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마이크로매니징39살을 맞이하여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돌아봤다.어느덧 HR 커리어를 쌓은 지도 만 11년이 지났지만, 돌아보면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마이크로매니징크게 3곳의 회사를 경험한 입장에서 '성장'과 밀접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 신입, 마이크로매니징신입 때는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율, 재량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8시에 출근해서 1시간 문서를 스캔하거나 지난 날을 회고하고, 9시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이후 6시까지 피드백, 회의, 피드백, 회의, 그리고 야근 루틴이 3년 정도 이어졌다.피드백은 구성원의 성장을 돕기 위한 소중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회의도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최적의 결과를 생산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신입 때의 피드백과 회의는 그렇지는 못했다.관리자가 원하는 답을 하기 위한 시간돌이켜보면 이 한 줄로 표현할 수 있겠다.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이걸 정말 잘 하지 못해서 피드백, 회의가 쉼 없이 이어졌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물론 맞다. 지금도 난 일을 잘 하지 못한다.다만, 신입으로서 HR이라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관리 방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공지문의 '쉼표' 하나, 관리자의 기분에 따라 다른 '피드백'보다는.야근 후 밤 10, 11시에 집에 도착해서, 다시 HR에 대해 고민을 이어갈 만큼의 끈기나 열정이 나에게는 없었다.그래도 3년은 지났다. 2. 중간, 마이크로매니징자회사로 이동 후, 첫 이직한 회사까지 신입 때와는 다르게 마이크로매니징과는 거리가 멀었다.자율, 재량이 나에게 주어졌고, 사소한 실수보다는 HR 1인 담당자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고민하고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재미있었다.**스터디도 했다, HR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소통도 했다.(아직 나는 보지 않았지만) 훌륭한 분들과 HR 영상도 촬영했다.커리어를 HR로 결정한 것이 자랑스러웠다.많은 활동을 통해 위로, 옆으로 성장하고 싶었다.성장한다고 **'믿었다.'**회사의 모든 HR이 1인 담당자인 나를 통해 진행된다는 그 하나만으로도.결과는.반은 성장했고, 반은 성장하지 못했다.잔뜩 움츠린 상태에서 오늘 하루가 지나가기만 바라보던 신입 때보다는 성장했다, 고 생각한다.필요한 To Do List를 작성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책임있게 진행했다.부족한 지식은 스터디를 통해 채워넣었고,HR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넣었다.이 기간의 결정적인 실수는,피드백에 둔감해져 있었다.**나에게 뼈가 있는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지 못했다.**외부에서 만난 분들과의 소통은 너무 따뜻했지만, 같이 업무를 진행하며 상호 성장을 돕는 피드백은 소홀했다.***잘 한다, 잘 한다는 말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나 싶다.***신입 때의 너무 디테일한 관리 방식에 질려서,나에게 찾아온 자율과 재량이라는 환경에 취해 있었다.100을 성장할 수 있던 환경에서 50 정도 '밖에' 성장하지 못했다, 고 자문해본다.나머지 50은 더 늦기 전에 채워야했다. 3. 다시, 마이크로매니징최근 2번째 이직을 했다.인사팀 구성원만 10명이 넘는 규모로,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아직 회사나 부서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4개월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경력자가 할 말은 아니지만)지금까지 받은 느낌은,1) 확실히 마이크로매니징이 강한 부서에 속해 있다. **2) 피드백 하나, 하나의 인사이트가 깊다.**2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나에게 주어진 자율과 재량이 전보다 작아진 건 사실이지만,신입 때처럼 '쉼표' 하나까지 챙길 필요는 없어졌다. (입사 초반으로 아직은 챙기고 있다)관리자,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깊은 인사이트를 얻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처음 경험한 마이크로매니징이 질리게 하는 내용이었다면, **다시 경험하게 될 마이크로매니징은 '성장'과 깊은 인연을 맺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팀원들 간 주고받는 긍정의 기운도 너무 좋다.사소한 내용이라도, 서로 회의실에서 디테일한 것까지 챙기면서 실시간 주고받는 피드백과 격려로 마무리하는 문화로부터 많은 힘을 얻는 요즘이다.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팀원들로부터 많이 얻고 있다.나도 (빨리 적응해서) 나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팀원들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고,더 나아가서는 내가 속한 조직의 많은 동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성장' 했으면 좋겠다.마이크로매니징, 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장'할 수도 '정체'할 수도 있다는 걸 조금은 알게 되었다.