 있는데요 바로 기록입니다!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취준시기를 찌질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길었던 이직 기간을 거치며 자존감도 낮아지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작은 일에 속상해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투정도 부렸죠. 그 즈음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블로그, 다이어리 혹은 핸드폰에 하루 일과와 느낀 감정들 혹은 그날 먹은 메뉴 등 사소한 것들을 기록했습니다.대부분 지하철에서 짧게 2-3줄, 때로는 카페에서 한 손바닥, 가끔은 방 안에 틀어박혀 몇 페이지를 채워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최종면접에서 탈락하고 3일 내내 집에있을 때에도 유난스럽게 기록을 해댔는데요, 돌아보면 저만의 노력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 하루가 여기있고, 내 삶이 버젓이 흘러가고 있음을 상기시키기위한 노력이요.긴 터널을 지나고 계신가요?우울한 감정도 매일 조금씩 다르고, 다 똑같은 탈락인 것 같아도 속 안의 이유는 다르더라구요그렇게 차이를 기록하고 느끼다보면 다음 스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분명 그럴겁니다!이 글을 읽은 오늘 밤만큼은 제가 그러했듯이, 하루가 갔다가 아니라 하루를 잘 보냈다로 생각하며 잠이 들기를 바랍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4.01.18 눈치 안 보고 휴가 쓰기, 어떻게 가능한거죠?
.상황: 업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휴가를 떠난 팀원을 발견했다!.
A: ‘ 휴가고 뭐고 일은 제대로 하고 가야지! 당장 연락해 봐야지’
B: ‘ 이거 봐. 이러니 누가 휴가 쓴다고 하면 반갑지가 않다니까?’
위와 같은 일, 어느 조직에서든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거나 업무 공백이 생길까 두려워 간혹 구성원들의 휴가 사용을 반기지 않는 조직들도 있죠.그런데, 위의 상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까요? 본인의 업무를 다하지 않고 휴가를 떠난 것은 분명 팀원의 잘못입니다. 다만, 팀원의 부재 전 해당 업무에 대한 점검과 사전에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마련해둔 시스템이 있었다면 위와 같은 일도 충분히 예방 가능했을 텐데요.결국, 중요한 것은 ‘휴가 그 자체’가 아닌 휴가에 대한 ‘사전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의 설문 결과, 무려 94.4%의 직장인들이 ‘열심히 일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연차 휴가는 직장인의 당연한 권리이자 휴가가 없다면 직장 생활이 매우 힘들 것 같다는 응답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휴가는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이자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재충전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난 거죠.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연차 휴가를 90% 이상 소진하는 직장인들은 3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한 이들 또한 61.6%**에 달했죠. 이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직장에서의 업무는 다양한 의사 결정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소진된 상태에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집중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죠. 이에 조직은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바탕으로 그들의 쉼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그렇다면 휴가를 떠난 팀원에게는 충전의 시간이 보장되고, 남겨진 구성원들은 보다 여유롭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Step 1. 점검으로 공백 메우기ㅣ 사전 업무 파악구성원의 휴가 전 반드시 행해져야 하는 것은 그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파악입니다. 착수 중인 프로젝트가 있거나 마감 기한이 닥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은지, 복귀 뒤 무리 없이 과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들은 주간 회의와 해당 구성원이 업무와 관련된 메일을 주고받을 때 리더 및 대체 인원을 참조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Step 2. 규칙으로 공백 메우기ㅣ휴가 사용 Ground rule 구축간혹 정기 휴가, 징검다리 휴가와 같이 구성원의 부재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성원이 길게 휴가를 떠나는 만큼 휴식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다른 구성원들 또한 그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죠. 이때는 구성원 간의 협의하에 휴가 사용 ‘Ground - Rule’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전에 룰을 마련했음에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구성원에게는 협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합니다. Step 3. 휴식의 중요성 인지하기ㅣ’쉼’에 대한 인식 전환사전 점검 및 규칙 마련을 통해 공백을 없애는 것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행해져야 하는 것은 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겁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 빌 게이츠는 아무리 바빠도 일 년에 7일은 산속에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절대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오롯이 자연을 즐기며 좋아하는 책을 읽죠. 그는 CEO를 역임할 당시에도 이렇게 ‘진정한 휴식’을 취했다고 하는데요.세계적인 기업의 경영자가 어떻게 일주일 동안이나 온전하게 쉴 수 있었을까요? 바로 ‘충분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철저하게 준비했기에 휴식을 취하며 본인을 재정비하는 것이 가능했고, 직원들 또한 그의 부재를 업무를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죠. 이러한 쉼 뒤에 그는 더욱 큰 발전과 혁신을 이룰 중요한 경영 전략과 아이디어들을 안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해요.이렇듯 ‘준비된 휴식’은 구성원과 조직 모두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쉼이 행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합니다.포드 자동차 CEO 헨리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위험하다”
이처럼 조직의 발전은 쉼 없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쉼을 지원받는 구성원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것! 더욱 중요한 것은 휴가 사용 그 자체가 아닌 ‘사전 준비’라는 것! 이러한 올바른 인식과 휴가에 대한 설계가 있다면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전 가능성으로 똘똘 뭉친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조직도 가능하겠죠?
박한별 in 인살롱 ・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